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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 신화에서 마녀 신들림 농담 히스테리까지 우리가 몰랐던 sam

프레드 E. H. 슈레더 , 외 지음| 노승영 옮김| 시대의창 |2014년 10월 14일 (종이책 2014년 02월 10일 출간)
464쪽(PDF기준)| 이용가능환경 더보기
e-ISBN : 9788959404650(ePUB , 19.1MB)| 9788959404667(PDF, 39.0MB) eBook 구매시 참고하세요 1:1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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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5000년 전의 대중문화가 말을 걸다

신화에서 마녀, 신들림, 농담, 히스테리까지 우리가 몰랐던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 대중이 주체가 되어 문화를 유통, 보급, 향유하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 책의 저자들은 5000년을 거슬러 올라갔다. 인류학, 고고학, 민족학, 문헌학, 문학, 고대사, 비교종교사학 등 다양하고 넓은 분야에서 과거 선례를 파헤침으로써 현재 문화와의 인과관계를 파악하여 대중문화를 추적하였다.

‘인쇄술 이전의 대중문화를 발견하다’에서 고대 대중문화 연구의 의의를 밝히고 있으며, 엘리트 문화와 민속문화와도 다른 대중문화의 독특한 성격을 보여준다. 또한, 돈을 밝히고 고객을 속였던 고전시대 의사들에 대한 이미지 연구, 루터의 종교개혁이 제후들의 도움으로 성공했다는 일반적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중이 종교개혁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연구 결과 등도 소개한다. 이 책은 대중문화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 관련 연구자들의 집단적 성과물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5000년 전의 대중문화가 내게 말을 걸다

머리말-엘리트 문화에 치우친 고전 문화 연구의 방향을 바로잡다

1. 들어가며: 인쇄술 이전의 대중문화를 발견하다 - 프레드 E. H. 슈레더
2. 문자 이전의 고대 기록 체계 - 데니즈 슈만트-베세라트
3. 아시리아인의 유머감각을 찾아서 - 윌슨 E. 스트랜드
4. 고전 세계의 도회적 삶 - 로날드 T. 마르케세
5. 고전 시대의 의사 이미지 - 대럴 W. 아문센
6. 신들림, 섹스, 히스테리: 고대 후기 귀신론의 성장 - 제럴드 에릭슨
7. 그리스와 로마의 마녀: 문학적 관습인가, 풍작을 기원하는 여사제인가 - 스티브 오버헬만
8. 로마의 가정 종교: 고고학으로 살펴본 로마 대중미술 - 데이비드 제럴드 오어
9. 초기 기독교의 대중문학: 신약 외경 - 스티븐 벵코
10. 중세 대중종교 연구에 대한 방법론적 고찰 - 피에르 볼리오니
11. 공시적·통시적 대중문화 연구와 고대 영국 비가 - 팀 D. P. 랠리
12. 《영국 남부 성인전》을 통한 오락, 교화, 대중교육 - 클라우스 P. 얀코프스키
13. 고딕 시대의 사랑과 죽음: 프랑수아 비용과 도시, 파리 - 조지프 J. 헤이스
14. 르네상스 시대 영국의 도회지 브로드사이드 발라드에 나타난 사회적 테마 - 프레더릭 O. 바게
15. 종교개혁을 이끈 것은 대중이었다 - 페테르 J. 클라센
16. 계급, 세대, 사회 변화: 1636~1656년 매사추세츠 세일럼의 사례 - 존 프라이
17. 시멘트 사자와 헝겊 코끼리: 판티족 아사포의 대중미술 - 도런 H. 로스

후기-대중문화의 방법론과 참고문헌 - 프레드 E. H. 슈레더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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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프레드 E. H. 슈레더


저자 :
저자 프레드 E. H. 슈레더는 미네소타 대학 덜루스 캠퍼스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중서부 대중문화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대중문화학회 부회장잉자 북중서부 미국문화학회 회장이다. 대중문화를 비롯한 문화의 여러 측면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다. 대중예술을 주제로 한 《무법의 미학Outlaw Aesthetics》이 볼링그린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되었으며 《박물관과 도서관의 20세기 대중문화Twentieth-Century Popular Culture in Museums and Libraries》를 펴냈다.

저자 : 데니즈... 펼쳐보기

저자 :
저자 프레드 E. H. 슈레더는 미네소타 대학 덜루스 캠퍼스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중서부 대중문화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대중문화학회 부회장잉자 북중서부 미국문화학회 회장이다. 대중문화를 비롯한 문화의 여러 측면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다. 대중예술을 주제로 한 《무법의 미학Outlaw Aesthetics》이 볼링그린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되었으며 《박물관과 도서관의 20세기 대중문화Twentieth-Century Popular Culture in Museums and Libraries》를 펴냈다.

저자 : 데니즈 슈만트-베세라트Denise Schmandt-Besserat
현재 텍사스 오스틴 대학 미술 및 미술사학과 명예교수이자 중동연구소 부소장이다. 그는 이번 연구를 위해 수십 개국의 박물관과 고고학 유적을 답사했다.

저자 : 윌슨 E. 스트랜드Wilson E. Strand
미시건 주 홀랜드의 호프 칼리지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저자 : 로날드 T. 마르케세Ronald T. Marchese
고고학자이며 미네소타 대학 덜루스 캠퍼스 역사학과 조교수다. 이번 글에서는 특히 고대 유적의 사진과 명쾌한 설명이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 : 대럴 W. 아문센Darrel W. Amundsen
웨스턴워싱턴 대학 외국어학과에 재직했으며, 고대와 중세의 의학 및 의료 윤리에 대해 방대한 저술을 했다.

저자 : 제럴드 에릭슨Gerald Erickson
미네소타 대학 고전학과에서 라틴·그리스 어문학을 가르치는 한편, ‘고대 로마와 그리스의 광기와 일탈 행동’, ‘그리스·로마 세계의 에로티시즘과 가정생활’, ‘그리스와 로마의 마녀술과 오컬트’ 등의 강의를 개설해 가르쳤다.

저자 : 스티브 오버헬만Steve Oberhelman
1978~1979년에 아테네 미국고전학연구회에서 논문 장학금을 받았으며, 《대중문화 저널》 특집에 〈대중의 꿈-고대 그리스와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해석)이라는 흥미진진한 논문을 기고했다.

저자 : 데이비드 제럴드 오어David Gerald Orr
필라델피아에 있는 국립공원사무소 중中대서양 연구부에서 지역 연구 고고학자로 일하고 있다. 그의 관심 분야는 민속 건축, 민족지학, 산업고고학, 로마 종교, 미국 대중문화 등이다.

저자 : 스티븐 벵코Stephen Benko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프레즈노 캠퍼스 고대사 교수다. 로마사와 초기 기독교사, 신학, 성모신학Mariology 등 다양한 주제로 책 6여 권과 논문 20편을 영어, 독일어, 헝가리어로 발표했다.

저자 : 피에르 볼리오니Pierre Boglioni
몬트리올 대학 중세학연구소 소장이다. 중세학연구소는 종교 기적과 귀신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중세 대중종교 연구를 수행한다.

저자 : 팀 D. P. 랠리Tim D. P. Lally
볼링그린 대학 영어영문학과에 재직 중이며, 중세 문학과 문학·글쓰기 교육을 주제로 여러 편의 논문을 썼다.

저자 : 클라우스 P. 얀코프스키Klaus P. Jankofsky
미네소타 대학 덜루스 캠퍼스 대학원 영문학과 부교수 겸 학장보를 지냈으며, 죽음을 주제로 한 중세 영국과 유럽의 문학, 도상학, 심리학을 연구했다.

저자 : 조지프 J. 헤이스Joseph J. Hayes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풀러턴 캠퍼스 영어·비교문학 교수다. 중세 미술과 문학에서 귀족 문화와 대중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저자 : 프레더릭 O. 바게Frederick O. Waage
이스트테네시 주립대학 영문학과 조교수다.

저자 : 페테르 J. 클라센Peter J. Klassen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프레즈노 캠퍼스 역사학과 교수이며 사회과학대학원 학장을 지냈다.

저자 : 존 프라이John Frye
1970년부터 일리노이 주 리버그로브 트라이튼 칼리지에서 역사와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 : 도런 H. 로스Doran H. Ross
미술사가이며 아프리카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아프리카 미술을 주제로 글을 여러 편 썼다.

역자 :
역자 노승영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가확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한다. 옮긴 책으로 피터 싱어의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들》, 노엄 촘스키의 《촘스키, 희망을 묻다 전망에 답하다》,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이단의 경제학》 외에도 《상처 주는 학교》, 《복제 예찬》, 《자연 모방》,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측정의 역사》, 《통증 연대기》,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스핀닥터》, 《기적을 좇는 의료 풍경, 임상 시험》, 《컨슈머 키드》, 《정서란 무엇인가》, 《흙을 살리는 자연의 위대한 생명들》, 《일》, 《게놈의 기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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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이 책은 대중문화 연구가 이토록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며, 분야들의 접점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근대 이후의 개념으로 알고 있던 대중문화가 실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현상임을 강조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현대 대중문화의 단초가 이미 고대 세계에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 본문 11쪽)

‘대중문화 5000년’이라는 원제는 대중문화의 기간이 5000년으로 한정된다는 뜻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최근의 역사에만 한정되던... 펼쳐보기
이 책은 대중문화 연구가 이토록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며, 분야들의 접점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근대 이후의 개념으로 알고 있던 대중문화가 실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현상임을 강조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현대 대중문화의 단초가 이미 고대 세계에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 본문 11쪽)

‘대중문화 5000년’이라는 원제는 대중문화의 기간이 5000년으로 한정된다는 뜻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최근의 역사에만 한정되던) 대중문화 현상의 시간 범위가 그렇게 길다는 뜻이다. ‘인쇄술 이전의 대중문화’라는 부제목은 좀 더 명확하다. 이것은 인쇄술의 대중 보급이 사회사와 문화사에서 분수령을 이루었다는 통념을 반영한 것이다. 물론 일리가 있는 생각이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인쇄술 이전’이라는 기준이 적절하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문화에도 인쇄술의 직접적인 영향과 거리가 먼 분야가 있는가 하면, 과거 메트로폴리탄 문화에서는 비非문학작품이 인쇄술과 비슷한 방법으로 대량 복제ㆍ유포되었다. 게다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대중문화 영역 중에는 인쇄술과 무관한 것이 많다. 서커스, 종교 제의, 정치 집회, 군대 퍼레이드, 뉴스 보도 등은 문자나 인쇄술에 전적으로 좌우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필자들 사이에서는 인쇄술을 기준으로 여러 문화를 구분하는 것이 간편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쇄술은 연대기, 지리적 경계, 이데올로기, 사회나 표현의 형식 구조보다는 덜 자의적인 잣대다. 물론 인쇄술도 자의적이기는 하지만 기술과 문화의 관계-즉 이 책의 바탕이 되는 테마-를 포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머리말’, 본문 14~15쪽)

내가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세기 미국의 ‘대량 유통되는 매체 오락’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당시에 나의 관심사는 ‘문화적 인공물을 대량생산한 시기가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가’였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대중문화의 본질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 들어가며: 인쇄술 이전의 대중문화를 발견하다’, 본문 20쪽)

엘리트 문화는 식자층과 부유층의 문화, 무엇보다 코스모폴리탄적 문화다. 민속문화는 문맹층의 문화이며 자급적이고 지역에 국한된다. 하지만 어느 쪽도 문화를 간접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대중문화를 탄생시킨 주역은 세금이다. 조세제도는 가족, 부족, 혈족의 자연 단위를 넘어서는 정치조직, 경제체제, 이데올로기가 나타났음을 뜻한다. 또한 의사소통의 범위가 확장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권위와 생계, 통치의 범위가 지역을 뛰어넘었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는 메트로폴리스의 존재를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중문화 자체가 도회적 문화라는 말은 아니다. 일요판 신문을 읽는 서스캐처원 밀밭의 농부, 교구 예배당에 출석하는 중세 노섬브리아 소작농, 로마제국의 인구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나자렛 목수는 모두 대중문화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토론토의 십대 소녀, 캔터베리의 순례자, 로마 목욕탕의 광대와 정도는 다를지 몰라도 대중문화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대중문화가 농촌 경제에서 직접 생겨났다고 보기는 힘들다. 농촌의 생활양식은 자연의 순환에 지배되기 때문에 사계절의 변화 없이 한결같은 메트로폴리스의 생활양식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본문 26~27쪽)

불라 표면의 계란형 함몰 부위에는 물표의 홈이 파인 자리를 따라 튀어나온 자국이 있었다. 이 표시는 우루크 점토판에서 ‘기름’을 나타내는 초기 기호와 생김새가 똑같다. 이 표시 방법을 고안한 사람은 물표 체계를 대체할 의도가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불라와 봉인을 깨뜨리지 않고도 언제든 물표의 수량과 종류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편리한 혁신이었다. 이는 물표 자체가 아니라 물표의 이미지-기호-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고대 기록 체계와 문자의 중요한 연결 고리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물표와 우루크 점토판의 초기 기호가 비슷하게 생긴 이유를 밝혀줄 열쇠다. 불라 외부의 표시 체계가 널리 채택되고 이해되자마자 내부의 물표 체계는 쓸모를 잃고 사라진 것이 틀림없다. 속이 빈 진흙 공(불라)은 속이 꽉 찬 진흙 공(점토판)으로 바뀌었고, 안에 들어 있던 물표는 겉의 표시로 바뀌었다. 물표 체계에서 문자 체계로 넘어간 것이다.
(‘2. 문자 이전의 고대 기록 체계’, 본문 56쪽)

유머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현대 학자들이 ‘지혜문학’이라고 이름붙인 작품, 특히 ① 속담과 수수께끼 ② 필경문학 ③ 대결문학 ④ 서사문학 ⑤ 민속문학이다.
속담은 드러내놓고 웃음을 일으키기보다는 사물의 이치를 깨우치게 해 미소를 자아낸다. “저축하 내용접기

출판사 서평

신화, 마녀, 신들림, 농담, 히스테리, 발라드, 종교…… 우리가 미처 몰랐던 5000년을 이어온 대중문화
대중이 주체가 되어 통시적이고 공시적으로 문화를 유통하고 보급하며 향유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라는 진지한 관심에서 출발해 5000년간의 대중들의 문화를 연구한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가 시대의창에서 출간되었다. 복제가 가능하고 의사소통을 중개하고 상업 부문과 긴밀히 연계된 ‘대중문화’는 흔히 근대 이후의 개념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책의 저자들은 5000년을 거슬러 올라가 인류학, 고고학, 민족학, 문헌학,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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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마녀, 신들림, 농담, 히스테리, 발라드, 종교…… 우리가 미처 몰랐던 5000년을 이어온 대중문화
대중이 주체가 되어 통시적이고 공시적으로 문화를 유통하고 보급하며 향유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라는 진지한 관심에서 출발해 5000년간의 대중들의 문화를 연구한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가 시대의창에서 출간되었다. 복제가 가능하고 의사소통을 중개하고 상업 부문과 긴밀히 연계된 ‘대중문화’는 흔히 근대 이후의 개념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책의 저자들은 5000년을 거슬러 올라가 인류학, 고고학, 민족학, 문헌학, 문학, 고대사, 비교종교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문화의 모습과 역할, 전통을 추적한다. 더불어 사료와 문헌 검증을 거쳐 ‘대중문화’의 정의를 확장하고 분야 간 교차점을 찾으려는 저자들의 노력을 통해 인쇄술이 발명되기 이전의 고전 문화 연구에 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걸작과 영웅 중심의 엘리트문화와도 지역과 시간에 국한된 민속문화와도 다른 대중문화
‘대중문화’가 포괄적인 일반 용어로 쓰인 것은 고작 60년밖에 되지 않는다. 대중문화 연구의 가장 큰 물음은 바로 ‘우리 삶에 의미와 가치가 있는가?’이다. 아무리 학술적 방법을 취한다 해도 대중문화 연구는 기본적으로 위대한 걸작과 영웅 못지않게 일상의 사물과 인물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의미를 이끌어내려는 시도이다. 최근의 인문학과 예술은 대중성, 전형성, 반영성보다 오로지 위대함, 독창성, 영향력을 설명하여 엘리트 문화의 산물을 승인하고 평가하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탈피하고 있다.

깊이 있고 풍성하고 다채로운,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
이 책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일관된 관점을 유지한 채 여러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이 흥미진진하게 풀어쓴 대중문화 연구서이다. 깊이 있지만 어렵지 않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시대를 넘나들며 다채롭고 풍성하게 이어진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 독자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고전(혹은 문화) 혹은 남의 나라의 문학(혹은 문화)으로만 받아들여졌던 문헌 자료에서 뽑아 실은 예문은 마치 옛날이야기를 읽는 듯하면서도 현재 우리의 삶과 쉽게 연관 지을 만한 흥미를 유발해 미소를 짓게 한다. 대중문화란 결국 삶이며, 대중문화 연구란 그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고 쌓아가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 문학, 문화사, 종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지금 대중문화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5000년 이어온 대중문화에 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문화를 바라보고 대하는 폭넓은 태도를 길러줄 것이다.

평범하고 이름 없고 사소하고 일상적인 과거의 발견
5000년 전 사람들의 삶과 지금 우리의 삶에는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가?

문자 이전에도 기록은 존재했다
문자는 기원전 31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 살던 수메르인이 처음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수메르의 도시 우루크에서 약 4000건의 문서가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쿠션 모양의 진흙덩이, 점토판에 기호를 표시하다가 상형문자 단계에서 진화한 글자를 필경사가 흘려 쓰는 바람에 점차 추상적으로 바뀌다가 기원전 3000년에 설형문자가 탄생했다는 게 일반적인 학설이다. 중요한 사실은 우루크 필경사들이 1500여 개에 달하는 아주 다양한 기호를 사용했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시기를 알 수 없지만 과거에 진정한 상형 문자 단계가 존재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점토판보다 약하고 썩기 쉬운 나무, 양피지, 파피루스를 쓴 탓에 이 문자들이 모두 유실되었을지도 모른다. 2장에서 데니즈 슈만트-베세라트는 문자 발명과 동시에 홀대받게 된 문자의 첫 선조인 조그만 진흙덩이, 즉 버림받은 진흙 조각과 ‘불라bullae’라는 이름의 기묘한 진흙 용기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수수께끼를 추리소설처럼 풀어썼다. 그는 추상적인 의사소통 기호가 발명된 시기는 문자가 발명된 기원전 3100년경보다 거의 3000년이나 앞선다는 주장을 펼친다.

할로윈 분장과 《오즈의 마법사》로 친숙한 마녀 이미지
상업화된 할로윈 분장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를 통해 친숙해진 마녀의 전통적 모습은 고전 시대의 원형에서 직접 전승된 것이다. 현대 영어권 국가에서 마녀술은 여전히 비교秘敎로 행해지고 있으며, 저주, 동종 요법, 주술 등의 마녀술과 연관된 행위는 특히 전통적인 농촌 사회에서 여전히 활발하다. 그러나 사람의 유형을 나타내는 ‘마녀’는 아동용 대중오락의 문학적 관습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오버헬만은 “그리스·로마 시詩, 중세 문학, 제임스 1세의 《악마 연구Daemonology》(1597), 현대 영화를 통틀어 마녀의 이미지는 2400년이 지나도록 바뀌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

호메로스가 채프먼을 만나고 라틴어 성경이 루터를 만나듯 영국 비가悲歌 연구를 통해 내용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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