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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재지이 - 심령 탐정 주 순무 외

요재지이 시리즈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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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송령 지음| 박종호 옮김| 위즈덤커넥트 |2019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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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11월 11일
    포맷용량 ePUB(0.74MB, ISBN 979116114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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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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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재지이 (聊齋志異)는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라는 뜻의 중국 청 시대의 괴기소설 모음집이다. 이 책은 저자 포송령이 민간에 전래되는 설화와 괴기담, 경험담 등을 모아서 만든 소설집으로, 귀신과 여우, 도깨비, 식인귀, 환생, 신선 등 다양한 판타지적 요소가 등장하는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것부터 골라 읽어도 서로 독립적인 이야기인 단편들은, 미녀 귀신에 빠져서 불륜을 저지르는 선비, 게으름에 젖어 집안을 망하게 했으나 여우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는 귀족, 서로간의 우애가 돈독한 뱀들 등 환상적이고 신비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른 중국 괴기담들과 달리,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해설하고, 줄거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나름대로의 전거 등을 밝혔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야기의 다양함과 신비함으로 인해서 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고, 이미 20세기 초에 다양한 서구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기도 했다.
* 1권에 40여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담은, 위즈덤커넥트판 "요재지이"는 2018년 12월을 시작으로, 매달 1권씩 간행될 예정이다. 2019년 11월 "요재지이 - 심령 탐정 주 순무 외"로 전체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목차

표지
목차
악중 [樂仲]
향옥 [香玉]
삼선[三仙]
귀예 [鬼?]
밀염상 [王十]
대남 [大男]
외국인 [外國人]
첩이 된 남자 [人妖]
난봉꾼 위 공자 [韋公子]
석청허 [石?虛]
증우우 [曾友于]
맞춤법 공자 [嘉平公子]
반조와 반아 [二班]
짐꾼과 늑대 [車夫]
계선 [?仙]
창귀 [苗生]
전갈 장수 [?客 ]
두소뢰 [杜小雷 ]
모대복 [毛大福 ]
우박신 [雹神]
이팔항 [李八缸 ]
심령탐정 주 순무 [老龍舡戶]
청성산의 과부 [?城婦 ]
올빼미 [?鳥 ]
고병 [古? ]
원소...

저자소개

저자 : 포송령

포송령 (蒲松齡, 1640~1715) 청나라 초기의 학자로,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글재주를 자랑하였으나, 연달아 과거에 낙방하여 불운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생계를 위해서 가정교사와 임시 관료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지방 명문가에서 고정적인 가정교사 자리를 얻어서 30년을 일했다. 72세가 되어서야 겨우 과거 시험에 합격하였고, 이후 저작 활동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요재지이", "성세인연" (醒世姻緣) 등의 작품을 남겼다.

역자 : 박종호

번역가. 번역 작품으로는 '요재지이'를 비롯한 여러 편의 고전이 있다.

책속으로

악중 <樂仲>
악중은 서안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유복자였다. 그의 어머니는 불교를 깊이 믿어 평생 고기와 술을 먹지 않았다. 악중은 자라서 마음껏 고기와 술을 먹었고, 겉으로는 감히 말할 수 없었지만, 속으로는 어머니가 너무 어리석다고 비웃었다. 그는 어머니에게 비리고 기름진 것을 늘 권했지만, 어머니는 호통을 치며 거절했다. 그 후, 어머니가 병이 나서 몸을 가누지 못하자 갑자기 고기를 먹고 싶어 했다. 악중은 급히 고기를 찾았으나, 찾지 못해 자기 왼쪽 다리에서 살점을 떼어 어머니께 바쳤다. 어머니는 그것을 먹고 나서 병이 좀 나았지만, 계를 깨뜨린 것을 후회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단식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악중은 자신의 살을 먹고 회한에 빠져 돌아가셨을 것이라는 생각에 화가 나서 칼로 오른쪽 다리를 찔러 뼈까지 드러냈다. 집안사람이 급히 그를 구했고, 약을 발라서 싸매니 다행히 오래지 않아 좋아졌다. 그는 평생 지조를 지키며 고생한 어머니가 그립고, 또 그 어리석음이 애통하여, 어머니가 생전에 모신 불상을 불태웠다. 그리고 어머니의 위패를 세워 아침저녁으로 제사를 지냈다. 그는 늘 술에 취해서 위패를 보고 통곡했다.
악중은 스무 살이 되어 결혼하고 아내를 얻었는데, 그때까지도 숫총각이었다. 결혼 후 사흘 만에 사람들에게 말했다.
“남녀가 한 방에 산다는 것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일이다! 나는 정말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내를 친정으로 돌려보냈다. 장인인 고문형이 친척들에게 대신 도와주기를 부탁하며 서너 차례 돌아다녔지만, 악중은 기어코 허락하지 않았다. 반년이나 지나자, 장인도 결국 딸을 개가시킬 수밖에 없었다. 악중은 20년 동안 홀아비로 지내면서 행위가 더욱 방탕해졌다. 그는 하인과 관노를 막론하고 그들과 함께 술을 마시기를 원했다. 친척과 이웃이 방문하여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해도 그는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딸이 시집가는데 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는 자기 부뚜막에서 솥을 꺼내어 보내줬고, 자신은 그 후 어쩔 수 없이 이웃집 솥을 빌려 밥을 했다.
무뢰한들은 그의 성정을 정확히 파악하여 늘 그의 물건을 사기 치곤 했다. 한 도박꾼이 있었는데, 도박을 할 밑천이 없으면 그에게 달려가 눈물을 몇 방울 짜내더니 집에 세금을 낼 돈이 없는데, 관아에서 다그치니 다급해서 아들을 팔 수 밖에 없다고 사정하였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악중이 과연 '세금'을 낼 돈을 고스란히 줬다고 한다. 하급 관리가 세금을 재촉하러 자기 집에 도착하면 가산을 팔아 마련하였다. 이로 인해 악중은 날로 곤궁해졌다. 예전에 악중이 잘살았을 때는 친척 자제들이 앞다투어 그를 모셨는데, 집 안에 있는 것을 그들이 가져가도 악중은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가세가 기울자 조카들이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 악중은 성격이 활달하여 마음에 두지 않았다. 어머니 기일이 되자 악중은 마침 병이 났다. 무덤으로 성묘하러 가지 못하여 조카 한 명에게 대신 제사를 지내게 하려고 했지만, 모두 핑계를 대며 거절하고, 가고자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악중은 어쩔 수 없이 실내에서 차례를 지내며 어머니의 위패에 통곡했다. 자손이 없는 슬픔이 가슴을 맴도는 것이 병을 더욱 무겁게 했다.

출판사서평

<추천평>
"포송령이 작품을 선정한 괴이소설집이며 건륭기에 나왔다. 이 작품에는 사람과 여우의 요괴와 꽃의 요정이 많이 등장하지만 인간과의 교정(交情)으로 그들은 재화(災禍)를 주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에게 힘을 불러일으켜 주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독자는 음침감보다는 친근감을 느낀다. 사회적 모순에 민감한 작자가 민중의 기분을 대변했다고 하겠다."
-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당 시대의 전기나 전등신화 계통의 이야기이지만, 민간의 이야기를 그대로 수록하지 않고, 특이한 이야기를 그려내려는 명확한 의식을 가지고 집필하였다. 그 결과, 교묘한 구성과 전거가 있는 용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한 간결하고 세밀한 묘사가 전개되어 있으며, 순서도 정연하다. 거기에는 괴이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교착한 새로운 세계가 아름답게 전개되어, 현실을 그린 소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인간의 참다움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중국의 괴이문학 중에서 예술적 향기가 가장 높은 걸작으로 되어 있다.
- 두산백과

"기묘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문헌상에 쓰인 용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한 독자적이고 간결한 표현으로 섬세하게 묘사하였고 순서도 정연하다. 거기에는 괴물 세계와 인간 세계의 교착이 아름답게 전개되고 에로티시즘의 매력도 더해져서 현실을 묘사한 소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인간의 진실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중국 괴이문학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 세계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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