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김동인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저자소개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0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책속으로
남편 고광호와 내외가 된 지 10년, 일본 정치의 제약 많은 생활을 내외가 서로 돕고 격려하며 잘 겪어왔다. 이리하여 1945년 8월 15일 국가 해방에까지 이른 것이었다. 국가 해방으로 과거의 권력자요, 세도자이던 일본이 이 땅에서 물러가자, 일본인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는 모두 이 땅 본토인에게 개방되었다. 보통 사원은 과장이나 혹은 껑충 뛰어서 사장으로, 관리는 부장으로, 중학 교원은 대학교 수나 중학 교장으로. 이렇듯 과거에는 이 땅 본토인(주인)에게는 폐쇄되어 있던 지위가 모두 주인에게로 돌아왔다.
은주가 광호와 결혼할 때는 광호는 갓 대학을 나와서 어느 중학교원이 되어 있던 때였다. 그 이래 10년, 정치적 구속과 경제적 부자유의 아래서 젊은 내외는 용히 싸우며 겪어왔다.
이리하여 국가 해방의 날을 맞은 것인데, 한 10년 중학 교원을 지낸 사람은 모두 교장이나 대학교수로 쑥쑥 자리가 변동되는 이 경기 좋은 시기를 만나서도 남편 광호는 마치 그 자리에 못 박힌 듯이 움직일 줄을 몰랐다.
은주의 동창 동무들의 남편은 모두 활발하게 움직여 혹은 고관 혹은 신흥부호로 전환하여 그들의 아내인 은주의 동무들은 모두 출입에는 자동차요 손가락에는 반지를 번쩍이는 호화로운 신분으로 승차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꽁하고 주변성 없는 남편의 아내인 은주는 여전히 이 호화로운 날에도 한 가난한 중학 교원의 아내로 밤낮 가난에 시달리며 놀랍게 올라가는 물가에 위협되며 움직임 없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 “환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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