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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백수학교 - 연암 박지원이 전하는 자유의 기술

김예진 지음| 수선재 |2017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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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3월 29일
    포맷용량 ePUB(4.95MB, ISBN 9791186725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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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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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이 전하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

자유로워지는 법?
채워서 벗어나는 수가 있고 비워서 벗어나는 수가 있지.
가장 빠른 방법은 비워서 벗어나는 법이라네.

잘 모르겠다고?
그럼 연암과 친구들이 도와주겠네. 어디 한번 와서 수업 한번 들어 보게.
연암의 ‘행복한 백수학교’에서 말일세.

『열하일기』 등 작품을 통해 수백 년이 지금까지도 최고의 천재 문장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연암 박지원. 그러나 밝고 호탕한 문장의 이면에는 세속적인 인간 세상을 향한 씁쓸함도 묻어나온다. 그는 명문가의 후손이었으나 거의 평생 벼슬을 마다하고 벗들과 함께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는 삶을 살았다. 이를 위해 물질과 명예는 뒤로 한 채 자발적 백수 생활을 자처했던 연암. 치열했던 인생을 통틀어 그가 얻어낸 자신만의 깨달음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연암 선생이 ‘지금 살아 있다면’이라는 가정하에 그를 무대로 초대하여 관객과 교감하는 형식으로 엮어낸 가상 에세이다. 취업과 미래가 걱정인 학생, 하루에도 열두 번 일을 그만두고 싶은 직장인, 자신을 잃어버린 주부의 모습은 모두가 나의 얼굴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언제 어떤 상황으로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잠정적 백수일지 모른다.
18세기 조선 시대에 일찌감치 독자노선을 걸었던 연암은 특히나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 현실에 대해 참고 참았던 말문을 터뜨린다. 시대를 초월하는 백수의 대명사, 백수학교 교장 선생으로 손색이 없는 그는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한 백수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가에 관해 막힘없는 언변으로 시원한 즉문즉답을 펼쳐낸다.

싫은 사람과는 절대 타협 못 하는 괴팍한 성격이었지만, 수많은 벗들에 둘러싸여 진정한 우정을 나누고 배고픈 이에게 손수 지은 따끈한 밥을 대접하던 휴머니스트 연암 선생은 독자들의 현실적인 삶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는 한편, 인생, 사랑, 우정, 창작에 관한 유용한 꿀팁과 노하우를 가감 없이 전한다.
“행복한 백수학교”의 특별수업 1교시 일·인간관계, 2교시 창작, 3교시 우정, 4교시 공동체 4가지 필수과목을 이수하고 나면 이 시대의 진정한 자유인의 길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교시. 일·인간관계/1795년 을묘년(정조 19년) 여름
1. 연암학교에 온 걸 환영하외다
2. 인간다운 삶을 고민해 보게
3. 거리에서 진짜 삶을 만났지
4. 나만의 무기를 기르게
5. 지도자의 역할은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지
6.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네
7. 의로움도 지나치면 병이 되네
8. 연암이 알려 주는 관계의 비법
9. 얄미운 동료, 어떻게 대할까?
10. 출세를 거부할 자유가 있지
11. 세상일, 거저 되는 법 없다네
12. 엄마의 고삐
13....

저자소개

저자 : 김예진

저자 김예진은 국제협력 공무원으로 일하다 서른 살 되던 해 귀촌, 친구들과 공동체 마을(선애빌)을 만들었다. 6년간 시골에 살면서 글쓰기, 명상, 악기 배우기 등 각종 기술을 연마하다 좌절, 우연한 기회에 등단했다. 연암 박지원처럼 글쓰기의 달인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쓴 책으로는 『작은 신들의 인공별 보고서』, 『마을이 돌아왔다』, 『세계 최초 군주 혁명가, 정조 이산』, 『허난설헌』, 『정조, 월야문답』 등이 있다.

책속으로


이미 잘 닦여진 길을 걷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열어 가며 살아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니 사람들의 비난, 때로는 이상한 시선도 감수해야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얻은 것은 나에 대한 존경심이랍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존경심까지 든다면 그거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재산, 아닐까요?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도 자신만의 보물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연암과 함께요.
- <프롤로그> 중에서


인간다운 삶을 산다는 건 ‘일을 한다’ 혹은 ‘안 한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야. 직장에서 일한다고 해도 남의 일을 해 준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내 일이고 그 일이 즐겁고 또 그것으로 인해 내가 나아지는 것 같다면 직장에 다닌다고 해도 인간다운 삶을 사는 거지. 반대로 직장에 다니는 건 어딘지 얽매이는 것 같아 그만뒀는데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아. 또 어디 소속되어야 할 것 같고 불안하고 말이야. 그것은 아직 내가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야.

- <인간다운 삶을 고민해 보게> 중에서


나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을 뿐 끊임없이 여러 가지 놀이를 개발하며 살았지. 세상의 흐름을 읽고 떠오른 해결책을 글로 풀이하는 것은 평생의 놀이였고, 친구들과 산천을 주유하며 자연에서 얻은 느낌이나 감상을 시로 표현하기도 했지. 여유시간을 통해 얻은 경험은 나라는 사람을 더욱 풍부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지.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무슨 커다란 결심이 있어 백수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 아니고, 나란 사람을 관찰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니 절로 과거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자 자연스럽게 백수가 된 거지. 다른 백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발적 백수라는 것이야.
- <거리에서 진짜 삶을 만났지> 중에서


나 연암은 선천적으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게 맞지 않았네. 그리고 사람이 태어나 쓸데없이 일을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 먹고살기 위한 일에 하루 대부분을 보내고 자신을 위한 시간은 잠잘 시간 정도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인간의 삶이 아닌 듯싶었어. 일이란 건 집중하여 4시간 정도면 하루에 해낼 일을 대부분 마칠 수 있거든, 그런데 그걸 늘리고 늘려 밤늦게까지 일하는 게 비효율적이라 느꼈지. 나머지 시간은 다른 활동으로 쓰고 싶었다네.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엔 밖으로 나가 농사를 짓거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제자들을 가르쳤지.
- <생명이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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