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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인문학

색깔에 숨겨진 인류 문화의 수수께끼

개빈 에번스 지음| 강미경 옮김| 김영사 |2018년 03월 14일 (종이책 2018년 03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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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3월 14일 (종이책 2018년 03월 13일 출간)
    포맷용량 PDF(19.98MB, ISBN : 9788934981060)
    쪽수 300쪽(PDF기준)|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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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컬러를 알면 욕망, 유혹, 사랑… 사람이 보인다
인류 최초의 색 빨강에서 영광을 상징하는 금색까지
유려하고 매혹적인 150컷의 이미지로 즐기는 색다른 문화사!

컬러에 얽힌 이야기로 살펴보는 인간의 역사, 문화, 예술! 고대 동굴 벽화, 스테인드글라스, 백악관, 포드 자동차, 립스틱…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흥미로운 컬러 인문학이 펼쳐진다.

상세이미지

컬러 인문학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서문

빨강RED
주황ORANGE
갈색BROWN
노랑YELLOW
초록GREEN
파랑BLUE
보라PURPLE
분홍PINK
흰색WHITE
검정BLACK
금색GOLD

후기
감사의 말
참고문헌
사진 출처

저자소개

저자 : 개빈 에번스

런던대학교 버크벡칼리지의 문화 및 미디어 학부와 런던 스쿨 오브 저널리즘의 조교수. 문화, 저널리즘, 미디어, 비판적 사고와 관련된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해왔다.
런던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포트엘리자베스, 요하네스버그, 미국의 샌마르코스, 텍사스 등을 거치며 성장했다. 1984년에서 1992년까지 서구 주류 문화권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며 여러 아프리카 언론과 〈가디언〉 〈뉴욕타임스〉에 기사를 썼다. 이때 아파르트헤이트를 경험하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 1992년에 런던으로 돌아와 저널리스트로서의 활동을 이어간다. 〈가디언〉 〈뉴욕타임스〉 〈인디펜던트〉 〈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데일리메일〉 등 수많은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기고해왔고 BBC 방송에 출연했다.
앨런 페이턴 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작 명단에 이름을 올린 《무용화는 죽었다Dancing Shoes is Dead》를 포함하여 《검은 뇌, 하얀 뇌Black Brain, White Brain》 《링 위의 제왕들Kings of the Ring》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역자 : 강미경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교양, 비즈니스,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영어권 양서를 번역,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AI 시대, 인간과 일》 《당신의 선택은? 글로벌 이슈》 《1차 세계대전》 《유혹의 기술》 《프로파간다》 《멘사 논리 퍼즐》 등 다수가 있다.

책속으로

빨간 산타는 코카콜라사의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돌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산타클로스의 원조 격인 4세기의 친절한 주교 성 니콜라스는 새빨간 복장을 하고 다녔다고 전해지지만 이를 둘러싸고 의견이 약간 분분하다. 성 니콜라스가 중세 시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빨간색 옷을 입은 모습으로 종종 묘사되었지만 초록색 옷을 입은 모습도 있었다. 세월이 흘러 유럽 너머에서도 갈색과 기타 다른 색 옷을 입은 산타들이 등장했지만 19세기로 접어들면서 빨강이 공통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의 산타 모습은 스웨덴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코카콜라사에 기용되어 연작 광고 제작에 참여한 헤이든 선드블롬Haddon Sundblom의 작품이다.
_41쪽, 〈빨강RED〉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석황을 특히 좋아해 그의 유명한 해바라기와 노란 금잔화, 별과 가로등을 그리면서 석황을 사용했다. 짧은 생애의 마지막을 향해 가던 시절 그의 정신병적 증상 중에는 튜브에서 노란 물감을 짜서 바로 입으로 가져갔다는 증거도 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런 행동은 납 중독을 초래했을 테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와 더불어 공격적인 행동, 망상, 기억 상실, 불면증, 심신 미약 등을 촉발했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결국 자살로 이어진 정신적 상태를 가속화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반 고흐의 노랑을 향한 사랑이 결국 그를 죽였다고 하면 너무 심한 표현일까?
_84쪽, 〈노랑YELLOW〉

가톨릭에서 파랑은 대개 마리아 숭배와 관련된다. 실제로도 성모 마리아는 늘 파란 망토를 입은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1세기의 팔레스타인에서 복음서의 마리아처럼 신분이 낮은 여성은 천연 양모로 만든 무색 옷을 입었을 확률이 높다. 염료는 비쌌던 데다 그나마 몇 가지 안 되는 색은 부자와 권력자, 로마인들의 차지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리아의 파란 망토는 초창기 기독교인들의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푸른 망토는 6세기 비잔틴에서 처음 등장했다. 가톨릭 자료에서 이 색을 제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파랑은 황후가 입는 색이었다. 또 파랑은 고요의 색이며, 하늘과 땅의 색이기도 하다.
_115~116쪽, 〈파랑BLUE〉

이 색이 문화의 한복판으로 밀고 들어온 것이 정확히 언제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1967년 해이트-애시버리 주변과 샌프란시스코를 휩쓸었던 ‘사랑의 여름’ 때가 아니었나 싶다. ‘히피hippie’와 ‘플라워 파워flower power’라는 단어가 사전에 등재된 것도 바로 이때였다. LSD와 환각제를 털어넣고, 축제에서 애시드 록과 얼터너티브 뮤직을 듣고, 베트남전에 반대하고, 기성 패션과 가치, 도덕을 멀리하면서 작가 팀 리어리Tim Leary가 쓴 대로 “도취하라, 어울려라, 일탈하라”는 생각을 제대로 읽어낸 것이다. 이는 스콧 매켄지Scott Mckenzie의 1967년 노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가 포착해낸 정신이기도 했다. 여기서 그는 ‘머리에 꽃을 꽂은 온화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매체가 그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하면서 ‘사랑의 여름’의 메시지는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색채 동향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 모두에서 보라가 넘쳐났다는 사실을 금방 눈치챘을 것이다. 머리에 꽂은 보랏빛 꽃, 보랏빛 평화 사인과 사랑의 사인 같은 각종 모티브, 보랏빛으로 홀치기 염색한 옛날 할머니 조끼와 블라우스와 탑 등등. 곧이어 파리, 런던, 베를린, 도쿄, 스톡홀름을 비롯해 전 세계 젊은이들이 보라를 입었다. 지미 헨드릭스는 안개가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있다는 가사로 끝나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퍼플 헤이즈Purple Haze〉라는 노래로 이 새로운 의미들을 흡수했다.
_148쪽, 〈보라PURPLE〉

림프절형 페스트bubonic plague를 ‘흑사병black death'으로 부른 이유는 피하 출혈 때문에 피부 밑에 시커먼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런 흔적이 생기고 나면 신체 일부가 죽어 시커멓게 변했는데, 바로 궤사 증상이었다. 죽을 때쯤 되면 희생자는 온통 시커멓게 변해 꼴이 말이 아니었다. 지금은 이 병이 곰쥐에서 발병해 벼룩이 퍼뜨린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그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흑사병’을 언급한 유럽 최초의 기록은 13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벨기에 천문학자 시몽 드 세비노Simon de Cevino는 이 병을 가리켜 ‘검은 죽음mors nigra’으로 불렀지만 영국에서 문제의 이름을 얻게 된 것은 1823년 와서였다. 흑사병은 18세기 유럽, 19세기 중반의 오토만 제국과 중국, 20세기 초의 오스트레일리아 오지와 미국 등지에서 잇달아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에 이르는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_198~199쪽, 〈검정BLACK〉

출판사서평

11가지 색깔이 들려주는 인류 문화 오디세이
사람의 마음을 훔치고 세계사를 움직인 색의 미스터리를 풀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색깔에 둘러싸여 산다. 그리고 색깔을 통해 기분을 표현하고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기분이 우울할 때 파랑blue을 떠올린다. 결혼식 날 신부는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정치적 좌파는 역사적으로 빨강을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해왔다. 그렇다면 색깔은 어떻게 특정한 상징과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 왜 같은 색이 시대와 문화마다 다른 의미를 가질까? 색깔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희로애락, 사랑과 갈등, 전쟁과 영웅, 예술과 문학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 독특한 관점으로 사람들이 미처 주목하지 못한 주제의 글을 써온 개빈 에번스는 색깔에 담긴 에피소드와 정보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인류 문화의 수수께끼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며 색에서 비롯된 편견을 깨부순다. 동굴 벽화에 사용된 인류 최초의 색 빨강부터 완벽과 영광을 상징하는 금색까지 11가지 색깔로 인류 문화를 탐험한다.

같은 색, 다른 의미
또 다른 얼굴을 한 색깔을 만나다
영국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저자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피, 불, 순결, 죽음, 삶을 상징하는 특정 색의 영원한 의미에서 벗어나는 순간 나머지 색도 눈에 들어온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217쪽)고 한다. 하나의 상징에만 매여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복잡다단하게 변하는 색깔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빈약한 세계관을 가지게 된다. 노랑은 유럽 회화에서는 예수를 배신한 유다의 망토 색으로 선택될 정도로 비겁함을 상징했지만 일본에서는 정반대로 영웅주의를 의미하는 색으로 영웅을 숭배한 무사들은 가슴에 노란 국화를 달았다. 초록은 일반적으로 평화를 뜻하지만 셰익스피어가 《오셀로》에서 사용한 초록 눈의 괴물이라는 표현 때문에 서구에서는 질투를 의미하기도 한다. 세계 많은 지역에서 상복은 검은색이지만 힌두교도들은 흰색을 입는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색깔과 인간이 함께해온 역사의 비밀을 풀다보면 문화와 역사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색깔의 절대적 의미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같은 색이 지니는 다른 의미를 알면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까지 이해할 수 있다.


색안경을 벗어던져라
고정관념에 가둬둔 색깔의 비하인드 스토리
인간이 색깔에 부여한 상징과 지위는 사회의 통념으로 자리 잡아 인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언어, 정체성, 인간관계, 라이프스타일을 지배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색깔에 대한 인식을 뒤집어보고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던지면 색깔에 숨은 기막힌 반전과 지혜를 만날 수 있다. 정말 분홍은 여자들이 선호하고 파랑은 남자들에게 잘 어울리는 색일까? 1897년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그 당시에는 분홍이 남자아이에게 어울리는 색으로 간주됐다. 1950년대까지도 분홍색 남자아이 옷은 미국에서 대량생산되고 있었다. 사실 오늘날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분홍은 여자의 색’이라는 시각은 1950년대 이후 시작된 패션, 화장품, 자동차 업계 회사들의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이 외에도 검은색과 갈색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IQ가 백인보다 떨어진다는 생각, 주황과 빨강머리의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내서 범죄적 성향이 강하다는 인식 등 사람의 신체 특징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고정관념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편견은 특정 인종이 우월하다는 잘못된 신념으로 빠질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를 직접 경험했던 저자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며 색깔로 인한 편견이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 이유를 추적해나간다. 세계 권력 구도에서 우위에 있었던 백인 위주의 자의적 연구와 IQ 테스트의 허점을 예리하게 짚으며 제국주의와 노예제,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과 사회적 맥락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본다.

유려하고 매혹적인 150컷의 이미지로 즐기는 색다른 문화사
이 책은 감각적인 150여 컷의 도판을 글과 어우러지도록 구성하여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이집트인이 만든 파라오의 청동 조각상, 모네와 고흐의 명화, 《주홍 글씨》 《오즈의 마법사》 《백설공주》 같은 유명한 소설과 동화의 일러스트, 세계적인 권투 선수 카넬로,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홍콩의 시위 현장, 분홍을 컨셉으로 한 엘리자베스 아덴의 화장품 광고 등 역사적 사진부터 현대의 트렌디한 사진까지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사진들로 가득하다. 사진과 텍스트를 함께 보면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세계사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지적 유희를 만끽할 수 있다.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상
齪贊求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색깔의 상징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주해왔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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