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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읽는다는 것

한미화 지음| 어크로스 |2014년 08월 27일 (종이책 2014년 08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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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08월 27일 (종이책 2014년 08월 18일 출간)
    포맷용량 ePUB(11.61MB, ISBN 9788997379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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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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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읽는다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묘사한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품 40편을 골라 막 십대에 들어선 아이들을 이해하는 통로를 열어주는 책이다. 부모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비로소 아이를 이해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부모의 입장이 되면 부모를 이해할 것이라는, 그러므로 느긋하게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상세이미지

아이를 읽는다는 것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책머리에

1부 | 너에게 무슨 고민이 생긴 걸까
소녀는 고민이 많았다 : 《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아는 척하지 말고, 먼저 들어보자 :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엄친딸 말고 진짜 내 친구 : 《내 친구가 마녀래요》
부모를 난쟁이로 만들고 싶은 순간 : 《마법의 설탕 두 조각》
외톨이가 될까 봐 두려워 : 《친구가 되기 5분 전》
쓸데없는 일이 중요한 이유 : 《꼬마 사업가 그레그》
난 고아가 아닐까? : 《나는 치즈다》
그땐 왜 그렇게 가출이 하고 싶었는지 : 《클로디아의 비밀》
엄...

저자소개


저자 :
저자 한미화는 홍익대학교에서 독일문학을 공부했고, 웅진출판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일했다. KBS 〈즐거운 책 읽기〉 패널, 네이버캐스트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연재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활동했고 지금은 KBS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한미화의 서점 가는 길’을 진행하며 강연 및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도 탐험대》, 《책 읽기는 게임이야》,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공저)》, 《잡스 사용법》, 《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1, 2》가 있다.

책속으로

십대가 된 아이는 참 난감하다. 어릴 때는 출근도 못하게 엄마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아침 내내 눈물 바람을 하더니 이제는 엄마가 없는 걸 더 좋아한다. 아빠가 집에 일찍 오면 좋아서 폴짝폴짝 뛰었는데 어느새 아빠를 본 척도 안 한다. 껌 딱지가 붙었는지 컴퓨터 앞에만 착 달라붙어 있고, 식탁에 앉아서도 문자를 보내느라 밥이 코로 들어갈 지경이다. 하루는 가수가 된다고 했다가 또 다른 날은 댄서가 된다고 해서 부모를 기함시킨다.
어린이 책을 읽으면 이런 아이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잊고 있던 그 시절의 고민과 분노와 좌절과 희망을 되돌아봤고, 어린이 책 속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학교 공부는 하기 싫지만 하고 싶은 건 많은 내 아이를, 여드름투성이 소녀였던 나를 되돌아봤다. 더 이상 옛날처럼 재잘거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 십대의 아이들을 이해하고 대화하고 싶은 부모에겐 그래서 어린이 문학이 필요하다.
―10쪽, 〈책머리에〉

내가 지금 어떤 엄마인지, 그 옛날에 나는 어떤 어른이 되길 꿈꾸었는지 다시 살펴보게 된 건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같은 동화를 읽은 후부터였다.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라는 소설에 사람들이 아기를 낳는 건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을 다시 살고 싶어서”라는 구절이 나온다. 예민한 소설가는 부모가 되어보지 않고도 신의 뜻을 읽지만 둔한 나는 엄마가 되어서도 알지 못하고 동화책을 읽고서야 간신히 뒤를 돌아봤다.
단편 〈꽁꽁별에서 온 어머니〉 속의 엄마가 그렇다. 단편 속의 엄마는 아이가 빵을 달라는데 밥을 주고, 놀고 싶다는 말은 공부하자는 말로, 축구하고 싶다는 말은 죽고 싶다는 말로 알아듣는다. 어느 날 아이가 “배고은이랑 놀다 올게요” 하고 나가는데 엄마는 이런다. “배고프다고? 우유 줄게. 마시고 숙제해.” 아이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엄마는 마술을 배우고 싶다는 소리도 잘못 알아듣고 미술 선생님을 붙여준다.
―28쪽, 〈아는 척하지 말고, 먼저 들어보자〉

“학교가 단지 물건을 팔고 사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물건을 팔고 사는 것도 학교의 일부입니다. 그렇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 제도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세상에 내놓을 만한 가치를 지닌 졸업생들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이 돈을 지불할 만한 기술과 재능과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수학 선생님은 수학을 가르쳐서 돈을 받고 교장 선생님은 학교를 운영해서 돈을 받습니다. 우리 모두는 학생들이 언젠가 일을 해서 돈을 벌기를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돈과 경제학과 이윤과 퍼센트에 대해 배우는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닙니다. 사실 이런 것들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잘못이지요.”
작가인 앤드루 클레먼츠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제트 선생 같은 사람을 작품 속에 꼭 등장시키기 때문이다. 옳은 말만 하고 원칙만 주장하는 어른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말썽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지켜보고 지지하는 어른은 많지 않다. 다행히 앤드루 클레먼츠의 책에는 이런 어른이 꼭 있다. 이런 어른들이 아이들을 성장하게 한다.
―59쪽, 〈쓸데없는 일이 중요한 이유〉

잭은 “나도 커서 아빠처럼 되면 어쩌지” 하고 걱정하지만 실은 외모뿐 아니라 성격도, 그리고 좋아하는 것까지도 아빠를 빼닮았다. 어쩌면 아버지를 부정하는 것까지도 아빠를 닮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을 꼭 닮은 아들을 보며 잭의 아빠는 젊은 시절을 떠올렸고, 감정에 복받쳐 다짜고짜 화를 내거나 닦달하지 않고 참고 기다렸다. 그래서 버르장머리 없이 구는 아들에게 “아빠는 네가 관리인이 되는 걸 바라지 않아. 아빠의 삶은 아빠의 삶이고 너의 삶은 너의 삶이야. 그저 앞으로 몇 년간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구나. 아빠가 바라는 건 그뿐이야”라고 차분히 말한다. 실종된 아들이 뒤늦게 나타났을 때도 벼락같이 소리를 치는 대신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찾을 수 있었지. 하지만 때로는 뒤로 물러나서 지켜봐야 할 때도 있는 법이야”라며 추위에 떠는 아들을 위해 히터를 올려줄 뿐이다.
―154쪽, 〈아빠처럼 살고 싶지 않아〉

출판사서평

왜 아이들은 머리가 굵어지면 조개처럼 입도 마음도 다무는 걸까?
말괄량이 삐삐가, 사자왕 형제가 들려주는 아이들의 사생활
어느 날부터 아이는 집에 들어오면 방문을 닫고 말문도 닫았다. 아무리 캐물어도, 화를 내봐도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여느 엄마라면 이럴 때 인터넷 카페에 하소연하겠지만, 책 읽는 엄마 한미화의 처방은 남다르다. 바로 어린이 책을 읽는 것. 어린이 책에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모든 고민과 걱정, 두려움과 호기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를 읽는다는 것》은 십대의 문턱에 선 아이들의 속마음을 가장 잘 그려낸 40편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통해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고 마음을 여는 방법을 보여준다.
모든 공감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어린이 책을 읽으며 어른인 나의 어린 시절을 불러내고, 그 어린이로 하여금 지금의 내 아이를 만나게 해보자. 그것이 아이의 마음에 닿는 비밀의 열쇠가 될 것이다.

어린이 책을 읽으면서 미처 몰랐던 진짜 내 아이와 마주치다

엄마 아빠밖에 모르던, 마냥 어리고 사랑스럽던 아이가 어느 순간 방문을 걸어 잠그고 말문을 닫기 시작한다. 십대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던 부모는 당황스럽고, 화가 나기까지 한다. 말대답은 기본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쓸데없는 일에만 매달려 있질 않나, 어린 게 벌써 화장을 하려 들지 않나, 마땅찮은 친구들이랑 몰려다니며 시시덕거리는 게 일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도 되지만, 한번 마음을 닫은 아이는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출판 칼럼니스트 한미화는 이런 고민에 빠진 부모들에게 “어린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한다. 어린이 책이야말로 지금 내 아이가 겪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일러주는 훌륭한 자녀교육서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읽는다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묘사한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품 40편을 골라 막 십대에 들어선 아이들을 이해하는 통로를 열어준다. 친구들에 비해 밋밋한 가슴이 창피하지만 차마 엄마에게는 말 못하고 하느님에게 가슴이 커지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하는 초등학교 6학년 마거릿(《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공부하는 것보다 돈 벌기를 더 좋아해 급기야 학교에서 장사를 시작한 초등학생 그레그(《꼬마 사업가 그레그》), 국어 성적이 올랐으니 다음에는 수학도 잘해보자는 아빠의 격려를 비웃는 중학생 스미레(《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는 저자의 눈을 통해 그저 소설 속 캐릭터가 아닌 생생하게 살아 있는 내 아이의 모습으로 바뀐다. 이처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물론이고 엄마의 눈으로 예리하고도 따스하게 아이의 마음을, 부모의 마음을 읽어낸다는 점에서 더욱 공감하게 되는 책이다.

부모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 같은 시간, 어린이 책을 읽는 시간

부모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을, 사춘기를 지나 어른이 되었을 테다. 그런데도 그 시절 자신이 어땠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자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숙제는 다 했냐, 학원은 갔다 왔냐며 공부를 했는지 안 했는지에만 신경 쓴다. 그러면서 도통 아이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하소연이다.
《아이를 읽는다는 것》은 이런 부모들에게 어린이 책을 읽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볼 것을 주문한다. 저자는 “어린이 책에 매혹된 것은 어린 시절의 내가 호출되는 놀라운 경험을 한 후부터”라며 《헨쇼 선생님께》의 리 보츠에게서 속 깊고 무던해 보이지만 아무도 없을 때 혼자 아파하던 자신을,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김명희 선생에게서 초라한 어린 시절을 탈출하고 싶었던 자신을, 《요술 손가락》의 주인공 소녀에게서 괴물 같은 어른들을 향해 분노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왜 어른들은 굳이 어린이 책을 읽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것이 아이를 이해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공감과 소통은 내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부모는 ‘내 자식이니까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자만심에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려 하지 않고, 아이의 입장이 돼보려 하지 않는다. 《아이를 읽는다는 것》을 통해 만나는 어린이 책 속의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그 어린 아이를 지금의 내 아이와 만나게 한다면 닫힌 마음을 여는 일이 조금 더 수월해질 것이다.

엄마도 힘든 게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 함께 어린이 책을 읽자

부모로 사는 것도 얼마나 힘든 일
舅琯마냥 아이의 마음만 헤아리라고 하는 게 부모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다 저 잘되라고 하는 일인데, 필요한 것 다 해주고 관리해주는데 뭐가 불만인가 싶을 것이다. 이쯤 되면 엄마 아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일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아이를 읽는다는 것》에는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다룬 어린이·청소년 책도 소개되어 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는 어릴 때처럼 엄마 아빠가 대단한 존재로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시시하기까지 하다. 부모 역시 아이가 무조건 사랑스러운 건 아니다. 이런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려낸 어린이 책들은 부모 자식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시한 일을 하는 아빠가 부끄러운 아들과 그런 아들이 야속하지만 보듬어주는 아빠(《황금 열쇠의 비밀》), 옷 타령 머리 모양 타령이 입에 붙은 사춘기 딸과 엄마의 전쟁 같은 일상(《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두고 굳이 일을 나가려는 엄마의 속마음(《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등의 이야기들은 부모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야 비로소 아이를 이해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부모의 입장이 되면 부모를 이해할 것이라는, 그러므로 느긋하게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불어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항상 존경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최고의 독서 교육은 아이에게 읽히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읽는 것이다

《아이를 읽는다는 것》에 실린 40편의 어린이·청소년 소설은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앤드루 클레먼츠, 로알드 달처럼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은 물론 황선미, 유은실 등 한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어른이지만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갈 줄 아는 작가들의 작품이기에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자체로 훌륭한 권장도서 목록의 역할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린이 문학을 통해 아이와 소통하고자 하고, 아이들에게 문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결코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다. 단지 부모에게 어린이 책을 읽으라고, 책에서 읽은 재미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만 하라고 말한다. 아이가 스스로 궁금해서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자랑만 하라는 것이다. 책 읽기가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라는 것을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그래서 어린이 문학을 통해 정직과 용기와 열정과 우정과 사랑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자 하는 것이 저자가 바라는 이 책의 역할이다.

추천사
책 읽는 내내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저절로 부풀었고, 내 아이가 겪고 있는 성장통이 제대로 보였으며, 우리가 진정 잃어버려서는 안 될 소중한 감정들을 붙들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건 어쩌면 이런 것들이 아닐까. 그 나이를 거치며 얻은 경험과, 이를 통한 공감. 그래서 아이를 키우면서 그녀가 고른, 보석처럼 빛나는 동화들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정용실(KBS 아나운서)

여기에 든 것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이야기의 매듭을 꿰뚫고 작가와 독자를 즐겁게 통쾌하게 연결하는 매력적인 재담가. 한미화는 또 다른 이야기꾼이 분명하다!
-황선미(작가, 《마당을 나온 암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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