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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문학산책 - 가을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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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 현진건 , 이익상 , 김유정 , 지하련 지음| 다온길 |2018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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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11월 08일
    포맷용량 ePUB(22.69MB, ISBN 9791196526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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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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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을 빛낸 문인들!

1900년대를 대표하는 이효석, 현진건, 이익상, 김유정 등 우리 문학을 빛낸 큰 별들의 이야기이다.
이효석은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근대단편소설의 선구자인 현진건은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목차

10월에 피는 능금꽃 ? 이효석

고향(그의 얼굴) ? 현진건

남극의 가을밤 ? 이익상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산골 나그네 ? 김유정

가을과 산양 ? 이효석

가을 ? 지하련

가을의 하롯밤 ? 현진건

돌아가는 길 ? 최서해

저자소개

저자 : 이효석

이효석(1907 ~ 1942)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경성제일고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썼다.

저자 : 현진건

- 현진건(1900 ~ 1943)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인 소설가.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이러니한 수법에 의해 현실을 고발하고 역사소설을 통해 민족혼을 표현하고자 했다. 대표작으로는 「빈처」(1921), 「운수좋은 날」(1924), 「B사감과 러브레타」,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저자 : 이익상

- 이익상(1895 ~ 1935)

호는 성해(星海)이다. 『동아일보』 학예부장, 『매일신보』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작으로는 「광란」, 「흙의 세례」, 「쫓기어 가는 이들」이 있다.

저자 : 김유정

- 현진건(1900 ~ 1943)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인 소설가.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이러니한 수법에 의해 현실을 고발하고 역사소설을 통해 민족혼을 표현하고자 했다. 대표작으로는 「빈처」(1921), 「운수좋은 날」(1924), 「B사감과 러브레타」,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저자 : 지하련

- 지하련(1912 ~ 미상)

경상남도 거창에서 출생하였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당시에는 드물게 일본 유학을 다녀왔다. 남편과 함께 월북 후 한국전쟁 발발후 만주에 머물다가 휴전직후 남편 임화가 간첩혐의로 사형을 당한 후 불운한 삶을 살다 사망했다고 한다. 그녀가 남긴 작품으로 「결별」, 「가을」,「대향초」, 「산길」, 「도정」, 「광나루」등이 있다.

추가저자

- 최서해(1901 ~ 1932)

신경향파의 대표적 소설가. 그의 소설들은 극빈층의 삶을 표현하는 이야기가 많다. 대표작으로는 「토혈」, 「고국」,「탈출기」, 「홍염」등이 있다.

책속으로

민출한(모양새가 밋밋하고 훤칠한) 자작나무(白樺) 밑에서 아귀아귀 종이 먹는 하아얀 산양(山羊) - 일년 동안이나 나와 벗한 너는 나의 이 무위의 일년을 설명하려 하지 않는가. 종이를 - 이야기를 좋아하는 양. 한 권의 책도 많다 하지 않고 두 권의 책도 사양하지 않는구나. 이 이야기에 배부르면 풀 위에 누워 가지가지의 꿈을 되풀이하는 애잔한 자태 - 너에게 이야기를 먹이고 꿈을 주기에 나의 무위의 일년이 마저마저 지내려 한다.
--- 중에서

"암만 사람이 변하기로 어째 그렇게도 변하는기오? 그 숱 많던 머리가 훌렁 다 벗어졌더마. 눈은 폭 들어가고 그 이들이들하던 얼골빛도 마치 유산을 끼얹은 듯하더마."
"서로 붙잡고 많이 우셨겠지요?"
"눈물도 안 나오더마. 일본 우동집에 들어가서 둘이서 정종만 한 열 병 따려 누이고 헤어졌구마."
--- 중에서

어쨌든 이 하룻밤 이야기가 영원히 영원히 나의 머리에 슬어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에도 이 이야기를 다시 생각할 때마다 나에게는 무엇이라 형언할 수 없는 적막이 찾아와서 나의 가슴을 오롯이 점령하게 됩니다.
--- 중에서

조선달 편을 바라는 보았으나 물론 미안해서가 아니라 달빛에 감동하여서였다.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뭇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팔십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게로 흘러간다. 앞장 선 허생원의 이야기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 중에서

밤이 깊어도 술꾼은 역시 들지 않는다. 메주 뜨는 냄새와 같이 쾨쾨한 냄새로 방안은 괴괴하다. 윗간에서는 쥐들이 찍찍거린다. 홀어미는 쪽 떨어진 화로를 끼고 앉어서 쓸쓸한 대로 곰곰 생각에 젖는다. 가뜩이나 침침한 반짝 등불이 북쪽 지게문에 뚫린 구멍으로 새드는 바람에 반뜩이며 빛을 잃는다. 헌 버선짝으로 구멍을 틀어막는다. 그러고 등잔 밑으로 반짇고리을 끌어당기며 시름없이 바늘을 집어든다.
산골의 가을은 왜 이리 고적할까! 앞뒤 울타리에서 부수수 하고 떨잎은 진다. 바로 그것이 귀밑에서 들리는 듯 나직나직 속삭인다. 더욱 몹쓸 건 물소리 골을 휘돌아 맑은 샘은 흘러내리고 야릇하게도 음률을 읊는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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