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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형이상학과 탈변증법(해체와 탈현대를 가로지르며)

김진석 지음| 최측의농간 |2019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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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7월 23일
    포맷용량 ePUB(0.26MB, ISBN 979118867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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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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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대의 거대 사유 체계들로서도, 그리고 그 흔한 포스트모더니즘으로서도 이해되고 이야기될 수 없는, 오늘날 우리 삶의 양태를 근본적으로 통찰하고 가로지르는 사유 모험.

철학자 김진석의 사유 궤적을 따라가는 데에 중요한 의미 맥락을 담지한 '탈-'이라는 접두어가 그의 사유의 무기로서 본격적이고 최초로 등장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해체'라든가 '탈-', '포스트-'와 같은 접두어들의 무분별한 홍수 속에서 그 말들의 근본적인 의미 맥락들을 구출 및 탈환하는, 우리말 사유의 철학적/수사학적 연금술을 펼쳐보이고 있다.

특유의 과감하고 수사적인, 문제의 근본을 향하는 신랄한 문체를 통해 저자는, 오늘의 우리 삶과 사유, 관계와 구조, 욕망과 좌절을 가면으로서의 탈, 벗어남으로서의 탈, 일 벌어짐으로서의 탈, 빼앗김-빼앗음으로서의 탈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살펴본다.




목차

차례


책머리에

‘탈’의 놀이
형이상학적 의미론의 해체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며
탈통일과 욕망의 정치경제학
변증법의 탈, 또는 죽다 살아난 개는 교태 부리는데
탈주체의 경제 또는 투기의 투기
해탈에서 탈로, 인간에서 의인으로
에피모더니즘으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

저자소개

저자 : 김진석

김진석





인하대학교 철학과 교수.



주로 현대 및 포스트모던 철학, 사회철학, 미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탈형이상학과 탈변증법』, 『초월에서 포월로』, 『니체에서 세르까지 -초월에서 포월로 2』, 『이상현실, 가상현실, 환상현실 -초월에서 포월로 3』, 『포월과 소내의 미학』, 『니체는 왜 민주주의에 반대했는가』,『더러운 철학』 등

책속으로

왜 우리는 ‘존재의 언어’가 아니라 흩어지고 절룩거리며 윙윙거리는 잡음만 듣는가? 그 말(“이제 더 이상 억압은 없다”)을 들은 사람이 도대체 있었는가? 나아가, 도대체 그 말 자체가 정말 말로서 존재했었는가? 어떤 언어 행위이든 그 자체로 이미 권력 행사의 과정 속에서 수행되고 있다면, 따라서 항상 어떤 종류이든 억압을 내포하고 있다면, 그런 말이 도대체 있을 수 있는가?

누가 감히 이 암울한 무기력의 시대에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주체란 이미, 그리고 항상, 억압을 하거나 또는 억압받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지금 저 잡음의 흔적과 메아리를 제 귀의 언저리에서 듣는 듯하다. 토해놓은 구토물의 흔적처럼, 이 흔적은 그렇게, 그렇게 귓가에 마른 채로 붙어 있다.

------

어느 누구도 상품화 또는 교환가치화의 과정의 초월적인 바깥에서만 존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제는 오히려 스스로 탈이 나며 그것을 가로질러가는 반성의 길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스스로가 상품화되었음을 통렬하게 드러내는 일이 마치 세상이 아직도 그렇지 않다는 듯이 유유자적하는 일보다 더 아프고 힘든 일이다. 이제 스스로 망가지지 않고 세상의 망가짐에 부딪치며 그것을 부술 수는 없다.

순수주의에 갇힌 무력한 상품 논리는 다른 논리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것을 거부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권력형 민족주의 또는 권력형 메이커/주체의 신화에 빠져 있는 꼴이 될 것이다. 이것은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의 근저에 놓여 있는 신화이다. 다르게 말하면: 지금 여기서도 벌어지고 있는 어떤 것을, 단지 그것이 기원적으로 우리의 경제 구조가 아닌 다른 자본주의적(또는 후기 자본주의적) 구조에서 생겨났다고 부정하려는 의도는 그것이 비판한다고 하는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과 이미 암암리에 상통한다. 중요한 문제는 누가 생산과 권력의 메이커/주체가 되느냐가 아니다. 그것의 일정한 형태에 의해 상처를 받았다고 자신이 다시 그것의 자리에 서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가능한 만큼 그러한 권력형 생산의 메이커 및 주체 자체를 분산하고 파괴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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