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문제적 왕, 10인을 가상공간으로 불러내어 민중의 대변자인 가상인물이 인터뷰와 함께 논쟁하는 방식으로 글을 구성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왕을 인터뷰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왕이라서 행복했나요?’ ‘왜 조선에는 여왕이 없나요?’ ‘왕도 사표를 낼 수 있나요?’ 등등의 질문을 함께 곁들여 본다면 조선의 역사에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 임금이 자신의 그릇된 정치를 지적받기 위해 궁궐 다릿목에 세운 나무였다는 ‘비방지목(誹謗之木)’! 스스로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고치려고 세운 나무처럼 정치 지도자의 마음가짐이 그래야 하고,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또한 비방지목이어야 한다고 본다.
남북정상회담으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사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성공했든 실패했든 조선시대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통찰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책속으로
순조
혹을 떼려다 더 큰 혹을 붙인 꼴이 되고 말았지. 부왕의 치세를 전면 부인하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었던 대왕대비와 노론 벽파는 서서히 자멸하고 있었어. 물론 나 역시 친정을 하게 되면 그들을 견제하리라 마음먹고 있었지만 그들은 이미 노쇠해지고 있었지. 즉위 당시 가례를 올리지 않았던 나는 부왕의 유지에 따라 노론 시파였던 김조순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였지. 정적으로 치부될 수 있었던 김조순은 대왕대비의 정책에 동조했을 뿐만 아니라 부왕의 유지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 친정이 시작되면서 국구인 김조순을 의지하며 노론 벽파를 제거하려 했는데, 노론 벽파는 점차 기울기 시작했고, 1805년 정순왕후가 사망함으로써 노론벽파는 완전히 몰락하고 말았어. 그래서 부왕의 뜻을 이어 왕권 강화에 나서려 했는데, 어느덧 김조순의 일가인 안동김씨가 조정을 장악하고 말았지.
*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회원리뷰를 작성해주세요.



< 순조, 세도정치에 고개를 숙이다 (조선의 리더십. 9)ㅣ박경남 >

* 현재 책속 한문장이 없습니다. 책속 한문장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