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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정민 지음| 김영사 |2013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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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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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책읽기를 통해서만 우리의 삶을 구원할 수 있다!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오직 독서뿐』.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등 조선 최고 지식인 9명은 어떻게 살아 숨 귀는 독서를 통해 책의 핵심을 꿰뚫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정립했는지 살펴본 책이다. 마흔 권이 넘는 책을 쓴 인문학자 정민 교수의 글을 빌어 입으로만 흉내 내는 앵무새 공부, 읽는 시늉만 하는 원숭이 독서를 뛰어넘어 삶을 바꾸는 핵심 독서 전략을 알려준다.

중국 명대의 청언에서 골라낸 허균의 글, ≪성리대전≫에서 독서에 관한 격언만 뽑아 내어 담은 양응수의 글, 독서하기 쉬운 함정과 위험을 지적한 이익의 글, 생생하고 구체적인 안정복의 글 등 필자마다 개성적인 시각들이 돋보이는 독서 담론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폭넓은 스펙트럼의 독서전략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책을 왜 읽고, 어떻게 읽고,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깨닫는 시간을 마련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옛 선인들의 독서는 생활 그 자체였다. 밥 먹듯이 읽고 숨 쉬듯이 읽었다. 책을 읽는 까닭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의문과 메모의 독서법을 알려주는 등 선인들의 글 속에서 독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여기에 정민 교수의 생각을 덧붙여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속도가 중요한 시대에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읽기’의 참 맛을 알려주는 책이다.

목차

서문

책을 읽는 까닭 : 교산 허균

책은 마음을 지켜 준다
책은 밥이고 옷이다
독서하기 좋은 때
한 가지 뜻으로 한 책씩 읽어라
마음으로 읽어라
꼭 필요한 책은 숙독해야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의문과 메모의 독서법 : 성호 이익

읽으나 마나 한 독서
독서와 벼슬길
책 보관은 공경을 담아
보이지 않는 독서의 힘
잊기 전에 메모하라
깊이 생각하고 의문을 제기하라
의문을 품어라
역사책을 읽는 법
역사책 속의 성공과 실패
공부의 바른 태도

옛 성현의...

저자소개

  • 출생 : 1960

저자 :
저자 정민(鄭珉)은 충북 영동 출생.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터넷 시대가 될수록 독서의 소중함은 더 절실해진다. 어려서부터 손가락을 움직여 지식을 얻지만 깊은 사유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독서뿐이다. 또한 책 읽기는 필연적으로 글쓰기와 맞닿는다. 그동안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어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 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을 펴냈다.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미쳐야 미친다』, 『삶을 바꾼 만...

책속으로

이제 일상은 비탈길을 굴러 내려오는 수레와 같다. 속도를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한다. 어떻게든 충돌 없이 평지까지 도달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세우려 들면 그 순간에 뒤집어지고 만다. 삶은 그래서 요행의 연속이다. 운 좋게 성공해도 한순간에 어찌 될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 세상은 무섭지 않는데, 나와 맞대면하는 것이 두렵다. 화려한 스펙도, 남이 선망하는 학력도 내 자신 앞에서는 안 통한다. 맛난 음식을 탐하는 사이, 혈관이 막히고 소화기관에 깊은 병이 들었다. 차를 타고 더 빨리 더 빨리 하는 동안 근육이 굳어 제 발로는 걷지도 못하게 되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
처방은 무엇인가? 오직 독서뿐! 책 읽기를 통해서만 우리는 우리의 삶을 구원할 수 있다. 책만 읽으면 될까? 된다. 어떻게? 그 대답은 옛 선인들이 이미 친절하게 다 말해 두었다. 왜 읽고, 어떻게 읽고, 무엇을 읽을까? 여기에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이 책은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등 아홉 분 선인의 글 속에서 독서에 관한 글을 추려 내 옮긴이의 생각을 덧붙인 것이다. 모아 놓고 읽으니 반복되는 얘기가 있다. 소리 내서 읽는 낭독의 위력, 정독의 한 방편으로 권장되는 다독의 효과, 의심과 의문을 통해 확장되는 생산적 독서 훈련 등이 그것이다. 한결같이 강조하고, 예외 없이 중시했다.
-《서문》 중에서

지식의 바다는 가없다. 드넓은 바다에서 마냥 허우적거리기만 해서는 노력해도 거둘 보람이 적다. 무작정 읽어 치우는 독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얻으려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옳다. 역사책에서는 치란흥망의 자취를 읽고, 경전에서는 성현의 마음자리를 본다. 실용서에서 얻을 것은 정보다. 경전을 실용서 읽듯 해서는 안 되고, 역사책을 경서 읽듯 할 것도 없다. 서로 얻어야 할 내용이 다르고, 목표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과 무작정 읽은 사람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금세 구분된다. 문제 앞에서 허둥대며 수선만 떤다면 여태까지 그의 독서는 죽은 독서다. 상황 속에서 비로소 위력을 발휘해야 제대로 한 독서다.
-허균, 《한 가지 뜻으로 한 책씩 읽어라》 중에서

독서란 비유컨대 집 구경과 같다. 만약 바깥에서 집을 보고 나서 ‘보았다’고 말한다면 알 길이 없다. 모름지기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하나 보아, 방은 몇 칸이나 되고, 창문은 몇 개인지 살펴야 한다. 한 차례 보고도 또 자꾸자꾸 보아서 통째로 기억나야 본 것이다.

讀書者譬如觀此屋. 若在外面見有此屋, 便謂見了, 卽無緣識得. 須是入去裏面, 逐一看過, 是幾多間架, 幾多窓?. 看了一遍, 又重重看過, 一齊記得, 方是. 「독서법」

집 구경은 겉만 보아서는 알 수가 없다. 속속들이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분명하게 안다. 교통도 봐야 하고, 위치와 규모도 살펴야 한다. 다른 집과 견줘도 본다.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싼 맛에 덜렁 살 수도 없다. 꼼꼼히 살펴 이거다 싶어야 사는 것이다. 책 읽기도 다를 게 없다. 이리 저리 뜯어보고 하나하나 따져 보아, 책을 덮고 나서도 성성하고 생생해야 책 한 권을 온전히 읽었다 할 수가 있다.
-양응수, 《독서와 집 구경》 중에서

섣불리 의욕만 넘쳐 덤벼들면 제 발에 제가 걸려 넘어진다. 공부는 기본기가 중요하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삐딱하게 보아 문제의식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기가 없이는 망발을 하게 만다. 특히 선현의 말씀을 공부할 때는 더 낮추고 더 겸손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상심으로 읽어야지 시비를 걸겠다는 마음으로 읽으면 심술이 삐뚤어진다. 덮어놓고 큰소리 치고 제 주장만 내세우려 들면 몹쓸 사람이 된다. 얕게 보는 것은 대충 보는 것이 아니다. 낮춰 보는 것은 우습게 보는 것과 다르다. 아무것도 아닌 말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그저 지나가는 말을 대단한 말로 착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공부에 호들갑이 심하면 사람이 경박해진다.
-안정복, 《얕게 읽고 낮춰 보라》 중에서

책 속에는 글쓴이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것을 읽고 생각하는 것은 나다. 나와 글쓴이 사이에는 시간과 공간의 큰 단절이 놓여 있다. 아전인수 격으로 내 멋대로 생각하면 자칫 엉뚱한 샛길로 빠져 길 잃고 헤맨다. 나와 너, 지금과 옛날 사이에 소통의 경로를 뚫어야 한다. 그는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이 말 속에는 어떤 감춰진 맥락이 있나? 궁극적으로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하나하나 눈금을 맞추고 눈높이를 조정하면 한 순간에 핀트가 딱 맞아 흐릿하던 사물에 초점이 딱 잡힌다. 기쁘고 좋다. 옛사람이 내 안으로 들어와 그와 내가 하나가 된 것이다. 푸닥거리 하던 무당이 접신의 경지에 들면 날이 시퍼런 작두 위를 펄펄 뛰면서 죽은 사람 목소리를 낸다. 다시 정신이 돌아오면 자기

출판사서평

“앵무새 공부, 원숭이 독서와 결별하라!”
허균, 안정복에서 박지원, 홍길주까지
조선 최고 지식인들이 펼치는 핵심 독서 전략과 살아 있는 지식의 향연!

입으로만 흉내 내는 앵무새 공부, 읽는 시늉만 하는 원숭이 독서를 뛰어넘어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핵심 독서 전략을 배운다!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그들은 어떻게 살아 숨 쉬는 독서를 통해 책의 핵심을 꿰뚫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정립했을까? 어떻게 의표를 찌르는 글쓰기와 기적 같은 학문적 성취를 완성했을까? 마흔 권이 넘는 책을 쓴 인문학자 정민 교수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창조적인 독서 전략과 과학적인 책 읽기 담론! 옛사람들의 말씀이 서슬 퍼런 죽비로 살아나 오늘날 나의 독서를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앵무새 공부, 원숭이 독서와 결별하라!”
허균, 안정복에서 박지원, 홍길주까지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창조적인 독서 전략과 과학적인 책 읽기 담론!

그저 읽기만 하는 것을 도능독(徒能讀)이라 한다. 입으로만 외우는 앵무새 공부, 읽는 시늉만 하는 원숭이 독서로는 삶을 바꿀 수 없다. 언론에서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식인들이 책 읽기를 권하며 정당들은 독서 법안 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독서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대중들은 생존을 위한 독서로 내몰리면서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고 스킬만을 가르치는 자기계발서는 그 효용을 다한 지 오래다.
마흔 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한 고전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정민 교수는 이 책 『오직 독서뿐』에서 살아 숨 쉬는 책 읽기를 통해 책의 핵심을 꿰뚫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정립했으며, 의표를 찌르는 글쓰기와 기적 같은 학문적 성취를 완성했던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창조적인 독서 전략과 과학적인 책 읽기 담론을 보여 준다.

독서 담론에도 필자마다 개성적 시각들이 돋보인다. 허균의 글은 중국 명대의 청언淸言에서 골라낸 내용이다. 문인의 아취가 느껴진다. 양응수의 글은 『성리대전性理大全』에서 독서에 관한 격언만 골라서 편집했다. 책 읽는 자세를 다잡게 만든다. 이익의 글은 독서하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과 위험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안정복의 글은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예시가 실감난다. 홍대용은 독서의 단계를 꼼꼼하게 설정해서 친절하고 설명했다. 박지원의 글은 맛난 비유와 핵심을 찌르는 가르침으로 가득하다. 이덕무는 따뜻하면서 엄격하고, 친절하지만 매섭다. 그는 특히 어린이 독서에 관심이 많았다. 홍석주의 글은 묵직한 깊이가 있다. 공부하는 사람이 새겨 명심해야 할 말이 많다. 홍길주는 일상의 예시를 통해 의표를 찌르는 예지가 빛난다.

조선 최고 지식인들이 취했던 독서 전략은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창의성을 뽐낸다. 한 가지 뜻으로 한 책씩 읽을 것. 역사책에서는 치란흥망의 자취를 읽고 경전에서는 옛사람의 마음자리를 본다. 실용서에서 얻을 것은 정보다. 경전을 실용서 읽듯 해서는 안 되고, 역사책을 경서 읽듯 할 것도 없다. 의문을 품을 것. 공부는 의문을 일으키는 데서 시작된다. 왜 그럴까? 가늠해 보고 견주어 보며 흔들어 보아, 제대로 알고 똑바로 보고 분명히 살펴야 한다. 의문은 의심과 다르다. 한쪽 면만 보고 전체로 알면 의심이 생긴다. 의문을 일으켜서 의심을 제거하지 않으면, 의심에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얕게 읽고 낮춰 볼 것. 얕게 보는 것은 대충 보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말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그저 지나가는 말을 대단한 말로 착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물러서서 살펴볼 것. 선입견을 털어 내는 것이 공부의 출발이다. 지금을 버려야 새로워질 수가 있다. 공연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고집을 세우는 것, 선입견에 붙들려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독서의 효과가 있다. 물러서서 살펴보라. 앞서려면 뒤쳐져라.

책의 핵심을 파악하는 법은 매우 중요하다. 책이 처음부터 핵심을 드러내는 법은 없다. 한두 구절을 화두처럼 들고 앉아 궁리만 해서는 안 되고, 이 책 저 책 관련 내용을 있는 대로 끌어 읽어도 소용없다. 부지런히 읽고 꼼꼼히 따져야 한다.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을 하고, 두 번으로 안 되면 열 번을 해야 한다. 여기서 막혔다가 저기서 터지고, 뚫렸다고 생각한 데서 다시 꽉 막히는 반복을 거듭하다 보면, 그 속에서 둥근 해나 밝은 달처럼 환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독서의 마지막 단계는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점검은 딴 데 가서 할 것 없이 내 자신에게 하면 된다. 하나하나 점검하고 내 자신에 미루어 ‘그랬구나!’ ‘그렇구나!’ 하며 읽을 때, 책 속의 활자가 살아나 말씀으로 변한다. 푸닥거리 하던 무당이 접신의 경지에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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