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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

달아난 마음을 되돌리는 고전의 바늘 끝

정민 지음| 김영사 |2013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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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09월 30일
    포맷용량 ePUB(5.61MB, ISBN 97889349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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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네 글자’로 자신의 마음을 되찾는다!

그대, 지금 무엇에 마음을 흔들리고 있는가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독하고도 의미있는 일침이 필요하다!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 정민 교수가 고전에서 길어올린 마음과 세상에 대한 사유를 엿보다

고전에서 시대정신을 길어 올리는 지식인 정민 교수가 선보이는 마음과 세상에 대한 사유를 책으로 담았다. 우리 고전에 천착했던 한문학자이자 문화사 전반으로 영역을 넓힌 인문학자인 저자는 이제 내면의 웅숭깊은 성찰,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까지 사유의 폭을 넓혔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고전을 통한 일침을 가해 잃어버린 길을 찾고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을 도와준다.

고전에 나온 구절들을 주제로 100개의 글을 25개씩 네 갈래로 묶었다. 1부 〈마음의 표정〉은 청언소품들을 토대로 마음의 평안 사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2부 〈공부의 칼끝〉은 선인들의 공부 단련법과 지식 경영법을 밑바대로 삼았다. 3부 〈진창의 탄식〉에서는 양극화의 만성화, 불통으로 막힌 언로, 젊은이들의 분노 등 지금 현재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탄식한다. 4부 〈통치의 묘방〉에서는 검증할 수 없는 의혹이 난무하고 정책 대결은 간 데 없는 현대 정치를 진단하고 혼탁한 세태를 일갈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지식이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간명한 통찰이 필요하다고 말한 저자는 짧은 사자성어 네 글자를 통해 내면의 깊은 성찰과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아냈다. 저자만의 간결하고 명확한 해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한시와 그림 등의 각종 자료를 통해 이해를 도왔다.

목차

서언

제1부 마음의 표정

일기일회一期一會
-일생에 단 한 번 딱 한 차례의 만남
심한신왕心閒神旺
-마음이 한가하면 정신이 활발하다
점수청정點水??
-인생의 봄날은 쉬 지나간다
선성만수蟬聲滿樹
-매미 울음소리에 옛 사람을 그리네
관물찰리觀物察理
-사물을 보아 이치를 살핀다
사간의심辭間意深
-말은 간결해도 뜻은 깊어야
허정무위虛靜無爲
-텅 비어 고요하고 담박하게 무위하라
욕로환장欲露還藏
-보여줄 듯 감출 때 깊은 정이 드러난다
전미개오轉迷開悟
-미혹을 돌이켜 깨달음을 활짝 열자
...

저자소개

저자 : 정민

충북 영동 출생.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다. 무궁무진한 한문학 자료를 탐사하며 살아 있는 유용한 정보를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어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을, 다산 정약용이 창출한 새로운 지적 패러다임과 그 삶에 천착하여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다산의 재발견』 『삶을 바꾼 만남』을 펴냈다. 더불어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미쳐야 미친다』 등이 있다. 또 청언소품에 관심을 가져 『마음을 비우는 지혜』 『내가 사랑하는 삶』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돌 위에 새긴 생각』 『다산어록청상』 『성대중 처세어록』 『죽비소리』 등을 펴냈다. 이 밖에 옛글 속 선인들의 내면을 그린 『책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 등의 수필집과 한시 속 신선 세계의 환상을 분석한 『초월의 상상』, 문학과 회화 속에 표상된 새의 의미를 찾아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담은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를 썼다. 아울러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과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사계절에 담긴 한시의 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을 썼다.

책속으로

청말의 전각가 등석여의 인보印譜를 뒤적이는데 ‘심한신왕心閒神旺’이란 네 글자를 새긴 것이 보인다. 마음이 한가하니 정신의 활동이 오히려 왕성해진다는 말이다. 묘한 맛이 있다. … 관건은 몸을 어디 두느냐가 아니라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다. 사람은 ‘마음이 넉넉해 몸도 따라 넉넉해야지, 몸은 한가한데 마음은 한가롭지 못한’ 지경이 되면 안 된다.
일 없는 사람이 마음만 바쁘면 공연한 일을 벌인다. 마음이 한가로우면 정신의 작용이 활발해져서 건강한 생각이 샘솟듯 솟아난다. 내 마음의 상태를 어떻게 유지할까? 나는 마음이 한가로운 사람인가? 몸만 한가롭고 마음은 한가롭지 못한 사람인가? 그도 아니면 몸이 하도 바빠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인가?
「심한신왕 - 마음이 한가하면 정신이 활발하다」 중에서

도답자陶答子란 사람이 있었다. 3년간 질그릇을 구워 팔았다. 명예는 없이 재산만 세 배나 불었다. 그의 아내가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남편에게 여러 차례 그러지 말라고 간했다. 도답자는 들은 체도 않고 부의 축적에만 몰두했다. 5년이 지나 그가 엄청나게 치부해서 백 대의 수레를 이끌고 돌아왔다. 집안사람들이 소를 잡고 그의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도답자의 아내가 아이를 안고서 울었다. 시어머니는 이 기쁜 날 재수 없이 운다며 그녀를 크게 나무랐다.
그녀가 대답했다. “남산의 검은 표범은 안개비가 7일간 내려도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털을 기름지게 해서 무늬를 이루기 위해, 숨어서 해를 멀리하려는 것이지요. 저 개나 돼지를 보십시오. 주는 대로 받아먹으며 제 몸을 살찌우지만, 앉아서 잡아먹히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나라가 가난한데 집은 부유하니 이것은 재앙의 시작일 뿐입니다. 저는 어린 아들과 함께 떠나렵니다.” 시어머니가 화가 나서 그녀를 내쫓았다. 1년이 못되어 도답자는 도둑질한 죄로 죽임을 당했다.
어린 표범은 자라면서 어느 순간 짙고 기름진 무늬로 문득 변한다. 그 변화가 참으로 눈부시다. 『주역』에도 ‘군자표변君子豹變’이라고 했다.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는 뜻이다. 부스스 얼룩덜룩하던 털이 내면이 충실해지면서 어느 순간 빛나는 무늬로 바뀐다.
「남산현표 - 배고픔을 견뎌야 무늬가 박힌다」 중에서

『한비자韓非子』의 「해로解老」편에 이런 대목이 있다.
“사람들이 산 코끼리를 보기 힘들게 되자 죽은 코끼리의 뼈를 구해, 그림을 그려 산 모습을 떠올려 보곤 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뜻으로 생각하는 것을 모두 ‘상象’이라 말한다.”
남은 뼈만 보고 이 괴상한 어금니 주인공의 생김새를 떠올린 그림은 얼마나 가관이었을까?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상상想象의 어원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 성인이 『주역』을 지을 때 코끼리 상象자를 취해 괘의 모양을 설명한 것은 다 까닭이 있다. 비유의 숲인 괘상卦象은 말하자면 뼈만 남은 코끼리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현상에 현혹되지 말라. 이미지를 유추해서 본질에 도달하라. 바야흐로 지금은 상상력이 경쟁력인 시대다.
「견골상상 - 이미지를 유추해서 본질에 도달하라」 중에서

출판사서평

일침, 그 한 바늘 끝에 달아난 마음이 돌아온다!
고전에서 시대정신을 길어 올리는 지식인 정민 교수가 처음 선보이는 마음과 세상에 대한 사유. 우리 고전에 천착했던 한문학자, 문화사 전반으로 영역을 넓힌 인문학자가 내면의 웅숭깊은 성찰,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까지 사유의 폭을 넓혔다. 사회 갈등 폭발이 우려되는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잃어버린 나를 어떻게 찾을까? 달아난 나와 어디서 만날까? 이럴 때 일침一針이 필요하다. 그 한 바늘 끝에, 달아난 마음이 돌아온다.

“일침, 그 한 바늘 끝에 달아난 마음이 돌아온다!”
한국의 대표적 지성이 처음 선보이는 마음과 세상에 대한 사유
고전에서 시대정신을 길어 올리는 지식인 정민 교수가 처음 선보이는 마음과 세상에 대한 사유. 우리 고전에 천착했던 한문학자, 문화사 전반으로 영역을 넓힌 인문학자가 내면의 웅숭깊은 성찰,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까지 사유의 폭을 넓혔다. 사회 갈등 폭발이 우려되는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잃어버린 나를 어떻게 찾을까? 달아난 나와 어디서 만날까? 이럴 때 일침一針이 필요하다. 그 한 바늘 끝에, 달아난 마음이 돌아온다.

100개의 글을 25개씩 네 갈래로 묶었다. 1부 〈마음의 표정〉은 관심을 가져 온 청언소품들이 토대가 되었다. 「심한신왕」, 「관물찰리」, 「남산현표」 등이다. ‘심한신왕’이란 ‘마음이 한가하면 정신이 활발하다’라는 뜻으로 청말의 전각가 등석여의 인보印譜에 등장한다. 마음이 고요해야 정신이 활발하다. 정신이 왕성한 것과 마음이 바쁜 것을 혼동하면 안 된다. 일 없는 사람이 마음만 바쁘면 공연한 일을 벌인다. 마음이 한가로우면 정신의 작용이 활발해져서 건강한 생각이 샘솟듯 솟아난다. 저자는 “나는 몸이 하도 바빠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닌가?”라고 자문한다.
‘남산현표’란 남산의 검은 표범이란 의미로 ‘배고픔을 견뎌야 박히는 아름다운 무늬’를 뜻한다. 안개비가 7일간 내려도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오지 않는 검은 표범. 털을 기름지게 해서 무늬를 이루기 위해, 숨어서 해를 멀리하려는 것이다. 어린 표범은 자라면서 어느 순간 문득 짙고 기름진 무늬로 변한다. 『주역』에서는 ‘군자표변君子豹變’이라고 했다.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는 뜻이다. 얼룩덜룩하던 털이 내면이 충실해지면서 어느 순간 빛나는 무늬로 바뀐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차곡차곡 축적해서 문득 반짝이는 지혜를 갖추게 된다.
2부 〈공부의 칼끝〉은 선인들의 공부 단련법과 지식 경영법을 밑바대로 삼았다. 「상동구이」, 「묘계질서」, 「견골상상」 등이 반짝인다. ‘묘계’는 번쩍 떠오른 깨달음이고, ‘질서’는 빨리 쓴다는 뜻이다. 성호 이익은 묘계질서의 방법을 평생 실천해 경전을 읽다 스쳐 간 생각들을 메모로 붙들어 두었다. 이것이 모여 『시경질서』, 『맹자질서』, 『가례질서』, 『주역질서』 같은 일련의 책이 되었다. 『열하일기』는 애초에 연행 도중에 쓴 글이 아니다. 귀국 후 여러 해 동안 노정 도중 적어 둔 거친 비망록을 바탕으로 생각을 키워 완성시켰다. 모든 위대성의 바탕에는 예외 없이 메모의 힘이 있다.
‘견골상상’이란 ‘이미지를 유추해서 본질에 도달한다’는 의미다. 4000년 전 북경을 포함한 중국 전 지역에 코끼리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전국시대 말기에 이르면 살아 있는 코끼리를 보기가 어려웠다. 『한비자』 「해로」편에 “사람들이 산 코끼리를 보기 힘들게 되자 죽은 코끼리의 뼈를 구해, 그림을 그려 산 모습을 떠올려 보곤 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상상想象의 어원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3부 〈진창의 탄식〉과 4부 〈통치의 묘방〉은 책의 압권이다. 「교자이의」, 「수락석출, 「불통즉통」, 「자웅난변」 등 명편이 가득하다. 저자가 지난해의 화두로 꼽기도 했던 ‘수락석출’은 ‘물이 줄자 바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본래는 적벽강의 달라진 풍경을 묘사한 말이었지만, 후대에는 흑막이 걷혀 진상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의미로 쓴다. 물길이 넉넉할 때는 품어 안아 가려졌던 바위들의 괴상한 모양새가 속속 드러난다. 양극화의 만성화, 불통으로 꽉 막힌 언로, 젊은이들의 분노 등 잠겨 있던 온갖 갈등이 한 번에 터져 나오는 지금 시점에서 음미하게 되는 일침이다.
『시경』 「소아」「정월」편에 등장하는 ‘자웅난변’은 ‘까마귀의 암수는 분간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곡, 정약용, 이덕무 등 많은 옛 지식인들이 차용하여 혼탁한 세태를 일갈했다. 선거 때만 되면 검증할 수 없는 의혹이 난무하고 정책 대결은 간 데가 없다. 총선을 앞두고 모호한 기준의 공천 심사로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 이 화두를 되뇔 수밖에 없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책속으로 추가>

세상은 캄캄한 어둠 속인데, 불의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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