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김동인의 소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저자소개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0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책속으로
"물은 그대들의 집의 부엌에라도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물이 그렇게도 재미있는가?"
그대가 만약 두 번째 질문을 던지면 그들은 비로소 처음으로 머리를 그대에게로 돌리리라. 그러고는 가장 경멸하는 눈초리를 잠시 그대의 위에 부었다가 다시 머리를 물 쪽으로 돌리리라.
그곳에 커다란 호기심을 남겨두고 그대가 다시 지팡이를 끌고 오른손 쪽으로 대동강을 굽어보면서 청류벽을 끼고 부벽루까지 올라가서, 거기에서 다시 모란봉으로. 또 돌아서면서는 을밀대로, 을밀대에서 기자묘 솔밭으로 현무문으로. 우리의 지나간 조상을 위하여 옷깃을 눈물로 적시며 혹은 회고의 염에 한숨을 지으며, ‘왕손(王孫)은 거불귀(去不歸)’라는 옛날 노래를 통절히 느끼면서 돌아 본 뒤에 다시 시가로 향해 내려온다 하자. 그때에 그대가 다시 호기심으로 연광정 앞, 아까의 그곳까지 발을 들여놓으면 그대는 거기에서 아까의 그 사람들이 아직도 돌아가지 않고 자리의 한 걸음의 변동도 없이 아까의 그 모양대로 앉아서 역시 뜻 없이 장청류의 대동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겠지.
--- “대동강은 속삭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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