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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마음의 정치학(체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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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삼 지음| 사계절 |2019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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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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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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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사상의 정수를 찾아가는 최적의 길잡이!

《맹자》의 완역과 주석, 해설을 담은 『맹자, 마음의 정치학』 제1권. 한글세대에게 가장 적합한 번역과 고전 읽기의 현재적 의미를 충실히 구현한 해설로 유교 사상의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영산대 배병삼 교수가 《맹자》라는 텍스트가 형성될 당시의 고대 문헌들뿐 아니라, 이후 2000여 년간 《맹자》를 해석해온 동서고금의 다양한 역주서와 해설서, 오늘의 인문사회과학서는 물론 문학작품, 일간지 및 주간지 기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문헌을 섭렵하여 맹자가 고민했고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인간 사회 본연의 문제를 탐구하였다.

폭력과 살상이 자행되던 전국시대 혼란의 원인을 권력자의 이익 추구에서 찾았던 맹자는 당대의 모든 사상이 백성을 위한다, 나라를 위한다며 이익을 앞세우는 가운데, 홀로 인의仁義를 말했다. 인간이 마음을 가진 존재이며, 그런 면에서 군주와 인민은 동등한 정치적 주체라는 혁명적인 생각을 펼쳤던 맹자의 정치학은 이후 동아시아 역사에서 혁신과 저항을 위한 사상적 바탕이 되었다.

저자는 유교에 대한 오해가 《맹자》의 이해를 방해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별도의 글을 마련해 유교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권력의 수단으로 변질되기 이전 본래 유교의 청신한 속살을 드러내 보인다. 저자는 조선 건국의 사상적 바탕이 되었던 《맹자》의 저항 정신과 혁명성이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온 평등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까지 이어지는 도저한 흐름을 짚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맹자》를 읽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제시한다.

목차

머리말 … 5
읽기 전에 - 삼강과 오륜은 다르다! … 14

저자소개

저자 : 배병삼

저자 배병삼 교수는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다산 정약용의 정치사상에 관한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도회儒道會 부설 한문연수원에서 수학했고, 한국사상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교 사상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번역하고 해설하는 일을 과업으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한글세대가 본 논어』(전2권),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공자, 경영을 論하다』, 『풀숲을 쳐 뱀을 놀라게 하다』 등이 있고, 공저로 『고전 강연』,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고전의 향연』, 『글쓰기의 최소원칙』, 『유학, 시대와 通하다』 등이 있다.

책속으로

묵자의 ‘위하여’ VS 맹자의 ‘함께 더불어’
맹자의 인의에는 인민이 마음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 그런 측면에서 인민은 왕이나 귀족과 동등하다는 것, 따라서 인민의 참여를 통해 정치를 행하는 ‘여민與民주의’ 정치 체제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 등 세 가지 뜻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맹자는 묵자가 인간의 마음에 무지하다고 본다. 묵자는 겸애, 곧 박애를 주장하지만 실제는 ‘너를 위한다’는 목적의식을 내포한다는 점에서 ‘시혜’에 불과하고, 시혜의 속살은 ‘위하여’의 대상인 인민을 고작 영혼 없는 육신 덩어리로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지렁이나 군주나 다 같이 동등한 인간이라면, ‘함께 더불어 사는 나라’만이 유일하고 올바른 정치 세계가 된다. 군주가 ‘국가는 내 것’이라는 사유재산의 관점에서 벗어나 본시 이 땅은 만인의 공유물이요, 군주는 다만 그 관리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전환한다면, 그리하여 인민이 그 나라를 ‘우리 나라’로 인식한다면 국가의 운명은 걱정할 것이 없게 된다. _ 『맹자, 마음의 정치학 1』, 67~68쪽

맹자의 가장 큰 기여는 마음의 발견
마음의 발견! 맹자의 사상사적 기여는 바로 정치와 마음의 관계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맹자는 제선왕 본인도 알지 못하던 속마음을 짚어, 밖으로만 치닫던 정치적 행동을 돌이켜 자기 마음을 발견하는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선왕은 문득 제 마음을 돌이켜 보는 회광반조廻光返照의 기회를 통해 백성도 자신과 같은 인간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정치적 행동의 원인을 바깥에서만 찾던 권력자들의 눈길을 돌이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든 전회轉回야말로 동양 정치사상사의 분수령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 측은지심이 용솟음하는 순간을 포착하여, 그것을 보이지 않는 생명에까지 확충하는 일이 왕도 정치의 경로가 된다. 이것을 맹자는 인술仁術, 즉 ‘사랑의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사랑의 기술은 ‘본 것’에서 터져 나온 사랑의 싹을 ‘보지 못한 것’에까지 미루는 것이다. 바로 지금 여기, 상대방과 함께하는 ‘실학’이 유교다. 사랑이든 정치든 내가 맞닥뜨린 지금 여기의 구체적 시공간에 존재한다. _ 『맹자, 마음의 정치학 1』, 117~118쪽

부끄러움이 정의의 단서
공직자가 잘못을 느끼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이야말로 폭력으로 타락한 권력을, 생명을 살리는 본래의 정치로 전환하는 문지방이다. 여기서 왜 수오지심, 즉 “부끄러움이 정의의 단서羞惡之心, 義之端”(3:6)인지 올바로 알게 되고, 나아가 왜 군신유의君臣有義, 즉 정의가 정치적 관계의 중심 가치인지 알게 된다. 부끄러움이 왜 정의의 단서인가? 부끄러움은 불의의 감촉, 즉 옳고 그름의 경계를 ‘인식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을 저질렀구나!’라는 느낌이 부끄러움이므로, 이는 곧 불의의 감각이다. 불의의 한계선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 선을 넘지 않을 때 정의의 경계선이 형성되므로 정의의 단서가 되는 것이다. _ 『맹자, 마음의 정치학 1』, 407쪽

출판사서평

한글세대에게 가장 적합한 번역과 고전 읽기의 현재적 의미를 충실히 구현한 해설로 ‘유교 사상의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영산대 배병삼 교수가 『맹자』의 완역과 주석, 해설을 담은 『맹자, 마음의 정치학』을 펴냈다. 서양 정치학을 전공하다 어떤 목마름을 느껴 동양 고전으로 공부의 방향을 틀었던 배 교수는 30년 학문의 도정에서 늘 당대의 구체적인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학자의 역할이라 믿었다. 그가 전국시대의 혼란을 타개할 정치적 제안을 담은 『맹자』를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문제로 당겨와 해석할 적임자인 이유다.
배병삼 교수는 『맹자』라는 텍스트가 형성될 당시의 고대 문헌들뿐 아니라, 이후 2000여 년간 『맹자』를 해석해온 동서고금의 다양한 역주서와 해설서, 오늘의 인문사회과학서는 물론 문학작품, 일간지 및 주간지 기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문헌을 섭렵하여 맹자가 고민했고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인간 사회 본연의 문제를 탐구하였다. 나아가 폐해가 극에 달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넘어설 대안을 모색하고, 조선 건국의 사상적 바탕이 되었던 『맹자』의 저항 정신과 혁명성이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온 평등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까지 이어지는 도저한 흐름을 짚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맹자』를 읽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제시했다.

“끝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게 되리라. 나는 이 사태가 두렵다”
두려움의 공유를 통해 만난 전국시대의 맹자와 21세기의 우리

맹자는 ‘두려움(懼)’이라는 감정을 통해 공자와 만났다. 폭력과 파괴, 살육이 일상이던 전국시대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묵가?양주학파?법가?농가?종횡가?병가 등 당대의 제반 사상을 샅샅이 탐색하던 맹자는 『논어』를 통해 오로지 공자만이 사람의 처지를 느껍게 아파하고, 짐승보다 못한 수준으로 추락하는 인간의 조건을 진정으로 두려워했음을 발견했다.

세태가 쇠락하고 도가 미약해지자 삿된 학설과 폭정이 되살아나 임금을 시해하는 신하와 아비를 해치는 자식이 생겼다. 공자께서 이 사태를 두려워하여 『춘추』를 지었는데 『춘추』는 천자가 해야 할 사업이다. …… 인의가 막히면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먹다가 끝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게 되리라. 나는 이 사태가 두렵다. _ 『맹자』, 제6편 제9장(『맹자, 마음의 정치학 2』, 74~76쪽)

법이니 외교니 군사니 그 방법론만 다를 뿐 결국 권력자의 이익 추구로 귀결되었던 여타 사상과 달리, 함께 더불어 사는 문명 세계의 이상을 제시한 공자의 인仁 사상은 맹자의 눈에 죽음을 등지고 삶의 길로 향할 유일하고도 현실적인 방책으로 보였다. 공자와 맹자가 공유했던 당대에 대한 두려움은 “아귀와 같은 자본주의의 게걸스러운 아가리가 무섭다”라는 배병삼 교수의 뜨거운 공감을 거쳐, 인간 삶의 다양한 가치 가운데 “하필 이익만을 말하는” 세태에 상처 입은 우리 안의 두려움으로까지 연결된다.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맹자』, 제1편 제1장)라는 외침에 아파하는 사람이라면, 20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두려움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맹자』를 읽을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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