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김동인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저자소개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0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책속으로
방안에 앉아서 추녀 아래로 보이는 하늘을 무심히 우러르고 있을 때에 휙 지나간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낙엽이든가, 그렇지 않으면 하늘 나는 새일 것이다.
소년이라 보자면 아직 소년이요 청년이라 보자면 넉넉히 한 개 청년이 되었을 나이의 공자. 현재 이 나라의 왕세자요 장차의 임금이 될 지존한 소년 공자였다.
오늘 우러르는 하늘이나 어제 본 하늘이나 같은 빛〔色〕과 빛〔光〕의 하늘이었다. 명랑하였다. 밝았다. 장쾌하였다. 천 년 전에도 그 빛이었을 것이다. 천 년 뒤에도 또한 그 빛일 것이다.
그러나 작년 이맘때, 꼭 이 자리에서 그 하늘을 우러르던 그 날의 심경(心境)과 오늘의 심경은 왜 이다지도 다른가.
"전하. 아버님. 상감마마."
속으로 두 번 세 번 불렀다. 공으로 보자면 임금이요, 사로 보자면 아버님 되는 분을 속으로 부르고 또 부르는 동안, 이 소년(청년일까)의 눈시울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진실로 마음이 괴롭고 아픈 입장이었다.
어찌하랴.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 동궁(東宮)이라는 지위는 결코 아깝지 않다. 아깝지는 않으나 가슴이 아팠다.
--- “광공자(狂公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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