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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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돌봐줘》의 작가 J. M. 에르와 떠나는 보물찾기 여행 『메이드 인 차이나』. 25년 전 프랑스로 입양된 한 중국 흑인이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이다. 독자에게 말을 거는 쌍방향적 서술 등 독특한 이야기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으로, 소설 끝에 수록된 ‘잘린 장면’, ‘유머 모음’ 등이 작품에 한층 더 재미를 더한다.
저자소개
저자인 J. M. 에르(Jean-Marcel ERRE)는 1971년 프랑스 페르피냥에서 태어났다. 2006년 마주보는 두 아파트 주민이 서로를 관음증 환자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 '개를 돌봐줘'로 데뷔했으며, 이후 익살스러운 플롯과 놀라운 반전이 특징인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두번째 소설인 '메이드 인 차이나'는 중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한 흑인이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인 동시에, 독자에게 말을 거는 쌍방향적 서술 등의 독특한 전개방식을 통해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소설 끝에 수록된 '잘린 장면''유머 모음' 등은 절대 지나쳐서는 안 되는 부록이다. J. M. 에르는 현재 몽펠리에에 거주하며 졸리오퀴리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재직중이다. 다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Z 시리즈의 비밀'(2010) '셜록 미스터리'(2012) 등이 있다.
출판사서평
“자, 귀여운 판다, 긴 여행을 떠날 준비 됐어?”
『개를 돌봐줘』의 작가 J. M. 에르와 떠나는 보물찾기 여행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 퍼즐처럼 맞물리는
정체 모를 중국 흑인의 파란만장 모험담
『개를 돌봐줘』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J. M. 에르의 두번째 장편소설『메이드 인 차이나』가 출간됐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J. M. 에르는 남다른 형식, 익살스러운 플롯,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선보이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25년 전 프랑스로 입양된 한 중국 흑인이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이다. 독자에게 말을 거는 쌍방향적 서술 등 독특한 이야기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으로, DVD 보너스 트랙처럼 소설 끝에 수록된「잘린 장면」「유머 모음」 등이 작품에 한층 더 재미를 더한다. 영화처럼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장면들 속에서 흩어진 진실을 하나씩 맞춰가는 동안 독자들은 즐거움을 누리는 동시에 정체성이라는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그는 어쩌다가 중국 흑인이 되었나?
중국 흑인 투생 르구필의 퍼즐 맞추기
J. M. 에르가 한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메이드 인 차이나』는 2006년 딸을 입양하기 위해 작가가 중국에 가면서 구상하게 된 작품이다. “딸을 입양하기 위해 중국에 갔을 때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메이드 인 차이나』의 주인공인 중국 흑인 투생 르구필은 자신의 출생에 대해 알고자 중국으로 향하죠. 제 딸이 스물다섯 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과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하며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렸던 겁니다.” J. M. 에르는 앞으로 자신과 자신의 딸에게 벌어질 수도 있을 이야기를 투생 르구필이라는 중국 흑인의 이야기로 기발하게 창조해냈다. 독자는 주인공 투생이 중국에서 겪게 되는 알 수 없는 사건들 속에서 작가가 숨겨놓은 발칙한 공상과 암시, 패러디 등을 발견하며 언어유희를 마음껏 즐기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백미는 따로 있다. 다른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서술과 다양한 형식 등 J. M. 에르만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가 바로 그것이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펙터클한 소설
『메이드 인 차이나』는 어느 초보 작가가 육 개월 전 중국에서 사라진 투생 르구필에 대해 써내려간 글이다. 독자들은 투생 르구필이 여행을 떠나기 전과 여행중에 쓴 일기를 가진 화자의 서술을 읽어내려가면서 투생이 누구인지, 중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문을 갖는 동시에 투생의 이야기를 만천하에 밝히는 화자의 정체에 대해 호기심을 품게 된다. 특히 독자에게 이야기 전개를 선택하게 하여(“투생을 지옥에 집어던지고 싶어 죽을 지경이면 113쪽으로 가라”) 스스로 줄거리를 바꿔나가도록 하는 등 독자가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도록 한다.『메이드 인 차이나』는 투생의 일기, 투생과 정신과 의사와의 대화, 투생의 여자친구 미미가 마을에 남아 있는 ‘우새국’의 교주에게 쓴 편지, 미미가 작곡한 노래 가사, 『초보 작가의 바이블』 같은 참고 서적의 주석 등 다양한 형식이 한데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소설 끝에 삽입된 「잘린 장면」「유머 모음」「에로틱한 장면」과 같은 보너스는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이 공간과 저 공간의 상황을 교대로 보여주는 교차편집과 같은 요소들은 독자로 하여금 생동감 있고 빠르게 전개되는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에 빠져들게 한다.
나를 찾는 여행, 거짓 속 진실 찾기
정말 누구에게나 꽃피는 장소가 따로 있는 걸까? 그렇다면 자신의 장소를 발견하는 일만 남았다. _177페이지
투생 르구필은 25년 전 중국 청두에서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 크로크피그앙프로방스에 입양된 중국 흑인이다. 말 그대로 “동양인 같은 데라고는 하나도 없는” 흑인이다. 중국에 흑인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바 없기 때문에 투생은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곁에서 떠나려고만 하면 온갖 병을 들먹이는 소유욕 강한 엄마 마도와 마을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음흉한 마을 시장 아빠 레옹의 품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실 투생은 레옹이 마을의 부흥을 위해서 아프리카에서 온 히피 장마리위스 젬바와 함께 세운 교단 ‘우주의 새로운 질서를 위한 국제운동’, 일명 ‘우새국’의 선택받은 자이다. 선택받은 자는 “상처받고, 이해받지 못하고, 질투하는” 많은 사람에게 인생의 대역전을 약속하는 존재였다. 의도하지 않게 25년간 부모 품안에서 살면서 날이 갈수록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커져만 가고 마침내 투생은 정신과 의사 그루노프스키 박사와 상담 끝에 용기를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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