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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시
세상 어떤 존재도 벗어날 수 없는 괴로움이라는 진실 앞에 선 공감과 위안의 미소!
이성복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래여애반다라』. 1997년 겨울 ‘정든 유곽에서’를 계간 《문학과지성》에 발표하며 등단한 저자가 《아, 입이 없는 것들》 이후 십 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2006년 여름 경주에서 신라 시대 진흙으로 빚은 불상들의 전시회 표제인 ‘래여애반다라來如哀多反多羅’에서 따온 제목으로 오래전부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시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저자의 육십 해 인생과 지금까지 발표한 여섯 권의 시집의 자취를 고스란히 담은 이번 시집에서 우리는 예순 살을 맞은 저자의 여든두 편의 시를 만나볼 수 있다.
시종 담담하고 허허로운 목소리로 저자가 읊어주는 ‘죽지랑을 그리는 노래’, ‘입술’, ‘시에 대한 각서’, ‘누군가 내게 쓰다 만 편지’, ‘시에 대하여’ 등의 시편을 모두 여섯 개의 장에 나누어 담아냈다. 대구와 반복, 절제된 언어의 리듬이 가볍고도 은은하고, 의문과 청유, 감탄의 지순하면서도 격정적인 목소리로 삶의 구조, 생의 진실을 일깨우는 시편들을 통해 저자의 허무와 절망이 깃든 시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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