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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사랑한 날들 - 악마와의 계약 시리즈

Mystr 컬렉션107

눈사람 지음| 위즈덤커넥트 |2019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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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9년 06월 27일
    포맷용량 ePUB(0.88MB, ISBN 979116114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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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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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시골 마을로 홀로 내려온 소년 민성. 허여멀건 얼굴에 친구도 사귀지 않고 학교도 다니지 않은 민성에게는 '유령'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반면 학교에서 주먹 대장을 자처하면서 오지랖 넓게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니는 은하. 어느 날 은하가 홀로 앉아서 뭔가를 읽고 있는 민성에게 접근한다. 당연히 민성은 은하를 귀찮게 여기면서 노골적으로 그녀를 피하려고 하지만, 은하는 넉살 좋게 민성에게 달라붙으며 마을의 이러저런 일들에 대해서 말해주기 시작한다. 은하가 민성에게 가르쳐준 마을의 자랑 중 하나는, 별빛이 쏟아지듯 빛나는 여름의 밤하늘이다. 그러던 중 소문을 이뤄준다는 별똥별을 같이 보게 된 민성과 은하는 약간은 친밀함을 느낀다. 그리고 은하가 민성에게 접근한 이유를 말하면서, 그녀의 가슴속 상처가 하나 드러난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67 (추정치)

저자소개

저자 : 눈사람

사시사철 녹지 않고 글 끼적이는 눈사람
쓸 때 쓰고, 놀 때 놉니다

책속으로

서울에서 내려온 소년은 '살아 떠도는 유령' 이라고 불렸다.
계란 흰자처럼 허여멀건 얼굴에, 좀처럼 모습을 보이는 일이 없어 붙은 별명이었다.
하지만,
“야, 서울 유령!”
어느 한적한 시골, 태릉 초등학교 6학년 2반 재학 중,
속칭 태릉 마을 골목대장,
...이라고 불리길 원하지만 실상 ‘태릉초 똥강아지’ 같은 애칭을 달고 사는,
열세 살 시골 소녀, 유은하는 기운찬 목소리로 소년을 불렀다.
“....”
어떻게 저런 곳을 찾아냈을까, 싶을 만큼 구석진 곳에 원두막 한 채가 있었고, 소년은 자리를 잘못 잡은 석상처럼 그 위에 홀로 앉아있었다. 그가 스르르 고개를 돌렸다. 무심한 눈으로 훑어보다가, 다시 손에 든 책으로 시선을 옮겼다.
“너 말이야, 너! 자꾸 못 들은 척 하겠다 이거지?”
계속 대답이 없었다.
유은하는 더 말하지 않고 허리를 굽혀 무릎을 꾹꾹 눌렀다.
숨을 훅 들이마셨다.
“이야아압!”
곧이어 앙칼진 기합소리가 터졌다.
소년은 짜증 가득한 얼굴이 되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한쪽 발을 쭉 뻗은 채 맹렬한 날아 차기로 달려드는 유은하를 보고 기겁했다.
“으앗...”
소년이 비명을 지르며 용케 옆으로 몸을 날렸다. 유은하가 민첩하게 착지하여 원두막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다가 구석에 부닥쳤다. 그녀가 죽은 개구리 꼴로 엎어진 채 쌕 웃더니
“하!”
득의만만한 교성을 냈다.
“어때! 놀랬지?”
숨넘어갈 듯 가슴을 움켜쥐던 소년이 그녀를 죽일 듯 노려보았다.
“뭐 잘못 먹었어? 너 누구야. 갑자기 왜 이런 짓거리를 하는 건데?”
유은하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제대로 일어나 성큼성큼 걸었다. 소년의 앞에 선 채 내려다보며 손가락으로 이마를 툭 짚었다.
“너, 그러니까, 어, 어, 태민성! 맞지?”
짜증내며 손가락을 치우던 소년이 놀란 눈치로 되물었다.
“어떻게 알아?”
“우리 동네에서 내가 모르는 일이 있을 거 같아? 날 너무 얕잡아 보지 마.”
“날 알아서 뭐하게.”
대놓고 귀찮으니 꺼지라는 어투였다. 하지만 유은하의 뻔뻔한 태도는 굽힘이 없었다.
“너! 친구가 없어 알려 줄 사람 없었나 본데 말이지! 우리 마을에 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뭔지 알아?”
“알기 싫어.”
“쳇, 재미없어. 둘 중 하나가 쓰러질 때까지 술래잡기였는데.”
유은하가 팔짱을 끼며 툴툴거렸다.
그녀를 주의 깊게 응시하던 태민성의 손이 조용하게 움직였다.
“뭐 읽어?”
태민성이 슬그머니 책을 등 뒤로 숨기자, 유은하가 부산스럽게 고개를 홱홱 들이밀었다.
저리 가, 저리 가, 라며 맥없이 손을 휘둘렀으나 그녀의 머리털 끝도 스치지 못했다.
“흐음, 너 교회 다녀? 이걸 어째? 우리 동네에서 교회 가려면 차로 한 시간 넘게 걸릴 텐데.”
태민성이 읽던 책은 성경이었다. 그가 체념한 투로 혼잣말 하듯 물었다.
“나한테 뭐 붙어먹을 게 있다고 자꾸 옆에서 알짱대는 거야.”
“너 때문이야. 애들이 자꾸 유령 나타난다고 하도 찡찡대서 내가 혼내주려고 왔지. 인중에 한 방! 명치에 한 방!”
“그냥 두 대 맞아줄 테니 좀 사라져 주면 안 돼?”
멀뚱멀뚱 바라보던 유은하가 느닷없이 휙, 하고 주먹을 날렸다. 막기엔 늦고 비명을 지르기엔 빠른, 그런 애매한 속도로 앙증맞은 주먹이 뻗어와 눈앞에서 멈추었다. 하지만 태민성은 태연한 낯으로 미동도 없었다.
“어쭈? 하나도 안 움츠러드네. 많이 맞아 봤나 봐?”
“한 대 더 남았어. 그것까지 처리하고 두 번 다시 찾아오지 마.”

출판사서평

<추천평>
"모든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악마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병든 아이의 눈을 뜨게 하거나, 젊음을 되찾게 해주거나, 사랑했던 여자를 다시 돌려준다면 삶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의 후회와 선택, 운명, 계약의 대가라는 주제의 단편 연작 - 악마와의 계약 시리즈. 국내 작가의 참신한 접근이 산뜻한 미스터리 단편들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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