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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하나의 침대가 되다!
사람이자 요람, 관으로 살아온 침대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소설 『침대』. 작가 최수철이 <페스트> 이후 6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로, 스토리텔링에 힘을 실은 치밀한 소설 쓰기를 보여준다. 한 그루의 자작나무가 침대로 탄생한 후 시베리아, 리에파야 항구, 발틱, 희망봉, 싱가포르, 대한해협에 이르는 백여 년간의 삶을 그리고 있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침대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 침대 위에서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하는 우리의 삶은 어쩌면 하나의 꿈일지도 모른다는,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하나의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침대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작품은 2010년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단편 <침대에 대한 기이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실제로 그 단편의 이야기들이 수정을 거쳐 곳곳에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