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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말하는 기자

24명의 전 현직 기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기자의 세계 부키 전문직 리포트 2

임영주 , 한정일 , 박대호 , 엄민용 , 민경욱 , 이기창, 박인규, 김연수, 서화동, 정일용, 양훈도, 지정남, 정지환, 이종만, 김철관, 김녕만, 최상훈, 천세익, 김종래, 김삼웅, 함경옥, 박종권, 반영환, 이희용, 정운현 지음| 부키 |2015년 07월 31일 (종이책 2012년 06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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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5년 07월 31일 (종이책 2012년 06월 08일 출간)
    포맷용량 ePUB(7.27MB, ISBN 97889605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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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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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직업가이드 # 직업소개 # 진로


세상의 수많은 전문직종에 대한 상세 보고서로 기획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PD와 기자는 청소년들은 물론 대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이다. 기자라는 직업은 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에 쉽게, 혹은 자주 등장하며 그 등장횟수만큼 실상과 동떨어진 왜곡되어 있기도 하다. 기자가 되고 싶은 이들은 과연 미디어가 제공한 막연한 환상 이외에 또 어떤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 왜곡된 정보, 막연한 환상, 화려한 이미지의 껍질을 깨고 직업으로서의 기자, 생활인으로서의 기자를 조명하고 있다.

목차

1장 졸병 기자의 세상보기
01 수습기 _ 박카스와 크림빵으로 세상을 배우다 |임영주

2장 천태만상 천차만별 PD의 세계
01 신문 편집 기자 _ 무명씨로 남아 있는 신문 지면의 총 연출가 |한정호
02 신문 취재 기자 _ ‘기사’로 진짜 권위를 만들자 |박대호
03 신문 교열 기자 _ 자부심 가득한 우리말 지킴이 |엄민용
04 방송 기자 _ 긴장을 즐기는 현장주의자 |민경욱
05 통신 기자 _ 가장 먼저 도착해 맨 나중에 떠나라 |이기창
06 인터넷 기자 _ 수십 년을 내다보는 긴 호흡...

저자소개

저자 : 임영주

저자 암영주는 경향신문 주말팀 기자. 2000년 3월 경향신문사에 입사해 2년 동안 사회부 경찰팀에서 일했다. 경제부 증권팀, 산업팀, 전자업계, 재경부 등을 거쳐 현재 주말팀에서 주말 섹션을 맡고 있다.

저자 : 한정일

저자 한정일은 조선일보 편집부 기자.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조선일보의 모든 면을 편집해보았다. 나리양 유괴사건 편집으로 이 달의 기자상을, 월드컵 섹션편집으로 한국편집 기자회 월드컵편집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자 : 박대호

저자 박대호는 전 경향신문 경제부 부장대우. 전자신문, 서울경제신문을 거쳐 경향신문에 입사해 경제부에서 근무하며 전경련, 대기업, 중소기업,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을 출입했다. 기업 경영 현장을 경험하기 위해 오리온 그룹(스포츠 토토)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기자 시절 이달의 기자상을 두 번 수상했으며, 올해의 경향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김대중시대의 경제읽기』(공저)『언론에 비친 한국정치』(공저)가 있다.

저자 : 엄민용

저자 엄민용은 굿데이 교열팀 팀장. 경향신문, 국민일보, 스포츠투데이 교열부 기자를 거쳤다. 1996년부터 4년간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에서 발행하는 『말과글』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어문상 대상(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저자 : 민경욱

저자 민경욱은 KBS 보도본부 보도국 기자. 1991년 KBS에 입사해 정치부, 기동취재부, 보도제작부를 거쳐 현재 'KBS뉴스8' 앵커로 활약중이다. 이달의 기자상, 한국방송대상, KBS 바른언어 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청자와의 소통을 중시해 KBS 홈페이지 내에서 칼럼을 쓰고 있으며(ifamily.kbs.co.kr/Column/minkw),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방송 뒷 얘기와 매일매일의 주요 뉴스를 담은 뉴스레터를 보내주기도 한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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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교과서적으로 대답하자면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일’ ‘자신이 평생을 두고 후회하지 않을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보수 등의 경제적인 보상과 사회통념상 그럴 듯해 보이는지 여부, 자신의 처지와 능력을 고려한 적절한 타협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선택을 거쳐 막상 그 일을 해보니 ‘이게 아니’라며 쉽게 포기하거나, 혹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머물러 있거나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경우도 종종 목격한다.
이는 이 땅의 수많은 직업에 대한 정보의 부족에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 그 직업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직군의 사람들이 감내해야 할 어려움은 어떤 것인지, 보람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 그러니 밖으로 드러난 대로, 흔히 알고 있는대로 선택했다가 막상 자신의 적성이 아니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좌절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탄생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한 마디로 이 세상의 수많은 전문직종에 대한 상세 보고서로 기획되었다. 실제 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입을 빌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해당 직종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과연 이 직업이 자신과 맞을 지,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지 여부를 가늠하는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적이다.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를 여는 첫째 권으로 PD에 이어 둘째 권으로 기자를 선정한 것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PD와 기자는 청소년들은 물론 대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이다. 기자라는 직업은 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에 쉽게, 혹은 자주 등장하며 그 등장횟수만큼 실상과 동떨어진 왜곡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기자가 되고 싶은 이들은 과연 미디어가 제공한 막연한 환상 이외에 또 어떤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을까. 왜곡된 정보, 막연한 환상, 화려한 이미지의 껍질을 깨고 직업으로서의 기자, 생활인으로서의 기자를 조명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기획의도이자 내용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본문 소개

사회부에서는 거짓말을 통한 취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특히 막일을 해야 하는 수습기자라면 더 말할 나위 없다. 의도야 어찌됐든 누군가를 속여야 한다. 속여서 하는 취재는 대의의 옳음을 떠나 결국 취재 대상자에게는 상처를 주는 종류의 기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경우가 많다. 법조에 오래 출입했던 한 선배는 친하게 지낸 한 검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한다.
“기자와 검사는 본의가 아니더라도 다른 삶들에게 상처 주는 일을 할 수밖에 없으니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아야 한다.”
실제로 이 문제로 고민하는 동료 선후배도 많다. 나도 때때로 이런 고민에 빠진다. 누군가를 닦달해서 얻어 내고 아픈 곳을 들춰서 알리는 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한 시민단체가 공기업에게 후원금을 요구했던 사건을 취재할 때 나 역시 거짓말을 했다. 해당 시민단체가 공기업에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을 공기업 쪽에서는 확인을 해 주었지만, 시민단체로부터도 사실을 확인해야 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면 사실 확인을 해 주지 않을 것이기에, 나는 시민단체의 재정 구조에 대한 현황을 취재하러 왔다고 말했다.
- 임영주, 「수습기 - 박카스와 크림빵으로 세상을 배우다」 중에서 (p. 17 ~ 18)

‘세계보건기구는 북경을 제외한 중국 대부분 지역을 사스 위험 지역에서 제외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의 허베이, 텐진, 광둥, 산시 지역에서 최근 20일간 사스 환자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외국인 관광객 등에 대한 이 지역의 여행 자제 권고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경과 대만에 대한 여행 자제 권고는 여전히 유효하며 대만에서는 14일 새로운 사스 환자가 5명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자, 이 짧은 뉴스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중국 대부분 사스 위험 지역서 제외’라는 제목을 달았다면 당신은 아주 상식적이거나 약간은 낙관적인 사람일 것이다. ‘중국 사스 공포 벗어나나’ ‘중국, 사스 탈출 임박’이라는 제목을 붙은 경우는 좀 더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려는 의지와 기대를 담는다. 그런 사람은 적극적이지만 비현실적일 수가 있다. ‘중국 광둥 지역 등 20일간 사스 발병 없어’라고 제목을 붙였다면 분석적이거나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다. 당신이 철저하게 현실적이거나 약간 비관적이라면 ‘북경은 아직도 사스 공포’라는 제목을 선호했을 것이다. 만약 ‘대만에 또 사스 환자 5명 발생’이라는 기사 후미의 내용을 뽑아 제목을 썼다면 당신은 신문사
에 들어와서 대성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왕따가 되든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똑같은 기사를 가지고 180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고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신문 편집의 묘미와 중요성이 있다. 신문은 세상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 아니다. 판화를 찍어낸 듯 100% 객관적인 기사란 존재하지 않는다.
- 한정일, 「신문 편집 기자 - 무명씨로 남아 있는 신문 지면의 총 연출가」 중에서 (p. 26 ~ 27)

그 당시 각 방송사는 구조 현장을 24시간 생중계 방송하고 있었다. 그날 나는 안전모와 우비를 입은 자원봉사자로 위장해 기자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 구조 현장에 잠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5시간 동안 밥도 굶고 용변도 그 근처에서 해결하며 말없이 구출 현장을 지켜보았다. 오후 5시쯤 구조 현장에서 나온 나는, 그때부터 청소부들이 모두 구출된 밤 10시까지, 무려 5시간을 원고도 없이 연속 생방송을 해야 했다. 새벽에 나와 한 끼도 먹지 모한 채 밤 10시까지 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정신없이 떠드는 그 한마디 한마디가 전국으로 방송되는 그 긴박함, 머릿속이 하얗게 비고, 입술은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그 극한의 치열함을 견딘 이후에야 나는 왜 젊은이들이 부나비처럼 방송 기자가 되고자 줄을 서는지 어렴풋이 깨달았다.
- 민경욱, 「방송 기자 - 긴장을 즐기는 현장주의자」 중에서 (p. 62 ~ 63)

99년 9월 29일, 첫 번째 기사가 타전됐다. 제목은 ‘노근리의 다리(The Bridge At No Gun Ri)'였다. 그러자 전 세계 신문 1면에, 주요 TV에 톱뉴스로 노근리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보도가 나간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국방성에 노근리 사건에 대해 “철저히 그리고 최대한 신속히(as thoroughly and as quickly as possible)"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국 정부도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 보상 요구가 기각된 뒤 실의에 빠져 있던 노근리 사건의 생존자들에게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다. 보도가 나간 날 생존 자 중의 한 분은 내게 전화를 걸어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얼마나 더 살지는 몰라도 내 유언장에 자자손손 AP가 한 일을 기억하게 하겠다.”
낙동강 교량 폭파, 미 전투기가 피난민 행력에 가한 기총공격 AP 취재팀의 노근리 사건 후속 보도는 계속 됐다. 앨라배마 주 맥스웰 공군 기지에서 전쟁 당시 조종사들의 출격 임무 결과 보고서를 검토해 당시 조종사들이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해 도로 상에 있는 피난민들로 보이는 무리에게 기총공격을 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 최상훈, 「취재기 - 노근리 양민 학살 :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밝혀진 끔찍한 진실」 중에서 (p. 186 ~ 187)

“야, 불기사(화재 기사)의 야마(山, 핵심 주제)는 장소와 인피(인명 피해)니까 잘 챙겨 부르고(전화로 기사를 송고하고), 죽은 사람은 마루 사진(동그란 얼굴 사진)을 구하고, 폭행 기사는 킬(kill, 기삿거리가 안돼 버림)이야. 기사 부르기 전에 먼저 와꾸(틀, 기사 윤곽)를 잘 짜야 돼.”…
라인을 돌다 보면 다른 언론사 동료들과 자주 만나게 되고, 때론 함께 취재에 나서기도 한다. 적과의 동침, 오월동주(吳越同舟)다. 누설 심리와 은닉 심리의 이중성 속에 스쿠프(Scoop, 특종)fmf 만들어 가는 짜릿함을 느끼며 동지애를 키우기도 한다. 이들은 평소에는 밥도, 술도 함께 먹고 마시지만 사건이 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필요에 따라 서로 취재한 내용을 풀(pool, 공유)하지만 ‘도꾸다네(特種)’가 될 만한 핵심적인 내용은 절대 풀하지 않는다. 특종은 기자에게 중요한 존재 이유이자 그 무엇보다 앞서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특종이 있으면 낙종도 있다. 그러나 낙종 중에서도 가장 아픈 것이 바로 ‘도꾸누끼(特拔, 낙종. 특히 다른 언론사들이 모두 기사화한 내용을 혼자 빠뜨렸을 때를 지칭)’ 당햇을 때다. ‘가라마와라(空回, 헛돎)’을 당한 것이다. 이 때는 정말 견디기 힘들고, 사표를 쓰고 싶어진다.
- 박종권, 「기자들이 쓰는 독특한 말 - ‘야마가 뭐야’에서 ‘그 기사 킬됐어’까지」 중에서 (p. 289 ~290)’

먼저 스케치 기사 실습. 취재 주제가 주어진다. ‘대학로’ ‘재래시장의 모습’처럼 주제가 주어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자유 취재로 진행된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관통하는 몇 가지 철칙이 있다.
하나. ‘JQ(잔머리 지수)’를 버려야 한다. ‘잔머리 지수’가 높을수록 글의 질은 떨어진다. 주어진 취재 시간은 평균 3~4시간이다. 취재가 끝나면 회사로 돌아와 60분 동안 800자 내외의 기사를 쓴다. 어떤 응시생은 주제가 주어지면 현장으로 가는 대신 PC방으로 달려간다. 물론 컴퓨터에서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글에서 필요한 것은 생생한 현장 모습이다. 심사위원은 글을 보면 취재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본능적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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