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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지음| 한겨레출판사 |2014년 12월 03일 (종이책 2014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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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12월 03일 (종이책 2014년 10월 15일 출간)
    포맷용량 ePUB(9.37MB, ISBN 9788984318588)  |  PDF(14.22MB)
    쪽수 435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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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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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시인 안도현의 따뜻한 시선


『안도현의 발견』은 ‘일상을 무심하게 지나치는 현대인들을 위해 ’작고 사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안도현의 시선으로 전한 산문집이다.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달콤한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았다. 책에는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차분하게 그려진다. 기억, 사람, 맛, 술, 그리고 생활이라는 다섯 개의 부로 나누어 단순하지만 순수하게 투박하지만 담백한 글로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산기슭에 홀로, 혹은 두세 포기 피어 흔들리는 구절초의 가는 허리를 오래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사내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작고, 사소하고, 별 볼 일 없는 것’들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살틀한 믿음을 나눈다. 사소한 것들을 오래 응시하고, 어루만져보고, 귀 기울였을 때에야 볼 수 있는 발견의 기록을 마주하며 우리는 그 믿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누가 사라져도 사라진 줄 모르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 고장에서 어떤 소리들이 들리는 줄도 모르고,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시인은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고 말한다. ’작고 나직한 기억되지 못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차분하고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우리의 주변을 깊게 응시하는 따뜻한 힘을 전한다.

목차

1. 생활의 발견
아이와 나무 | 꼬마 시인 | 만경강 둑길 | 닭 잡는 날 | 모기장 | 호랑이눈깔뺀파리 | 순례길 | 도끼 | 우화등선 | 기별 | 대밭 | 내가 만약에 | 가을은 온다 | 벗 | 옆모습 | 사진의 힘 | 가족사진 | 식당 | 휴가 유감 | 지명 | 광화문글판 | 답장 | 필명 | 휴대폰 | 연필깎이 | 생거진천 | 통영 | 청포도 | 매화치 | 청장관전서 | 표절 | 표준 | 우리말 사전 | 줄임말 | 연애의 기술 | 죽은 직유 | 냄비받침 변천사 | 귀향 | 동심론 | 나쁜 동시 | 똥 | 동시마중 | 하이...

저자소개

저자 : 안도현

저자 안도현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시집으로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등이 있다. 동시집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관계》, 《짜장면》, 《증기기관차 미카》, 《연어 이야기》 등을 펴냈다. 시작법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와 《백석 평전》 등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속으로

길게 불러도 품위가 있고 아름다운 말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이십팔점무당벌레’나 ‘검은머리물떼새’나 ‘알락꼬리마도요’ 같은 이름, 아름답지 않은가. 이것을 새, 혹은 도요새라고 한다면 수천 킬로미터를 먼 나라에서부터 깃털이 해지도록 날아온 수고가 잘 느껴지지 않을 터. 아름다운 것들은 조금 천천히, 길게, 조목조목 말해도 좋지 않을까? (79p, ‘줄임말’ 중에서)

주방용품 중에 제일 비천한 역할을 맡은 게 냄비받침이다. 평소에는 싱크대 구석에 웅크리거나 틈에 끼여 있다가 뜨거운 임자를 만날 때만 호출된다. 그것도 열을 받을 대로 받은 냄비만 말이다. 불기에 덴 자국은 그래서 필수다. 검은 상처를 문신처럼 몸에 새기고 산다. 어떤 냄비받침은 생김새가 험상궂기 그지없다. 조폭인 가 싶은데 알고 보면 냄비의 똘마니다. 냄비받침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든 견디는 게 그의 삶이다. (84~85p, ‘냄비받침 변천사’ 중에서)

직장에서 승진을 했더라도, 사업이 잘돼 돈푼깨나 만지더라도 제발 고향에서는 거들먹거리지 말자. 큰소리로 떠들지 말자. 돌아간다는 것은 돌아본다는 것이다. 고향은 뉘우치기 좋은 곳이다. (88p, ‘귀향’ 중에서)

나쁜 동시를 읽은 아이들이 나쁜 동시를 쓴다. 그저 행을 바꾸어 예쁜 말과 천사 같은 생각을 나열하기만 하면 동시가 되는 줄 안다. 아니다. 이미 ‘대변’이란 말에 감염된 어른들이 ‘똥’이라는 말의 동심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순간, 거기에서 시적인 것이 발생한다. 그리고 ‘똥’이라는 말에서 벗어나 ‘대변’이라는 말을 흠모하려는 어린이들을 조금 더 오래 ‘똥’에 머물도록 만드는 게 동시의 역할인지도 모르겠다. (92~93p ‘나쁜 동시’ 중에서)

바람 부는 날은 바람이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게 내버려두시고, 어두워지면 우주의 어둠이 몸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끼게 하소서. 평수 넓은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배기량 많은 승용차를 탄다고 해서 적게 먹고 적게 싸는 칠점무당벌레의 삶보다 우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나의 밥그릇이 소중한 만큼 남의 밥그릇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소서. (112p, ‘기도’ 중에서)

바닷속 깊은 곳까지 잠수한 뒤 물 위로 떠올라 참았던 숨을 힘껏 내쉬는 소리, 바로 숨비소리다. 호오이……. 제주해변을 지나가다 보면 누군가 휘파람을 부는 것 같은 이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이 소리는 멀리서도 또렷하게 들린다. 아무런 산소호흡 장치 없이 수심 20여 미터를 내려가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은 뒤에 비로소 내쉬는 해녀들의 숨비소리. 숨비소리는 나 여기 이렇게 끄떡없이 살아 있다고 세상에 보내는 신호다. 숨비소리를 듣고 싶다. (143p, ‘숨비소리’ 중에서)

개발이라는 이름의 굴착기는 모퉁이를 지우는 일에 열심이다. 산모퉁이는 깎아내고 길모퉁이는 반듯하게 바로잡는다. 편리성과 합리를 앞세워 현대적인 것을 추구한다. 현대적인 것은 모퉁이가 없다. 모든 현대적인 것은 그래서 그리움을 용도 폐기했다. (193p, ‘모퉁이’ 중에서)

추억이란 아련하고 어렴풋해서 불투명 유리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 뚜껑을 자세히 열어보면 온갖 구질구질한 시간의 잔해, 치욕과 모욕의 언사, 가난과 결핍의 부유물들이 떠돌고 있다. 지나간 과거를 감추거나 잊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은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 위장막이 되어주는 것이다. 과거를 낭만적인 빛깔로 채색해보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너나없이 힘겹게 세월을 버텨왔으니까. 하지만 추억이라는 말로 ‘사실’은 가릴 수 있지만 ‘진실’마저 가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추억이란, 심장에 금이 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의 마음 안쪽에만 아프게 새겨지는 것이다. (210~211p, ‘추억’ 중에서)

말을 더듬는 그가 어눌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는 물, 물, 물고기랑, 대화, 화를 해요. 우리는 입이 딱 벌어졌다. 물고기하고 도대체 어떻게 대화를 하지? 그 대답은 간단했으나 참으로 신비로웠다. 물고기의 눈을 오래 바라보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누, 눈을 바라보면 물, 물고기가 우, 우는 걸 발견할 때도 있어요. 아, 그때부터 우리는 이 청년을 ‘물고기 청년’이라 부르기로 했다. 물고기하고 눈 맞추며 대화하는 것처럼 연애도 그렇게 하면 된다고 슬쩍 말을 건넸다. 그랬더니 자기는 부끄러운 게 많아서 여자하고는 눈을 잘 맞추지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한 번도 그래 본 적 없다고 내게 고백했다. 이 순정파의 짜릿한 더듬거림! (304~305p, ‘물고기 청년’ 중에서)

어린 날, 감나무 아래 서서 입을 벌리고 감꽃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떫고 시큼하고 약간은 달큼한 그 맛 때문이 아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도 아니다. 감꽃으로 목걸이나 팔찌를 만드는 일도 여러 차례 해봐서 지겨워질 때쯤이었을

출판사서평

“작고 나직한 기억되지 못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시인은 세상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다.
원래 있던 것 중에 남들이 미처 찾지 못한 것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즉 시인은 발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발견하는 사람인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기억, 사람, 맛, 숨, 그리고 생활……
시인 안도현의 눈길이 머문 달큼한 일상의 발견들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인 《안도현의 발견》은 시인의 눈길이 머문 달큼한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안도현의 발견》에는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맛, 숨, 그리고 생활이라는 다섯 개의 부로 나뉘어 단순하지만 순수하게 투박하지만 담백하게 담겨 있다. 《한겨레》에 연재 당시 3.7매라는 지면의 한계로 규격화될 수밖에 없었던 글은 책으로 나오면서 조금 더 숨 쉴 수 있게 되었고, 시인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시인은 1부 《생활의 발견》에서 시에 대한 생각(‘동심론’, ‘연애의 기술’, ‘죽은 직유’ 등), 읽었던 책에 대한 단상(‘벗’, ‘청장관전서’ 등),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아까징끼’, ‘당꼬바지’ 등), 생활 속에서 보고 느낀 것(‘도끼’, ‘모기장’, ‘가을은 온다’)에 대해 말한다. 2부 《기억의 발견》에서는 제주 4·3사건, 동학농민운동, 유신 등 아프지만 절대 잊어선 안 되는 기억(‘하섬’, ‘제주공항’, ‘단체 영화’ 등), 문학에 대한 기억(‘문고판’. ‘원고료’, ‘《현대문학》에게’ 등), 감싸고 보듬어주고 싶은 기억(‘고래’, ‘낙선축하주’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3부 《사람의 발견》에서는 시인이 아끼고 존경하는 선생님(‘채현국’, ‘전우익’, ‘권정생’, ‘신경림’ 등), 곁에 두고 술잔 채워주고 싶은 벗(‘박배엽’, ‘박남준’, ‘이정록’, ‘이병초’, ‘유강희’ 등),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사람(‘조운’, ‘배호’, ‘문정’, ‘물고기 청년’ 등)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4부 《맛의 발견》에서는 봄이면 생각나고(‘마늘종’, ‘곤드레나물밥’, ‘5월 병어’ 등), 여름만 되면 먹고 싶고(‘갑오징어’, ‘고구마순’, ‘정구지찌짐’ 등), 가을이라 떠올리게 되고(‘무말랭이’, ‘간장게장’ 등), 겨울이어서 한 숟갈 뜨고 싶은(‘태평추’, ‘매생이국’, ‘물메기탕’ 등) 음식에 대한 군침 나는 일화를 늘어놓는다. 5부 《숨의 발견》에서는 시인이 전원생활을 하고 이곳저곳을 오가며 직접 보고, 만지고, 냄새 맡았던 꽃(‘마타리꽃’, ‘변산바람꽃’ 등), 나무(‘참나무’, ‘멀구슬나무’ 등), 풀(‘참비름’, ‘양구 곰취’ 등) 그리고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시인이 쓴 201편의 글은 비록 짧지만 ‘작고 나직한 기억되지 못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차분하고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본다. 《안도현의 발견》에 있는 시인의 ‘숨소리와 발소리가 들리는’ 문장은 우리의 가슴속에 다복다복 들어와 박힐 것이다.

사소한 것들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살틀한 믿음

《안도현의 발견》에는 유독 ‘작고’, ‘나직하고’, ‘사소하고’, ‘별 볼일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만경강 둑길에서 만난 논병아리나 101전 101패의 전설적인 기록을 가진 ‘똥말’ 차밍걸, 곤달걀 속 껍질을 깨고 밖으로 걸어 나오지 못한 죽은 병아리가 그렇고, ‘어떻게든 견디는 게 삶인’ 냄비받침과 보릿고개를 넘기기 힘든 이웃들을 위해 늘 열려 있던 타인능해라는 이름의 운조루의 큰 쌀통이 그렇다. 발자국의 발자국이 쌓이고 쌓여 조붓한 길이 된 토끼비리와 시인의 완주 작업실 돌담 아래 피어 있는 꽃무릇이 꼭 그렇다. 시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한다. “산기슭에 홀로, 혹은 두세 포기 피어 흔들리는 구절초의 가는 허리를 오래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사내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시인의 재치 있으면서도, 깊은 이 한 마디 말을 통해 우리는 ‘작고’, ‘나직하고’, ‘사소하고’, ‘별 볼일 없는’ 것들이 산기슭에 홀로, 혹은 두세 포기 피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 기억과 망각 사이 아름다운 것과 여기, 우리 사이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시인은 운조루가 보여주었던 나눔처럼 사소한 것들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그 ‘살틀한’ 믿음을 나누고자 한 발짝 먼저 걷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가만히 듣고, 그저 바라본다. 두 팔을 벌리며 ‘귀뺨을 맞더라도 용기를 내’서 그 믿음에 가까이 가라고 말한다. ‘제주공항’에서 제주에 여행을 갈 때는 공항에 내리면서 한번쯤 옷깃을 여미자고 말하는, 시인이 보여주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그래서 더욱 따뜻하고, ‘줄임말’에서 수천 킬
낮菅謙拷먼 나라에서부터 깃털이 해지도록 날아온 수고가 잘 느껴지도록 그냥 도요새가 아니라 ‘알락꼬리마도요’라고 부르자고 말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그래서 더 아름답다. 사소한 것들을 오래 응시하고, 어루만져보고, 귀 기울였을 때에야 볼 수 있는 발견의 기록을 마주하며 우리는 그 믿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직접 보고 느끼며 사소한 것들 안에 있는 사람을 진전시키는 힘을 발견하게 된다.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

자연과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애썼던 시인은 누군가를 잊을 때조차 자꾸 들여다보았다고 말한다. (“너를 잊으려고 나는 너의 사진을 자꾸 들여다보았다”, 안도현의 시 《연락선》 중에서) 이처럼 시인은 《안도현의 발견》에서 무엇을 반대하고, 무엇을 규명하고, 무엇을 의심하자고 말하지 않는다. ‘연애의 기술’에서 ‘호들갑 떨지 말고 소리 나지 않게’ 다만 ‘가능한 많은 시간’을 살펴보라고 했듯이, ‘개불알풀꽃’에서 학생들에게 연보랏빛이거나 연분홍빛인 꽃을 찾아 자신의 트위터로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했듯이, ‘꽃이 피어도 꽃이 핀 줄 모르고’, 누가 사라져도 사라진 줄 모르고, 자신이 살아가는 이 고장에서 어떤 소리들이 들리는 줄도 모르고,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시인은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고 말한다. 아니, 시인의 벗인 시인 문정처럼 “바라볼까?”라고 권한다. 귀를 막고 싶은 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 여기 이렇게 끄떡없이 살아 있다고 세상에 보내는 서로의 숨비소리를 듣고, 보자고, 또 다른 귀와 눈을 열어보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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