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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역사

현응 지음| 불광출판사 |2014년 05월 28일 (종이책 2009년 1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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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05월 28일 (종이책 2009년 12월 23일 출간)
    포맷용량 ePUB(22.21MB, ISBN 978897479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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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깨달음과 역사』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깊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책이다. 현응 스님이 민주화의 열기가 봇물처럼 넘쳐나던 1980년대 중후반에 쓴 원고를 모아 엮은 책으로 역사의 시계를 혼돈과 격동으로 얼룩진 과거로 돌린 듯한 오늘 2009년 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목차

서문_ 『 깨달음과역사』를다시펴내며... 2

1장 사제(師弟)에게 보내는 열두 번의 편지 ... 11
1 월에 보낸 편지
대승과 소승 ... 13
2 월에 보낸 편지
무심시도(無心是道) ... 20
3 월에 보낸 편지
확연무성(廓然無聖) ... 27
4 월에 보낸 편지
윤회와 해탈 ... 34
5 월에 보낸 편지
색즉시공 공즉시색 ... 41
6 월에 보낸 편지
돈오, 그 혁명적 깨달음을 위하여 ... 48
- 공(空)의 이중적 구조
7 월에 보낸 편지
- 돈오, 그 혁명적 깨달음을 위하...

저자소개

저자 : 현응

현응(玄應)스님은 1955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불교에 인연이 있어 1971년 해인사로 출가해 종성(宗性) 화상을 은사로 수계했다. 해인사승가대학을 졸업하였고, 민족문화추진위원회의 국역연수원에서 수학하다가 봉암사, 해인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하기도 하였다. 해인사승가대학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불교단체(대승불교승가회, 선우도량, 실천불교승가회 등)를 결성하여 활동했으며 사찰과 종단 소임을 역임했다(총무원 기획실장, 중앙종회의원, 불교신문사 사장, 해인사 주지). 현재는 조계종 교육원장으로 선출되어 재임 중이다.

책속으로

깨달음의 세계는 초월적이거나 특별한 세계를 지칭함이 아니니, 왜곡되고 굴절된 현실의 삶을 올바로 보게 해 주는 시각이다. 따라서 깨달음의 입각처로서의 장(場)은 바로 이 현실이며 역사다. 깨달음의 세계의 내용이 사물 그 자체로 돌아옴은 불교와 다른 종교를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차이점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신심 깊은 독실한 불자까지도 더러 불법이 지향하는 세계를 이 속세(사바세계)를 떠난 초월의 세계로 잘못 생각하는 혼돈을 보이기도 한다. 곧 해탈의 세계, 열반의 세계는 이 세계를 벗어난 그 어떤 성스럽고도 진리로 충만된 세계라고 믿곤 하는 것이다. (중략)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깨달음을 통해 획득하는 것은 공간적 거리의 단축이나 횡단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내용의 전환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불교는 그 출발점에서부터 도달하는 귀착지까지 한 번도 우리의 삶, 이 땅의 현실(역사)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그 관심과 문제에서 실천과 해답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출가 동기이자 그가 문제 삼은 내용도 네 가지 고(苦), 여덟 가지 고(苦)로 상징되는 바는 우리 삶의 문제였고 그 해결에의 의지였다. 그리고 마침내 해결한 결론은 삶의 문제(실상)를 바로 통찰하여 올바르고도 적절하게 삶을 운용하는 일이었다.
-본문 중에서

불교의 연기론적(비실재론적)인 세계관은 존재를 온전히 수용하는 자세로서 존재를 터럭 끝 하나 손상시키지 않으며, 축소시키거나 버리지 않는 존재관이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얼음처럼 굳게 하지 않고, 개체화?고정화?실재화시키지 않고, 변화와 역동 속에서 드러나고 전개되어 가는 ‘사물 자체 그대로’에 나아가게 한다. 따라서 깨달음의 세계는 역사의 장 밖에 달리 추구해야 할 영역을 설정하는 일이 수정되어 역사 속으로 돌아오는 일이며 역사와의 올바른 만남이며 떳떳한 마주섬이다. 그리고 번민과 고통과 욕망의 현실 속에서 다시 살아가는 일이다. 그러나 선이나 악으로 지칭되는 모든 것들을 다시 한 번 직시함으로써 그것들의 노예가 되지 않는 일이며, 선이라 불리든 악이라 불리든 모든 인간적인 요소, 사회적인 요소들의 정체를 이해하는 일이다.
-본문 중에서

깨달은 사람이 깨달음의 영역에 자족하지 않고 왜 역사의 길에 나서게 되는가? 존재에 대한 사랑(慈)과 연민(悲) 때문이다. 자비야말로 역사적 행위의 원동력으로서 깨달음과 역사를 묶어 내는 고리이다. 이 자비가 구체적으로 표출된 모습이 방편(方便), 원(願), 역(力)이라 부르는 불교적 행동양식이다.(중략) 이제 역사의 문제에서 보살(보디사트바)이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며 실천하는가 하는 것은 깨달음(보디)의 차원에서 더 나아가 역사(사트바)의 차원으로서의 방편과 원력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달려 있다. 방편과 원력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일 때에만 그 생명이 피어난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보살은 어떠한 역사적 원력으로 무슨 방편을 펼쳐야 할 것인가? 우선 우리 모두의 삶의 형태와 상황은 어떠하며,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 과제는 무엇인가를 살필 일이다. 그래서 진지하면서도 뜨겁게 고뇌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역사적 성찰을 바탕으로 보살은 마침내 역사를 선택하고, 결단하고,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서평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깊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불교역사철학 에세이.
통찰과 혜안이 빛나는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열릴 것이다.

달력을 달랑 한 장 남겨둔 12월이다.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새해를 열어 가리라 다짐하는 기운이 충만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를 정도로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 빛보다 빠른 속도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 바쁘게 열심히는 살아왔는데,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밀려온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삶의 근원적인 물음이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온다. 삶을 근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안목이 절실한 이즈음 반가운 책이 나왔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깊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깨달음과 역사』가 바로 그 책. “불교의 인식론과 존재론을 깨달음(보디)의 영역으로, 현실과 실천의 범주를 역사(사트바)의 영역으로 거두어들인 최초의 불교역사철학 에세이로 새롭게 불교해석을 함으로써 불교도에게 세상을 보고 역사를 인식하는 안목을 열어주고, 보살행 실천의 지침을 제공해 주는 역작.”이라는 찬사에서 보듯 이 책은 현응 스님이 민주화의 열기가 봇물처럼 넘쳐나던 1980년대 중후반에 쓴 원고를 모아 1990년도 초판을 냈을 때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된 뒤로는 복사본을 만들어 돌려보는 등 독자들의 한결같은 성원에 힘입어 20년 만에 불광출판사에서 새롭게 개정증보판으로 나왔다. 역사의 시계를 혼돈과 격동으로 얼룩진 과거로 돌린 듯한 오늘 2009년 말, 이 책이 갖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

< 이 책의 구성 >
1장 사제(師弟)에게 보내는 열두 번의 편지
‘대승과 소승’, ‘윤회와 해탈’, ‘색즉시공 공즉시색’, ‘돈오 그 혁명적 깨달음을 위하여’ 등 중요한 여러 가지 불교 주제를 편지글로 알기 쉽고 속 시원하게 설명, 대중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불교 교리가 매우 쉽게 다가온다. 불교입문서 역할도 톡톡히 할 것이다.
2장 각(覺)-깨달음
계명대학교 목요철학세미나에서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원고인데, 깨달음에 대한 개념과 수행법, 깨달은 사람의 삶의 모습, 보살이 역사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분명하게 일깨워준다.
3장 깨달음을 위한 산책
산책이 아니라 등산쯤 될 성 싶은 글인데, 깨달음에 대한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엿볼 수 있다. 특히 ‘십우도를 통해 본 깨달음의 세계’는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불교적 관점을 우화에 곁들여 부연하면서, 현대적 의미로 구체화한 내용이 매우 신선하고 돋보인다.
4장 돈오점수, 돈오돈수설 비판
한동안 불교계에서는 돈점 논쟁이 치열했었다. 그만큼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 방법은 선(禪)이다. 그런데 이 선수행에서 양립할 수 없는 대조적인 시각이 뒤섞여 있으며,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방향을 잡거나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어떤 수행론이 되든지 ‘돈오점수설’과 ‘돈오돈수설’이 제기한 문제의 핵심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 불교의 수행을 점검하고 확충하기 위해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내용이 담겨 있다.
5장 역사에 다가가는 불교
불교도의 사회적 실천을 불교적 교리로 비판하고 재단하려고 하는 불교 중심적인 논리적 혼돈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역사적 성공과 성취 여부에 관계없이 깨달음을 체득하는 일이야말로 모든 이에게 기본적인 관건임을 역설하고 있다. 한편 ‘민중불교의 대승적 전개를 위하여’는 70, 80년대의 한국 불교의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소개하고 새롭게 떠오른 ‘민중불교운동’에 대해 분석하면서 ‘민중불교운동’을 ‘보디사트바운동’ 곧 ‘대승불교운동’으로 끌어올린 글이다. 보수정권이 득세를 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젊은이들도 보수화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새로운 안목을 열어 줄 것이다.
6장 젊은 날의 단상(斷想)
책 전체의 흐름과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편집자가 강권하여 현응 스님의 담백하고도 유려한 글맛이 느껴지는 에세이를 모아놓았다. 특히 ‘그리움과 오기’는 현담 스님과 법연 스님이 공동시집으로 낸 『길에서 길을 묻다』에 쓴 발문으로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글이다. 효림 스님은 “근자에 내가 본 글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문장이었다.”고 극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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