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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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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장 지음| 윤지환 옮김| 미다스북스 |2014년 04월 03일 (종이책 2014년 0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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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04월 03일 (종이책 2014년 0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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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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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은폐된 비극의 역사, 중국 난징대학살을 만나다!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은 중국계 미국인 2세 아이리스 장이 역사에 묻혀버린 난징대학살의 은폐된 기록을 표면 위로 끄집어내 사건을 조사하고 진실을 밝힌 책이다. 20세기 일본을 비롯해 제국주의자들과 침략주의자들의 야만적 만행을 확인하고 21세기 현대사 속에서 우리가 선자리의 실체를 적시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중일전쟁이 벌어지던 1937년 12월 13일 중국의 수도 난징이 점령되었고, 그곳에서 일본은 6주 동안 35만의 중국인의 살해와 8만 이상의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등 참혹한 만행을 저질렀다. 관련 당국들의 정치적인 이유로 묵인돼왔던 이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위해 서양인들의 기록과 사진을 확보하고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숨겨진 역사의 진실을 파헤칠 뿐만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과 정당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진실을 바탕으로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목차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_ 아이리스 장을 위한 짧은 묘비명 29
추천의 글 39
여는 글 45
제1장 난징으로 가는 길 63
제2장 지옥에서의 6주 83
난징으로 진격하다 | 지휘관이 바뀌다 | 전쟁포로들을 죽여라 | 양민학살 |
일본 기자들의 증언 | 난징의 능욕 | 마쓰이 이와네의 난징 입성 |
위안부, 난징의 유산 | 학살의 숨은 동기들
제3장 난징, 함락되다 115
제4장 공포의 6주 ...

저자소개

저자 : 아이리스 장

역자 : 윤지환

책속으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들의 과거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 일본은 이런 일반적인 기대를 배신한 나라이다. 전쟁 직후 전범재판에서 몇몇 지도자가 유죄 선고를 받았음에도 일본은 독일과는 달리 자신이 저지른 악몽과 같은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도덕적인 심판을 피하려고만 한다. 그 때문에 일본은 또 다른 전쟁 범죄의 주모자가 되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의 경고처럼, 대학살을 잊는 것은 두 번째 학살을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나는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역사 학자들과 작가들이 난징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시 조사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매년 그 수가 줄어들어 언젠가는 영원히 사라져버릴,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역사에 남게 될 것이다. 내가 더욱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 책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낀 일본이 자신의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늘 조지 산타야나의 경고를 마음 깊이 새겨두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
- 61~62쪽

그때 군인들 사이에 이상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누가 가장 빨리 포로들을 죽이는가 하는 경쟁이었다. 한 병사가 기관총을 들고 누구라도 도망가면 총격을 퍼붓겠다는 듯 보초를 섰다. 나머지 여덟 명의 병사는 두 명씩 네 팀을 만들었다. 한 병사가 포로의 목을 베면 다른 사람이 잘린 머리를 한쪽에 쌓아 올렸다. 공포에 질린 포로들은 자신의 동료가 차례로 쓰러지는 것을 보며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죽이고 수를 세고, 죽이고 수를 세고.” 탕슐산은 이 살육의 속도를 기억하기 위해 속으로 되뇌었다. 일본군들은 웃으며 살육을 했고 한 병사는 사진도 찍었다. “양심의 가책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탕슐산은 기억한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도망갈 수도 없고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가족과 연인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슬퍼졌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탕슐산은 문득 정신을 차렸다. 두 줄 앞에 서 있던 임신부가 자신을 무리에서 끌어내 강간하려는 일본 병사와 사력을 다해 싸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고 결국 병사는 그녀를 죽이고 대검으로 배를 갈라 내장뿐 아니라 꿈틀거리는 태아마저 꺼내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이때야말로 함께 저항할 때라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비록 저항하다 모두 죽는 한이 있어도 일본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탕슐산은 생각했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모든 포로들은 침묵하고 있을 뿐이었다. 슬프게도 그 죽음의 구덩이 앞에 서 있던 중국인들 가운데 오직 그 여인만이 가냘픈 용기라도 보여주었다고 탕슐산은 기억한다.
- 143~144쪽

여성의 강간은 가족 전체의 몰살을 불러오기 마련이었다. 서양의 선교사들은 난징에서 일어난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기록해두었다. 1937년 12월 13일, 30명의 일본군이 난징의 남동쪽에 있는 싱 루 카오 5번가에 침입했다. 집주인이 문을 열자 병사들은 그를 죽였다. 이 집에 세든 샤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제발 다른 사람은 죽이지 말라고 애원했다. 집주인의 부인이 남편을 왜 죽였느냐고 묻자 일본군은 그녀에게 총을 쏘았다. 일본군은 한 살짜리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샤의 부인을 강간한 다음 대검으로 찔러 살해하고 성기에 향수병을 찔러넣었다. 갓난아기 역시 대검으로 살해했다. 병사들은 옆방으로 가서 샤의 부모와 두 딸을 찾아냈다. 손녀를 보호하려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총에 맞아 죽고 열여섯 살과 열네 살인 두 딸은 일본군에게 강간당한 후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여덟 살인 샤의 셋째 딸도 침대 담요 밑에 숨어 있다가 대검에 찔려 큰 상처를 입혔다. 셋째 딸과 함께 숨어 있던 넷째 딸은 침대 담요 밑에서 질식해 죽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때의 산소 부족으로 뇌가 손상된 샤의 넷째 딸은 죽을 때까지 고통을 겪었다.
- 151쪽

_안전지대는 20~30만 명 정도의 피난민을 수용했다. 이는 난징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된다.
이 수치는 난징의 강간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난징 인구의 절반 정도가 학살 전 도시를 빠져나갔고 남아 있던 사람 중(60~70만 명 중 난징 함락 당시에는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35만 명 정도가 남아 있었다) 절반 이상이 살해된 것이다.
난징 인구의 절반이 안전지대로 피신했다고 보면 안전지대로 피신하지 못한 사람은 일본군에게 죽음을 당한 것이다.
- 209쪽

출판사서평

아베를 비롯한 일본의 지도자들은 왜 신사를 참배하는가?
지금은 2014년이다. 19세기와 20세기를 지나 21세기도 시작된 지 한참 지난 오늘날에도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부정과 영토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독도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과는 댜오위다오 군도(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촉즉발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는 해결될 기미조차 없는데 현직 총리 아베는 지난해 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주일미대사인 캐롤라인 케네디 대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실망했다’는 표현을 써가며 전에 없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때만 되면 국제 면의 주요기사나 최소한 가십기사로 등장하는 일본 우파(또는 극우) 지도자들의 신사참배는 왜 반복되는 것인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는 누구의 혼령이 모셔져 있으며, 그곳을 방문하는 일본 우파세력들의 속마음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일본 개항 이래 계속되고 있는 세계를 향한 침략욕망의 분출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대륙에 대한 영토 확장과 침략적 마수의 근성에서 나온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전몰자들의 명단을 보면 너무도 확연하고 분명한 증거가 드러난다.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合祀)된 혼령 가운데 대표적인 A급 전범(戰犯)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타가키 세이시로는 만주사변의 주모자이자 일본 육군대신이었다. 다음으로 난징대학살 당시의 사령관이었던 마쓰이 이와네와 일본제국의 육군 장군으로 ‘버마의 도살자’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잔인했던 기무라 헤이타로, 중일전쟁의 확대를 유도한 군인이자 전쟁 중 총리가 되어 군사독재체제를 확립한 도조 히데키, 1942년 조선총독으로 부임하여 학도병 제도를 실시하고 총리까지 올랐던 고이소 구니아키, 일본제국 해군 장군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군령부총장이 되어 진주만 침공계획을 승인했던 나가노 아사미 등 14명의 전쟁범죄자가 그들이다.

1853년 일본은 도쿄만에 당시로서는 우주선처럼 보이는 검은 증기를 뿜어내는 증기선을 몰고 온 압도적인 무력을 지닌 미국의 페리 제독 앞에 무릎을 꿇고 굴복하여 문호를 개방했다. 그 이후 그들은 마음의 칼을 갈고 준비한 이래 2세기 내내 언제나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진출과 침략을 호시탐탐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야욕은 2011년 일본대륙을 덮친 대지진과 쓰나미와 같은 현실적인 공포로 인해 더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동아시아 각국의 반응과 세계의 대응은 피상적일 뿐 본질적이고 근본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자국의 외교적 안정을 위해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 없이 일본과 국교를 수립했던 중국은 21세기가 한참 지나 최근 들어서야 조금씩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보관 중이던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들을 지난 2014년 2월 19일 외신기자들을 부른 뒤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어서 매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삼는다고 발표하였다. 물론 2007년부터 난징대학살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도 제작되고 있고, 2009년에는 ‘난징국제위원회’의 회장으로 ‘중국판 쉰들러’, 난징 시민들로부터는 ‘살아 있는 부처’로 불린 존 라베(독일명 욘 라베)를 그린 영화도 개봉되었지만 아직 전국민적, 동아시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는 못하다.

일본의 동아시아 혹은 세계침탈의 야욕과 준비는 생생한 현실이지만 그 야만의 침탈 속에서 깊은 상처와 분노의 역사를 가진 동아시아 각국의 대응은 그저 역사 속의 잊혀진 과거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지금 동아시아 각국에서 힘과 권력과 부를 소요한 자들이 지나간 일본 침략의 역사를 제대로 밝히고 싶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형편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기간 동안 역사를 왜곡할 수는 있지만 오래갈 수는 없다. 시간의 힘 속에서 역사는 진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단기간 진실이 은폐되고 정의가 짓밟혀도 언젠가는 바로잡힌다는 사실을 이 책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원제 The Rape of Nanking)>을 읽는 독자들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라도 다시 한 번 20세기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자들이나 침략주의자들의 야만적 만행을 확인하고 21세기 현대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선자리의 실체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


장래가 촉망되던 미모의 역사학자는 왜 목숨을 바쳐 진실을 밝히려 했나?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장래가 촉망되던 미모의 역사학자 아이리스 장이 20세기에 벌어진 가장 잔혹한 야만적 사건이었던 ‘난징대학살’을
접하게 된 것은 필연이었다. 그녀의 조부모는 1937년 당시 난징에 있었고, 일본에 점령당하기 직전 가까스로 그곳을 탈출했다. 그런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것이다. 나이가 들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고자 했지만 미국 도서관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전 세계에 걸쳐 학살의 기록을 찾아다녔다. 특히 ‘난징대학살’ 기간 동안 난징국제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독일인 존 라베는 당시 난징 시민들로부터 ‘살아 있는 부처’라는 칭송을 받았기에 더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찾았고, 끝내 그의 유족으로부터 방대한 양의 자료(존 라베의 일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참혹한 진실을 담은 사진자료를 구했다. 이 책에 실은 사진자료들은 일본군이 현상을 맡겼던 곳의 중국인 점원이 목숨을 걸고 빼낸 사진자료이다((16장의 사진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냈고, 어떤 이는 난징을 떠나 몇 년간 중국 전역을 방랑했다). 아이리스 장은 이러한 자료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겪었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꼈고, 피해자들의 진술에 사심없이 자신의 일처럼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대학살에 빠져든 그녀는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

책이 출간된 후 아이리스 장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장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최고의 역사학자라는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난징대학살의 진슬을 세상에 드러나게 한 그 책은 그녀의 운명마저 바꿔버렸다. 세계적인 호평과 달리 ‘왜곡과 날조’라며 반박한 일본 우익세력들은 아이리스 장에게 메일과 전화, 시위 등의 방법으로 협박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충격적인 소재로 인해 우울증을 겪고 있던 아이리스 장은 그들의 협박에 공포를 느꼈고, 끝내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2004년 11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처럼 난징에 있는 이름 모를 수십만 개의 무덤에 바치는 묘비명이라고 명명한 은 그녀의 진실을 향한 열정과 가녀린 목숨을 바쳐 이뤄낸 기념비적인 역작이 된 것이다.

중국과 난징대학살의 생존자들은 사건을 세상에 드러나게 한 아이리스 장의 노력과 열정을 높게 평가하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장례식 때 난징에 있던 ‘난징대학살 기념홀(지금의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생존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그녀를 위한 추도식을 열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확장 개관을 준비하던 2005년에는 그녀를 위한 별관을 따로 지었으며, 현재 그곳에는 그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또한 미국 버지니아 노퍽에 있는 ‘중국의 정원’에는 난징대학살 당시 여성들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했던 미니 보트린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그곳에 가장 최근의 ‘난징대학살 희생자’로서 아이리스 장의 기념비를 세워 기리고 있다.
결국 목숨과 바꾸고 을 남긴 채 떠난 아이리스 장의 혼백 앞에서 후세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우리 스스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가장 참혹했지만 역사에 묻혀버린 ‘난징대학살’, 그 진실의 기록!
중일전쟁이 벌어지던 1937년 12월 13일, 중국의 수도 난징이 점령됐다. 그리고 6주 동안 근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참혹한 만행이 벌어졌다. 최대 35만의 중국인이 살해되고, 8만 이상의 노소를 불문한 여성이 강간을 당한 것이다. 당시 세계 각국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던 이 사건은,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묻혀버렸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600만의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조차 그 잔혹함에 몸서리를 치던 ‘난징대학살’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가졌던 중국계 미국인 2세 아이리스 장은 진실을 향한 끝없는 집념과 열정을 가지고 천부적인 재능으로 사건을 조사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난징안전지대’를 만들었던 서양인들의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으며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생생한 증언을 비디오에 담았다. 그렇게 해서 1997년에 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난징대학살’이 관련 당국들의 정치적 이유로 인한 묵인 하에 역사에 묻혔던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난징대학살’의 진실과 참상을 생생하게 되살려내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출간 첫해에 60만 부 이상이 팔리는 등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영어로 쓰인 난징대학살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로 호평 받았다.
아이리스 장은 여전히 과거사에 대한 부정의 발언과 축소 은폐하려는 일본의 행동을 보면서 언젠가는 정말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모든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들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했다. 아이리스 장이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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