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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윌버의 신

당신이 성장할 때 신도 진화한다 켄 윌버 컬렉션

켄 윌버 지음| 조옥경 , 김철수 옮김| 김영사 |2016년 04월 08일 (종이책 2016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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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6년 04월 08일 (종이책 2016년 03월 15일 출간)
    포맷용량 ePUB(24.06MB, ISBN 978893497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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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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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연구에 있어 환원론적인 해석으로 일관해온 사회학의 지평을 극적으로 확장시킨 책 『켄 윌버의 신』. 저자 켄 윌버 특유의 확장된 발달 모델을 통해 종교적 가치관의 진화 과정을 밝힘으로써 종교의 발자취와 현재의 위치, 그리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최고 수준과 진정한 종교성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살핀다.

목차

옮긴이 서문
추천 서문
2005년판 머리글
주석
프롤로그

1. 종교를 바라보는 주요 관점들
원시적인 위안ㅣ유용한 안전핀ㅣ그것 자체로서의 그것ㅣ위계적인 발달 구조ㅣ가 책의 전반적인 접근 방법

2. 겹겹이 층을 이룬 구조 체계
여섯 가지 단계ㅣ초개인 수준

3. 복합개체로서의 인간
교환을 통한 적응과 성장ㅣ왜곡된 교환이 일으키는 것들ㅣ사회학이 가져야 할 비판적 태도

4. 변환과 변용
일반적인 정의ㅣ변환: 통합과 균형ㅣ변용: 죽음과 재탄생

5. ‘종교’라는 단어의 용법

6. 믿음, 신앙, 경험...

저자소개

저자 : 켄 윌버

저자 켄 윌버Ken Wilber (1949~)는 트랜스퍼스널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의 대가이자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 한 사람.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했지만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심리학·종교·영성에 대한 동서양 사상에 심취했다. 23세에 쓴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은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은 책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2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심리학과 철학, 인류학, 동서양의 신비사상, 포스트모더니즘 등을 총망라하여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통합 이론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업적은 프로이트나 융, 윌리엄 제임스의 업적에 비견되기도 한다. 선불교와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오랫동안 실천해온 수행자이기도 한 그는 통합 이론과 수행법을 연구하는 통합연구소Integral Institute를 설립 및 주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의식의 스펙트럼The Spectrum of Consciousness》 《무경계No Boundary》 《에덴을 넘어Up From Eden》 《아이 투아이Eye to Eye》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켄 윌버의 일기One Taste》 《모든 것의 이론A Theory of Everything》 《성, 생태, 영성Sex, Ecology, Spirituality》 《켄 윌버의 통합비전The Integral Vision》 《모든 것의 역사A Brief history of Everything》 등이 있다.

역자 : 조옥경

역자 조옥경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도 뿌나 대학교에서 요가심리학을 수학하였다. 인도 아엥가 센터와 미국 히말라야 연구소에서 요가 수련을 하였으며 현재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심신통합치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한언, 2006, 공역), 《통합심리학》(학지사, 2008), 《에덴을 넘어》(한언, 2009, 공역), 《영원의 철학》(김영사, 2014)과 《마음챙김을 위한 요가》(학지사, 2009, 공역), 《웰니스를 위한 비니요가》(학지사, 2011) 등 요가 관련 역서가 있다. 그 외에도 켄 윌버 통합사상과 관련된 몇 편의 논문과 요가 관련 논문 다수가 있다. 현재는 윌버의 통합사상을 대중에게 소개함은 물론, 의식의 변용과 확장을 위해 요가 수행을 기반으로 몸-마음-영성의 통합적 건강 및 성장 패러다임을 연구하고, 지도하며,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데 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역자 : 김철수

역자 김철수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계명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역서로는 켄 윌버의 《아이 투 아이》(대원출판, 2004), 《무경계》(정신세계사, 2012) 및 《아이 오브 스피릿》(공역, 2015)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의식의 구조와 자기의 발달과정〉[사회과학논총, 24(1), 2005, 계명대학교], 〈Wilber의 통합모델(AQAL)과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 등 켄 윌버의 통합사상과 관련된 몇 편의 논문이 있다. 윌버의 AQAL 모델을 기반으로 한 통합 연구와 그 성과를 정치, 교육, 리더십, 조직문화 등 현실 문제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요즘은 종교와 영성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책속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공감을 부족에서 다多부족 국가로, 그리고 국가에서 모든 인류로, 모든 인류에서 모든 생명 있는 존재로 확장하는 것은 단지 더 넓은 포옹 속에서 더 깊은 참자기를 발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온우주 의식은 개성을 말살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의 더할 나위 없는 완전한 성취이다. 그 지점에서 우리는 참자기big Self 또는 무아no-self를 말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말하든 문제되지 않는다. 당신의 참자기는 무시간이라서 영원한, 무공간이라서 무한한, 날짜나 기간을 무시하는 빛나는 사랑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온우주 전체이다.(81~82쪽)

이 책의 요점은 단순히 심층 사회학은 개별적 측면과 집합적 측면의 수직적 내면을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달리 말하면 시스템 이론과 해석학에 더해서 발달론적 구조주의와 현상학 같은 방법론의 연구 결과를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결과를 100퍼센트 후원한다. 이 책은 그런 수직적 차원을 위해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방식으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더 폭넓은 사회학을 요구하는 큰 외침으로 남을 것이다.(95쪽)

어떤 독자에겐 “초개인transpersonal”이란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겠다. 잠시 동안 이 단어는 부분적으로 영적인spiritual 관심과 초월적·초개인적인 관심, 또는 “영원의 철학적”인 관심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험적인 탐구를 포함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소위 “종교적인 경험” 모두를 무비판적으로 타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정말로 있다면 진정한 영적인 경험과 그저 정신병적이거나 환각적인 상태, 과대망상적이거나 편집증적인 또는 그 밖의 비정상적이거나 병적인 상태를 구별해내기 위한 정당하고 반복 가능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비판적인 학문이다.(116~117쪽)

무한에 접근하는 그 단계에서, 개인은 근본적으로 자아를 소실하거나 독립된 자기감각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높건 낮건, 신성하건 세속적이건 현현된 모든 것과 절대적으로 똑같아진다. 모든 것과 하나가 되는 이 상태에서는 타자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은 얼마나 놀라우며, 얼마나 초월적인가! 나는 물을 긷고 나무를 나른다”라는 유명한 선禪의 격언처럼, 그것은 완전히, 근본적으로, 역설적으로 평범해 보인다. 이런 적응을 실현한 숙련자들은 일반적으로 현자로 알려져 있다.(157~158쪽)

각각의 변용은 죽음과 재탄생, 낡은 수준에 대해서는 죽고 새롭게 출현하는 수준으로 변용되어 그 수준에서 재탄생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현자들에 따르면, 자기의 모든 층을 초월했을때, 모든 죽음을 죽을 때, 그 결과로 궁극의 진리 안에서 오로지 신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운명을 넘어 새로운 운명이 의식의 지류에서 부활하게 된다.(188쪽)

요기, 성자, 현자의 지식 주장knowledge-claim이 믿음, 신앙이나 일시적 경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구조화, 인지, 발달 수준에 근거한 것임을 이해한다면, 그렇다면 그들이 언급하는 진리 주장의 심층 구조는 완벽하게 적합하고, 입증 가능할 뿐 아니라 재현 가능하다는 위상을 갖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그런 주장들은 피아제의 수준 및 콜버그의 수준과 같은 예와 정확히 똑같은 유형의 위상을 가지므로, 동일한 기본 방식을 써서 그런 식으로 분명하게 입증될 수 있다. 즉 상대적으로 적응된 충분히 진화한 수행자들 공동체를 단계적·구조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말이다.(215쪽)

당신이 초월 영역 자체에 대해 실제로 알고 싶다면, 초개인심리학이 사회학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을 위해서는 관조적 및 명상 수행을 택한 후(지시) 스스로 발견하라(계발). 그 지점에서 일체를 포함하는 초월계가 당신에게 스스로를 드러낼 것이며, 유사한 기질을 띤 사람들의 열정 속에서 검증받을 것이다(확증). 이 시점에서, 신은 당신의 의식 속에 들어 있는 단지 하나의 상징이기를 멈추고, 당신 자신의 복합적 개체성과 구조적 적응의 최정상 수준이자 또한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회의 통합체가 되며, 당신은 이제 그것을 자신의 진정한 자기로 인식한다. 그리고 신이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회의 통합체로 보일 때, 사회학 연구는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되고, 우리 모두는 이미 형성된 동시에 형성되어가는, 해방된 동시에 해방시키는 사회적인 신sociable God, 즉 타자로서는 참여를 요구하고, 참자기로서는 동일성을 요구하는 신 안에 잠겨 있음을 알게 된다.(294쪽)

출판사서평

켄 윌버를 극찬한 혜민 스님의 2016년 추천 도서!
21세기 최고의 지성 켄 윌버의 또 하나의 위대한 성과!
종교에 관한 환원론적 해석을 완전히 뒤엎은 도발적 탐구!

동서양 위대한 종교의 본질적이고 공통된 핵심 진리인 ‘영원의 철학’의 초월적 차원을 사회학에 적용하여 종교의 의미와 기능을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 종교 연구에 있어 환원론적인 해석으로 일관해온 사회학의 지평을 극적으로 확장시켰다. 켄 윌버 특유의 확장된 발달 모델을 통해 종교적 가치관의 진화 과정을 밝힘으로써 종교의 발자취와 현재의 위치, 그리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최고 수준과 진정한 종교성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살핀다.

출판사 서평

“나와 사회의 성장 수준이 신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인류 지혜의 핵심 ‘영원의 철학’을 사회학에 최초 도입
종교에 관한 환원론적 해석을 완전히 뒤엎은 도발적 탐구

현대 종교 사상가들 중에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을 손꼽으라면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틱낫한 스님과 더불어 켄 윌버일 것이다. 동양 종교와 서양 철학, 현대 심리학과 사회학, 그리고 과학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켄 윌버의 통합적 비전이 담긴 이 책은 우리의 의식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영성이 성숙되면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_혜민 스님

고전이 될 운명을 타고난 책
-21세기 최고의 지성 켄 윌버의 또 하나의 위대한 성과

현재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되고 있는 통합 이론의 대가 켄 윌버는 철학·종교·신화·과학·인류학·사회학 및 동서양의 신비사상을 아우르는 천재적인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950년대 중엽까지 심리학의 주류였던 행동주의와 정신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태동한 트랜스퍼스널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에 이론적 기틀을 제공하기도 했다. 즉 동서양 위대한 종교의 본질적이고 공통된 핵심 진리로서 ‘영원의 철학perennial philosophy’이 통찰한 인간의식의 초월적 차원을 발달심리학 모델에 추가함으로써, 개인이person 합리적인 정신 작용을 넘어trans 더 상위의 의식 단계로 발달할 수 있음을 밝혔다. 그 결과 이전의 심리학이 일종의 병리 현상 정도로만 취급하던 초월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의식 체험들이 분석 가능한 객관적 탐구 대상이 되었다. 인간에 대한 의미 있는 재해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프로이트나 융, 윌리엄 제임스의 업적에 비견되며, 윌버에게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주었다.

켄 윌버는 같은 방식으로 사회학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다. 심리학과는 달리 사회학은 인문과학 중 가장 젊은 학문이다. 19세기 당시 과학적 유물론에 의해 지배되던 지적 풍토 속에서 성장했고, 20세기에 이르러서야 현상학이나 해석학 등의 도입으로 정신적 작용의 의미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윌버는 ‘초개인Transpersonal’ 차원을 추가한 발달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종교 연구에 있어 환원론적인 해석으로 일관해온 사회학의 지평을 극적으로 확장시켰다. 《켄 윌버의 신》은 ‘영원의 철학’의 조망으로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에 접근하여, 인간의식의 진화 과정으로서 종교의 의미와 기능을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였고, 이는 ‘심층사회학sociology of depth’의 탄생을 알리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방법론적 무법자의 본질을 향한 질주
-심리학과 사회학의 최전선에서 성취한 종교에 관한 탁월한 통찰

켄 윌버가 접시닦이로 일하던 어느 여름, 3박 4일 만에 완성된 《켄 윌버의 신》은 다음 해인 1983년 처음 출간되었다. 갈릴레이, 다윈, 프로이트 등이 기존의 상식을 전복시켜 극렬한 비판을 받았던 것처럼, 이 책 또한 당시의 주류적 관점을 뒤엎는 주장을 펼친 탓에 ‘악마적이다’, ‘얼간이 같은 소리다’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발달론적 관점으로 종교에 접근하여 각 종교적 가치관들의 발달 수준을 판별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스스로 자신을 ‘방법론적 무법자’라고 표현했듯, 본질을 얻기 위해 모든 입장, 패러다임, 예증, 기법을 허용하는 윌버 특유의 통합적 방법론도 문제가 되었다. 정통파에게는 이단으로 보이는 방법론들을 껴안았고, 주변적인 것과 저 너머에 대한 경험들에도 손을 뻗쳤다. 모든 편의 주장을 포함시킨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모든 편들에게 외면당했다. 이 책의 방법론이 가능한 한 가장 전체적인 방식으로 가장 많은 증거에 기초해 있고, 가장 많은 원천에서 나온 가장 많은 진실을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받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서다.

이번에 출간된 《켄 윌버의 신》은 2005년에 발표된 개정증보판의 완역본으로, 초판 본문의 절반 분량에 달하는 머리글이 추가되었다. 본문의 한 주요 챕터로 봐도 무방할 만
큼 이 머리글에서 윌버는 20여 년 사이에 보다 정밀해지고 확장된 자신의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며 이 책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심리학과 사회학의 최전선에서 성취한, 종교와 영성에 관한 탁월한 통찰로 평가받는 《켄 윌버의 신》은 윌버의 사상과 방법론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집약적으로 이해하는 데도 더없이 유용한 저작이다. 초판이 발간된 지 30여 년이 지났으나 그의 문제 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며, 특히 종교적 이슈가 끊이지 않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더더욱 중대한 물음을 던져줄 것임에 분명하다.

인간의 발달 단계에 따른 종교적 가치관의 진화 과정을 밝히다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최고 수준은?

종교는 인류의 역사 대부분에 걸쳐 현실을 규정하는 엄청난 힘이었다. 그러나 점차 과학과 합리주의에 자리를 내주었고, 합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종교는 정말로 전前과학적인 사고방식의 유물, 세련되지 못한 시대의 불운한 잔여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신은, 죽지 않았다면, 심리적으로 미성숙한 자들의 일방적인 갈망을 통해서만 간신히 살아가는 빈사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통 발달심리학에서 제시한 인간의 발달 단계(물질적 수준→감각지각적 수준→정서적·성적 수준→마술적 수준→신화적 수준→합리적 수준)에 따르면, 종교의 퇴화는 인간이 최고로 성숙한 수준에 도달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20세기 후반에 들어 확산된 종교적 현상, 즉 근본주의의 부활, 신비주의의 재출현, 요가·선禪·명상 등 영적 수행의 유행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각종 사이비 종교나 신도들이 집단 자살을 하는 등의 종교적 병리 현상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켄 윌버 이전의 사회학이 종교에 대해 미성숙성과 병리를 분석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었다면, 윌버는 좀 더 확장된 발달 모델을 통해 ‘종교적 가치관의 진화 과정’을 밝힘으로써 종교의 발자취와 현재의 위치, 그리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영적 성장의 최고 수준과 진정한 종교성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살핀다.

저자는 기존의 발달 단계에, ‘초개인Transpersonal’ 영역으로서 ‘심령psychic 수준→정묘subtle 수준→원인causal 수준→궁극ultimate 수준’을 추가하여 자신의 발달 모델을 완성했다. 그것은 각각 요기yogi, 성자, 현자, 신성神性의 상태로 설명된다. 그에 따르면 이전의 ‘합리적 수준’은 심리학자의 주장처럼 발달의 완성 단계이거나 종교학자의 주장처럼 반反종교적인 상태가 아니라, 더 상위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마술적인 토템의식이나 고전적인 신화적 종교로 설명되는 전前이성 단계를 초월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합리성은 결국 초超이성적 통찰로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10가지의 발달 단계를 ‘물질→신체→마음→혼soul→영spirit’으로 축약하고, 각 수준은 그 선행 수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준을 포함하면서 초월한다고 설명한다. 즉 개인은 과거의 발달 수준 모두가 혼합된 상태로 현재의 수준에 놓여 있는 복합적 개체이다. 그리고 복합적 개체로서 개인은 각 수준에서, 외부 세계의 동일한 발달 수준에 있는 다양한 요소들과 상호작용을 한다. 저자는 사회학이 이러한 발달 논리와 심리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분석을 병행할 때 포괄적이고 통일된 이론으로 가장 잘 구성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발달 단계의 최상위 수준에서 만나게 되는 신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무한의 가능성을 확인하다

저자는 종교와 관련된 개념들을 정리하는 데도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먼저 수많은 학자들이 사용하는 ‘종교’(혹은 ‘영성’)라는 단어는 명백히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대개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종교에 관한 서로 다른 9가지 정의를 분명한 기준으로 구별한다. 또한 종교적 믿음, 종교적 신앙, 종교적 경험, 종교적인 구조적 적응도 구분한다. ‘믿음belief’이란 종교적 관여 중 가장 낮은 형태의 관여로서, 진정한 종교적 연결이 없더라도 종종 작동할 수 있다. ‘신앙faith’이란 믿음을 넘어서지만 실제의 종교적 경험에는 미치지 못한다. ‘종교적 경험’이란 신앙을 넘어서서 초개인 영역 중 하나를 일시적으로 통찰하는 ‘절정 경험peak experience’을 의미한다. 저자는 진정한 종교성이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한 체험을 넘어서서 구체적인 발달적 변용과 ‘구조적 적응structural adaptation’을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한다. 단순한 믿음과 신앙, 일시적 경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인지와 발달 수준에 근거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종교적 참여의 진정성을 판정하기 위한 척도를 제시한다. 즉 자신과 동일시하고 공감하는 대상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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