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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피트 모란

퍼시벌 와일드 지음| 정태원 옮김| 해문출판사 |2015년 12월 10일 (종이책 2011년 07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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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5년 12월 10일 (종이책 2011년 07월 01일 출간)
    포맷용량 ePUB(9.36MB, ISBN 9788938206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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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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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벌 와일드의『탐정 피트 모란』. 개성 넘치는 탐정 피트 모란의 포복절도한 모험담!!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그가 아리송한 추리의 범인들을 꼼짝 못하게 한다. 미행, 추리법, 방화범, 호텔탐정, 협박장, 다이아몬드 헌터, 지문 전문가 -총 7편으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집!

목차

미행
추리법
방화범
호텔 탐정
협박장
다이아몬드 헌터
지문 전문가
서평

저자소개

저자 : 퍼시벌 와일드

저자 퍼시벌 와일드(Percival Wilde)(1887~1953)는 뉴욕 출신의 극작가이며 유머러스한 보드빌용 단막극을 많이 썼다. 작품 전체에 깔린 유머와 간결한 문장, 극적인 클라이맥스 등 극작가로서의 특징이 미스터리 분야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첫 미스터리 작품인 『Mystery Week―End』(1938)는 눈으로 갇힌 산장을 무대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시체증발과 밀실의 수수께끼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작품집으로는 『Mystery Week―End』(1938)를 비롯하여 『검시재판(Inquest)』(1939), 『Design for Murder』(1941), 『틴슬리의 뼈(Tinsley's Bones)』(1942) 등이 있으며 특히 『검시재판(Inquest)』은 법정물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편집으로는 『클로버의 악당들(Rogues in Clover)』(1929), 『탐정 피트 모란(P. Moran, Operative)』(1947)이 있다.

역자 : 정태원

역자 정태원(1954~2011)은 추리소설 전문 번역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원. 한국 추리 문학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하신 분 중 한 분으로 30여 년 동안 다양한 추리소설을 번역/편역 하셨다. 지난 6월 10일 『탐정 피트 모란』을 유작으로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번역한 작품으로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전집』, W.S. 베어링 굴드 『베이커 가의 셜록 홈즈』, 트리베니언 『메인』, 리처드 닐리 『월터 신드롬』, 글렌 미드의 『스노 울프』, 캐머론 매케이브의 『편집실 바닥에 떨어진 얼굴』,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의 『붉은 오른손』 등이 있다.

책속으로

……지난번 레슨을 충분히 연구했다면, 어엿한 탐정에게 미행이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란 걸 알았지요? 당신은 목표로 정한 인물을 잘 연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인 범죄자가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다른지를 이해하고 그 특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또 늘 인파에 섞이도록 수수하고 눈에 띄지 않는 차림새를 배워 터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레슨을 모두 배웠다 싶으면, 친구나 친척 한 사람에게 미리 허락을 얻은 뒤 미행하고, 어느 하룻밤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완전한 기록을 남겨봅시다.
J. J. O’B

추신 : 사전을 사서, 나에게 편지를 쓸 때 2음절 이상의 단어를 쓸 경우엔 철자를 점검하시오. 일거리를 구할 때, 자주 등장하는 ‘지문’ 같은 단어를 ‘짐운’처럼 써서는 도저히 일을 맡을 수 없을 겁니다.
J. J. O’B

발신 : 코네티컷 주 서리. R. B. 맥레이 씨 댁내
탐정 P. 모란
수신 : 뉴욕 주 사우스 킹스턴
애크미 인터내셔널 탐정통신교육학교 주임경감

예, 말씀하신 대로 철자를 점검하려고 사전을 샀고, 친척은 멀리 포터킷에 살기 때문에 미행할 수 없어서 이탈리아인을 미행했습니다. 그때 일어난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마을에 사는 이탈리아인은 구둣방의 토니뿐인데, 쌍둥이를 빼고도 자식이 아홉이고, 밤에 외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요일 밤, 마침 휴일이기도 하고 사모님도 “피터, 쿠페를 타도 좋아요. 대신 휘발유를 20리터 이상 사용하면 안 돼요.”라고 해서 토링턴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운전기사 복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복은 수수하고 눈에 띄지 않는 복장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요.
토링턴까지 차로 가서 중앙광장을 달리자, 그곳에서 클리프 애덤스(‘클리포드’를 줄인 이름입니다)가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안녕, 클리프.”라고 부르자, 그는 “안녕, 피터.”라고 대답했고, 저는 골목으로 들어가 쿠페를 세웠습니다. 이상한 우연이지만 제가 쿠페를 세운 바로 뒤에 클리프 애덤스의 차가 있었는데, 거기는 업무 중 그가 주차해 두는 곳입니다. 클리프 애덤스의 차라고 알게 된 이유는, 하나는 그의 엄청 큰 고물차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X-3이란 짧고 외우기 쉬운 번호인 까닭이죠. 코네티컷에서는 차를 가지면 이런 식으로 Z-1이라든가 D-2 또는 이니셜을 사용한 짧은 번호를 붙입니다. 그래서 클리프 애덤스의 차 번호판을 봤을 때, 그게 클리프 애덤스의 차라고 직감적으로 느낀 것입니다.
그다음에 저는 어슬렁어슬렁 걸으며 미행을 시작했습니다. 인파 속으로 섞여들 수 있었겠지만, 다만 그때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두 블록도 가지 않아 이탈리아인 두 사람이 이탈리아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발견하고 뒷골목으로 몸을 숨기며 그들을 미행했습니다. 그들의 말소리는 잘 들렸지만 이탈리아어라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두 사람은 금방 헤어졌고, 한 사람은 주차했던 곳, 이스트 메인 가로 돌아가 차를 타고 떠났는데 번호는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번호판을 보려고 생각했을 무렵엔 차는 이미 떠났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가 다른 이탈리아인과 이탈리아어로 지껄이던 곳으로 돌아갔더니 그 남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가게에서 나와 걷기 시작해서, 저는 프랭클린 가에서 계속 이스트 앨버트 가에 닿을 때까지 미행했고, 그런 다음 또 프랭클린 가를 따라 그 남자가 교외 부근으로 나올 때까지 800미터쯤 뒤쫓았습니다.
그러자 그가 눈치채고 달려서 저도 따라 달렸더니, 그가 멈춰 서서 말했습니다.
“왜 나를 쫓는 거요?”
그는 “와이(Why)?”가 아니라 “봐이(Vy)?”라고 했습니다.
저는 “상관의 명령이다.”라며 드러그 스토어에서 산 배찌를 보였는데, 배찌에는 아래쪽에 ‘G맨(FBI의 수사관)’ 위쪽에 ‘소년’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위쪽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가 힐끗 보더니 소리쳤습니다.
“젠장!”
제가 말했습니다.
“그걸 내놔.”
“내놓으라니, 뭘?”
“말했잖아. 총 말이야.”
그가 이상한 표정으로 저를 봤습니다.
“몰라, 총 같은 건 없어.”
그래서 저는 몸수색을 했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고, 주머니에서 나온 건 담배 몇백 개뿐이었습니다.
“이봐.”
그가 두리번두리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보고 말했습니다.
“이봐, 경관. 결말을 내지.”
제가 물었습니다.
“무슨 뜻이야?”
“이런 뜻이야.”
그가 악수를 청했는데 손바닥에 접힌 지폐 같은 게 느껴져, 제가 성냥을 켜서 보니 20달러짜리 지폐라, 얼마나 놀랐냐면 이쑤시개로 찔려도 푹 쓰러질 지경이었습니다.
“이걸로 됐지? 더 필요하면 언제 한 번 내게 와.” 그가 말했습니다.
“어디로 가지?” 제가 물었습니다.
“가게로 돌아가지. 잠깐 산책하러 나왔을 뿐이야.”

출판사서평

개성 넘치는 탐정 피트 모란의 포복절도한 모험담!!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 그가
아리송한 추리로 범인들을 꼼짝 못하게 한다.

미행, 추리법, 방화범, 호텔 탐정, 협박장, 다이아몬드 헌터, 지문 전문가 - 총 7편으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집.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2004년) 10위

지역 유지의 운전사인 피트 모란은 탐정 통신교육을 받으며 탐정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그의 성실함에도 불구하고 탐정의 기본인 ‘추리’의 철자를 항상 틀리는가 하면 편지마다 맞춤법 오류를 지적받고, 단어의 뜻을 혼동하기도 하는 등 상대방의 말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하는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그런 피트 모란에게도 하나 둘 사건 의뢰가 들어오고 그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상황은 항상 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만 하는데…….

― 고전 추리소설의 작법에 익숙한 독자들은 피트 모란의 모험담에 깔깔대고 웃게 된다.
― 편지를 통한 1인칭 내레이션 서술 방식은 피트 모란의 캐릭터를 대단히 능수능란하면서도 생생하게 구현한다.
― <방화범>은 셜록 홈즈에 대한 오마주 격으로 보이며, <다이아몬드 헌터>에서는 엘러리 퀸, 존 딕슨 카, 코난 도일, 도로시 세이어즈,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열거하면서 고전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퍼시벌 와일드처럼 추리소설의 전통적인 장르 토양 위에 이토록 강렬한 유머를 꽃피운 결과물을 내놓은 작가는 흔치 않을 것이다.
: 추리소설 애호가 이동윤

번역자가 소개하는 ‘퍼시벌 와일드’ - 정태원
뉴욕출신 극작가. 유머러스한 보드빌용 단막극을 많이 썼다. 작품 전체에 깔린 유머, 간결한 문장, 극적인 클라이맥스 등 극작가로서의 특징이 미스터리 분야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미스터리 첫 작품 『Mystery Week-End』(1938)는 눈으로 갇힌 산장을 무대로 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시체증발과 밀실의 수수께끼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네 사람이 차례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형식으로, 첫 번째 행크 시먼즈가 수기 마지막에 범인을 알았다고 적은 뒤 행방불명이 되는 등, 구성도 잘 짜여 있다.
목적지를 밝히지 않은 ‘주말 미스터리 투어’로 코네티컷 주의 산장에 손님들이 오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손님 가운데는 조셉 메이플이라는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중년 남자가 섞여 있었다. 그날 밤, 산장에 사는 시먼즈가 창고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안을 들여다보니, 홀의 유리 케이스에 넣어두었던 토마호크(도끼)로 조셉 메이플이 머리를 맞고 죽어 있었다. 폭설로 전화가 불통이기 때문에, 일행은 즉시 창고 밖에서 문을 잠그고 현장을 보존한다. 그런데 시먼즈는 그 열쇠를 가진 채 행방불명이 된다. 산장 지배인들이 창고 문을 열고 보니 메이플의 시체는 사라지고, 대신 토마호크로 역시 머리가 깨진 시먼즈의 시체가 있었다. 산장 손님들은 머리가 이상한 남자와 흉기 수집가, 테니스라켓과 수영복을 트렁크에 넣고 온 부부 같지 않은 신혼부부 등, 모두 이상야릇한 사람들뿐이다. 누가 사건을 해결할지 짐작도 할 수 없는 가운데,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Design for Murder』(1941)에서는 트럼프로 범인 역할과 피해자 역할을 정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범인 맞추기를 즐기는 ‘살인 게임’ 중에 진짜 살인이 일어난다. 이 작품도 시골 저택을 무대로 네 명이 차례로 이야기를 하는 등 『Mystery Week-End』의 형식을 되풀이하고 있다. 단 앞 작품에는 이르지 못한다.
와일드는 검시관 리 슬로컴이 탐정으로 나오는 작품을 두 편 썼다. 그 중 『Inquest(검시재판)』(1939)는 법정물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서는 작품 전체에 걸쳐 코네티컷 주 톤톤 마을에 사는 여류작가 오렐리아 베넷의 70살 생일을 축하하는 주말 파티에서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을 둘러싸고 검시재판의 모습이 묘사된다.
초대 손님들이 총을 갖고 나와 정원에서 표적 사격을 한 후, 초대 손님의 한 명인 오렐리아의 에이전트가 오른쪽 눈가에 탄환을 맞고 정자에서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된다. 유탄에 맞았는지 누군가 고의로 사살했는지 알 수 없었다. 출판인 피바디에게 범인 취급을 받은 오렐리아의 조카사위가 차고에서 역시 사살되어 발견된다.
등장하는 증인들의 탈선적인 행동과 하루 3달러의 대가를 목적으로 심리를 연장시키려는 배심원들이 유쾌하고, 여기에도 복선이 교묘히 깔려 있다.
마지막 장편 『Tinsley's Bones』(1942)는 『Inquest』의 자매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작품에 같은 검시배심원이 몇 사람 등장하고, 『Inquest』에서 배심원을 하며 슬로컴 검시관을 많이 힘들게 했던 전직 교사이며 잔소리꾼 잉글리스가 이번에는 내레이터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증인의 문법상의 실수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본편 여기저기에 주석을 붙이는 노력을 한다. 일개 배심원에서 배심원장으로 승격한 잉글리스와 슬로컴 검시관의 유머 넘치는 행동이 본서의 하이라이트다. 잉글리스가 멋대로 현장검증에 나가고, 현장에 온 검시관을 범인으로 오인, 습격당한다고 생각하고 기절하는 장면은 폭소가 나온다. 심의하는 사건 자체는 펄프 작가 틴즐리의 불에 탄 시체를 둘러싼 조금 평범한 것인데 마지막에서 슬로컴 검시관이 명탐정의 능력을 발휘해서 배후에 숨어 있는 의외의 진상을 밝힌다. 서프라이즈 엔딩과 전편에 걸친 트릭 등이 『Inquest』를 능가한다.
와일드의 교묘한 스토리텔링과 유머는 두 권의 단편집에서 발휘되고 있다. 전문 도박사를 탐정으로 내세워 사기와 콘 게임(Con Game)에 얽힌 사건을 수사하는 『Rogue in Clover』(1929)의 착상은 아주 독창적이어서 시대를 앞서 갔다고 할 수 있다. 이 단편집은 『퀸의 정원』에도 선정되었고, 그 희소성 때문에 많은 수집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아이템이다. 수록된 단편은 모두 상당한 수준인데, 포커 게임에 필요하다며 어렵게 구한 개를 이용하는 「The Poker dog」은 인상적이다. 포커 게임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체스 게임도 나오고 전체적으로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단편집.
비교적 구입하기 쉬운 단편집 『P. Moran, Operative』(1947)에서는 부호의 운전기사를 하며 탐정이 되기를 원하는 P. Moran이 주인공이다. 그는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해 맞춤법도 자주 틀린다. 탐정통신교육을 받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절묘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앨리스 파커 버틀러가 1919년에 단편집 『Philo Gubb, Corresepondence School Detective』에서 창조한 통신교육탐정 파일로 거브를 모델로 한 것 같은데, 두 사람 모두 초보 탐정으로 유머러스한 알쏭달쏭한 추리도 재미있다.

<책속으로 추가>
“괜찮다면 가게까지 미행하겠소. 레슨 4에 쓰여 있던 것처럼 멋진 연습이 되니까.”
“그렇게 해.”
그가 대답해서 저는 가게까지 미행했고, 그 뒤 저는 쿠페로 집에 왔는데 휘발유는 12리터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목요일 밤에 쉴 때 이탈리아인을 조금 더 미행하려고 합니다. 이탈리아인을 미행하는 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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