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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복

누릴 복을 아껴라

정민 지음| 김영사 |2018년 03월 08일 (종이책 2018년 03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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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3월 08일 (종이책 2018년 03월 09일 출간)
    포맷용량 ePUB(21.82MB, ISBN 9788934980971)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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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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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인생훈 # 사자성어

“잘나가는 지금이 바로 멈출 때다! 자만을 멀리해 겸공(謙恭)으로 석복하라!”
끝없이 질주하는 세상에 전하는 정민 교수의 마음 간수법. 세상과 마음에 대한 간명한 통찰의 완결판

“일은 끝장을 보아서는 안 되고, 세력은 온전히 기대면 곤란하다. 말은 다 해서는 안 되고,
복은 끝까지 누리면 못쓴다〔事不可使盡 勢不可倚盡 言不可道盡 福不可享盡〕.”- 송나라 승상 장상영

고전에서 시대정신을 길어 올리는 인문학자 정민 교수가 현대인에게 필요한 깊은 사유와 성찰을 네 글자의 행간에 담았다. 풍부한 식견과 정치한 언어로 풀어낸 세상과 마음에 대한 통찰의 총망라! 100편의 글을 마음 간수, 공부의 요령, 발밑의 행복, 바로 보고 멀리 보자, 네 갈래로 나누었다. 한 자 한 자 곱씹다 보면 어느새 묵직한 이야기들이 마음의 중심을 세우고 생각의 파편들을 정리하게 한다. 수천 년에 걸쳐 응축된 세상의 이치와 생각의 진수로 작금의 시대를 읽는다!

목차

서언

제1부 마음 간수

석복겸공 惜福謙恭 - 비우고 내려놓아 복을 아낀다
갱이사슬 ?爾舍瑟 - 길고 잔잔히 끌리는 여운
명창정궤 明窓淨? - 햇살은 환하고 책상은 깨끗하다
지미위난 知味爲難 - 맛 알기의 어려움
철망산호 鐵網珊瑚 - 깊은 바다에서 산호 캐기
사소팔다 四少八多 - 줄일 것을 줄이고 늘릴 것은 늘려야
어후반고 馭朽攀枯 - 두려운 듯 삼간다
화풍진진 花風陣陣 - 꽃바람이 분다
환원탕사 還源蕩邪 - 삿됨을 씻어내자
함제미인 含?美人 - 눈길 고운 미인은 오는가 안 오는가
폐목강심 閉目降心 - 눈...

저자소개

저자 : 정민

충북 영동 출생.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멈춤과 절제를 모른 채 욕망의 화신이 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깊은 사유와 성찰을 네 글자의 행간에 담았다.
그동안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어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 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을 펴냈다.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다산의 제자 교육법》《다산 증언첩》《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미쳐야 미친다》《삶을 바꾼 만남》 등이 있다. 또 청언소품(淸言小品)에 관심을 가져 《일침》《조심》《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마음을 비우는 지혜》《내가 사랑하는 삶》《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돌 위에 새긴 생각》《다산어록청상》《성대중 처세어록》《죽비소리》 등을 펴냈다. 이 밖에 옛글 속 선인들의 내면을 그린 《책 읽는 소리》《스승의 옥편》 등의 수필집과 한시 속 신선 세계의 환상을 분석한 《초월의 상상》, 문학과 회화 속에 표상된 새의 의미를 찾은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담아낸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등을 썼다. 아울러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과 《우리 한시 삼백수》, 사계절에 담긴 한시의 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도 펴냈다.

책속으로

줄여야 할 것을 줄이고, 늘려야 할 것을 늘리는 것이 양생의 기본이다. 반대로 하면 망한다. 먼저 네 가지 줄여야 할 것의 목록. “배 속에는 밥이 적고 입속에는 말이 적다. 마음속에는 일이 적고 밤중에는 잠이 적다. 이 네 가지 적음에 기댄다면 신선이 될 수가 있다〔?中食少 口中言少 心頭事少 夜間睡少 依此四少 神仙可了〕.” 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배가 터지게 먹고, 쉴 새 없이 떠든다. 온갖 궁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잠만 쿨쿨 잔다. 쓸데없는 생각이 많고 이런저런 궁리에 머리가 맑지 않다. 실컷 잠을 자고 일어나도 몸이 늘 찌뿌둥하다. 그러는 사이 몸속엔 나쁜 찌꺼기가 쌓이고, 맑은 기운은 금세 흩어진다. 밥은 조금 부족한 듯 먹고, 입을 여는 대신 귀를 열어라. 생각은 단순하게, 잠은 조금 부족한 듯 잔다. 정신이 늘 깨어 있어야 마음이 활발해진다. 음식 섭취를 줄여야 속이 가뜬하고 몸도 개운하다.
-〈사소팔다(四少八多) - 줄일 것을 줄이고 늘릴 것은 늘려야〉 중에서

송나라 때 승려 선본(善本)이 가르침을 청하는 항주(杭州) 절도사 여혜경(呂惠卿)에게 들려준 말이다. “나는 단지 그대에게 생소한 곳은 익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곳은 생소하게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我只勸?生處放敎熟, 熟處放敎生〕.” 명나라 오지경(吳之鯨)이 지은 《무림범지(武林梵志)》에 나온다.
생소한 것 앞에 당황하지 않고, 익숙한 곳에서 타성에 젖지 말라는 말이다. 보통은 반대로 한다. 낯선 일, 생소한 장소에서 번번이 허둥대고, 날마다 하는 일은 그러려니 한다. 변화를 싫어하고 관성대로 움직여 일상에 좀체 기쁨이 고이지 않는다. 늘 하던 일이 문득 낯설어지고, 낯선 공간이 도리어 편안할 때 하루하루가 새롭고, 나날은 경이로 꽉 찬다. 인생은 결국 생소함과 익숙함 사이의 줄다리기란 말씀!
-〈생처교숙(生處敎熟) - 생소함과 익숙함의 사이〉 중에서

감옥을 ‘복당(福堂)’이라 했다. 이덕무(李德懋, 1741~1793)는 ‘지금 사람들이 감옥을 복당이라 하는 까닭’을, 《위서(魏書)》〈형벌지(刑罰志)〉에서 현조(顯祖)가 “사람이 갇혀 고생하면 착하게 살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방과 복당이 함께 사는 셈이다. 짐은 회개시켜 가벼운 용서를 더하고자 한다〔夫人幽苦則思善. 故囹圄與福堂同居. 朕欲改悔, 而加以輕恕耳〕”고 한 말에서 찾았다. 《앙엽기(?葉記)》에 나온다. 복당이란 표현은 《오월춘추(吳越春秋)》에서 “화(禍)는 덕의 뿌리가 되고, 근심은 복이 드는 집이 된다〔禍爲德根, 憂爲福堂〕”고 한 것이 처음이다.
내게 닥친 재앙을 통해 나는 더 단단해진다. 이때 근심은 오히려 복이 들어오는 출입구가 된다. 재앙을 돌려 덕의 뿌리로 삼고, 근심을 바꿔 복이 깃드는 집으로 만드는 힘은 공부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시련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은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덕근복당(德根福堂) - 역경 속에서 지켜야 할 것들〉 중에서

개봉지부(開封知府) 포증(包拯)은 사사로운 청탁이 절대 통하지 않아 사람들이 그를 염라대왕 포노인(包老人)으로 불렀고, 기주자사(冀州刺史) 왕한(王閑)도 사사로운 편지를 뜯지 않고, 호족들을 용서치 않아 왕독좌(王獨坐)로 불렸다.
다산 정약용이 금정찰방으로 내려가 있을 때, 홍주목사 유의(柳誼)에게 편지를 보내 공사를 의논코자 했다. 그런데 끝내 답장이 없었다. 뒤에 만나 왜 답장을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으니, “벼슬에 있을 때는 내가 본래 사적인 편지를 뜯어보지 않소” 하고 대답했다. 심부름하는 아이를 불러 편지 상자를 쏟게 하자, 봉함을 뜯지 않은 편지가 수북했다. 모두 조정의 귀인들이 보낸 것이었다. 다산이 삐쭉 입이 나와 말했다. “그래도 내 편지는 공사였소.” “그러면 공문으로 보냈어야지.” “비밀스러운 내용이라 그랬소.” “그러면 비밀공문이라고 썼어야지.” 다산이 아무 말도 못 했다. 《목민심서》〈율기(律己)〉 중 〈병객(屛客)〉에 나온다.
-〈정수투서(庭水投書) - 청탁을 막으려면〉 중에서

명말 장호(張灝)의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를 보니 “선비가 염치를 알지 못하면 옷 입고 갓 쓴 개돼지다〔士不識廉恥, 衣冠狗?〕”라고 새긴 인장이 있다. 말이 자못 시원스러워 원출전을 찾아보았다. 진계유(陳繼儒)의 《소창유기(小窓幽記)》에 실린 말로, “사람이 고금에 통하지 않으면 옷을 차려입은 마소다〔人不通古今, 襟?馬牛〕”가 안짝으로 대를 이루었다.
말인즉 이렇다. 사람이 식견이 없어 고금의 이치에 무지해, 되는대로 처신하고 편한 대로 움직이면 멀끔하게 잘 차려입어도 마소와 다를 것이 없다. 염치를 모르는 인간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개돼지에게 갓 씌우고 옷을 해 입힌 꼴이다. 염치를 모르면 못하는 짓이 없다. 앉을 자리 안 앉을 자리를 가릴 줄 모르게 된다. 아무데서나 꼬리를 흔들고, 어디에나

출판사서평

끝없이 질주하는 세상에 전하는 정민 교수의 마음 간수법
“자만을 멀리해 겸공(謙恭)으로 석복하라!”

‘석복(惜福)’은 복을 아낀다는 뜻이다. 현재 누리고 있는 복을 소중히 여겨 더욱 낮추고, 검소하게 생활하여 복을 오래 누리는 것을 말한다. 옛사람들은 이 말을 사랑했다. 아껴둔 복은 저축해두었다가 함께 나눴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멈춤과 절제를 모른 채 끝없이 야망을 향해 질주한다.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르고 욕망의 화신이 되어 살아간다. 겸손하지 못하고 자만이 하늘을 찌른다.
고전에서 시대정신을 길어 올리는 인문학자 정민 교수가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깊은 사유와 성찰을 네 글자의 행간에 담았다. 100편의 글을 마음 간수, 공부의 요령, 발밑의 행복, 바로 보고 멀리 보자, 네 갈래로 나누었다. 풍부한 식견과 정치한 언어로 풀어낸, 오랜 시간 숙고해온 세상과 마음에 대한 간명한 통찰의 완결판이다. 한 자 한 자 곱씹다 보면 어느새 묵직한 이야기들이 마음의 중심을 세우고 생각의 파편들을 정리하게 한다. 이 책이 작금의 시대를 꿰뚫는 혜안이 될 것이다.

수천 년에 걸쳐 응축된 세상의 이치와 생각의 진수로 작금의 시대를 읽는다

* 제1부 마음 간수: 나를 돌아보고 생각을 다잡는 마음 간수법
“사물은 성대하면 반드시 쇠하게 되어 있다. 너희는 자만해서는 안 된다.”

책의 첫머리를 여는 장은 〈석복겸공(惜福謙恭)〉이다. ‘석복’은 비우고 내려놓아 복을 아낀다는 의미다. 광릉부원군 이극배(李克培, 1422~1495)는 자제들을 경계하여 이렇게 말한다. “사물은 성대하면 반드시 쇠하게 되어 있다. 너희는 자만해서는 안 된다〔物盛則必衰 若等無或自滿〕.” 그러고는 두 손자의 이름을 수겸(守謙)과 수공(守恭)으로 지어주었다. 그는 다시 말한다. “처세의 방법은 이 두 글자를 넘는 법이 없다.” 자만을 멀리해 겸공(謙恭)으로 석복하라고 이른 것이다. 소동파는 “입과 배의 욕망이 어찌 끝이 있겠는가? 매양 절약하고 검소함을 더함이 또한 복을 아끼고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다〔口腹之欲 何窮之有? 每加節儉 亦是惜福延壽之道〕”라고 말했다. 채우지 말고 비우고, 움켜쥐는 대신 내려놓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다. 항상 부족함보다 넘치는 것이 더 문제다.
〈소지유모(小智惟謀)〉는 ‘못난 자가 잔머리를 굴린다’는 뜻이다. 수나라 때 왕통(王通, 584~617)은 《지학(止學)》에서 인간의 승패와 영욕에 있어 평범과 비범의 엇갈림이 ‘지(止)’란 한 글자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무엇을 멈추고, 어디서 그칠까가 늘 문제다. 멈춰야 할 때 내닫고, 그쳐야 할 때 뻗대면 삶은 그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지학》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권세는 무상한지라 어진 이는 믿지 않는다. 권세에는 흉함이 깃든 까닭에 지혜로운 자는 뽐내지 않는다〔勢無常也, 仁者勿恃. 勢伏凶也, 智者不矜〕.” 얼마 못 갈 권세를 믿고 멋대로 굴면 파멸이 코앞에 있다. 큰 지혜는 난관에 처했을 때 멈출 줄 알아 파멸로 내닫는 법이 없다. 이것이 바로 그침의 미학, 지혜의 힘이다.

* 제2부 공부의 요령: 생각과 마음의 힘을 길러줄 옛글 속 명훈들
“내 마음의 저울에 달아 말하는 사람이 사람 같은 사람인가를 먼저 살펴라.”

이달충(李達衷, 1309~1385)의 〈애오잠(愛惡箴)〉에서 유비자(有非子)는 무시옹(無是翁)에게 칭찬과 비난이 엇갈리는 이유를 묻는다. 무시옹의 대답은 이렇다. “기뻐하고 두려워함은 마땅히 나를 사람이라 하거나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인지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인지의 여부를 살펴야 할 뿐이오〔喜與懼當審其人吾不人吾 之人之人不人如何耳〕.” 즉 칭찬받을 만한 사람의 칭찬이라야 칭찬이지, 비난받아 마땅한 자들의 칭찬은 더없는 욕이라는 것이다. 누가 봐도 이론의 여지가 없는 일은 드물다. 사람들은 저마다 제 주장만 내세우며 틀렸다 맞았다 단정한다. 그럴 때는 어찌해야 할까? 내 마음의 저울에 달아 말하는 사람이 사람 같은 사람인가를 살피면 된다. 이 꼭지의 제목은 〈당심기인當審其人〉이다. ‘마땅히 그 사람을 살펴보라’는 의미다. 칭찬과 비난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살피는 것이 먼저다.
〈손이익난(損易益難)〉은 ‘덜기는 쉽고 보태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홍만선(洪萬選, 1643~1715)은 《산림경제(山林經濟)》〈섭생(攝生)〉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작은 이익이라 별 보탬이 안 된다고 닦지 않아서는 안 되고, 작은 손해라 상관없다며 막지 않아서도 안 된다〔不可以小益爲無補而不修 不可以小損爲無傷而不防也〕.” 빠져나가는 것은 잘 보여도 들어오는 것은 표시가 안 난다. 오랜 시간 차근차근 쌓아 무너지듯 한꺼번에 잃는다. 지켜야 할 것을 놓치면 우습게 본 일에 발목이 걸려 넘어진
다. 기본을 지켜 천천히 쌓아가야 큰 힘이 생긴다. 건강도 국가 운영도 다를 게 없다. 일 없다가 바쁘고, 잘나가다 시비에 휘말려 역경을 만나는 것이 인생이다. 그때마다 주저앉아 세상 탓을 하면 답이 없다. 대숲이 빽빽해도 물은 막지 못한다. 구름은 높은 산을 탓하는 법이 없다. 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지 않아야 삶의 기쁨이 내 안에 고인다.

* 제3부 발밑의 행복: 사소함을 그르쳐 일을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치침
“끊임없이 몸가짐을 단속하라. 사소한 차이를 분별하지 않으면 참됨에서 멀어진다.”

〈검신용물(檢身容物)〉에서는 검신, 즉 ‘몸가짐 단속’에 대한 명나라 구양덕(歐陽德)의 말 “사소한 차이를 분별하지 않으면 참됨에서 멀어진다〔毫釐不辨 離眞愈遠〕”가 등장한다. 관대한 것과 물러터진 것은 다르다. 굳셈과 과격함은 자주 헷갈린다. 성질부리는 것과 원칙 지키는 것, 잗다란 것과 꼼꼼한 것을 혼동하면 아랫사람이 피곤하다. 자리를 못 가리는 것을 남들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착각해도 안 된다고 경고한다. 반대로 진무경(陳無競)이 제시한 용물, 곧 ‘타인을 포용하는 방법’도 설명한다. 진실한 사람은 외골수인 경우가 많다. 질박하고 강개하면 속이 좁다. 민첩한 사람에게 꼼꼼함까지 기대하긴 힘들다. 좋은 점을 보아 단점을 포용한다는 것이다. 나 자신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매섭게, 남에게는 관대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늘 반대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미수 허목(許穆, 1595~1682)은 입으로 짓기 쉬운 16가지의 잘못을 경계한 바 있다. 〈구과십육(口過十六)〉은 ‘입으로 짓는 허물의 가짓수’에 대한 설명이다. 허목은 〈불여묵전사 노인의 16가지 경계〔不如默田社老人十六戒〕〉를 통해 노인이 입으로 짓기 쉬운 허물을 주욱 나열한다. 실없이 시시덕거리는 우스갯말(행언희학(行言?謔)), 입만 열면 여색에 대한 이야기(성색(聲色)), 재물을 밝히는 것(화리(貨利)), 걸핏하면 화를 내는 언사(분체(忿?))등 16가지다. 허목은 마지막에 이렇게 글을 맺는다. “삼가지 않는 사람은 작게는 욕을 먹고, 크게는 재앙이 그 몸에 미친다. 마땅히 경계할진저〔有不愼者, 小則生?, 大則災及其身. 宜戒之〕!” 구과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할까? 바로 침묵이다. 허목이 어떤 말도 침묵만은 못하다는 뜻으로, 거처 이름을 ‘불여묵전사’로 붙인 이유다.

* 제4부 바로 보고 멀리 보자: 당장의 이익과 만족에만 몰두하는 세태에 대한 일침
“겉치레에 마음을 빼앗기면 눈에 뵈는 것이 없어 못하는 짓이 없다.”

유관현(柳觀鉉, 1692~1764)은 필선(弼善)으로 서연(書筵)에서 사도세자를 30여 일간 혼자 모셨던 인물이다. 사도세자가 죽자 여섯 차례의 부름에도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그가 세상을 뜨자 김낙행(金樂行, 1708~1766)이 제문을 지어 보냈는데 거기에는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 두 가지를 꼽은 대목이 있다. “먼저 가난하다가 나중에 부자가 되면, 의리를 좋아하는 이가 드물고〔先貧後富 人鮮好義〕, 궁한 선비가 뜻을 얻으면, 평소 하던 대로 지키는 이가 드물다〔窮士得意 鮮守平素〕.” ‘정말 하기 어려운 일’을 의미하는 〈난자이사(難者二事)〉이다. 없다가 재물이 생기면 거들먹거리는 꼴을 봐줄 수가 없다. 낮은 신분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면 눈에 뵈는 것이 없어 못하는 짓이 없다. 결국은 이 때문에 얼마 못 가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만다. 사람이 한결같기가 참 쉽지 않다.
1594년 서애 유성룡(柳成龍, 1542~1607)은 〈전수기의십조(戰守機宜十條)〉에서 적군을 막아 지키는 방책을 열 가지로 정리했다. 그중 척후(斥候)와 요망(瞭望)의 효율적 운용이 첫 번째로, 적병의 동향을 미리 파악해 선제적 준비를 갖추려면 선기(先期)와 원포(遠布)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미리 보고 멀리 보자’는 〈선기원포〉란 사자성어가 여기서 나온다. 임진왜란 당시 순변사 이일(李鎰)이 상주를 지켰는데 한 사람이 적이 코앞에 와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일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군대를 동요시킨다며 그의 목을 베어버렸다. 결국 이튿날 전군이 궤멸당했다. 장수들은 큰소리만 뻥뻥 치며 무턱대고 움직이다가 갑작스레 적과 마주치면 놀라 두려워 도망치기 일쑤였다. 유성룡이 말했다. “앞 수레가 부서진 줄 알면서도 바퀴를 고칠 줄 모른다면 진실로 뒤집어지고 부서지는 길이다〔夫知前車之旣敗 而尙不知改轍 則是固覆敗之道也〕.” 닥쳐서 허둥대면 늦는다. 항상 미리 보고 멀리 봐야 한다.

위선과 독선으로 점철된 혼탁한 시대, 몸과 마음을 밝혀줄 네 글자 성찰

위선과 독선이 판을 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른 채 이리저리 휩쓸린다. 섣부른 판단으로 잘나가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오랫동안 공들여 쌓았던 탑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다. 요즈음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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