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김동인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저자소개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0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책속으로
동해 용왕(龍王)께는 사랑하는 따님이 있었다.
그 따님이 우연히 병에 걸렸다. 좋다는 약은 구할 수 있는 대로 다 써 보고, 굿이라 경이라 온갖 노릇 다 해보았지만 따님의 병은 나날이 더 집중하여 갈 따름이었다.
고칠 약방문이 없는 바가 아니었다. 약방문은 났으나 그 약을 구할 수가 없었다. 영한 의원들의 여출일구 하는 말은 가로되,
"토끼의 간을 잡수셔야 이 탈이 낫겠읍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심해(深海) 중에 있는 용궁에서, 어떻게 해서 산짐승 토끼의 간(肝)을 구할 수가 있으랴. 그래서 다른 약으로 다스려 보았지만 용녀님의 탈은 나날이 더 중하여 갈 뿐이었다. 토끼의 간이 아니면 용녀의 탈은 도저히 가망이 없었다.
사랑하는 따님의 탈 때문에 용왕은 수심에 잠겼다. 구할 수 없는 토끼의 간 그러나 따님을 어떻게든 구하여 보려는 성심으로, 용왕은 이 구할 수 없는 토끼간을 어떻게 하여 구할 도리가 없을까고 머리를 싸매고 생각하였다.
드디어 한 가지의 방책을 안출하였다. 어족(魚族) 중에서 고래로 뭍〔陸〕에 올라가서 장시간을 지낼 수 있는 자는 오직 거북이다. 이 거북에게 토끼의 간을 구하는 중대한 사명을 부탁해 보기로 하였다.
거북을 용궁으로 불렀다.
높은 벼슬과 많은 상금으로써 토끼의 간을 구해오기를 거북에게 명하였다. 빠르고 날래기로 유명한 토끼를, 느리고 둔하기로 으뜸인 거북이, 어떻게 붙들어 가지고 그 간을 얻어 오나.
--- “토끼의 간(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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