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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인 동화선집

강숙인 , 김학선 (해설) 지음| 지식을만드는지식 |2013년 08월 08일 (종이책 2013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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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08월 08일 (종이책 2013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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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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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지식을 만드는 지식 한국동화문학」 제3권 『강숙인 동화선집』.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으며,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함으로써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한다.

목차

작가의 말

아빠와 개밥바라기
밤새가 노래할 때
아주 특별한 선물
따뜻한 겨울
엄마가 사랑한 무궁화
곰 인형 다솜이
술패랭이 꽃향기
그리운 바람부리
우리들의 봄
고양이 삼점이
넌 무지개야
이팝나무를 찾아서
내가 먼저 말할래

해설
강숙인은
김학선은

저자소개

저자 : 강숙인

저자 강숙인은 1953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났다. 남달리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고 1960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 전에 한글을 미리 다 떼고 만화에 흠뻑 빠졌으며, 초등학생이 된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관심이 책으로 옮아갔다. 사업가면서도 책을 무척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작가도 독서를 즐겼으며, 라디오드라마와 연극과 영화도 무척 좋아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끝날 무렵 서울로 이사했고, 1966년 서울사대부중에 입학해 중학생이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자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이과를 선택했고 1972년에 이화여대 약학대 제약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6개월의 짧은 대학 생활 끝에 약대가 적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뒤이어 휴학과 함께 집 안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이야기를 지어내는 재미를 알게 되자 비로소 작가가 되고 싶어졌다. 작가 중에서도 동화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보다 더 열심히 동화를 읽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혼자 이야기를 지어 썼다. 그런데 그 무렵 언니가 소설가로 등단을 했고, 이에 자극도 되어서 작가도 신춘문예에 응모해 등단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2년에 걸쳐 신춘문예에 응모했는데 당선하지 못했다. 그러자 맥이 풀리면서 동화는 잠시 접어 두고 이제 무얼 해야 하는지 미래에 대해 암담해하면서 방황하고 있을 때 우연히 <태(胎)>라는 연극을 보게 되었다. 역사를 다룬 희곡을 쓰고 싶었다. 1978년에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여석기 선생님이 주관하시는 한국극작 워크숍에도 나가 희곡 습작도 계속했는데 멋모르고 쓸 때와는 달리 무언가 조금 알고 쓰려니 더 어렵고 힘이 들었다. 그때 다시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겨울방학 때 중편 <동화 속의 거울>을 썼다. 그리고 그 작품으로 1979년에 소년중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도 등단했다. 198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은 출판사에 다녔고, 1983년에 ≪눈새≫라는 첫 장편으로 계몽사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 그 뒤 1985년부터 1986년까지는 생계를 위해, 또 한편으로는 희곡에 대한 미련 때문에 문화방송 드라마 워크숍에 다니면서 드라마 공부를 하기도 했다. 드라마는 동화와는 장르가 다르지만 그때 나름 배운 것이 많았다.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1990년 초반까지 교육 방송에서 라디오드라마 원고를 집필했다. 동화는 가끔씩 출판사에서 청탁이 오면 썼다. 그러다 1997년, 그동안 작품 활동이 너무 뜸했으니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제부터 동화를 활발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역사 속 인물 마의태자를 소재로 장편 역사 동화 ≪마지막 왕자≫를 썼는데 마침 그즈음 창작 동화 붐이 일어서, 그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꾸준히 작품을 쓰면서 전업 작가로 살아올 수 있었다.

저자 : 김학선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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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1.‘봐라, 저 별 이름이 개 밥바라기 같나? 개밥 바라기 같나?’
할아버지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고 계시는 할머니는 늘 이렇게 대답하시곤 했지.
‘개가 밥을 바라는 시간에 저 별이 뜨니까 개 밥바라기가 맞지예.’
그럼 할아버지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곤 하셨어.
‘아이다. 잘 봐라. 별이 개밥을 요래 바라보고 있는 것 안 같나. 별이 개밥을 바라보고 있다캐서 개밥 바라기라고 이름을 지었을 끼다.’
그럼 네 할머니는 혀를 끌끌 차셨지.
‘별이 뭐할라꼬 개밥을 바라보고 있능교. 내 참 별소리 다 듣겠다. 저 별이 뜰 때쯤이면 개가 배고파서 밥을 바라고 있으니까 잊어 묵지 말고 개밥 잘 주라는 뜻에서 개 밥바라기라고 지은 거라예.’
<아빠와 개밥바라기> 중에서

2.“무궁화나무를 두고 가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그 아줌마 무척 좋아하더라.”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마를 빤히 바라보았습니다. 엄마가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었는지 궁금했으니까요. 엄마는 나를 돌아보며 조금 웃었습니다.
“…엄만 생각해 봤어. 누구한테 더 이 무궁화나무가 필요할까 하고 말이야.”
“그래서, 그 아줌마 때문에 무궁화나무를 놔두고 가기로 한 거야?”
“그 아줌마는 엄마보다 훨씬 더 힘들어. 여름이 되어 하얀 무궁화꽃이 피면 아줌마는 꽃을 보면서 지친 마음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 거야. 꽃을 보며 친정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말이야.”
“엄마, 많이 서운하겠네? 엄만 무궁화나무를 가져가고 싶어 했잖아.”
“아니, 그렇게 많이 서운하지는 않아. 무궁화가 기뻐하니까. 무궁화가 엄마한테 말했어. 무궁화는 엄마보다 더 힘든 그 아줌마한테 힘을 주면서 여기서 살고 싶다고 말이야.”
엄마는 또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말했습니다.
나는 엄마를 살짝 쳐다보았습니다. 무궁화나무를 가만히 보고 있는 엄마의 옆얼굴이 하얀 무궁화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엄마가 사랑한 무궁화> 중에서

3.‘20년 전에 난 그처럼 간절하게 서낭신에게 빌었는데, 그날의 그 기도는 아직까지 여기 이렇게 살아 있는데, 정작 난 그날의 간절했던 소망 따위는 까맣게 잊고 말았어. 이팝나무를 찾아다니던 그 마음은 사라지고 오직 아이들 성적이나 남편의 승진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말았어.’
<이팝나무를 찾아서> 중에서

출판사서평

강숙인은 1979년에 <동화 속의 거울>로 소년중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 등단했다. 그의 작품은 선도(仙道)의 영향을 받아 ‘깨달음’을 구한다. 죽음과 이혼, 가난, 이별, 사고, 싸움, 시기, 질투, 미움, 증오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깨달음을 얻고 희망을 찾는다. 이 책에는 <이팝나무를 찾아서>를 포함한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강숙인의 작품에서는 선도(仙道)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불교에도 깨달음이 있고 해탈이 있다고 한다. 선도를 통해 구하고자 하는 것 역시 ‘깨달음’이다.
여기 실린 그의 단편들은 가족이고, 친구고, 옆집의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가족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데, 가족이 나에게 무엇인지를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족 구성원 간의 질서와 균형이 무너질 때 가정은 흔들리고 위기를 맞는다. 죽음과 이혼, 가난, 이별, 사고, 싸움, 시기, 질투, 미움, 증오 등은 평안했던 가정을 흔들고 위기로 몰아넣는 주된 요인들이 되어 버린다. <넌 무지개야>에서 승효가 새로 들여온 강아지를 거부하고 미워하는 것은 사랑했던 강아지 똘망이의 죽음 때문이며, <밤새가 노래할 때>에서 준기가 좀처럼 새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 때문이다. <엄마가 사랑한 무궁화>에서 가족이 어려움을 겪는 것 또한 아빠의 사업 실패로 인함이며, <따뜻한 겨울>에서 아빠와 엄마가 부부 싸움을 하고 엄마가 마침내 친정으로 가 버리는 것 역시 강아지 초코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저자의 시선은 차분하면서도 따뜻하다. 비록 현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언제나 희망을 갖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 전환은 언제나 삶의 작은 깨달음에서 시작된다. <넌 무지개야>에서 승효는 새로 들여온 강아지를 거부하고 미워하다가 그것은 죽은 똘망이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고 받아들인다. <밤새가 노래할 때>에서 준기는 동생 윤기 때문에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새엄마를 엄마로 받아들인다. <아주 특별한 선물>에서 예솔이는 생일 선물로 받은 헌 옷이 부모님의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임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그 선물을 비로소 고맙고 귀하게 여긴다. <따뜻한 겨울>에서 수혜는 아빠와 싸우고 외가로 가 있는 엄마를 설득해 아빠와 화해를 이루게 한다. <엄마가 사랑한 무궁화>에서는 아빠의 사업 실패로 시골 응달 집까지 밀려나며 어렵게 살아가지만 조금만 참고 지내면 희망이 찾아올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후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그려지며, <곰 인형 다솜이>에서 자희는 선물 가게 안의 곰 인형을 사기 위해 용돈을 아껴 모았지만, 친구 다솜이가 심장병 수술비가 많이 들어 걱정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하다 저금통을 몽땅 털어 도와주는 것도 삶에 대한 가치의 깨달음으로부터 온 것이다.
깨달음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빠와 개밥바라기>에서의 깨달음은 그리움과 사랑이다. 송이가 아빠의 시골 고향에서 가서 개밥바라기(금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갖게 되는 것이 그렇다. <술패랭이 꽃향기>에서도 깨달음은 언니 예지가 동생을 미워했던 부끄러움의 과정을 통해 사랑으로 바뀌는 것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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