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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혼

아우또노미아총서43

맛떼오 파스퀴넬리 지음| 서창현 옮김| 갈무리 |2013년 10월 01일 (종이책 2013년 09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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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10월 01일 (종이책 2013년 09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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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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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혼』 은 인지자본주의의 한가운데에서 발생한 가치화 위기에 대한 바로 그 이야기를, 인지자본주의에서 태어난 최초의 노동자 세대의 관점에서 들려준다. 나는 유러피안 드림에서 일어났던 일을 렌즈로 삼아 한국의 첨단 산업 성공을 정밀하게 읽어 내는 것이 상당히 유용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부채의 사보타주 5
서문 16

1장 동물혼 : 개념적 동물우화집 28

제국의 질병들 29
침몰하는 런던 : 일상적인 문화생활의 정신병리학 29
현대 권태의 원리 : 징후로서의 예술계 35
급진적으로 올바른 : 행동주의의 무의식적인 청교도주의 46
동물몸의 제거와 새로운 공유지 50

다중의 어두운 측면 55
세상에 개방적인 동물 55
머리 둘 달린 신의 회복 71

공유지의 개념적 동물우화집 79
개념적 동물우화집 79
머리 둘 달린 독수리 : 권력과 욕망의 양가성 83...

저자소개


저자 :
저자 맛떼오 파스퀴넬리는 작가이자 연구자. 지식 경제와 인지자본주의 내부의 새로운 갈등 형태에 대한 논문으로 런던의 퀸메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이탈리아 오뻬라이스모와 프랑스 철학의 횡단, 미디어 이론, 생명과학에 대해 집필 및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동물혼』(갈무리, 2013)이 있으며, 『스프링게린』, 『뮐띠뛰드』, 『리베라시옹』, 『일 마니페스토』, 『데 프라이타크』, 『프락티카 테오레티츠나』, 『파이버컬쳐』 같은 저널과 신문들에 기고해 왔다. 비츠케 마스(Wietske Maas)와 함께 『도시...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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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공유지에 서식하는 기생체, 히드라, 독수리 세 가지 형상을 통해
현대자본주의의 동학과 대안적 주체성을 설명하는 동물우화집

혼이 크면 클수록 동물성은 그만큼 더 크다.

현대의 디지털, 문화, 미디어 영역에서는
네트워크 공유지를 둘러싼 비물질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창조경제론의 본질은 공유지에 대한 공격과 착취이다.

‘동물몸’의 제거는 현대의 문화적 풍경 전반을 타진(打診)하기 위한, 특히 경제의 동물혼이 미디어스케이프와 문화생산의 새로운 공장들의 뒤편에서 어떻게 다른 형태들로 다시 떠오르는지 고찰하기 위한 예비적인 가설이다. 따라서 인간 본성의 동물적 측면이라는 문제는 급진 문화 및 지배 담론 양자의 비판적 마디로 고려되어야 한다. 동물몸은 오늘날 과학기술 물신주의와 디지털 소외 전반에서 자신의 본능적 힘들을 드러내며, 그 정치학은 평화 행동주의와 반포르노 십자군에 반대한다. 동물혼 개념은 이론, 예술, 행동주의라는 세 개의 헛된 고리들의 실종된 기반을 보완해 준다.
― 본문 중에서

동물혼(動物魂)이란 무엇인가?
동물혼은 “동물”과 “혼”의 조어로 이 책의 원문 제목 Animal Spirits의 번역어이다. 경제학자 케인스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인간적 충동”을 ‘animal spirits’라 불렀다. 이는 흔히 ‘야성적 충동’으로 번역된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 애커로프와 로버트 쉴러도 금융위기 이후 『야성적 충동』(랜덤하우스코리아, 2009)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심리적인 요인”을 분석하면서 신케인스주의적인 요법을 주장한 바 있다. 이들에게 ‘animal spirit(s)’는 경제적 발전이 근거하고 있는 충동이지만 다스려져야 할 대상이다. 동물혼(야성적 충동)은 경제라는 틀 속에 포획되어 조절되고 균형을 이룰 때만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파스퀴넬리는 케인스의 이 개념을 전용하여 그것에서 다중의 이미지를 이끌어낸다. 동물혼은 부정적인 힘이 아니라 역사를 추동하는 살아 있는 힘이다. ‘동물’은 오늘날의 세계를 생성하는 데 노동을 투여하는 모든 사람들, 즉 ‘다중’을 의미하며 ‘혼’은 다중의 ‘노동활동’ 전반을 포함한다. 디지털 창조(블로그, SNS, UCC), 예술활동, 다양한 지식노동·정보노동뿐 아니라 육체노동도 물론 포함된다. 이런 점에서 ‘동물혼’은 ‘다중지성’을 의미한다.

다중의 본성은 협력적이고 동시에 공격적이다
저자는 다중을 왜 동물로서 이해하려고 하는가? “다중은 선하다”는 통념을 뒤집기 위해서이다. 다중은 선한 것이 아니라 동물이다. 동물로서의 다중은 악하며, 악한 존재로서의 다중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사보타주할 수 있는 부정의 힘과 혁신의 힘을 동시에 갖고 있다. 악하기 때문에 부정할 수 있고, 파괴할 수 있고, 혁신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데모크라시(민주주의 democracy)를 데몬크라시(demoncracy)로 바꾸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동물혼의 강조가 휴머니즘을 대체하는 동물[보호]주의, 동물신화, 동물 권리 이데올로기를 창조하거나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동물혼을 강조하는 것은 인간을 동물로 축소[환원]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의 분리를 중지시키려는 것이다. 저자의 의도는, 새로운 ‘동물우화집’의 구성을 통해 인간 동물의 몸을 전쟁터로 하여 치러지는 착취와 전복의 드라마를 밝히려는 것이다.

1. 간략한 소개
2000년대의 디지털 물신주의 시대가 지나간 후 금융 및 에너지 위기의 유령들은 새로운 미디어 문화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들의 자율에 의문을 갖도록 만들었다. 그럼에도 행동주의와 예술계는 아직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와 ‘창조도시’를 인터넷 세대를 위한 새로운 이상으로 찬양하고 있다. 맛떼오 파스퀴넬리는 공유지의 동물혼의 본질을 드러내면서 자유문화의 이면에서 작동하고 있는 핵심적인 사회 갈등과 사업 모델 들을 확인한다. 파일공유 네트워크들에 침투해 있는 기업 기생체, 베를린과 같은 ‘창조도시들’에서 벌어진 젠트리피케이션의 히드라, 포르노적인 지하세계를 포함하고 있는 인터넷의 머리 둘 달린 본성 등은 오늘날의 ‘공통적인 것의 정치학’의 밝혀지지 않은 세 가지 차원이다. 예술가들과 활동가들이 끊임없이 인용하고 있는 보드리야르와 지젝 같은 필자들의 잠재적인 청교도주의에 반대하면서, 『동물혼』은 개념적인 ‘야수들의 책’을 그려낸다. 소란스러운 주식시장에 의해 형성된 세계 체제에서 파스퀴넬리는 도래하는 새로운 공유지 세대를 위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문법을 풀어 놓는다.

2. 상세한 소개
공유지에 대한 강력한 정치적 정의가 필요하다
파스퀴넬리는 이탈리아의 젊은 자율주의 이론가이자 문화활동가이다. 그
榴안또니오 네그리, 빠올로 비르노, 프랑코 베라르디 [비포], 크리스티안 마라찌, 마우리치오 라짜라토 등 1970년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발전한 자율주의적 맑스주의(포스트오뻬라이스모)의 생각과 공명하며 현대자본주의 분석을 펼친다. 이 이론가들은 모두 인지자본주의, 기호자본주의, 금융자본주의 등의 용어로 현대 자본주의의 새로움에 주목한다.
인지자본주의 시대에 경제적 전투의 주요한 무대는 공통적인 것(공유지)이다. 이때 공유지는 물질적인 “토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중의 욕망, 지성, 관계, 정동들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 오늘날 자본 축적의 토대는 디지털 공유지, 네트워크 공유지, 문화적 공유지 등의 용어로 불린다.
파스퀴넬리는 우리가 공유지에서 작동하는 동물혼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공유지에 대한 관념적인 정의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보는 비경쟁적’이고 ‘인터넷은 중립적인 공간’이라고 주장하는 디지털리즘이 한 예이다. 공유지에서의 착취는 지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자본은 공유지에 기생적 촉수를 내리고 잉여가치를 추출하고 있다. 금융(이자, 수수료), 부동산(이자, 지대), 지식(지적 재산권료), 임금 등과 관련하여 작동하는 이질적인 종류의 지대들이 존재한다. 다중과 자본의 동물혼의 각축이 펼쳐지는 전쟁터로 공유지의 동물우화집이 다시 서술되어야 한다. 그럴 때 새로운 정치학을 상상하기 시작할 수 있다.
현대 자본주의의 동학과 대안적 주체성을 치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저자는 세 개의 동물 형상을 다룬다. 첫째, 디지털 공유지(네트워크)에 기생하는 기업적 기생체, 둘째, 토지 및 문화 공유지(메트로폴리스)에 기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히드라, 셋째, 미디어 공유지(미디어스케이프)에 기생하는 권력과 욕망의 독수리이다. 저자는 이 세 개념을 통해 흔히 “착한” 것, “무결한” 것으로 칭송받는 오늘날의 세 영역(디지털, 창조도시, 미디어)의 동물본성을 밝힌다.

디지털 공유지에 기생하는 기업적 기생체
자본주의는 부동산, 석유, 식량, 기반시설, 소통, 협력, 지식 등 모든 물질적이고 비물질적인 공유지 자원에 저장되어 있는 다중의 산 노동을 착취하는 기생체다. 예컨대 디지털 산업은 공유지에 서식하면서 동물혼의 창조성을 먹이로 기생생활을 한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창조성을 이윤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은 전형적인 디지털 자본주의 기생체의 작동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은 “불법” 파일 복제를 한편 용인하여 디지털 공유지에서 자사 프로그램 사용을 확산시키고, 다른 한편에서 새로운 버전을 유료로 배포하고 불법 복제를 명목상 반대하는 전략으로 돈을 번다. 가수들은 이후 발표될 앨범 수익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일부 음원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곤 한다.
그러나 다중의 악한 본성처럼, 공유지의 동물들은 양가적이며, 파스퀴넬리의 정치학은 양가성에 기초한 정치학이다. 우선 인간 역시 자연에 기생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가장 분명한 기생체다. 포털사이트들의 예로 돌아가면, 우리는 네이버나 다음을 통해 우리의 정서들, 생각들을 유포시킬 수 있다.
자유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등으로 대표되는 자유문화 운동이 기업적 디지털 기생체들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인터넷 예찬론자들의 말처럼 “정보는 비경쟁적인가?” 파스퀴넬리는 기생체 개념을 통해 만연한 온갖 종류의 네트워크 유토피아를 비판한다. 디지털 및 네트워크 전위들(자유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등)은 진정한 자율이 아닌 기생체들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술적 동맹이 아닌 전략적 사보타주만이 새로운 공유지들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의 효과적인 유일한 정치적 행위이다.

나의 창조성이 나의 갈등이다 : 문화 공유지의 히드라
창조경제론이나,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성장한 문화산업, “창조도시” 슬로건 등은 모두 독점, 부동산 투기, 착취라는 히드라를 덮어 가리는 데 사용되는 가면이다. 사회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공장이 되었다. 여러 모호한 측면들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의 창조경제론 또한 사회 전체, 다중의 삶 전체, 공유지 전체를 문화공장으로 재편하고 거기에서 지대를 추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디자인 서울’ 기획을 시작하기 몇 년 전 유럽에서 도시에 상표를 부여하고 투기를 촉진하려는 움직임이 먼저 시작되었다. 때문에 『동물혼』에서 주로 분석되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베를린의 사례는 지난 몇 년 간 국내 여러 곳에서 전개된 도심 미화 사업과 공명하는 지점이 많다. 특히 예술가들은 도심 재개발의 첨병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심지어는 저항적 움직임조차 임대료 상승과 투기 촉진의 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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