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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인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허태균 지음| 중앙북스 |2016년 01월 07일 (종이책 2015년 12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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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6년 01월 07일 (종이책 2015년 12월 07일 출간)
    포맷용량 ePUB(13.8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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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 한국사회문화

한국인에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가 있다!


한때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이제는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다. 작금의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사회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인 허태균 교수는 이 책 『어쩌다 한국인』에서 그 원인을 ‘한국인의 마음’, 그것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현상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인 전체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땅콩회항, 윤일병 사건, 안철수 현상 등 우리 사회에 논쟁을 일으킨 주제들을 6개의 문화심리학적 특성으로 종횡무진 살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그 결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ㅡ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ㅡ를 꿰뚫고 파헤친다.

흔히들 불편하다고만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진실과 한국인의 민낯을 “냉정하게, 부정적이지는 않게, 더구나 근거 없이 긍정적이지도 않게” 드러냄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이끈다.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제대로 알아야만 갈등과 혼란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상황에 대해 정확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바닥을 치고 있다. 이토록 불행한 사회를 만든 건 일부 나쁜 사회지도자들의 탓일까? 이 책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5천만의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회문화적 개인’을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것이 무슨 가치가 있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가득 차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어쩌다 한국인』 허태균 교수 인터뷰 동영상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목차

서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그것 때문이다

프롤로그 행복한 지옥에서 살래? 지루한 천국에서 살래? | 이상한 나라의 삐딱한 심리학 | 지루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koreanism 1. 주체성
“내가 한 턱 쏜다”에 숨겨진 본심
|들어는 봤나. 내복단의 혁명?|

…맡겨주면 신이 나는 한국인
…내가 누군지 알아! 갑질의 정체감
…국민 모두가 판사인 나라

koreanism 2.가족확장성
한국형 국가 모델 : 큰아버지와 조카?
|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나라의 비밀|

…군자는 그냥 하...

저자소개

허태균

저자 : 허태균

저자 허태균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의 심리학의 인기가 너무나 반갑고 고맙지만, 동시에 아쉽고 불안하다. 심리학이 너무 말랑말랑하고, 말초적이고, 이기적으로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행복이나 고통을 다루는 미시적인 관점과, 개인적 성공과 실패를 다루는 자기계발적 목적으로 심리학에 다가가고 있다.
원래 심리학은 인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발전한 학문이기에, 한 유기체인 개인을 설명하기 위해 그 개인을 더 작은 부분으로 쪼개고 쪼개는 데 집중해왔다. 그래서 한 개인의 성격, 태도, 주의, 사고, 뇌, 심지어 뇌의 일부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경세포까지 분석해서, 이러한 것들이 한 개인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이해하려 했다. 심지어 사회심리학도 사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즉 문화와 사회적 환경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데 인간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개인이나 일대일의 상호작용은 연구해도, 그것들이 모여 어떤 사회를 이루고 어떤 문화를 구성하게 되는지는 우리의 담론에서 항상 빠져있다. 한국에서 심리학은 ‘내가 왜 그랬는데’를 이해하고 ‘그래서 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다루고 있지, ‘그런 내가 모여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마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학적인 학문 특성상, 심리학자들과 심리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이고 신중하며 내성적이다. 하지만 허태균 교수는 그런 심리학계에서 다소 예외적이다. 그는 좀 거칠고, 강하고, 주장적이며, 논란을 좋아한다. 심리학이란 원래 그래야 해서, 그는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변명한다. 이제 한국의 심리학이 거시적이고, 다소 거친 방식으로 사회 전체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때가 되었다고 그는 믿는다. 불행한 사회 속에서 불쌍하게 사는 개인을 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그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확인해야 진정으로 우리의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진짜 인본주의자라고 주장한다. 어떤 사회건 결국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사람이 변해야만 사회가 변한다고 믿을 때 사람이 진정한 사회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2012년에 발간한 베스트셀러 『가끔은 제정신』이 스스로 볼 수 없는 한 개인으로서의 착각하는 자화상을 얘기했다면, 이 책은 한국인 스스로가 볼 수 없던 한국 사회의 집단적 자화상을 얘기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민낯은 항상 불편하다. 그럼에도 또 한 번, 이번에는 한국인 전체를 향해 우리의 민낯을 들이대는 그는 한국을 진짜 사랑하기에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썼다.

책속으로

심리발달의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해석해본다면 지금의 한국 사회가 경험하는 혼란과 갈등은 어찌 보면 그리 잘못된 것이 아니다. 발달의 과정에서 당연히 경험해야 하는 것이며, 주어진 과제에 도전하지 않고 아무런 고민 없이 지나가는 것이 오히려 발달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춘기를 충분히 경험하지 않은 청소년이 성인이 된 후에 정체감 위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은사이신 고려대 한성열 교수는 이것을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고 하셨다. 인생에서 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은 정해져있고, 어차피 언젠가는 하게 되니까 그냥 청소년 때 하는 게 낫다고 얘기해주셨다.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옳은 말씀이다.―11~12쪽

한국의 많은 기성세대들의 존재감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보다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누구의 아버지,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자식, 누구의 상사, 누구의 친구, 누구의 부하 등과 같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이런 관계적 존재감이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 상황은 너무나도 불안하고 동시에 좌절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 사회에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 갑질은 바로 그런 존재감의 상실에서 비롯된 분노가 원인이었다. ―79쪽

한국에서는 괜찮다고 얘기해도 그건 진짜 괜찮은 게 아니다. 아니, 실제로 뭘 원하는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행동의 바탕에 항상 어떤 의도가 깔려있는지 생각해봐야 하고, 보이는 행동과는 다른 진의가 있는지를 고민하고 읽어야 한다. 그래서 몇 번이고 계속 권한다. 아니, 강요한다. 우리는 이걸 ‘배려’라 부르고,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눈치’라는 심리적 기제를 발달시켰다. 이런 고맥락적 의사소통의 특성은 행동보다는 ‘마음’을 중시하고, ‘심정’을 알아주길 바라는 심정중심주의에서 비롯된다.―203쪽

한국의 리더들에게 폭탄주는 누가 나랑 같이 이런 미친 짓까지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최적의 수단이다. 빤히 괴로울 줄 알면서도, 누가 그 미친 짓을 나와 기꺼이 하고자 하는 진심을 가졌는지를 확인해보는 거다. 폭탄주를 거부하는 부하직원에게는 그들은 혀를 차며 이렇게 말한다. “이걸 마셔야 성공한다니까, 그런 자세로는 안 돼. 쯧쯧쯧.”―236쪽

열심히 뭔가를 했는데도 그게 잘 안됐을 때 사람들은 더 억울해하고 좌절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오히려 인생에 있어 성공이 굳이 중요하지 않고 남들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자살률은 내려가고 행복지수는 올라간다. 성공과 경쟁을 버리라는 것이 인생을 막살고 꿈을 포기하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한국 사회의 모든 젊은이가 공부로 승부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250쪽

한국인들은 모두 다 가지려고 한다. 아니, 다 못 가질 이유를 못 찾는다. 뭔가를 하나 선택할 때 다른 무언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일하느라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가족의 사랑은 변치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사교육으로 보내고 친구랑 노는 시간을 주지 않아도, 내 아이의 사회성과 인성은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성장을 위해 모든 과정적 절차를 무시해도, 정의는 실현될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선택을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은 모순적이게도 매우 빠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295쪽

근대의 역사적 비극은 우리 민족의 머릿속을 싹 비워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불확실한 것,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피하고,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한다.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 그 수치를 마치 진실인 것처럼 착각하면서 산다. 이것이 불확실성 회피다. 한국인 특유의 물질주의, 성공지상주의, 결과주의, 장기적 전략의 부재와 같은 현상들은 바로 이런 불확실성 회피의 성향에서 비롯된다.―337쪽

출판사서평

“지금 대한민국은 중2병을 앓고 있다!”
한강의 기적에서 헬조선까지 시대를 꿰뚫어보는 마음보고서

한때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가 어쩌다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을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왜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자꾸만 떨어질까? 불행한 사회를 만든 건 과연 정치인이나 일부 나쁜 사회지도자들의 탓일까?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는 신작『어쩌다 한국인』에서 그 원인을 ‘한국인의 마음’, 그것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현상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인 전체를 향해 우리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봤는지 제대로 알아야 작금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인의 의식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해석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이 저성장 고령화로 조로(早老)증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기보다는 “중2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갈등과 혼란의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들여다본다.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급격한 산업화와 민주화로 폭풍성장기를 막 끝낸 한국 사회가 지랄맞은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설파하며, 이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는 물론 개개인의 삶도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지난 70년간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끌어온 한국인의 문화심리학적 특성이 혼란의 사춘기를 거치며 앞으로 어떻게 바뀌고 성숙해져가야 하는지를 일상의 다양한 사례와 유쾌한 필치로 풀어낸다.

“‘대한민국 심리’에 관한 통찰은 집요하다. 뜨끔하다.
이런 심리학책을 정말 기다렸다!”-김정운(문화심리학자)

우리의 일상과 심리학적 원리를 토대로 ‘착각의 메커니즘’을 명쾌하게 다룬『가끔은 제정신』으로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저자가 이번에는 한국인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전작이 스스로 볼 수 없는 한 개인으로서의 착각하는 자화상을 얘기했다면, 이 책은 한국인 스스로가 볼 수 없던 한국 사회의 집단적 자화상을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개인적인 행복이나 고통을 다루는 기존 심리학의 자기위안적 메시지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문화적 환경을 거름 삼아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간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땅콩회항, 사법부 불신, 윤일병 사건, 안철수 현상, 재벌 세습, 불통 정부, 입시지옥 등 우리 사회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들을 6개의 문화심리학적 특성으로 종횡무진 살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흔히들 불편다고만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진실과 한국인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날카롭게, 뜨끔하게 그려낸 이 책은 여느 심리학서와는 괘를 달리한다. 쉽게 위로하거나 용기를 주거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당부한다. “냉정하게, 부정적이지는 않게, 더구나 근거 없이 긍정적이지도 않게, 우리 스스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자 특유의 재치와 통찰력이 더해져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은 이 책은 개인과 우리 사회문제의 맥락을 이해하기에 최적의 자료일 뿐만 아니라 위기의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
좋은 심리, 나쁜 심리, 이상한 심리의 모든 것

한국인에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가 있다. 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가 그것이다. 저자는 그 심리가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의 삶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며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의 영역을 아우르며 우리 사회 핵심을 파고든다. 한국이 어떻게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속한 사회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는지, 한국형 국가 모델이 왜 큰아버지와 조카의 관계인지, 왜 게으르고 무능한 리더가 필요한지, 불행한 사건이 벌어지면 나쁜 놈부터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째서 한국 사람들은 무시당하는 느낌에 예민한지, 식당에서는 왜 “짜장면 나오셨습니다”와 같이 음식이나 물건에 존대어를 붙이는지, 한국 사회가 노력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한국 정치판은 코미디가 반복되는지, 왜 한국 사람들은 인센티브가 불편한지 등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을 되짚어보고 궁리함으로써 ‘대한민국 심리’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 주체성- ‘내가 한 턱 쏜다’에 숨겨진 본심
한국 사회에서 ‘한 턱 쏜다’는 것은 그냥 돈을 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가 오늘 주인공이라는 얘기다. 주체성이 강한 한국인은 자신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분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를 목말
뻑贊磯 그래서 오늘 밤도 외친다. “오늘은 내가 쏜다!”(본문 56쪽)

# 가족확장성-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나라의 비밀
일본 지하철에서는 눈앞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할머니가 서있어도 젊은이들이 꼼짝을 안 한다. 왜? 우리 할머니가 아니니까.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바로 사진으로 찍혀 인터넷 곳곳으로 퍼지고 사진의 주인공은 희대의 패륜아가 된다. 왜? 한국 할머니는 모두 우리 할머니니까. 한국에서 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이유는, 한국 사람이 착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혈연관계로 환원해버리는 한국인의 가족확장성 때문이다.(본문 103쪽)

# 심정중심주의-한국에서 사회생활이 유독 힘든 이유
한국인에게는 조직과 회사 같은 거대 시스템보다 바로 내 앞과 옆에 앉아있는 동료와 상사, 부하직원과의 일대일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공적인 관계와 역할보다 사적관계가 우선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 더 복잡하고 어렵다. 후배가 검찰총장이나 장관이 되면 그 선배들은 알아서 사표를 쓰는 것만 봐도 그렇다. 검찰총장에게 인사한다기보다 후배에게 인사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적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본문 158~159쪽)

# 관계성-사물에까지 존칭을 쓰는 이유
우리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음식이나 물건에 존대어를 붙이는 상황을 너무나 쉽게 접한다. “짜장면 나오셨습니다” “큰 사이즈가 더 잘 맞으시는 것 같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빈번하게 쓰고 있다. 잘못된 표현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그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가 계속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에게 얘기하고 있는가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관계주의적 특성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본문 180쪽)

# 복합유연성-한국인이 유독 포기를 싫어하는 이유
한국 사람들은 모순되는 감정이나 주장을 쉽게 수용한다. 그래서 좋으면서 싫기도 하고, 기쁘면서도 슬플 수 있다. 굳이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래서 한쪽을 선택하면서 다른 쪽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에 자꾸 싸면서도 좋은 걸 내놓으라 하고, 안전비용을 줄이면서도 더 안전해질 거라고 믿고, 일을 꼼꼼하게 하는 동시에 빨리 하라고 요구한다.(본문 282쪽)

# 불확실성 회피-때리고 맞는 걸 좋아하는 한국 사회?
한국 사람들은 현재 상황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보다 현재 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예방적 성향이 강하

다. 가족, 부모, 국가에 대한 당위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는 유교적 사상은 우리의 삶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
들과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들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뭐 하면 더 줄께’보다는 ‘안 하면 죽는다’가 더 가슴에 와 닿는 사회에 살고 있다.(본문 367쪽)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5천만의 마음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회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인 허태균 교수는 “심리학이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2012년 연구책임으로 ‘한국인 연구’에 본격 뛰어들었다. 160여 개의 국내 논문과 저서, 200여 편의 국외 논문, 100여 편의 한국인에 대한 일본 자료를 종합 분석하여 추출한 그 결과물이 바로『어쩌다 한국인』이다.
이 책은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현재 우리 모습을 보여주고, 가까운 과거를 설명하고, 미래의 우리 사회를 예측한다.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의 문제로 넘나들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주제까지 담고 있다. 한국 사회와 한국인을 거시적 관점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그리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다. ‘내가 왜 그랬지?’ ‘왜 이러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고 어떤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삶을 꾸려갈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에 다다르게 된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것이 무슨 가치가 있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가득 차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또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방향과 앞으로의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무엇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인 사교육 해법, 자사고 문제, 자녀의 진로나 미래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겨 있어서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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