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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과 당신

서울대 빗물 연구소 한무영 그가 밝히는 빗물의 행복한 부활

한무영 , 강창래 지음| 알마 |2011년 12월 21일 (종이책 2011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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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1년 12월 21일 (종이책 2011년 04월 10일 출간)
    포맷용량 ePUB(6.32MB, ISBN 9791159921520)  |  PDF(4.30MB)
    쪽수 241쪽(PDF기준)|
    • 우수환경도서 > 2012년 선정도서 > 2012년 선정도서
    • 세종도서 교양도서 > 2011년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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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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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비 괴담”은 이제 그만! 편견은 깨져야 한다!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장 ‘빗물박사’ 한무영이 밝히는 빗물에 관한 진실 『빗물과 당신』.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산성비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빗물을 통해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에서 강한 산성비가 내릴 일은 거의 없다는 사실, 빗물은 깨끗한 증류수로 생활용수, 식수, 홍수 방지 등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 산성비의 실체와 빗물을 받아 써야 하는 이유 등을 자세히 밝혔다. 또한 작은 빗방울 하나로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의견을 제시하였다.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물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풍부한 현장 사진과 함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하여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10여 년 동안 빗물모으기운동을 하며 빗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해온 저자 한무영. 이 책을 통해 한국에서 상식처럼 여기는 ‘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말이나 ‘대기 오염 때문에 빗물은 믿을 수 없다’ 등 우리가 갖고 있는 빗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말끔히 해소시켜 준다.

목차

박중현의 추천글: 빗물이 당신의 생명이다
한무영의 들어가는 말: 비雨 해피! 바이러스
강창래의 들어가는 말: 당신의 80%는 빗물이다

서장 당신에게 달려 있다!
1장 구름주스와 빗속의 여인
묵시록, 블루 골드, 생각의 유전자| 인류 역사는 달걀이 바위를 깨뜨려온 것 | 산성비를 마신다고요? | 빗속의 여인이 준 구름주스

2장 산성비의 정체
산성이 곧 나쁜 것은 아니다 |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실린 산성비 괴담 | 역사책에 실릴 법한 오래전 이야기 | 법은 언제나 현실보다 한발 늦다

3장 산성...

저자소개

저자 : 한무영

저자 한무영은 빗물에 푹 빠진 ‘빗물박사’다.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토목 전공자로, 물을 처리하는 전문가다. 전공대로라면 대규모 댐이나 토목사업에 참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2000년 봄에 가뭄을 맞아 대책을 고심하던 끝에 물이 없는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수처리의 한계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때 단비처럼 일본의 무라세 박사가 쓴 빗물 관련 책을 만났다. 이후 건전한 물의 순환에 착안해 2001년 서울대학교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빗물 연구에만 매달려왔다. 빗물 연구의 사회적인 첫 성과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 건물, 스타시티의 빗물 저장 시설이다. 이 건물 입주민들은 빗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때문에 물값을 따로 내지 않으며, 한강에서 물을 적게 끌어와 쓴 덕분에 에너지도 절약하게 되었다. 스타시티의 빗물 시설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의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되었다. 이후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그간의 활동을 인정받아 2010년에는 국제물학회IWA의 PIA(창의 프로젝트) 상과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을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빗물모아지구사랑의 공동대표로 빗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새로운 가치 부여를 위한 연구와 홍보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이 있고, 역서로《빗물을 모아 쓰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들이 있다.

저자 : 강창래

저자 강창래는 1986년 삼성출판사를 시작으로 20년 동안 단행본 기획 편집자였다. 1993년 중앙일보사에서 발행한〈서울아이〉창간호에서〈전문가가 선정한 한국 최고의 대중문화 기획자-출판 부문〉에 선정되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는 한겨레노동교육연구소에서 출판 편집에 대해, 2004년부터는 느티나무도서관을 비롯한 여러 도서관에서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현재는 환경책큰잔치 환경책 선정위원, 느티나무도서관 장서개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강의를 하고 인터뷰 글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가 쓴 인터뷰집으로는《인문학으로 광고하다》와《유쾌한 창조》가 있으며, 한국 최초 법의학자 문국진 박사의 인터뷰집과 시인 김용택의 인터뷰집을 진행 중이다. 강창래는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인터뷰 글을 쓰지 않는다. 인터뷰이의 저작물은 물론 관련 자료까지 거의 모두 소화해낸다. 그리고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함께 보낸다. 인터뷰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교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속으로

한무영의 들어가는 말 ㅣ 비雨 해피! 바이러스
빗물에 대한 세간의 편견은 대단하다. 특히 정서적인 벽을 뛰어넘기가 만만찮다. 이론보다는 사람들을 득하는 행동이 필요했다. 더러는 서울대학교 교수가 그런 일을 한다며,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빗물이 나를 일깨워준 이상 포기할 수 없었다. 나는 2001년 이후 오로지 빗물 연구에만 매달렸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집중형 로마식 물 관리 시설에 대한 비판이 결국 내 삶의 목표까지 바꾸어놓았다.

서장 ㅣ 당신에게 달려 있다
한무영 교수가 말하는 ‘빗물의 비밀’이 오늘날 ‘물의 위기’를 풀어줄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고 해도 사람들이 그것을 알지 못하는 한, 귀를 기울여 들어주지 않는 한 언제쯤 빗물이 실제 해결책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한무영 교수가 이 ‘빗물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애쓴 지 10년이 지났다. 현대의 10년은 과거의 100년보다 훨씬 더 긴 세월이다. 교통과 통신의 속도가 100배 이상 빨라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벌써 천 년이 지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제 바뀔 때가 된 것일까?
빗물은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갈등을 겪은 긴 이야기다. 그 갈등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2장 ㅣ 산성비의 정체
“빗물이 산성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그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산성보다 더 강한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들이 훨씬 더 강한 산성이에요. 머리 감을 때 쓰는 샴푸와 린스 가운데 어떤 제품은 산성비보다 100배쯤 강한 산성도 있습니다. 시큼한 오렌지주스는 100배쯤, 콜라는 500배쯤 강한 산성입니다. 제가 일본에 갔을 때 다녀온 유황 온천의 물도 빗물보다 100배쯤 강한 산성이었어요. 그런데 예를 든 것들보다 아주 약한 산성을 띠는 빗물을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거죠.
“깨끗한 대기 상태라면 빗물의 pH 수치가 7이 넘는 알칼리비가 될 수는 없는 겁니까?”
“없다고 봐야죠. 그건 황사가 심할 때 내리는 특수한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황사비의 pH 수치는 7이나 8까지도 갑니다. 그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실 황사가 있을 때 알칼리비가 내린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빗물이 땅에 떨어지면 중화되어 알칼리성이나 중성이 될 거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토양에는 오랫동안 날아온 엄청난 양의 황사가 섞여 있거든요. 1년에 100만t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앞에서 본 과학 교과서의 내용이 맞는다고 해도, 한국에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에는 산성비를 중화시킬 수 있는 물질이 충분하거든요.”

3장 ㅣ 산성비 괴담에 대한 심사 숙고
“한국의 주요 하천과 주요 저수댐의 물 모두가 중성에 가까운 약한 알칼리성으로 pH 7.3?8.4라고 하잖습니까. 그러니까 8장에서부터 나오는 산성비로 인한 민물고기의 수난이나 수서생물의 문제에서부터 산성화된 생태계의 복원 같은 주제는 한국의 상황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겁니다. 먼 나라의 이야기죠. 그런데 그 먼 나라에는 이미 산성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산성비라는 말조차 낯설다고 합니다. 이것은 현지 학자들의 말입니다. 대기를 오염시키는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나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심해졌고, 기술도 발달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 한참 지난 옛날의, 그것도 유럽 이야기를 가지고 이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토양이 산성화되거나 삼림이 황폐화되는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단지 산성비 때문에 그리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사실 토목마피아라는 말은 제가 듣기에 편치는 않습니다. 마피아라는 것이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직이잖습니까. 그러니 순수하게 토목 기술을 연구하는 학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용어지요. 그러나 그런 용어가 생기는 이유는 이해가 갑니다. 토목이라는 것이 대개 자연을 파괴하는 대규모 사업이니, 큰돈이 오가고 정치적인 문제가 되기도 하니까요.”

4장 ㅣ 파블로 네루다에게 빗물을
“수돗물도 사실은 빗물을 받아 모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수도는 ‘중앙집중식’인 거죠. 특히나 섬 같은 곳에 상수도 시설을 연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섬에 생활용수로 쓸 만큼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비가 내린다면 상수도 시설이라는 게 좀 이상한 거죠. 자기네 땅에 내리는 비는 다 버리고 멀리에서 내리는 비를 받아 가둔 물을 수도관을 통해 받아서 쓰는 셈이니까요. 대개 바다 밑으로 수도관을 연결하는데 엄청난 돈이 듭니다. 또 그 물이 그냥 옵니까? 전기가 필요하죠. 그리고 그 물도 공짜가 아닙니다. 돈을 내야 해요.”

출판사서평

‘구름주스Cloud Juice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물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판매되는 고급 생수로, 빗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빗물을 마신다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비를 맞는 것조차 꺼리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왜 비를 피할까? 무엇보다 산성비에 대한 우려가 큰 탓이다. 과연 산성비는 얼마나 위험한 걸까? 빗물은 어느 정도의 산성일까?
서울대학교의 한무영 교수는 빗물에 대해 전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산성비 폐해는 괴담일 뿐,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10여 년 동안 빗물모으기운동을 하며 빗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해온 한무영 교수를 만난다. 그의 말을 통해 산성비의 실체와 빗물을 받아 써야 하는 이유, 그리고 서울대와 스타시티의 빗물 시설, 베트남에서의 빗물봉사활동 현장 등 빗물의 행복한 부활을 만나본다.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한국에서는 ‘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말은 상식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한무영 교수는, “정말 그렇다면 내가 머리카락을 다 심어주겠다!”며 이 말을 강하게 부정한다. 한 교수에 따르면 콜라나 맥주, 오렌지 주스, 사과즙, 요구르트 같은 것들이 산성비보다 100배, 1,000배나 더 강한 산성을 띤다. 유황 온천도 그렇고, 샴푸나 린스도 산성비보다 훨씬 강한 산성 제품이 많다.
그러면 산성비가 내려 숲을 죽이고 토양을 산성화시킨다는 상식은 어떤가? 한무영 교수는 “도대체 어느 나라의 언제 적 이야기냐?”고 되묻는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비는 모두 산성이다. 깨끗한 대기 상태에서 내리는 비도 산성이다.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내리는 비는 좀 더 강한 산성이 된다. 그러나 땅에 떨어지면 금방 중성, 알칼리성으로 변한다. 그런데 무슨 수로 숲을 죽이고 토양을 산성화시키느냐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실린 ‘산성비의 폐해’는 ‘산성비 괴담’ 수준이다. 한무영 교수는 설령 그 ‘산성비 괴담’이라는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은 1970년대나 1980년대의 유럽이나 미국 일부 지역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산성비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무영 교수가 쓴 <지구를 살리는 빗물>이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 실렸다. 2011년 새학기부터 학생들은 이제 그의 글을 읽고 그의 이론을 배울 것이다. 고등학교 과정과 중학교 과정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부딪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기오염 때문에 빗물은 믿을 수 없다?
고춧가루가 조금만 날려도 기침을 한다. 그러나 코에 자극을 준 만큼의 고춧가루를 물에 타면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한다. 그만큼 적은 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기오염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고 기계장치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염물질을 내뿜는 양이 많이 줄었다. 실제로 오염물질을 규제한 후 가솔린에서는 납이나 황을 제거했고, 엔진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질소산화물마저 아주 적게 배출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황이나 질소산화물을 배출하지 않는 천연가스로 운행되는 차나 전기자동차도 만들어져서 실제 운행되고 있다.
한무영 교수는 아주 특별한 대기오염 사고가 나지 않는 한국에서 강한 산성비가 내릴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물론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비가 내리면 처음에는 황이나 질소산화물, 분진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양이 아주 적고, 비가 내리고 대략 20분 정도가 지나면 오염물질들은 다 씻겨 내려간다고 한다. 그 뒤부터는 거의 증류수에 가까운 물이 된다는 것이다. 잘 알다시피 빗물은 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갔던 것이 다시 떨어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깨끗한 증류수다.

산성비에 대한 편견은 왜 깨지지 않는 걸까?
한무영 교수의 빗물 이론은 환경론자들이나 개발론자(토목마피아) 모두에게서 외면당하고 있다. 환경론자들은 그동안 산성비를 통해 대기오염, 기후변화, 환경 재앙을 경고해왔다. 그런데 그런 산성비는 없다, 또는 아주 드물다고 하니 그의 생각이 쉽게 받아들여질 리 없다. 또 개발론자들은 빗물을 활용하면 대규모 토목사업이 필요 없다고 하니 그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2001년 한무영 교수는 빗물연구센터를 사비로 설립해 운영해왔지만 그의 빗물모으기운동에 관심 가지는 이는 드물었다. 왜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 걸까?
“빗물은 물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중요한 열쇠로, 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거든요. 그리고 빗물을 이용하면 대규모 토목사업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듭니다. 토목사업은 큰돈이 오가는 일이고요. 그러니 만만찮은 저항을 예상할 수 있는 거죠.”
한무영 교수는 또 “산성비는 사실 물 문제가 아닙니다. 대기오염에 대한 경고였죠. 그 덕분에 오늘
처전 세계의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와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졌잖아요. 그러니 옛날의 산성비 이론도 어쩌면 제 역할을 한 셈입니다”라며 이제는 산성비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은 물 부족 국가다?
유엔은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도 10여 년 전부터 한국의 물 부족 문제를 거론해왔다. 물 부족 문제는 댐 건설이나 4대강사업 등 대규모 토목사업을 위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한국은 물이 얼마나 부족한 걸까? 한무영 교수는 한국이 물 부족 국가라는 이야기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있다. 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사용량과 필요량을 지나치게 부풀려 계산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에 내리는 빗물의 양은 대략 1300억 톤인데, 그것의 1~2%만 제대로 받아도 물은 부족하지 않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주로 강을 중심으로 물 관리를 해왔다. 강을 막아서 댐을 만들고, 그 댐을 통해서 홍수나 가뭄의 문제를 해결해왔다. 수돗물도 강물을 가져다가 정수해서 공급한 것이다. 그런데 비는 강에만 오는 것이 아니다. 천지 사방 어디에서나 내린다.

책속으로 추가
5장 ㅣ 지하수에 섞여 있는 것들-비소, 방사능, 불소
“사실 지하수는 검사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물입니다. 더욱이 요즘은 오염물질이 어디서 얼마나 많이 섞여들지 알 수가 없잖습니까. 그러나 빗물은 그렇지 않죠. 지구상의 모든 물이 빗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빗물이 오히려 가장 깨끗한 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수돗물도 문제는 많다. 수돗물 오염 사고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가 1991년에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보다는 작은 사고였지만 역시 2008년에도 페놀 오염 사고가 있었다. 수돗물에 망간이 잔뜩 들어 있고 녹슨 물이 나와서 놀란 주민들의 이야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게 다 지나간 옛날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수도관이 낡아서 쓰는 수돗물보다 버리는 수돗물이 더 많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 낡은 수도관에 슬어 있던 녹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그래도 수도관을 전부 새것으로 교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6장 ㅣ 청와대에 연못이 없어서 홍수가 난다?
“사실 저는 날이 갈수록 댐을 믿기 어렵다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듭니다. 예를 들어서 댐에 담을 수 있는 물의 양도 아마 발표보다는 적을 겁니다. 오래된 댐일수록 더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토사가 밀려들어 바닥을 채웠을 텐데 얼마나 채워졌는지 정확하게 모르거든요. 그리고 댐이라는 것도 인공 구조물 아닙니까? 수명이 있는 거지요. 때가 되면 철거해야 합니다. 철거하지 않으면 저절로 붕괴될 텐데, 그건 또 얼마나 큰 재앙이 될지 알 수 없죠.”
연못은 ‘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빗물펌프장은 낮은 곳으로 모인 빗물을 퍼내기만 합니다. 물론 빗물펌프장에서 퍼내는 그 물을 수자원으로 쓸 생각도 하지 않지만, 사실 쓰려고 해도 수질이 나빠서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높은 곳에 위치한 연못에 빗물을 받아두면 상당히 깨끗합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연못은 그 바닥을 통해 땅속으로 물을 침투시켜 지하수를 보충합니다. 연못을 콘크리트로 바르지만 않는다면 정말 자연이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엄청난 전기를 들여서 콘크리트 바닥 위로 물을 흐르게 만든 청계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연못은 단순히 물 문제만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자연이 주는 선물을 잘 활용한 아주 훌륭한 방법이죠.”

7장 ㅣ 다랭이논과 촘항
“우리 조상들은 현명했어요. 빗물을 받아서 썼기 때문에 물이 부족한 줄을 몰랐으니까요. 제주도에 가면 나무에서 빗물을 모으는 촘항이라는 것이 있어요. 또 제주도 옆에 작은 섬 우도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옛날에 빗물을 받아썼죠. 아직도 그곳에 가면 빗물통이 집집마다 있어요. 그런데 그 좋은 빗물을 두고 지금은 엄청난 돈을 들여서 상수도 시설을 했어요.”
“빗물이 얼마나 깨끗한지는 처리되는 양을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해수를 담수화할 때도 멤브레인을 씁니다. 그런데 해수를 담수화할 때는 대략 3%를 쓸 수 있습니다. 97%는 버려야 합니다. 반면, 빗물은 97%를 씁니다. 대략 3%만 버립니다. 엄청난 차이 아닙니까? 이러니 제가 빗물을 저탄소 녹색 성장에 딱 맞는 물이라고 말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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