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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1: 신라본기

김부식 지음| 박장렬 , 김태주 , 박진형 옮김| 한국인문고전연구소 |2013년 07월 29일 (종이책 2012년 09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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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3년 07월 29일 (종이책 2012년 09월 03일 출간)
    포맷용량 PDF(9.51MB)
    ECN 0102-2018-900-002418224
    쪽수 438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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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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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신라본기』제1권.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삼국사기》를 우리글로 번역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누구든 쉽게 읽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쉬운 낱말과 어색하지 않은 현대적인 문장으로 풀이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독자들이 '옛 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로운 것'까지 알게 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목차

역자서문
진삼국사표

제1권-신라본기 1
시조 혁거세거서간 ㆍ 남해 차차웅 ㆍ 유리 이사금 ㆍ 탈해 이사금 ㆍ 파사 이사금 ㆍ 지마 이사금 ㆍ 일성 이사금

제2권-신라본기 2
아달라 이사금 ㆍ 벌휴 이사금 ㆍ 내해 이사금 ㆍ 조분 이사금 ㆍ 첨해 이사금 ㆍ 미추 이사금 ㆍ 유례 이사금 ㆍ 기림 이사금 ㆍ 흘해 이사금 ㆍ

제3권-신라본기 3
내물 이사금 ㆍ 실성 이사금 ㆍ 눌지 마립간 ㆍ 자비 마립간 ㆍ 소지 마립간

제4권-신라본기 4
지증 마립간 ㆍ 법흥왕 ㆍ 진흥왕 ㆍ 진지왕 ㆍ 진평왕

제5권...

저자소개

  • 출생 : 1075

저자 :
저자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은 본관은 경주, 자는 입지(立之), 호는 뇌천(雷川)이다. 시호는 문열(文烈)이다. 고려시대의 문신이자 학자로서, 인종의 명령을 받아『삼국사기』를 편찬하면서 체재를 작성하고 사론을 직접 썼으며, 1145년에 완성하였다. 호부상서 한림학사승지를 지냈고, 묘청 등의 서경천도세력이 난을 일으켰을 때 삼군을 지휘하며 난을 제압하기도 하였다.

역자 :
역자 박장렬은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한문학과 졸업, 성균관대 대학원 한문학과 석사, 한국인문고전연구소 책임연구원. 저서:『중학교한문』교...

책속으로

유리 이사금(儒理尼師今)이 왕위에 올랐다. 그는 남해의 태자이다. 어머니는 운제부인(雲帝夫人)이며, 왕비는 일지 갈문왕(日知葛文王)의 딸이다.[혹은 왕비의 성은 박씨이며, 허루왕(許婁王)의 딸이라고도 한다.] 애초에 남해(南解)가 돌아가셨을 때, 유리가 당연히 왕위에 올라야 하는데, 유리는 대보(大輔) 탈해(脫解)가 본래 덕망이 있다고 생각하였으므로 그에게 왕위를 사양하였다.
탈해가 말하였다.
“임금이라는 자리는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나이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시험 삼아 떡을 깨물어 보시지요.”
그 결과 유리의 이 자국이 많았으므로 즉시 가까운 신하들과 함께 그를 받들어 왕위에 오르게 하고, 왕호를 이사금(尼師今)이라 하였다. 예부터 전해오는 말이 이와 같았다.
--- 28p

6월, 천구(天狗)가 서남쪽에 떨어졌다. 임금이 왕성을 새로 짓고자 하여 승려 의상에게 물어보니, 의상이 대답하였다.
“비록 들판의 초가집에 살아도 바른 도를 행하면 곧 복스러운 업이 길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비록 사람들을 힘들게 하여 성을 만들지라도 역시 이익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에 임금이 공사를 그만두었다.
가을 7월 1일, 임금이 돌아가셨다. 시호를 문무(文武)라 하고 여러 신하들이 유언에 따라 동해 어귀의 큰 바위에 장사 지냈다. 민간에서 전하기를, ‘임금이 화(化)하여 용이 되었다.’라 하고, 또 그 바위를 가리켜 대왕석(大王石)이라 불렀다. 왕의 유언은 다음과 같다.
“과인은 어지러운 운을 타고 태어나 전쟁의 시대를 만났다. 서쪽을 정벌하고 북쪽을 토벌하여 영토를 평정하였고, 배반하는 자는 정벌하고 협조하는 무리와는 손을 잡아 마침내 멀고 가까운 곳을 모두 평안히 하였다. 위로는 조상들이 남긴 유명을 달래었고 아래로는 부자의 묵은 원수를 갚았으며,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에게 상을 공평히 주었고, 중앙과 지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벼슬을 고르게 주었다. 무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었으며 백성을 어질고 천수를 다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금을 가벼이 하고 요역을 줄여 집집마다 넉넉하고 백성들은 만족하며 민간은 안정되고 나라에 근심이 없게 되었다. 곳간에는 곡식이 산처럼 쌓이고 감옥은 죄수가 없어 풀이 우거졌으니, 신령에 부끄럽지 않고 관리와 백성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말할 만하다. 스스로 온갖 고생을 무릅쓰다가 마침내 낫기 어려운 병에 걸렸는데, 정치와 교화에 근심하고 애쓰느라 더욱 위중한 병이 되었다. 죽고 나면 이름만이 남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니 홀연히 어두운 죽음으로 가는 것에 어찌 여한을 품겠는가?
---269p

사관이 논평한다.
오직 학문을 한 연후에 도리를 알게 되고, 도리를 알고 난 이후에 사물의 근본과 말단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학문을 연마한 뒤에 벼슬을 하는 자는 사물에 대하여 근본을 먼저 바르게 처리하므로, 말단은 저절로 바르게 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그물의 벼리 하나를 들어 올리면, 만 개의 그물코가 바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학문을 연마하지 않은 자는 이와 반대로, 사물에 선후와 본말의 순서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 다만 구구하게 지엽적인 것에만 정신을 빼앗기게 되어 백성들로부터 거두어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이익을 삼기도 하고, 백성을 까다롭게 감찰하는 것만으로 높은 체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은 비록 나라를 이롭게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고 해도 도리어 해치게 된다. 그러므로 『예기』의 ?학기(學記)?편에서는 “근본에 힘써야 한다.”는 문장으로 끝을 맺고 있으며, 『상서』에도 또한 “배우지 않으면 벽에 얼굴을 마주하는 것과 같이 답답하며, 오직 일을 처리하는 것이 번거롭기만 하다.”고 하였으니, 집사 모초의 한 마디 말은 만대의 모범이 될 만하다.
--- 341p

출판사서평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중엽 왕의 명령을 받아 김부식(金富軾) 등 여러 학자들이 힘을 합쳐 편찬한 역사책이다. 현존하는 우리 민족 최초의 정사(正史)이며, 삼국시대의 사건과 인물과 생활상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고구려ㆍ신라ㆍ백제 세 나라의 정치와 제도 및 흥망성쇠는 물론이고,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갔으며 어떠한 업적을 남겨놓았는가를 엿볼 수 있는 유산이니 이른바 ‘옛 것’ 중에서도 아주 귀중하고 가치있는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문고전연구소가 펴낸『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사기(전3권)』는 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려운 용어를 되도록 쉬운 말로 풀어 썼고 주석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원전을 읽는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원문도 함께 수록하였다. 전체 50권인 삼국사기를 그 순서와 성격을 그대로 살려, 1권 신라본기, 2권 고구려ㆍ백제본기, 3권 잡지ㆍ열전 이렇게 3권으로 묶어 발행하였다.

우리 시대 젊은 학자들이 새롭게 번역한 삼국사기를 원문과 함께 읽는다.

우리는 옛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는 뜻인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강조하며 ‘옛 것’을 익히는 일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옛 것’은 현재 그다지 인기가 없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숫자도 날이 갈수록 적어지고, 읽고 익히고자 하는 사람도 역시 많지 않다.
가장 커다란 원인은 아마도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옛 것’이 한글이 아니라 한자(漢字)로 쓰였다는 점일 것이다. 번역본을 펼쳐 들어도 그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학술적이라서 술술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온고지신을 하고자 하여도 출발부터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인 것이다.
이렇게 잊혀져 가는 우리의 옛 고전과 고문서들을 우리시대의 언어로 새롭게 번역하여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젊은 한문학자와 국문학자들이 모여 만든 연구소인 한국인문고전연구소에서, 우리 고전의 저변을 넓히는 첫 작업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를 새로이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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