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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가 짧기 때문이라고요?

유럽에서 중동, 아시아까지 성평등을 위한 카투니스트들의 외침

카투닝 포 피스 지음| 김희진 옮김| 김영사 |2018년 09월 21일 (종이책 2018년 09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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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9월 21일 (종이책 2018년 09월 21일 출간)
    포맷용량 PDF(11.22MB, ISBN : 9788934983552)
    쪽수 124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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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 여성학 # 페미니즘 # 카툰

치마가 짧기 때문이 아닙니다!

통역이 필요 없는 글로벌 카툰 페미니즘
이론서보다 직관적이고 에세이보다 압축적이다!

자유와 평등,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 세계 카투니스트들의 네트워크인 ‘카투닝 포 피스Cartooning for Peace’ 회원들이 촌철살인 카툰으로 포착한 성차별의 전 지구적 모자이크. 성평등이라는 지향과 여성의 실제 현실이 얼마나 괴리가 큰지를 강렬한 그림들로 생생하게 입증한다. 자기 몸의 주인이 되지 못한 여성의 눈물, 직장 내 차별과 독박육아·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여성의 한숨, 항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의 무력감, 가부장적 악습에 희생된 여성의 절망…… 일상의 뿌리 깊은 성차별과 여성 억압의 현장, 성평등 앞에 불평등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목차

서문 여성 만세!

성과 그 육체
모성과 성
폭력
종교
정치 참여
직장 생활
학교 교육과 해방
평등
가부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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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카투닝 포 피스

카투닝 포 피스Cartooning for Peace
전 세계 162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국제적인 카투니스트 네트워크로, ‘만평cartoon’이라는 인류 보편의 언어를 통해 표현의 자유, 인권,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힘쓰는 단체이다. 전시회, 대중과의 만남, 교육 강연 등을 주최해 만평에 담긴 문화의 다양성 존중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2006년 〈르몽드〉 소속 작가 플랑튀Plantu가 창설했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전前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이 책은 카투닝 포 피스 회원 작가들이 다룬 다양한 주제 가운데 페미니즘으로 분류되는 카툰을 모은 것이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작가 40명이 다양한 환경에서 여성이 겪는 성차별의 일상을 포착했다. 통역이 필
요 없이 한눈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로벌 페미니즘 보고서. www.cartooningforpeace.org

역자 : 김희진

성균관대학교에서 프랑스어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프랑스어문화권연구소 연구원과 출판·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1, 2》 《여장 남자와 살인자》 《송라인》 《여자의 가방》 《프리다 칼
로》 등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책들을 옮겼다.

책속으로

직장, 탁아소, 애착육아, 슈퍼마켓, 청소, 요리, 다림질은 대부분의 여성이 공통으로 짊어진 짐이다. 이런 마당이니 여성에게는 직업적 야망이 없으며, 따라서 남성 동료들과 동일한 임금도 동등한 승진도 요구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에 대단히 유리하다. 아이가 생기는 순간부터, 남성과 여성의 직업 행로는 갈라진다. 남성은 꺾이지 않는 기세로 계속 나아가며, 흡사 날개를 단 듯하다. 여성은 등에 짐을 한가득 지고 꽁지에 불이 붙은 동물처럼 내달린다. 크롤(10쪽), 나니(11쪽), 베네딕트(77쪽), 바도(82~83쪽)의 그림은 어떤 통계자료보다 그 점을 생생하게 나타낸다.
_서문, 11쪽

피임이 실패할 수도 있고, 피임약 복용을 깜빡 잊을 수도 있다… 낙태를 꼭 해야 하는 상황, 낙태가 결코 안일한 해결책이 아닌 상황은 무수히 많다.
_모성과 성, 29쪽

우리는 ‘젠더 폭력’에 대해 말할 것이 아니라 ‘더욱 강력한 권리’를 말해야 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 지배적인 위치에 서면 가해자가 될 수 있다.
_폭력, 38쪽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에게 운전할 권리가 없는 나라였으나, 2018년 6월 24일부터 여성 운전이 법적으로 허용되었다.
_정치 참여, 74쪽

저임금을 받고, 휴지조각처럼 쓰다 버려지기 일쑤인 여성들은 특히 아이가 생기면 대단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장 약하거나 가장 힘든 형편에 처한 여성들은 이런 생각이 든다. ‘싸워 봐야 뭐 해, 그냥 집에 있는 게 낫겠어.’
_직장 생활, 76쪽

2016년 터키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가 피해자와 결혼하면 유죄 판결을 무효화하는 법안이 1차 심의에 부쳐졌다. 이 법안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자, 총리는 법안을 철회했다.
_학교 교육과 해방, 96쪽

이른바 ‘시월드’에 입성한 초보 며느리는 나서서 심부름을 한다. ‘이게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이미 그 일을 하고 난 다음이다. 가부장제 질서를 내면화한 여성의 생존법이다.
_가부장제, 119쪽

출판사서평

치마가 짧기 때문이 아닙니다!
통역이 필요 없는 글로벌 카툰 페미니즘
과연 치마가 짧아서 여성이 강간을 당한 것일까? 치마 길이와 성범죄율은 정말 반비례할까? 전문가는 누구의 편인가? 저런 억지 주장은 튀니지의 법정에서만 일어날까? 《치마가 짧기 때문이라고요?》는 문제는 치마 길이가 아님을, 치마 길이를 문제 삼는 사람들이 바로 문제적임을 직관적이고 압축적인 카툰 형식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자유와 평등,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 세계 카투니스트들의 네트워크인 ‘카투닝 포 피스Cartooning for Peace’ 회원들이 참여해 성차별의 전 지구적 모자이크를 그렸다. 카툰 하나하나가 성평등이라는 지향과 여성의 실제 현실이 얼마나 괴리가 큰지를 강렬하고 생생하게 입증한다. 자기 몸의 주인이 되지 못한 여성의 눈물, 직장 내 차별과 독박육아·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여성의 한숨, 항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의 무력감, 가부장적 악습에 희생된 여성의 절망…… 일상의 뿌리 깊은 성차별과 여성 억압의 현장, 성평등 앞에 불평등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성적 대상화, 성폭력, 유리 천장, 가부장제…
“이브, 왜 당신 월급은 항상 나보다 적지? 일부러 그러는 거야, 뭐야?”

과도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인체 모형 속에 한 여성이 침울한 표정으로 들어앉아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카투니스트 나니는 사회가 강요하는 아름다움의 규범에 시달리는 여성의 대상화된 몸을 마치 기계 도면처럼 그렸다(17쪽). 음흉한 시선뿐 아니라 직접적인 신체 접촉에 노이로제가 걸린 것이 분명한 여성이 경찰서를 찾지만, 경찰은 이렇게 되묻는다. “알겠는데요… 성추행을 당한다는 증거가 있나요?” 스위스의 베네딕트가 그린 카툰(47쪽)이다. 벨기에의 볼리간은 하이힐을 벗고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연단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위계질서를 풍자했다(85쪽).
여성할례 도중 사망에 이른 소녀를 그린 수단 작가 모님 함자의 포스터(52~53쪽)는 잔혹하기 이를 데 없다. 종교와 문화의 이름으로 여성의 신체와 인생을 훼손하고 소유하려 하는 사회는 자못 분노를 자아낸다. 육아 걱정에 야근하면서 노심초사하는 여성(도시코, 일본, 78~79쪽), 웨딩드레스를 입고 선 거울 속에서 부엌데기가 되어버린 자신의 미래를 투시하는 여성(라이마, 베네수엘라, 104쪽), 가부장제 질서를 내면화한 며느리(수신지, 한국, 119~121쪽) 또한 마찬가지로 자기 이름을 잃어버린 존재다.

성평등의 시작은 불평등한 현실을 자각하는 것
남성에게 필요한 페미니즘 입문서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파리 이공과대학에서 철학교수를 지내면서 현대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재평가하는 데 주력해온 엘리자베트 바댕테르는 서문에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농담거리에 불과하다고 평한다. 그날의 의미를 힘껏 기려봐야 3월 9일부터 세상은 3월 7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바댕테르는 인류의 절반이 위선적 제스처로 다루어진다는 사실에 모욕을 느낀다고 썼다. 이 책은 그 위선과 모욕을 집약한 카툰의 모음이다. 특히 남성이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에 주목해보면, 여성의 권리가 묵살당하고 있는 현실을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연설을 마친 여성 정치인을 가리키며 “누구 마누라지?”라고 한다거나(루, 프랑스, 71쪽), 설거지하는 아내를 뒤로하고 캔맥주를 마시면서 “깡통째로 마시는 것만 해도 설거지하는 아내를 배려해주는 거죠. 제가 틀렸나요?”(글뤽, 벨기에, 106~107쪽)라고 말하는 남성은 여성을 동등한 권리를 지닌 인류로 여기지 않는 셈이다.
이 책은 이런 불평등한 현실을 자각하게 해준다. 때로는 충격적이고 직설적인 그림으로, 때로는 상징적이고 우화적인 그림으로 페미니즘에 무관심하거나 잘 모르는 남성에게 성차별과 성평등에 대해 고민해볼 거리를 던진다.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구조를 먼저 따져보기 전에 “이브, 왜 당신 월급은 항상 나보다 적지? 일부러 그러는 거야, 뭐야?”(크롤, 벨기에, 10쪽)라고 말하는 일상 속 아담들의 관점을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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