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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마음학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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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인 지음| 지식인하우스 |2020년 06월 25일 (종이책 2020년 06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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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20년 06월 25일 (종이책 2020년 06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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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무거운 어른이들에게
“무엇이 마흔을 특별하게 하는가”

마흔이라는 나이는 듣는 사람에게 어딘가 깊은 울림과 인상을 남긴다. 충분히 어른이라 생각하지만,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삶은 때로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간다. 다 알았다 생각한 순간 안정적인 줄 알았던 삶이 온통 흔들리기도 한다. 평균수명 약 80세, 마흔이면 정확히 인생의 반을 살았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로 들어선 시점이라면 내가 잘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시기이다. 나를 잘 알기 위해서는 주변을 봐야 하고, 주변을 알기 위해서는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이 책은 마흔 언저리에 선 이들에게 보내는 ‘관계’와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자, ‘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처음 〈마흔의 마음학〉이란 제목을 짓고 공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를 하자는 책은 아니다. 굳이 콕 집어 정의 내려야 한다면 오히려 ‘여행’에 더 가까울 것이다. 자유롭게 내 마음을 여행하되, 방향과 깊이를 고민해 보자는 의미로 〈마흔의 마음학〉이라 지었다. 이 책을 통해 아직도 잘 보이지 않는 타인의 속마음에 다가가는 법, 가족을 족쇄가 아닌 안식처로 받아들이는 법, 아직도 지독히 모르겠는 ‘나’와 가까워지는 법을 한층 더 탐독해 보기를. 누구의 엄마, 누구의 남편, 누구의 무엇이 아닌 온전한 나 자신과의 긴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_ 마흔의 마음에는 두 번째 사춘기가 찾아온다

1. 타인에 대하여 _ 마흔이면, 다른 사람의 속마음 정도는 훤히 보일 줄 알았다
생명은 그 자체로 애틋하다
무의미의 반복이 만드는 의미
남자와 여자는 개와 고양이만큼 다르다
900일간의 폭풍이 지나가면
고기로 태어난 죄
이름은 집이니까요
한 병 딸까요?
생에 대한 예의
은발의 그녀는 엄마였다
우리, 붕어빵은 되지 말자
코로나와 페스트

2. 가족에 대하여 _ 마흔이면, 가족과 싸울 일은 없을 줄 알았다
내 안의 야만과 마주하는 시간
좋은 사람이 좋은 부모가 된다
‘늙음’이 미안해야 할 일이 아님에도
아버지, 그 쓸쓸한 이름
시어머니는 알츠하이머 환자입니다
당신은 내가 원하는 부모인가요?
고독한 겨울의 막바지에 서 있었다
나는 환영받은 아기였나요?
그렇게 당부했는데 벨은 왜 눌렀어?
결국은 나의 삶, 나의 선택이다

3. 자신에 대하여 _ 마흔이면,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을 줄 알았다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타이어 마모의 흔적
팔자에도 없는 특실 타던 날
내 안의 흑조에게 자유를 허하라
AI와 사랑에 빠지다
이야기는 공간에서 탄생한다
이번 생에 발표는 글렀어

4. 인생에 대하여 _ 마흔이면, 상처 받지 않을 줄 알았다
딸은 이쁘면 된다
더 이상 체면 차리지 않기로 했다
사소한 일상에서 튕겨져 나왔다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기
상처에 소금 뿌리세요?
불안한 은희들의 안쓰러운 날갯짓
중국 공항에서 억류당했다
딸이 있다면 꿈 따위는 갖지 말라고 하세요
결국 사과를 받아냈다

5. 여유에 대하여 _ 마흔이면, 우아한 인생을 시작할 줄 알았다
짬뽕 한 그릇 먹으러 가는 시간
혼자의 품격
여유롭고 넉넉한 필름 카메라처럼
날마다 파두 카페로 출근한 여자
아보카도 덮밥, 저도 좋아하는데요
상상력이 없는 삶은 황폐하다
‘덕질’이라 쓰고 ‘열정’이라 읽는다

에필로그 _ 마흔은 청춘의 경계가 아니라 연결점이다

저자소개

저자 : 최영인

전문상담교사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십대들, 그들의 부모들과 고민을 나누며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인생을 다 알 것 같다 자만한 순간
뜬금없이 찾아온 불행들을 견디며
마흔의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책이 빼곡한 서재에서
읽고 쓸 때 행복하다.
언론사에 칼럼을 쓰고 가끔 여행도 떠난다.

글을 쓰고 나서
조금은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

인스타그램 @young_geul.1016
브런치 @mndstarr

책속으로

은발의 그녀는 엄마였다
자존감은 기초 체력과 같다. 불안과 무기력이 찾아왔을 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감기처럼 일시적으로 앓고 지나갈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불안이나 분노에 사로잡혀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수많은 자기 계발서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몰라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인 자존감은 ‘타인에게서 사랑받은 기억의 총합’이기 때문이다.

내 안의 야만과 마주하는 시간
몸 안에서 물컹한 것이 빠져나가면서 진통이 멈추었다. 하지만 아수라장 같은 출산의 경험은 온몸이 부서질 듯한 육체적 고통 못지않게 큰 정신적인 충격을 안겨 주었다. 온전한 인격체로서의 한 사람은 해체되었고 그 자리에는 산모, 엄마, 모성 등 생전 처음 듣는 낯선 단어의 조합이 혼란스럽게 떠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엄마가 되었다. 임신을 결정한 것은 실로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조차 짐작 못하는 상황에서 겁도 없이 또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일이니 말이다. 도대체 이런 맹목적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걸까?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주부에서 커리어 우먼으로, 꿈에도 그리던 삶의 대 반전이 일어났다. 멋진 옷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들고 출근하는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빈곤한 상상력은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고,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가 나라고 피해 갈 리 없었다. 늦깎이 사회 초년병이 치러야 할 통과 의례를 톡톡히 치르느라 애초에 기대했던 멋진 직장 생활의 꿈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에 묻혀 빛이 바래지고 말았다. 집안도 말이 아니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직 어린아이들 뒷바라지와 설거지, 빨래… 언제나 난이도 ‘상’인 집안일이 산적해 있었다. 마치 오기만을 목 빼고 기다렸다는 듯 한꺼번에 모든 일이 밀어닥쳤다. 말로만 듣던 ‘퇴근하고 다시 집으로 출근’하는 무시무시한 워킹맘의 일상이 시작된 것이다.

상처에 소금 뿌리세요?
어렵게 얻은 휴가였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마음은 편치 않았다. 전화벨만 울려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고 밀린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퇴원하자마자 곧바로 직장에 복귀했다. 고생했다는 의례적인 인사를 던진 상사는 곧 내가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켰다. 그동안 자리 비운 것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끼면서 그전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 내가 겪었던 경험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고 조직의 관점에서는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비효율적인 일일 뿐이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상을 이어 갔다. 서럽고 외로웠지만 모든 것은 온전히 혼자서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조직의 차원에서 개인은 존중받아야 할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조직이 잘 돌아가기 위한 한낱 부품에 불과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든 아팠거나, 아프거나, 언젠가는 아프게 된다. ‘아픈 몸’은 나와 상관없는 누군가의 몸이 아니다. 하지만 그때 나는 고립된 섬처럼 철저히 혼자였다.

출판사서평

마흔의 마음에 인생의 답이 있었다
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냈던 최영인 작가가 이번에는 자녀가 아닌 ‘나’에 집중하는 인문에세이로 돌아왔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비로소 비전이 명료해진다. 밖을 보는 사람은 꿈을 꾸고, 안을 보는 사람은 깨어난다.’던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말처럼, 지적 탐구 대상으로서의 ‘마음’과 ‘마흔’에서 보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작가에게 물었다.

〈마흔의 마음학〉이라는 제목은 어떤 뜻을 담고 있을까요.
사람과 세상을 읽는 프레임이 다양할수록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은 넓어집니다. 타인을 보는 시선이 넓어지면 나를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겨나요. 마흔은 그런 나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기에 아주 적당한 때인 것 같습니다. 30대까지는 인생을 살기 위해 배우는 시간이고, 40대부터 그 지식들을 바탕으로 한 진짜 삶이 시작된다는 말도 있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생의 절반에 선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나’를 잘 아는 것일 거예요. 이 책이 ‘나’를 알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삶의 면면을 살피는 법과 인생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마흔의 마음학〉이라 지었습니다.

이 책에는 어떤 ‘마음학’들이 실려 있는지 알려 주세요.
이 책이 말하는 ‘마음학’이란 ‘나, 그리고 타인 이해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삶의 속살과 그로 인한 마음의 미세한 진동들을 한 편 한 편 글 속에 담아내며,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과의 깊이 있는 독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의 주변에는 수많은 관계가 산재해 있습니다.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가족부터 시작하여 친구, 직장 동료 등등. 하지만 이 관계들이 이유 없이 닥친 불행이나 벗어날 수 없는 굴레처럼 변모될 때 우리는 종종 ‘나’를 잃을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인간을 위협하는 위험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이 책은 그럴 때 나를 지키고, 내 마음을 지키고, 내 세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인생에서 맞는 두 번째 사춘기를 홀로 견디는 중인 모든 이들에게 이정표 역할이나마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당신이 꼭 마흔이 아니더라도 그 언저리쯤에 머물고 있다면, 〈마흔의 마음학〉과 함께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세상으로 어떻게 연결해낼 것인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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