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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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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4년 04월 14일 (종이책 2014년 03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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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4년 04월 14일 (종이책 2014년 03월 11일 출간)
    포맷용량 ePUB(0.22MB, ISBN 9788932031866)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중앙일보 교보문고 선정 이달의 책 > 2014년 이달의 책 > 2014년 이달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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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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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사회학 # 통제사회

‘투명사회’는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새로운 ‘통제사회’다!

『피로사회』로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신작!
"투명사회는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새로운 통제사회다"

'투명함'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낸다는 믿음 아래 자신의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전시하며 스스로 '디지털 통제사회'를 완성해나가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경고! 투명성을 절대적 가치로 생각하는 독일 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문제적 저작!

오늘날 투명성은 '신뢰'를 낳는다고 여겨진다. 정부나 의회 등 국가권력의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해지거나, 기업의 자금운용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결국 투명성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사회는 필연적으로 통제사회가 된다고 말한다. 투명성이 낳는 것은 신뢰사회가 아니라 통제사회다. 무제한의 정보가 무제한적으로 커뮤니케이션되고, 네트워킹 되는 순간 우리를 둘러싸는 것은 무제한의 감시자들이다. 인터넷이나 SNS룰 통해 너무나 자발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있는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거대한 '디지털 통제사회'의 건설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통찰이 아프고, 예리하다.

투명사회는 통제사회, 감시사회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적 진화 과정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는 타자의 소멸과 나르시시즘의 강화 경향을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비정통적 시각으로 날카롭게 파헤친다. 나아가, 가려진 것이라고는 없는 포르노적 사회, 보이는 것에만 가치가 부여되는 전시사회의 모습을 섬뜩할 정도로 선명하게 느끼게 해줌으로써, 오늘날을 지배하는 과도한 ‘긍정성’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거슬러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보태준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투 명 사 회
긍정사회 | 전시사회 | 명백사회 | 포르노사회 | 가속
사회 | 친밀사회 | 정보사회 | 폭로사회 | 통제사회
| 미주

무 리 속 에 서 ― 디 지 털 의 풍 경 들
서론 | 존경 없이 | 격분사회 | 무리 속에서 | 탈
매개화 | 영리한 한스 | 이미지로의 도피 | 손에서 손
가락으로 | 농부에서 사냥꾼으로 | 주체에서 프로젝트로
| 대지의 노모스 | 디지털 유령 | 정보의 피로 |
재현/대표의 위기 | 시민에서 소비자로 | 완전한...

저자소개

저자 : 한병철 저,김태환 역

저 : 한병철


Han Byung-Chul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철학, 독일 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1994년 하이데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에는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데리다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재직 중이다.

『피로사회』(2010)를 통해 독일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가장 주목받는 문화비평가로 떠올랐으며, 한국에서는 2011년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죽음의 종류―죽음에 대한 철학적 연구Todesarten. Philosophische Untersuchungen zum Tod』 ,『죽음과 타자성』 『헤겔과 권력―친절함에 대한 시도Hegel und die Macht. Ein Versuch ?ber die Freundlichkeit』 『시간의 향기―머무름의 기술에 대한 철학 에세이Duft der Zeit. Ein philosophischer Essay zur Kunst des Verweilens』, 『폭력의 위상학Topologie der Gewalt』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역자 : 김태환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푸른 장미를 찾아서-혼돈의 미학』 『문학의 질서-현대 문학이론의 문제들』 『미로의 구조-카프카 소설에서의 자아와 타자』 등이, 옮긴 책으로 페터 V. 지마의 『모던/포스트모던』 『피로사회』 등이 있다.

역자 : 김태환

역자 김태환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지은 책으로 『푸른 장미를 찾아서―혼돈의 미학』 『문학의 질서』 『미로의 구조』 등이, 옮긴 책으로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 『모던/포스트모던』 등이 있다.

책속으로

오늘날 ‘투명성’이란 단어는 마치 유령처럼 모든 삶의 영역을 떠돌고 있다. 정치에서는 물론이고 경제에서도 투명성이 강조된다. 투명성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명성이 신뢰를 낳는다.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믿음이다. 이때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은 하필이면 신뢰가 급격하게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사회에서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단히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_5쪽

투명성은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 인간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투명성의 폭력이 있다. 무제한의 자유와 무제한의 커뮤니케이션은 전면적 통제와 감시로 돌변한다. 소셜미디어 또한 점점 더 사회적인 삶을 감시하고 이용해먹는 디지털 파놉티콘에 가까워진다. 규율사회의 파놉티콘은 더 효과적인 감시를 위해 수감자들을 격리시키고 서로 대화도 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디지털 파놉티콘의 주민들은 서로 열심히 소통하며 그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노출한다. 그들은 이로써 디지털 파놉티콘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_7쪽

투명성의 정당인 해적당Piratenpartei은 포스트정치Post-politik, 탈정치의 길을 더 밀고 나간다. 해적당은 반反정당이며 색깔이 없는 최초의 정당이다. 투명성은 색깔이 없다. 해적당에서 색깔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몰이데올로기적인 의견인 한에서만 허용된다. 의견은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의견은 이데올로기처럼 전체를 장악하고 전체를 꿰뚫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 정치는 기존의 사회경제적 관계를 건드리지 않은 채 그 속에 틀어박혀서 그저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관리하는 역할로 위축된다. _24~25쪽

긍정사회에서 일반화된 판정의 형식은 ‘좋아요’이다. 페이스북이 ‘싫어요’ 버튼을 도입하는 데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 긍정사회는 모든 종류의 부정성을 피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부정성은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는 오직 정보 교환의 양과 속도로만 측정된다. _26쪽

소셜미디어와 개인화된 검색엔진은 네트워크 내에 외부가 제거된 절대적인 인접 공간을 수립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을 닮은 사람들을 만난다. 여기에는 변화를 가능하게 할 어떤 부정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디지털 이웃 사촌의 공간은 참여자에게 마음에 드는 세계의 단면만을 제공하며, 그럼으로써 공론장, 공적 영역, 비판적 의식을 해체하고 세계를 사적인 장소로 만들어버린다. 인터넷은 친밀성의 영역, 혹은 아늑한 지대로 변모한다. _74쪽

“지붕과 벽, 창과 문이 있는 안전한 집”은 오늘날 “물질적인 혹은 비물질적인 온갖 케이블”로 온통 구멍이 뚫려버렸다. 집은 “틈새로 커뮤니케이션의 바람이 들이치는” 폐허가 되었다.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가 일으키는 디지털 바람은 모든 것을 뚫고 들어와 투명하게 만든다. 투명사회 전체에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_91~92쪽

출판사서평

투명사회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새로운 통제사회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의 신작!

투명성에 대한 전복적 사유로
독일 사회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책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베를린 예술대학)의 신작 『투명사회』가 출간되었다. 『투명사회』는 ‘투명성’에 대한 독일 사회의 주류 담론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비판적 입장을 제시하여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Transparenzgesellschaft(투명사회)』(2012)와 우리 삶에 새로운 위기를 불러온 디지털 문명에 대한 진단을 제시한 『Im Schwarm. Ansichten des Digitalen(무리 속에서ㅡ디지털의 풍경들)』(2013)을 번역하여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투명성의 전체주의적 본질에 대한 전복적인 성찰을 시도한다. 저자에 따르면 투명성은 “신자유주의의 요구”다. 그것은 모든 것을 무차별적으로 밖으로 표출시키고 정보로 전환시킨다. 반면 낯선 것, 모호한 것, 이질적인 것들은 투명성의 이름으로 해체된다. 『투명사회』는 부패 근절과 정보의 자유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결코 깨달을 수 없을 투명성의 시스템적 폭력성을 한병철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날카롭게 파헤친다.

투명사회는 우리를 더 많은 자유, 더 나은 민주주의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만인의 만인에 대한 감시 상태, ‘디지털 파놉티콘’으로 몰아넣는다

오늘날 ‘투명성’은 중요한 화두이다. 정치나 경제 영역에서는 물론이고, 이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투명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람들은 투명성이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의 발달로 정보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공개되고 무제한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투명한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는 믿음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투명사회』에서 한병철은 이렇게 긍정적인 가치로 간주되어온 투명성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투명사회는 신뢰사회가 아니라 새로운 통제사회라고 주장한다. 투명사회는 우리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감시 상태, ‘디지털 파놉티콘’으로 몰아넣는다. 이 사회의 거주민들은 권력에 의해 감시당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신을 노출하고 전시함으로써, 심지어 그것을 ‘자유’라고 오해한 채 스스로 ‘디지털 파놉티콘’의 건설에 동참한다. 이곳에서는 빅브라더와 파놉티콘 수감자의 구분이 사라진다. 서로 격리되고 고립되어 있는 벤담식 파놉티콘의 수감자들과는 반대로 현대 통제사회의 거주민들은 네트워크화되어 서로 맹렬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고립을 통한 고독이 아니라 과도한 커뮤니케이션이 투명성을 보장한다. 투명성은 모든 것을 ‘정보’로 바꿔버림으로써, 우리를 모든 것이 완전히 털리고 발가벗겨진 ‘유리 인간’의 상태, 비밀이란 존재하지 않는 상태, 모두가 동일해지는 상태로 나아가게 만든다.

인간을 완전히 발가벗겨진 ‘유리 인간’의 상태로 만드는
투명성의 전체주의적 본질에 대한 예리한 통찰

한병철은 투명성이란 모든 사회적 과정을 장악하여 근원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 끌어들이는 시스템적강제력,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말한다. 오늘날 사회 시스템은 모든 사회적 과정을 조작 가능하고 신속하게 만들기 위해서 투명성을 강요한다. 가속화의 압력은 부정성의 해체와 궤를 같이한다. 투명성은 낯선 것과 이질적인 것을 제거함으로서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가속화한다. 투명사회에서는 점차 타자가 소멸되고 나르시시즘의 경향이 강화된다.
또한 투명성 속에는 기존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의문시하는 부정성이 들어 있지 않다. 투명성은 시스템의 외부를 보지 못하고, 그저 이미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고 최적화할 뿐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정치는 기존의 사회경제적 관계를 건드리지 않은 채 그저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관리하는 역할로 축소되고 만다. 선거와 쇼핑은 비슷해지고, 통치도 마케팅에 가까워진다. 한병철은 투명성의 사유를 일상과 정치의 영역을 넘어 시각적, 인식적 차원으로까지 밀고 나간다. 모든 것을 손쉽게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으로 전환해주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시각적, 인식적 부정성의 영역, 즉 가려진 것들, 비밀의 영역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직접적으로 공개되는 포르노적 사회, 모든 의미가 사라지고 보이는 것에만 가치가 부여되는 전시사회가 성립한다. 한병철은 모든 것이 겉이 되어가는 사회, 진리는 없고 정보만이 있는 사회, 낯선 타자와 직접 맞닥뜨릴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이 오직 자신에게 익숙하게 길들여진 것만 상대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된 나르시시즘적 사회의 모습을 섬뜩할 정도로 선명하게 느끼게 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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