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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놀란 개성회계의 비밀 | 개성상인 발명한 세계 촤ㅣ초 복식부기 이야기(체험판)

전성호 지음| 한국경제신문 |2019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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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6월 07일
    포맷용량 ePUB(10.44MB, ISBN 9788947596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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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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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상인을 통해 회계를 만나다!”
서양보다 200년이나 앞섰던 놀라운 선조의 지혜
쉽고 재미있게 읽는 우리 회계 이야기

회계는 대부분의 국민에게 친숙하지 않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회계는 우리 실생활과 매우 밀접하다. 국어사전에서도 회계를 ‘나가고 들어오는 돈을 따져서 셈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돈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하듯 경제활동을 하는 누구라도 회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렇듯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회계를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회계제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알려지지 않고 가려져 있을 뿐이다.

그동안 회계는 베네치아의 상인이 사용하는 장부 기록 방식으로 상징되어 서양의 지식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런데 실은 고려 개성상인의 복식부기가 서양보다 200년이나 앞섰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개성상인들은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복식부기 장부를 사용했으며, 뿐만 아니라 장부 속에 합리적인 사고와 정직한 경제활동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은 이러한 개성상인들의 복식부기, 즉 사개송도치부법을 스토리텔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개성상인들의 철학과 윤리 그리고 상도와 상술에 대해서도 소상히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

서문|개성상인들이 후손에게 남겨준 가장 강력한 지적 유산
펴내는 글|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섭니다

프롤로그|인턴사원 유민, 대박을 터뜨리다!

|제1강|이탈리아 베네치아상인과 한국 개성상인
돈은 좋은데 회계는 싫다?|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에 계산이 있다|‘청렴학’이자‘청소학’|세계를 무대로 활약했던 개성상인|천 년 전 고려, 오늘날의 코리아|베네치아보다 200년 앞선 복식부기|거래의 기본은 신용, ‘시변제도’|낙하산은 용납 못 해, ‘차인제도’

|제2강|세계 최초·최고의 복식부기
맨 앞...

저자소개

저자 : 전성호

저자 전성호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객원교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박사후연구원으로 있었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글로벌한국학부 교수이다. 주요 논문으로 제임스 루이스(James. B. Lewis)와 공동으로 쓴 (Accounting Historians Journal 2006 Vol 33 pp.53-87)와 (Research in Economic History 2007 Vol 24 pp.217-283)가 있다. 저서로는 《조선시대 호남의 회계 문화?한국 경제 민주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등이 있다.

책속으로

개성상인들은 오늘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 세 가지를 유산으로 남겨줬습니다. 하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보다 200년이나 앞선 복식부기 ‘사개송도치부법’이고, 또 하나는 최근 인터넷상의 위조와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망처럼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회계장부의 계정 처리만으로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시변제도’이며, 나머지 하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천한 전문경영인제도인 ‘차인제도’입니다. 소프트파워 가운데 가장 위대한 파워가 바로 복식부기 회계 능력입니다. 모든 거래 사실을 하나도 빠짐없이 차변과 대변으로 분개하여 단 한 장의 재무제표를 통해 타인의 돈을 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오늘날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_<서문> 중에서

이탈리아에 베네치아상인이 있다면 한국에는 개성상인이 있습니다. 더욱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고려의 개성상인은 서양보다 200년이나 앞서 복식부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개성의 상인들은 세계 최초·최고의 복식부기 장부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경제활동을 정직하게 기록했습니다. 개성상인 외에도 우리 역사에는 투명한 회계를 지켜온 유산이 곳곳에 흐르고 있습니다. 회계는 사회적 산물일 뿐 아니라 경제 역사를 발전시키는 동력입니다. 측우기, 금속활자 등 과학기술 못지않게 우리 역사 속에는 눈부신 회계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소홀히 다뤄왔던 회계 역사를 이제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성회계에서 시작해 조선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회계 역사를 탐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회계 문화유산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될뿐더러 회계에 대한 무관심을 깨뜨리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_<펴내는 글> 중에서

아까 회계는 돈 계산이라고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머릿속으로만 계산하면 금방 잊어버리기 마련이고, 다른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알 수 있게 정확히 기록하는 게 중요합니다. 돈 계산을 기록하는 것, 그것이 부기입니다. ‘장부 부’에 ‘기록할 기’를 써요. 엄청난 말처럼 보이지만, 글자 그대로 ‘장부에 기록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주부가 가계부를 기록하는 것도 부기이고, 회사가 매출과 매입에 관한 장부를 정리하는 것도 부기입니다. 부기가 발달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화폐라는 분명한 가치 척도를 지닌 교환 수단이 있어야 하고, 계산한 것을 표시할 수 있는 숫자나 문자가 있어야 하며, 장부 역할을 할 기록 수단인 종이, 그리고 펜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종이에 돈의 흐름을 집계하고 기록하는 것이 곧 부기입니다. 돈 계산을 아무리 잘해도 기록을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필요할 때 이를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_<1강 이탈리아 베네치아상인과 한국 개성상인> 중에서

기업의 재무상태표는 개인으로 치면 자신을 나타내는 이력서와 같습니다\

출판사서평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개성상인의 놀라운 3가지 회계 기술

개성상인들은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 3가지를 유산으로 남겨줬다. 하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보다 200년이나 앞선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최초의 복식부기 ‘사개송도치부법’이고, 또 하나는 최근 인터넷상의 위조와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망처럼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회계장부의 계정 처리만으로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시변제도’이며, 나머지 하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천한 전문경영인제도인 ‘차인제도’이다.
사개송도치부법에서 사개는 한자로 ‘넉 사(四)’에 ‘낄 개(介)’자를 쓴다. 복식부기의 대변과 차변에 해당하는 계정을 음양사상에 입각하여 ‘주는 자, 받는 자, 주는 것, 받는 것’ 이렇게 4가지 요소로 나눠 기록한 것을 말한다. 개성상인들은 대표적 재무제표인 재무상태표를 ‘받자질(捧次秩)’과 ‘주자질(給次秩)’로 양분하여 대조했다. 자산 계정의 위치에 받는 자와 받는 것, 즉 받자질을 놓고 부채와 자본 계정에 주는 자와 주는 것, 즉 주자질을 배치하여 자본을 부채로 인식한 것이다. 오늘날 서양의 재무상태표가 받을 권리 계정(receivable a/c)과 갚을 책임 계정(payable a/s)으로 단순히 양분하는 형태로 되어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시변제도는 회계와 신용을 연결한 제도로서, 은행을 설립하지 않고 회계장부상에 가상의 은행 계정을 설정하고 처리하는 것만으로 신용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즉, 시변제도는 신용만 확실하다면 아무것도 보지 않고 돈을 꿔주는 개성상인만의 고유한 금융제도였다.
차인제도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특징으로서, 개성상인들은 자신의 가게에서 10년 이상 잘 양성된 점원이 믿음직스럽게 성장하면 그 점원을 차인으로 등용했다. 그리고 차인에게 무담보로 자금을 대여하고 스스로 상업활동을 하도록 했다. 이때 주인은 차인의 경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았고, 이윤이 생기면 공평하게 나누었으며 훗날 차인이 점점 큰 자본을 조성하게 되면 차인을 완전히 독립시켜줬다.
남다른 상술과 철학을 가지고 자본을 축적하며 오랜 세월 상인 집단으로 활약해온 개성상인들의 이 세 제도는 유목민족이 도시에 정주하여 이룩한 문명이다. 개성상인들은 개성에 정주하면서 원격지 무역을 수행하는 차인들을 회계장부와 금융으로 연결하여 회계 금융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즉 개성상인은 유목 문화는 차인제도로, 도시 정주 문화는 사개송도치부법으로 개발하여 독특한 금융 문화인 시변제도를 창안했다. 이는 현대 기업에 그대로 적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제도들이다. 그 바탕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나만 잘 먹고 잘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정직과 신용으로 부를 쌓고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함께 생각하면서 대립보다는 상생을 지향하는 상인정신이 있었다. 그랬기에 이런 제도가 만들어지고 정착될 수 있었다.
흔히 자본주의적 전통을 서구 역사와 이론에서만 찾는다. 하지만 그럴 게 아니라 우리 역사, 특히 개성상인의 철학과 원리로부터 찾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사개송도치부법은 우리가 반드시 계승 발전시켜야 할 세계 최초·최고의 복식부기이며,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회계의 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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