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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이황 지음| 이장우 , 전일주 옮김| 연암서가 |2013년 10월 15일 (종이책 2011년 0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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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10월 15일 (종이책 2011년 04월 25일 출간)
    포맷용량 PDF(4.06MB)
    쪽수 381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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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처음으로 공개되는 퇴계 이황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집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최고의 인생 지침서『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이 책은 퇴계가 맏아들 준에게 보낸 편지글을 모은 것으로 그동안 알려졌던 학자의 모습보다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생활인로서의 퇴계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편지에는 자상하고 세밀하고 또 철저한 아버지인 이황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여 과거시험에도 합격하고, 또 남들같이 벼슬도 하여 입신 출세할 것을 권하기도 하고, 또 선비로서 교양과 인품을 갖출 것을 권하기도 하지만, 대인 관계에 있어서 구체적인 행위 준칙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일러주는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퇴계 이황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편지를 통해 보는 퇴계 이황의 진면목을 담은, 2008년에 첫 번역 출간되어 독서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의 개정판이다. 초판 이후 추가로 발굴된 관련 도서들을 참고하여 내용을 대폭 보강하고 문맥을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을 통해 자식, 손자들의 공부와 출세, 자식, 조카, 하인들의 병역 면제, 처가와의 재산 분쟁, 말을 잘 안 듣는 하인들에 대한 노여움, 소실과의 관계에 대한 명분상 떳떳하지 못함 등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퇴계 선생의 고민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조선 시대 사대부의 생활상과 사고에 관하여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목차

해설|퇴계 선생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세상살이 이야기
일러두기

40세 | 1540년 | 중종 35년
1 사돈이 용궁현의 훈도가 되었음을 알린다
2 산사에 들어가 독서할 것을 권유한다
3 별시에 응시하지 않는 것을 나무란다
4 상경을 만류한다
5 독서에 뜻을 세워라
6 산사에서 굳은 결심으로 열심히 공부하라

41세 | 1541년 | 중종 36년
7 상경할 때 복宓과 동행하여라

42세 | 1542년 | 중종 37년
8 영천 쌀 가지고 상경하라
9 부인씨에게 조상하는 편지를 못해서 미안하다 ...

저자소개


저자 :
저자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70)
자는 경호이며, 호는 퇴계. 연산군 7년 11월 25일 경상북도 안동 도산에서 진사 이식의 여섯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퇴계의 아버지는 서당을 지어 교육을 해 보려던 뜻을 펴지 못한 채, 퇴계가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퇴계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34세에 대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로 벼슬을 시작하여 끊임없이 학문을 연마하며 순탄한 관료 생활을 보내던 퇴계는 종 3품인 성균관 대사성에 이른 43세에 벼슬을 그만...

책속으로

너는 최근에는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 학업을 그만두고 게으름을 피우며 세월을 보내고 있지는 않느냐?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 나는 너희들 두 아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으니, 끝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느냐? 너는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느냐?-51쪽

특히 네가 돌아갈 곳이 없어서 처가살이를 하며 어렵고 고생스럽다 하니, 매번 너의 편지를 보고 나면 며칠은 즐겁지가 않구나.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너 스스로 살아가는 도리로서는 더욱 굳게 스스로를 지키며 분수를 편히 여기고 천명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러니 괴로워하거나 탄식하고 싫어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뜻밖에 생겨, 잘못된 일을 하여 나무람을 듣게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도 일찍이 처가살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궁핍한 형세가 그렇게 하였을 뿐이었다. 아비가 가난하여 자식도 가난한 것이니 무엇이 이상할 것이 있겠느냐? 내가 내려갈 것이니 모든 일은 만나서 이야기하도록 하자-71쪽

무릇 형제들 사이에는 모든 일을 공평하게 한 후에야 집안의 법도가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공평하게 하지 않고도 그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어려운 것이다. 네가 이것에 대하여 마땅히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기를, “내 동생이 받은 노비를 보니 오히려 나보다 부족하구나. 내가 만일 더 받는다면 내 동생은 또 더 부족할 것이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형제는 한 몸이니 한 몸이란 것은 역시 마땅히 마음도 하나이다. 내 동생의 부족함을 나의 부족함으로 여긴다면, 우애의 마음이 구름과 같이 일어나 다른 생각이 저절로 소멸되어 없어질 것이다.-72쪽

초상에는 슬픔을 주로 하니 모든 일은『가례家禮』를 참고로 하여 시속에서 행하는 바를 마땅히 물어 힘써 조심하고 다른 사람과 의논하여 나무람을 듣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극히 마땅하고 마땅할 것이다. 더구나 너희들은 모두 너희 어머니의 초상을 치르지 않았으니 이 초상이 바로 너희 어머니의 초상이라는 마음을 가지면 저절로 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계모가 친모와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대개 뜻을 알지 못하며 경솔하게 하는 말로써 사람을 의義가 아닌 것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서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81쪽

또한 너희들은 학업은 절대로 내가 없다고 해서 게으름을 피우거나 그만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거듭 마땅히 십분 분발하여 힘써 부지런히 공부하여 공을 이루기를 밤낮으로 바란다. 뜻있는 선비를 보아라. 어찌 모두 부모형제가 곁에서 보살피고 꾸짖은 후에야 공부를 하느냐? 너희들은 모두 가까이에서 본받을 만한 것을 본받도록 하여야 하나, 의지와 기상이 나태하고 게을러 세월을 유유히 보내고 있으니, 스스로를 버림이 어찌 이보다 더 심함이 있겠느냐? 옛사람이 이르기를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하였다. 너희들은 날로 나아갈 줄을 모르니 아마도 날로 퇴보하여 마침내는 쓸모없는 사람이 되고 말까 두렵다.-88쪽

너 혼자서 제사를 모시고 학업을 닦고 널리 집안일을 다스리자니 골몰할 때가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마땅히 옳은 것을 따르고 순리대로 처신하되 평소 뜻한 바와 항상 공부하는 것을 그만두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만약 세속적인 일에 끌려 학업의 뜻을 그만두게 되면 마침내는 시골의 시대에 뒤떨어진 쓸모없는 사람이 될 뿐이니,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90쪽

대개 나는 항상 나의 병으로 인하여 사람으로서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를 매번 지키지 못하는구나. 최근에 큰 변고를 당하였을 때 나의 병 때문에 유명을 달리해도 가보지 못했으니 한스럽기 짝이 없구나. 나 자신을 되돌아볼 때마다 자책감이 들 뿐 되돌릴 길이 없구나. 너도 마침 병을 얻어 분수를 다하지 못하는 고통 역시 나와 같구나. 저 충의 댁의 초상은 그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너는 나의 뜻을 알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 말을 하는 것이다.-141쪽

산소를 보는 일이 이미 끝났거든 곧 절로 올라가서 독서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만약 사람이 할 도리와 남과 교제하기를 다하기를 기다린 뒤에 전적으로 독서를 일로 삼으려고 한다면 날이 거듭 지나더라도 하루도 그러한 날을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네가 생각하기에 삼춘 90일 가운데 며칠간 절에서 독서를 하였으며, 며칠간 사람이 할 도리에 골몰하였느냐? 네가 읽은 바가 몇 권의 책인지도 알지 못하겠고, 지은 바는 다만 시와 부 각 일 편에 그칠 따름이다. 본래 아름답지 않은 바탕으로써 옛 습관을 고치기를 기다리지만, 지리멸렬하기가 이와 같으니 어찌 변화되기를 기다릴 수 있겠는가?-161쪽

같이 공부하는 사람 중에 불행하게도 남을 나쁘게 인도하여 여럿을 망치고 온 집안까지도 망하게 하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삼가 그 무리에 빠져들지 말고,

출판사서평

때로는 자상하게, 때로는 엄하게 겨레의 스승 퇴계 이황의 가르침

“모든 일은 부디 진실로 삼가고 조심하여 부끄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여라.
몸은 낮은 지위에 있으나, 만약 마음이 안정되고 청렴하여 욕심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반드시 마땅히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모름지기 거듭 경계하고 경계하도록 하여라.”

편지를 통해 보는 퇴계 이황의 진면목
2008년에 첫 번역 출간되어 독서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개정판. 초판 이후 추가로 발굴된 관련 도서들을 참고하여 내용을 대폭 보강하고 문맥을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퇴계 이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철학적 이론은 많이 소개되었으나 이러한 이론에 앞서 생생한 역사적 인물로서의 퇴계의 인간적 면모에 대해서는 비교적 알려진 것이 적었다. 이 책은 퇴계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모은 것으로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생활인으로서의 퇴계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퇴계 선생에게는 준(寯)이라는 맏아들과 채(寀)라는 둘째 아들이 있었다. 준은 도산과 가까운 예안의 외내(烏川) 마을에 사는 금재(琴?)라는 이의 딸에게 장가를 가서 10여 년 이상 처가살이를 하였다. 이 책을 보면 퇴계 선생이 40세 때부터 17살로 처가에 가서 살고 있는 이 맏아들에게 보낸 편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 다음은 퇴계가 서울에 올라가서 조정에서 벼슬살이하면서 외내로 보낸 편지들, 풍기군수로 근무할 때 보낸 것들, 또 퇴계가 고향에 돌아와 있을 때에 이 맏아들이 반대로 벼슬하여 경주의 집경전(集慶殿) 참봉(參奉)이나, 서울의 제용감(濟用監) 같은 곳에 근무할 때 보낸 편지들이 차례로 나온다. 둘째 아들 채는 나자마자 곧 생모(生母)를 사별하고, 커서는 의령에 있는 작은 외할아버지-외종조부- 댁에 보내 놓고 있었다. 그 집에서 장가도 들었으나 곧 자식도 없이 죽어 거기서 묻히게 되었다.

이 책에 실은 편지는 대부분 맏아들 준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때로는 자상하게, 때로는 엄하게
이 편지들을 보면 퇴계 선생과 관련된 사실 중에서, 우리가 아직까지 잘 몰랐던 점이나, 또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점들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퇴계 선생의 ‘벼슬살이’에 대한 생각이다. 다 아는 바와 같이, 퇴계 선생은 평생 동안 70번이나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 편지 가운데서 볼 수 있듯이 아들에게 간절히 벼슬에 나아가기를 권한 점이라든가 퇴계 자신의 처신을 살펴보면 벼슬살이를 애당초 외면하고 싫어했던 것은 아닌 듯하다. 당시에 있어서 사람다운 대접을 받으려면 과거에 급제하여 기본적인 벼슬살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다만 노년에 이르러 그렇듯 벼슬을 사양한 것은 당신의 건강 문제, 학문에 대한 열의, 제도권 정치에 대한 실망 등등에 기인하는 듯하다.

이 편지들을 보면, 이퇴계는 참으로 자상하고 세밀하고 또 철저한 분이었다. 아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여 과거시험에도 합격하고, 또 남들같이 벼슬도 하여 입신출세할 것을 권하기도 하고, 또 선비로서 교양과 인품을 갖출 것을 권하기도 하지만, 대인 관계에 있어서 구체적인 행위 준칙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일러주는 아버지였다. 모두 화기에 찬 자상한 내용이지만, 때로 아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준열하게 타이르는 엄한 아버지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노비에 대한 이야기들
이 편지에는 친가?처가의 허다한 친척 이름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또 그보다 적지 않게 집안에서 부리던 남녀 종들의 이름이 나온다. 당시에 이 노비들은 ‘전민(田民)’이라고 하여, 토지와 함께 사유 재산의 일종으로 분류되었으며, 호적도 따로 없고 주인집의 호적에 노비로 등기되며, 노비의 자식은 자동적으로 그 부모의 상전(上典) 집의 노비가 된다. 그래서 가령 어떤 양반 집안에서 형제자매들이 재산을 분배할 때는 토지뿐만 아니라 노비들도 재산의 일부이기 때문에 같이 분배하게 된다. 퇴계 마을에서 외내로, 외내에서 서울로 또는 퇴계에서 서울이나 경주, 의령, 풍기, 영주, 풍산 등지로 퇴계 가문의 편지를 전달하여 주었던 것도 모두 이 노비들이며, 퇴계 가문의 어떤 양반이 행차할 때마다 말을 몰거나 짐을 운반한 것도 이 노비들이며, 농사를 지은 것도 이 노비들이다. 이러한 노비들을 관리하는 일에 대해서도, 퇴계 선생은 매우 세심하게 편지에서 자주 지시하고 있다. 너그럽게 다루어야 할 때는 휴식을 주고 건강을 보살피며 너그럽게 다루고 엄하게 다루어야 할 때는 종아리를 때려 가면서라도 엄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하였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
이 편지들에서 우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퇴계 선생과는 다른, 매우 “낯선 퇴
계 선생”을 만나보게 된다. 그런데 이분도 요즘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우리나 다를 바 없이 고민하고 있다. 자식, 손자들의 공부와 출세, 자식, 조카, 하인들의 병역 면제, 처가와의 재산 분쟁, 말을 잘 안 듣는 하인들에 대한 노여움, 소실과의 관계에 대한 명분상 떳떳하지 못함, 개가한 며느리에 대한 구설을 듣고 느끼는 당혹감과 수치심, 여러 가지 떳떳하지 못한 청탁에 대한 난감함, 숙명적으로 타고난 자신의 여러 가지 병환 때문에 생겨나는 끊임없는 신체적 고통 등등…… 이러한 점을 읽게 되면서 독자는 오히려 이 낯선 퇴계 선생에 대하여 더욱 가까워지고,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세상에 이렇게 체질적으로 병약하고, 가정생활에서도 불행한 일이 많았던 분이 어떻게 그렇게 집안의 살림도 잘 이루어 가면서 많은 제자를 키우고, 또 그렇게 많은 저술을 남길 수도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조선 시대 사대부의 생활상과 사고에 관한 귀중한 자료로서뿐만 아니라 이퇴계를 다시 읽고 조명하는 데도 많은 시사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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