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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문학동네 세계문학

앙드레 드 리쇼 지음| 이재형 옮김| 문학동네 |2012년 09월 13일 (종이책 2012년 06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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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2년 09월 13일 (종이책 2012년 06월 14일 출간)
    포맷용량 ePUB(3.03MB, ISBN 9788954631167)  |  PDF(2.04MB)
    쪽수 214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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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어머니와 아들의 고통으로 타오르는 밤!

도덕적 금기에 가려진 육체를 모티프로 한 앙드레 드 리쇼의 소설 『고통』. 1931년 출간된 이 작품은 인간 행위를 분석하고 인물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작가 특유의 묘사가 잘 드러나 있다.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금기로 여겨지는 ‘육체의 강박’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1차 세계대전 초, 남편 들롱브르 대위가 전쟁에 동원되어 사망하자 전쟁미망인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던 테레즈. 하지만 곧 그녀는 정신적 외로움과 해소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에 시달린다. 그럴수록 아들에게 병적일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아들은 어머니의 집착을 저항없이 받아들이며 신경질적인 어머니를 닮아간다. 그러던 중 테레즈는 포로로 잡혀와 마을에서 노동을 하던 독일군과 밤마다 몰래 만나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지만, 아들은 이 사실에 분노하며 고통스러워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욕망으로 채울 수 없는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아들에게 집착하는 어머니. 하지만 독일군 포로와 육체적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어머니는 아들에게 무관심해지고, 아들은 슬픔과 고독에 사로잡힌다. 이 작품에서 도덕적 금기에 가려진 육체라는 모티프는 ‘고통’의 원인이 되고, 인물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원초적이고도 보편적인 고통인 육체의 강박에 대한 대담한 분석을 보여준다. 여성의 성적 욕망의 표현, 독일군 포로와의 육체관계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주제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프리 뒤 프르미에 로망’ 수상을 놓치기도 했다.

목차

고통 _7

앙드레 드 리쇼 연보 _211

저자소개

저자 : 앙드레 드 리쇼

저자 드레 드 리쇼 Andre de Richaud 1909년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서 태어났다. 1931년 발표한 첫 소설 『고통』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며 등장해, 『변덕스러운 사람들의 샘』 『우애』 『붉은 모관』 등 독창적인 소설들을 출간했다. 데뷔가 화려했고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었지만, 어떤 문학적 조류에도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재능과 작품의 음울한 분위기 때문에 문단에서는 그에 걸맞은 위상을 이어가지 못했다. 문단에서 잊힌 채 알코올중독자로 살아가던 그는 자신이 죽은 사람으로 알려진 것에 분노해 1964년 『나는 죽지 않았다』를 출간했다. 1968년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의 양로원에서 폐결핵으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책속으로

조르제는 빛을 향해 다가가는 육체의 첫 꽃잎들이었다. 여느 아이들은 여덟 살만 되면 따뜻한 품에서 보호받고 싶은 욕구를 떨쳐내지만(기저귀라든지 어머니의 젖가슴에 대한 기억을 창피하게 여겨 지워버리듯) 조르제는 이 같은 욕구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이제 더는 남자들의 팔에 놓일 수 없게 된 어머니의 손이 조르제의 어린 피부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_ 본문 13쪽

두 사람의 피는 숲 속 오솔길에서 사냥꾼에게 쫓기는 한 마리 짐승처럼 동맥 속을 흘러다녔다. 어두운 숲과도 같은 육신은 살갗에서부터 모든 사람에게 닫혀 있어 오직 사랑만이 뚫고 들어가 빛을 밝힐 수 있었다. _본문 23쪽

어떤 남자를 보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성기를 상상하곤 했다. 그녀는 오직 사랑만을, 사랑의 행위만을, 열정의 고통만을 생각했다. 그녀는 열렬히 ‘사랑을 갈구했다’. _본문 33쪽

그녀의 내부에서는 벅차오르는 기쁨과 극심한 고통이 함께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일까? (…) 사랑이,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랑받고 싶은, 자기 것이 아닌 다른 육체를 손으로 느끼고 싶은 욕구가 그녀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_본문 105쪽

그녀는 가벼운 죄의식을 느꼈지만 그것은 아들에 대해서였지 남편의 추억에 대해서는 아니었다. 오토와 사랑을 나누고 나서 누워 있던 처음 몇 밤 그녀는 감미로운 고통을 느끼며 생각했다. ‘넌 지금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거야.’ _본문 114쪽

모욕당한 여인이 몸을 일으켰다. 마을 여자들에 대한 욕설과 폭언이 이어졌다. 탄식할 만한 광경이었다. 제정신이 아닌 여인보다 수치스러운 것은 없다. 고통으로 미칠 지경이 되어버린 여인을 보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그녀는 분노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_본문 185쪽

출판사서평

“나는 이 아름다운 책을 결코 잊어버린 적이 없다.” _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가 알베르 카뮈에게 권한 소설!
카뮈를 창작의 세계로 이끈 바로 그 소설!

“그녀는 오직 사랑만을, 사랑의 행위만을, 열정의 고통만을 생각했다.
그녀는 열렬히 ‘사랑을 갈구했다’. (…) 사랑이,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랑받고 싶은,
자기 것이 아닌 다른 육체를 손으로 느끼고 싶은 욕구가 그녀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비운의 작가 앙드레 드 리쇼의 삶과 작품 세계

나는 앙드레 드 리쇼라는 작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아름다운 책을 결코 잊어버린 적이 없다. 그 책은 처음으로 내가 아는 것, 어머니, 가난, 하늘에 비치는 아름다운 저녁 같은 것을 내게 말해주고 있었다. 『고통』은 내 마음 깊은 곳에 단단하게 묶여 있던 매듭을 풀어주었고 속박에서 나를 놓아주었다. 나는 그 책을 하룻밤 사이에 다 읽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자 어떤 낯설고 새로운 자유가 용솟음쳐 머뭇거리며 미지의 땅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고통』은 나에게 창작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_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를 창작의 세계로 이끈 『고통』은 불운한 삶을 살았던 앙드레 드 리쇼의 첫 장편소설이다. 1931년 발표된 이 작품은 출간 직후 프랑수아 모리아크, 조르주 베르나노스, 쥘리앵 그린 등이 참여한 ‘프리 뒤 프르미에 로망’(첫 소설에 수여하는 문학상) 심사위원단의 관심을 끌었으나, 여성의 성적 욕망의 표현, 독일군 포로와의 육체관계 등 당시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파격적인 주제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다. 그러자 이 젊은 소설가의 탁월한 자질을 인정한 작가 조제프 델테이가 드 리쇼를 열렬히 옹호하며 논쟁을 촉발시켰고, 이로 인해 『고통』은 큰 인기를 끌었다.

앙드레 드 리쇼는 1909년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부터 글쓰기에 관심을 보였던 그는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근무하면서 집필 활동을 이어나갔고,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 앙드레 지드, 장 콕토 등과 친분을 쌓았다.
첫 소설 『고통』으로 인기를 얻은 후 『변덕스러운 사람들의 샘』 『우애』 등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였고, 희곡에도 관심을 보여 「교황들의 성」 「하얀 남자」 등을 발표했으며, 1937년 시집 『불가침권』을 출간했다.
데뷔가 화려했고 몇몇 작품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앙드레 드 리쇼는 문단에서 그에 걸맞은 위상을 이어가지 못했는데, 이는 어떤 문학적 조류에도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재능 탓이기도 하고, 그의 작품에서 풍기는 음울한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 비평가는 소설 『붉은 모관』을 쓴 그를 두고 ‘프로방스의 도스토옙스키’라고 평하기도 했다.
1950년대 앙드레 드 리쇼는 문단에서 잊힌 채 칩거 생활을 하며 알코올중독자로 살아가다가, 1954년에 10년간 쓴 시를 모아 1937년 출간작과 동일한 제목의 시집 『불가침권』을 출간했고, 이 작품으로 독창적인 시집에 수여되는 ‘기욤 아폴리네르 상’을 수상했다. 1961년 나이를 속여 양로원에 들어간 그는 자신의 부고를 전하는 신문 기사를 우연히 접하고는 사람들에게 죽은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에 분노해 1964년에 자전적인 글 『나는 죽지 않았다』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앙드레 드 리쇼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던 모든 사람을 크게 동요시켰으며, 작가 마르셀 에메는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앙드레 드 리쇼는 글쓰기 작업에 다시 돌입하지만, 작품을 완성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불운한 생을 살았던 그는 1968년 양로원에서 폐결핵으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앙드레 드 리쇼는 인간 존재가 자신들의 환상과 맞서는 끔찍한 상황을 섬세하게, 그리고 서정적이면서도 시적으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작가였다. 특히 인간 행위를 분석하고 등장인물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묘사는 이 작품 『고통』에서 단연 잘 드러난다.
“우리가 지금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걸까요?”

“또다시 밤이 시작되었다. 사랑을 나누기에, 그리고 신도 모르게 해치워야 할 일을 하기에 적당한 밤이었다. (…) 날이 어두워지면 수치심도 사라지는 법. 이 책은 밤의 책이다.” _본문 101쪽

테레즈 들롱브르는 1차 세계대전 초, 남편 들롱브르 대위가 전쟁에 동원되자 어린 아들 조르제와 함께 전쟁의 포화를 피해 프랑스 남부의 어느 조용한 마을에서 지내던 중 남편의 사망통지서를 받는다.
대위가 사망한 후 테레즈는 장교의 아내, 전쟁미망인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어느 정도 즐거움도 느낀다. 단정하고 신중한 행동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호의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그녀는 정신적 외로움과 더불어 육체적 고통에 시달린다. 젊음을 발산하며 쾌락을 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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