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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문화의 기원

르네 지라르와 자연과학

정일권 지음| CLC(기독교문서선교회) |2019년 12월 31일 (종이책 2019년 0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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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12월 31일 (종이책 2019년 04월 26일 출간)
    포맷용량 ePUB(21.47MB, ISBN 9788934117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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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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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지라르 연구가이자 전문가인 저자는 반자연과학적 정서를 가진 포스트모던 철학과는 달리 보편성과 과학성을 주장하는 르네 지라르의 미메시스 이론과 현대 자연과학의 통섭적 연구를 본서에서 모색한다. 지라르는 ‘인문과학의 다윈’과 ‘사회과학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된다. 과학철학적 논의를 담고 있는 본서에서는 빅뱅우주론, 양자물리학 등 현대 자연과학의 새로운 발견들로 인해 일어난 자연신학의 르네상스에 대한 최신 연구들을, 창조-타락-구원-완성이라는 기독교적 세계관의 틀 속에서 논의하면서 삼위일체론적 만유이론을 시도하고 있다. 21세기 인공지능, 과학과 신학의 대화 그리고 다중우주론과 불교 철학에 대한 비판적 논의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융합/통섭/학제적으로 접근하며, 논의한 책이다.

목차

추천사
김 영 한 박사 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1
정 성 욱 박사 미국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1
최 용 준 박사 한동대학교 학문과 신앙연구소 소장 2
이 신 열 박사 고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개혁주의학술원 원장 2
이 경 직 박사 백석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철학회 회장 2

서론 9
1. 기원 연구와 통합 학문 9
2. 만유 이론과 기독교 세계관 14

제1장 우주의 기원과 창조신화 23
1. 왜 무(無)가 아니고 유(有)인가? 23
2. 우주의 우연성(contin...

저자소개

저자 : 정일권

2005년 ‘불멸의 40인’으로 불리는 프랑스 지식인의 최고 명예인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emie francaise) 종신회원에 선출된 르네 지라르(Rene Girard)의 이론을 중심으로 동서양 사상을 문명 담론의 차원에서 비교 연구하고 있다. 지라르를 직접 2번이나 만나서 연구와 관련해서 학문적 대화를 나누기도 한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지라르 연구가요 전문가다.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마르부르크(Marburg)대학교를 거쳐 유럽에서 르네 지라르 이론에 대한 학제적 연구 중심지로 성장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 조직신학부 기독교 사회론(Christliche Gesellschaslehre) 분야에서 신학박사(Dr. theol.)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스부르크대학교 인문학부의 박사 후기 연구자(post-doctoral research fellow) 과정에서 학제적 연구프로젝트 “세계질서-폭력-종교”(Weltordnung-Gewalt-Religion), “정치-종교-예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연구하고 귀국했다.

책속으로

지라르에 의하면, 문화의 기원은 희생양에 있고, 타락과 폭력의 원인은 인간 조건(conditio humana)인 모방적 욕망(desir mimetique)에 있다. 성경의 타락과 최초의 형제살해에 대한 스토리 역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모방성, 경쟁성 그리고 폭력성을 보여준다. 폭력과 종교(Violence and Religion)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에, 도킨스는 점점 급진적인 입장으로 선회하여 선교적 무신론 운동을 전개했다. 최근에 국제적으로 학제 간에 가장 설득력 있는 관계 이론, 갈등 이론, 그리고 평화 이론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라르의 미메시스 이론은 근자에 선교적 무신론자들의 종교와 폭력에 대한 논의에서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p. 67.

양자물리학은 인간 의식의 수수께끼를 이해함에서도 중요하다. 인간 의식은 뇌 신경세포가 전기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으로 쉽사리 환원될 수 없다. 인간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비컴퓨팅적 물리학이 필요하며, 양자역학이 그 한 가지 해답이 된다. 우주를 생각하는 인간의 잉여지성의 수수께끼는 자연주의적으로는 이해될 수 없다. 본 장에서 살펴본 대로 미시적 양자세계나 거시적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인류의 지적인 잉여 능력은 단지 생존을 위한 진화적인 과정에서 얻어진 우연한 부산물로 설명되기는 힘들기에 자연주의가 그리는 세계 너머를 바라보도록 가리키는 한 지표가 된다. p. 118.

우주적이고 물리적 자연법칙의 수여자(law-giver)로서의 초월적 신에 대한 신앙이 있기에 근대 자연과학의 선구자들은 자연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하게 기대하며 우주를 연구했다. 희생양 메커니즘에 대한 해독, 곧 그 탈신성화가 초월적 신 개념을 가능케한다. 희생양 메커니즘을 깨닫지 못하면, 우주의 기원을 물리학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문화의 기원에 있는 코드인 희생양에 대한 사회학적 이해가 이루어져야, 우주의 기원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까지 나아갈 수 있다. p. 200.

폴킹혼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과정들을 형성하고 인도하면서 개현되는 미래 속의 정보입력을 통해서 세계의 개방된 미래와 상호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정보입력을 통해서 세계와 섭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세계가 본질적인 예측불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세계는 어떤 의미에서 “본질적으로 클라우디(cloudy)하다.” 세계에는 (확정적이고 정확한) ‘많은 시계’(clocks)도 존재하지만, 본질적으로 불확정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많은 구름’(clouds)도 존재한다. 과학은 규칙성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p. 245.

지라르의 모방욕망 이론은 베유의 거대한 짐승에 대한 이해로부터 이해될 수 있고 또 영향을 받았다. 지라르는 복음서에 의해서 조명되고 있는 인간 조건(conditio humana)에 대한 베유의 이해를 높이 평가한다. 복음서는 깨어지고 일그러지기 쉬운 인간 조건도 보여준다. 베유의 사상은 그대로 밑으로 끌어내리는 중력에 맡겨진 인간의 불행과 초자연의 빛인 은총을 통한 구원이라는 기독교적 주제에서 출발한다. pp. 272-3.

어떤 불교 학자들은 ‘과학적 불교’를 주장하지만, 우희종 교수는 「불교평론」의 글에서 기독교의 창조과학을 비판하고 ‘종교의 탈과학화’를 말하면서 이 시대의 통합적인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디오니소스적인 감성의 합리성’이라고 말한다.68 불교학자들은 대체로 불교적인 것과 니체가 말한 디오니소스적인 것(Das Dionysische) 사이의 유사성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불교가 과학적이라면, 붓다들을 비극적 실존 배후에 존재하는 비의적이고, 디오니소스적이고 신화적인 것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불교의 저층에 흐르는 디오니소스적이고 뮈토스69적인 차원에 대한 인식과 계몽이 로고스와 수학과 물리학에 기초한 자연과학의 발전을 위한 첫 깨달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p. 315-6.

샤르댕이 말한 인간 의식의 출현으로 말미암은 정신세계의 개현(Le Deploiement de la Noosphere) 이후를 낙관적으로만 파악하기보다는 극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자유의지와 모방적 욕망을 가진 인류의식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영광스러운 것도 생겼지만, 비극적이고 비참한 것도 발생했다. 그러므로 정신세계의 개현 이후의 역사를 낙관주의적 진화론의 경우처럼 오메가 포인트를 향한 내재주의적 완성으로만 볼 수 없다. 우주는 인류가 출현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창조의 면류관인 인류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우주의 역사는 더욱더 극적이어졌다. p. 340.

본서는 우주론적 혹은 자연신학적 신 존재 증명(Gottesbeweis)을 위한 시도라기보다는 창조주의 존재를 보여주는 흔적(Gotteshinweis)을 보여주고자 했다. 하나님의 자기증명이 참된 신 존재 증명이 될 것이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하나님을 정의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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