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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조은수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2017년 08월 01일 (종이책 2016년 0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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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7년 08월 01일 (종이책 2016년 07월 25일 출간)
    포맷용량 ePUB(24.47MB, ISBN 9788925582719)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7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7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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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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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모든 삶을 제로로 돌리고, 가장 먼 땅 아프리카로 떠난 10개월간의 방랑 기록을 담은 『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황량한 사막 땅 수단에서 시작된 여행은 에티오피아 초원으로, 케냐로, 마다가스카르로 장장 10개월에 걸쳐 이어졌다. 그 여정 속에서 그녀 자신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삶과 마주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고 다시 삶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고찰해 보게 해준다. 인생에 많은 것에 지치고 힘들 때, 모든 것을 버릴 용기도 떠날 용기도 쉽게 나지 않을 때, 이 책은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떠나게 해줄 용기를 붇돋아 줄 것이다.

목차

prologue

수단
무식하면 용감하다
길을 잃다
갈증
메마른 사막의 오아시스
스물여덟 살의 소년을 만나다
은수, 잊어버리다
모험을 찾아서
수단에서 살아가는 법
꿈의 세계
배낭여행객, 외국인 노동자 되다
홍해바다 르마르의 영어선생님
학원 탈출기
프리덤
돛 위의 무법자
배 위에서 자급자족하기
뱃사람으로 살아가는 법
다시 육지로

에티오피아
다시 혼자가 되다
곤다르, 대가 없는 친절은 없는 곳
사기꾼을 만나다
떠돌이들
곤다르를 떠날 시간
산속으로, 더 깊은 산속으로 ...

저자소개

저자 : 조은수

저자 조은수는 1990년 10월 서울 출생. 평생 도시에서만 살아온 탓에 경기도에 가면 논밭이 있는 줄 알고 자랐다. 세상 물정 모르고 곱게만 자라 할 줄 아는 요리는 라면밖에 없고 별다른 지식이나 기술도 없어 그야말로 생존력 0. 세상에서 바퀴벌레가 제일 무섭고 그중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에 특히 부들부들 떤다. 2013년, 수단을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6개국을 여행하는 동안 큰 위기를 여러 번 모면했지만 그 후로도 정신 못 차리고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을 여행하는 중이다.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다 공부를 해도 C 학점, 안 해도 C 학점이길래 화가 나서 전과해버렸다. 2016년, 끝내 학교를 졸업하지 못할 거라는 모두의 우려와는 다르게 철학과와 심리학과를 우수 할랑 말랑 하는 성적으로 졸업했다.

책속으로

나는 어쩌면 내가 누워있는 이 황갈색 모래사막이 푸른별 지구가 아니라 어쩌면 진짜 화성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바다같이 커다란 강이 흐르는 화성.
문득 내가 떠나온 푸른 별이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머나먼 과거처럼 느껴졌다. 내 가족도, 친구도, 학업도, 매일 웅크리고 누워 우울로 앓아내던 서울에서의 새벽도.
_p.50 ‘은수, 잊어버리다’ 중에서

“알마즈, 평생 어디 가지 말고 우리랑 같이 살면 안 돼?”
테디가 눈을 빛내며 그 말을 하던 날, 나는 허기도, 더러움도 다 견딜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모든 목적인 이곳에서의 삶이 많이 지칠 때에도, 그저 다 괜찮았다.
평온. 그때의 생활은 그저 평온 그 자체였다.
_p.170 ‘행복에 대하여’ 중에서

“이틀 동안 너무 즐거웠어, 윌”
우리는 경쾌한 하이파이브를 마지막으로 돌아섰다. 돌아서고 보니 이틀 동안 수다만 떠느라 사진 한 장, 연락처 하나 남긴 것이 없었다. 자리를 박차고 나서자 권태는 녹아버렸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어 길 위에 서 있었다.
_p.251 ‘길 위에 혼자 서는 것’ 중에서

잿빛이기만 했던 풍경이 사막으로, 바다로, 초원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 세계는 내가 평생 동안 상사도 해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나는 그 세계 속에서 평생 동안 해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은 온갖 짓들을 전부 저지르고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죽으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더 살아나기만 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동물처럼 예민하고 날카롭게 살아나서, 내 몸에서 절절 끓고 있는 피가 절망스러울만치 몸의 세포 하나하나로 느껴졌다. 나는 여지껏 살아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죽는 것이 두려워져 버렸다.
_p.229~230 ‘꿈에서 깨다’ 중에서

“하지만 우리 엄마도 내가 오늘 뭘 봤는지 알았더라면 부러워했을걸요.”
나는 심술궂게 웃었다.
“분명그러셨을 거야. 고래는 정말 대단했거든.”
노르딘이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말했다. 나는 노르딘의 말에 환하게 웃었다가 서글퍼지고 말았다. 나는 지금 행복한데, 엄마는 지금 행복할까.
_p.234 ‘옥빛의 아나카오, 고래의 바다’ 중에서

잠결에 짐승 울음소리를 들었다. 하이에나인가 싶어 번뜩 눈을 뜬 순간, 막 떨어지고 있는 별똥별을 마주쳤다.
‘사바나 초원 한복판에서 하이에나가 나올까 봐 무서워하면서 잠을 자고 있다니. 나는 참 살다 살다 별 걸 다하는군.’
다시 감기는 눈을 뜨려고 애쓰면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셌다. 14개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스르르 잠이 들며 나는 중얼거렸다.
나는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구나.
_p.338 ‘잘자, 아프리카’ 중에서

새 방을 꾸미기 위해 방을 정리하던 중, 나는 빛바랜 분홍색 일기장을 발견했다. 온 아프리카를 휘젓고 다니는 동안 언제나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그 일기장이었다. 지난 일기들을 읽어 내려가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하나하나씩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가 그리워졌다가, 웃겨서 피식피식 웃었다가, 나는 다시 그때가 그리워졌다.
상처투성이였던 스물세 살의 나는 내가 그렇게 질기고 강한 사란일 줄 몰랐다. 스물세 살의 당신도 그랬을까. 일기장을 읽던 나는 문득 펜을 잡았다. 그리고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가장 아팠던 스물세 살의 나와 스물세 살의 당신에게
_356~357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서평

“스물셋, 핑크빛이어야 할 것 같은 내 세상은 온통 탁한 잿빛이었다.”

수단에서 탄자니아까지,
살아갈 이유를 찾아 떠난 ‘10개월간의 아프리카 방랑 기록’

인생에 한번쯤은 누구나 ‘삶의 문제’로 방황하는 시기가 있다. 그런 방황 끝에 끝내 결론지어지지 않을 때 누군가는 타협을 하고 누군가는 떠난다. 인생에 가장 빛나야 할 것 같은 스물셋에 돌연 긴 머리를 짧은 스포츠 스타일로 잘라버리고, 돌아올 날도 기약하지 않은 채 아프리카로 떠난 여자가 있다.

‘10개월 전, 나는 겨우 스물셋 먹은 여자애였고 이미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져 있었다. 그리고 지난 인생의 19년은 꾸깃꾸깃 구겨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린 뒤 없었던 걸로 치기로 한 터였다. 차라리 난 네 살인 게 나았다.’

그녀가 여행을 떠난 스물셋은 공교롭게도 자신의 오빠가 죽은 나이와 꼭 같은 나이였다.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어두운 기억 몇 가지쯤은 그녀에게도 있었다. 그러나 착한 딸이었던 그녀는 애써 그런 기억들을 밀어내며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시간들도 잠시, 몇 년 만에 돌아온 고국에서 그녀는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했고, 그 시기에 오빠는 암에 걸렸고, 살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도 치료를 거부했다. 순식간에 그녀의 가족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그녀는 우울하고 절망적인 사춘기를 온전히 혼자서 앓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조용한 우울과 절망의 시기는 시작되었다.
‘나는 대체 왜 살아있는 걸까. 또 왜 살아야 하는 걸까?’
그렇게 그녀의 삶은 소용돌이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서게 되었고, 마침내 지금까지의 모든 삶을 제로로 돌리고, 가장 먼 땅 아프리카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작열하는 태양, 도시를 삼켜 버린 모래 바람, 아름다운 사막의 밤과 별,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임팔라와 타조, 누 떼들이 그녀를 모험에로의 새로운 삶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그녀는 자신의 몸만 한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오롯이 혼자 서 있었다. 그렇게 황량한 사막 땅 수단에서 시작된 여행은 에티오피아 초원으로, 케냐로, 마다가스카르로 장장 10개월에 걸쳐 이어졌다. 그 여정 속에서 그녀 자신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삶과 마주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고 다시 삶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고찰해 보게 해준다. 인생에 많은 것에 지치고 힘들 때, 모든 것을 버릴 용기도 떠날 용기도 쉽게 나지 않을 때, 이 책은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떠나게 해줄 용기를 붇돋아 줄 것이다.

눈물짓다가 끝내는 웃게 만드는 좌충우돌 모험기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은 아프리카에 온 일인 것 같아.”

출발할 때 그녀는 ‘과연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출발했다. 스물이 다되도록 곱게만 자라온 탓에 할 줄 아는 요리라곤 라면뿐, 벌레라면 경기를 일으켰고, 운전면허도 몇 번이나 떨어진 엄청난 방향감각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아프리카에 도착한 순간 무인도 노숙과 세일링 운전은 기본, 배 위에서 낚시를 하며 살아가고, 마사이족 마을에 가서 양을 치며 살아가는 목동이 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케냐 나이로비 뒷골목에서는 갱스터들에게 쫓기고, 사기꾼 천국인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사기 당하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거렸다. 벌레에 물려 팔 다리가 짓무르고, 때로는 오해가 생겨 말 하나 통하지 않는 남의 나라에 와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오롯이 혼자란 사실이 홀가분할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한없이 고단하고 외로워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그녀를 위로해준 사람들 또한 그 여정 중에 만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부유한 집에서 자랐지만 거리낌 없이 더러운 나일강 물에서 수영을 하던 이브라힘, 에티오피아 깊은 산속에서 길가에 버려진 아이까지 거두며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 등 다양한 삶을 엿보며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어진 방랑이 1년 즈음 지났을 때, 그녀는 이제 때가 왔음을 직감한다.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때가.

스물셋, 다시 삶으로 돌아오다.

2013년, 황량한 사막 땅 수단에서 시작한 방랑은 에티오피아로, 마다가스카르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로 장장 10개월간 이어졌다. 여행 초반, 처음 수단에 떨어졌을 때만 했어도 아무것도 할 줄 몰랐고 세상에 대한 반감만 가득한 스물셋 여자애였던 그녀는, 여행이 끝날 즈음 스물셋의 자신이 그랬듯 아픈 사람을 향해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할례와 조혼으로부터 도망친 아이, 가족 친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아이, 남편에게
죽도록 매질 당하다가 도망친 아이…(중략) 이것은 내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1년간의 여행 후 얻은 이번 삶에서는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그리고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눈에 그려지는 미래 계획 따위 없지만, 그녀는 여전히 삶을 여행하는 중이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으라고!”외치면서.

■■■ 온라인상에서 여행기를 먼저 접한 독자들의 추천평

은수 님의 글을 읽으면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죽는 용기보다 더한 용기 너무 멋진 것 같아요. 죽을 용기도 살아갈 용기도 그렇다고 떠날 용기도 생기지 않을 때가 많은데 하늘이 지켜준 것 같은 멋진 이야기.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웬만한 드라마나 웹툰보다 더 기다려져요.

이런 스펙터클한 여행기는 처음이에요.

어느샌가 혼자 여행하기가 겁나기 시작하던 즈음, 이 글을 읽고 15년 전 배낭여행이 생각나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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