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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구해 주소서 - 악마와의 계약 시리즈

Mystr 컬렉션101

눈사람 지음| 위즈덤커넥트 |2019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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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정가 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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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6월 07일
    포맷용량 ePUB(1.38MB, ISBN 979116114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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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사이비 종교 단체에 의해서 길러진 청년 한경도. 그 종교가 세상의 진리이고, 자신의 삶이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던 그가, 순수한 영혼을 가진 여자, 지혜린을 만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혜린은, 어린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중상을 입는 시련을 겪는다. 이런 사고의 여파로 혜린은 더욱 더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게 되고, 그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탐낸 교주는 그녀를 헛된 망상의 길로 몰아 넣는다. 이를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경도는 우연히 여자 악마를 만나게 되고, 혜린을 구하기 위해서 악마와의 계약에 동의한다.
* 이 작품은 "악마와의 계약 시리즈"의 연작 중 하나이지만,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졌으므로, 다른 연작과는 관계 없이 즐기실 수 있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60 (추정치)

저자소개

저자 : 눈사람

사시사철 녹지 않고 글 끼적이는 눈사람

쓸 때 쓰고, 놀 때 놉니

책속으로

"무슨 고민이 있어서 저와의 상담을 원하는가요, 주님의 길 잃은 어린 양이여."
천막 너머에서 들려온 수녀의 목소리는 매혹적이었다.
그 음성에 혼이 빠졌던 스물여덟 청년, 한경도는 쓰게 말했다.
"전 이단입니다. 그리고 쓸모없는 놈입니다."
수녀는 계속 들어 보자는 듯 말이 없었다.
한경도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백신지, 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전 그곳의 신도입니다. 또한 잡일꾼이기도 하지요."
한경도가 뻣뻣한 혀를 굴려보고서 계속 말했다.
"이건 변명입니다. 감안하시고 들어주십시오. 전 어렸을 적부터, 정확히 말하자면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에게 개처럼 얻어맞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컸는지 보자면서 성폭행을 당한 적도 많았지요. 어머니는 진작 그 집에서 절 버리고 도망친 지 오래였습니다."
한경도는 수녀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는 위로할 기색은 아니었다.
그는 벽에다 대고 주절대는 기분을 느끼며 계속 말했다.
"저도 도망쳤습니다.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어린애라 길바닥이 곧 제 삶의 터전이 되더군요. 먹을 거 못 먹고 씻지도 못해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강물에 몸을 던지기 직전이었습니다. 온몸에서 신선의 기운을 뿜는 노인을 만났습니다."
아무 반응도 없어 한경도가 말을 멈추자 수녀가 손을 부드럽게 저었다.
계속하라는 신호였다.
한경도는 미심쩍어 하면서도 그에 따랐다.
"그를 따라갔습니다. 식사를 대접하고 목욕을 시켜주더군요. 그리고 이제부터 이곳이 제 집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호의 한 번 받아본 적 없던 어린아이가 그 말에 어찌 넘어갈 않을 수 있을까요. 그때부터 전 그 남자... 그리고 그가 창설한 종교인 백신지. 그곳에 제 삶을 투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백신경은 아직 정정한가요? 몸이 좋지 않아 휠체어 끌고 다니는 소문이 파다하던데."
수녀가 느닷없이 물었다.
한경도가 몸을 흠칫 떨고서 되물었다.
"그 자를 아십니까?"
"소규모라 하더라도 그 치명적인 세뇌 성공률 덕분에 제 귀에까지 들리게 됐지요."
한경도는 묵묵히 땅만 바라보았다.
수녀가 말했다.
"이상하네요. 백신지 신도라면 그쪽 사람 외의 타인들에게 백신지에 관한 정보를 티끌만큼도 흘리지 않을 텐데요? 진리를 함부로 털어놓고 다니면 마귀가 잡아간다고, 그렇게 배우고 마음 깊이 따르는 사람들 아니었던가요?"
"이제 아닙니다."
한경도가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저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불쌍한 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 뜻을 충실히 따르고 있겠지요."
"당신은 왜?"
어느 새인가 수녀의 단조롭던 말투에 불온한 털이 오소소 돋아나 있었다.
한경도는 눈치 채지 못했다.
그의 눈에 아련한 기운이 서렸다.
"백신지에서 어떤... 여자를 만났습니다."
말하기 힘들다는 듯 한경도는 수차례 입맛을 다셨다.
"천사 같던 여자였지요. 그리고 어수룩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여자를 빼내 오고 싶어 하시는군요."
한경도는 놀라 말을 잊었다. 기이하리만큼 눈치가 빠른 수녀였다.
"네. 그녀는 제게..."
수녀가 타이밍 좋게 말허리를 낚아챘다.
"백신지의 노예 노릇 하던 당신에게 대가 없는 호의를 베풀어 메마른 당신의 마음에 단비가 되어주었고, 교육자였던 경험을 살려 백신지 밖에 모르던 당신의 식견을 넓혀주었겠죠. 드넓은 세상을 꿈꾸고 제 눈으로 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해주었을 겁니다.

출판사서평

<추천평>
"모든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악마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병든 아이의 눈을 뜨게 하거나, 젊음을 되찾게 해주거나, 사랑했던 여자를 다시 돌려준다면 삶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의 후회와 선택, 운명, 계약의 대가라는 주제의 단편 연작 - 악마와의 계약 시리즈. 국내 작가의 참신한 접근이 산뜻한 미스터리 단편들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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