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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잡영

이황 지음| 이장우 , 장세후 옮김| 연암서가 |2014년 10월 08일 (종이책 2009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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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10월 08일 (종이책 2009년 04월 10일 출간)
    포맷용량 ePUB(0.52MB)  |  PDF(8.55MB)
    ECN 0102-2018-000-002623900
    쪽수 324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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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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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A46029>도학자 이퇴계의 또 다른 면모</font>
한가할 때 흥이 나서 쓴 시들을 만나다


이황, 토계마을에서 시를 쓰다『퇴계잡영』. 퇴계 이황은 만년에 교육에 뜻을 두고 고향이 토계(퇴계) 마을에 정착하여 46세(1546년)부터 65세(1565년)까지 직접 한시를 지었다. 이 책은 그가 썼던 한시 중 48제 138수를 뽑아 한글로 상세하게 풀이하고 있다. 속세의 번잡함을 뒤로한 채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의 관조적 삶의 태도, 소박하고 운치 있는 일상의 노래로 무미건조한 현대인들의 삶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할만하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모두 퇴계 선생이 토계마을로 물러나서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맑은 시냇물과 푸른 산, 새로 마음한 자리, 저녁에 뜨는 달, 철따라 바뀌어 피는 꽃 등과 같은 것들을 대할 때마다 저절로 흥이 나서 쓴 즉흥시들이다. 더불어 시 제목에 유거나 한거, 임거 등 같은 말을 슨 사유시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일반 독자들이 읽기 쉽게 한문 원시의 한글 번역 뒤에 다시 산문으로 내용을 수록하였다는 점이다. 장세후 선생의 누이인 동화작가 장세련이 읽어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모두 다시 쉬운 말로 풀어냈다. 어려운 한문 고전을 독자들에게 평이하게 소개하려는 역자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양장본]

목차

머리말

새벽에 퇴계의 가에 이르다
바위 곁의 집에서 뜻을 읊다
자하봉에 오르다
퇴계의 초가집에서, 황준량(黃俊良)이 찾아옴을 기뻐하다
초가를 퇴계의 서쪽으로 옮기고 한서암이라 이름짓다
3월 3일, 빗속에서 느낌이 있어 뜻을 기탁하다
농암 이 선생님이 한서암으로 왕림하시다
퇴계
한서암
퇴계에서 지내면서 이것저것 흥이 일어

한서암에 비가 온 뒤의 일을 쓰다
도연명집에서「거처를 옮기며」라는 시의 각운자에 화답하다
도연명집에서 음주시에 화답하다
한서암에서 아들 준과 민응기에게 보이다
두보의 유인시에 화답하...

저자소개


저자 :
<b>이황(李滉, 1501∼70)</b>
자는 경호이며, 호는 퇴계. 연산군 7년 11월 25일 경상북도 안동 도산에서 진사 이식의 여섯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퇴계의 아버지는 서당을 지어 교육을 해 보려던 뜻을 펴지 못한 채, 퇴계가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퇴계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34세에 대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로 벼슬을 시작하여 끊임없이 학문을 연마하며 순탄한 관료 생활을 보내던 퇴계는 종 3품인 성균관 대사성에 ...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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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도학자 이퇴계의 또 다른 면모,
한가할 때 흥이 나서 쓴 시들을 만나다


이 책은 퇴계 이황이 만년에 교육에 뜻을 두고 고향인 토계(퇴계)마을에 정착하여 46세(1546년)부터 65세(1565년)까지 지은 한시 중에서 직접 가려 뽑아 엮은(48제 138수) 『퇴계잡영』을 한글로 옮기고 상세히 풀이한 것이다.
‘잡영’이라는 말은 ‘잡시’라는 말과도 통하는데, 아무렇게나 쓴 시라는 뜻이 아니라, “이러저러한 흥취가 생겨날 때, 특정한 내용이나 체제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일이나 사물을 만나면 즉흥적으로 지어 내는 시”를 말한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모두 퇴계 선생이 토계마을로 물러나서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맑은 시냇물과 푸른 산, 새로 마련한 보금자리, 저녁에 뜨는 달, 철따라 바뀌어 피는 꽃 등과 같은 것들을 대할 때마다 저절로 흥이 나서 쓴 즉흥시들이다. 이들 작품 중에는 이현보와 황준량 등 향리 선비들과의 교유, 김성일, 조목, 김부륜 같은 향리의 급문제자 및 정유일, 김취려, 이국필 등 타지에서 입문한 제자들과의 교유도 잘 나타나 있어 그의 당시 생활상의 일면과 인간적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퇴계 선생과 시문들
퇴계 선생은 예안의 온혜(溫惠, 지금의 도산면 온혜동)라는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21세에 영주의 초곡(草谷: 푸실)이라는 마을에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있던 허씨 댁에 장가를 갔는데, 이 허씨 부인은 퇴계가 27세가 되도록 그 당시의 풍속대로 7년 동안 친정집에서 그대로 살다가 죽었다. 그러나 퇴계는 남들처럼 처가살이를 하지 않고 그대로 온혜에 머물러 노모를 봉양하면서 가끔 영주로 내왕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30세 때에는 풍산이 고향인 권씨 부인을 재취로 맞이하였다. 그러나 이 부인은 정신적인 장애가 많아서 자식도 없는데다 주부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31세가 되자 온혜 마을 남쪽에 잠시 별도로 집을 짓고 살기도 하였다.
벼슬을 할 때는 서울에 올라가 머물렀으며, 권씨 부인도 서울에서 죽었다. 23세 때 낳은 맏아들 준(寯) 역시 일찌감치 가까운 마을로 장가를 가서는 처가살이를 계속하였고, 둘째 아들 채(寀)는 의령에 있는 처삼촌 댁에 수양손으로 들어가서 자랐으며, 그곳에서 재산도 얻고 장가까지 갔으나 자식도 없이 곧 죽었다. 31세 때 적(寂)이라는 서자가 태어났는데 그 어머니는 창원(昌原)의 관속(官屬) 출신이었지만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집안의 주부 노릇을 계속하고 있었음을 퇴계가 맏아들 준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퇴계 선생이 후세에 남긴 저술을 모은 책으로는 문집인 『퇴계선생문집』(목판본 61권, 37책, 성대 영인본 2.5책)을 비롯하여, 문집 이외의 여러 저술까지 다 모아 엮은 『퇴계전서』(위의 문집 포함, 성대 목판 영인본 5책), 『도산전서』(문집 포함, 정문연 필사 영인본 4책)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러한 책들을 보면 퇴계 선생이 평생 동안 썼던 한시가 대개 2,000수 이상, 편지가 1,000통 정도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집에 수록되지 않은 시로 지금까지 전해 오는 것만 해도 수백 수는 족히 될 것 같으며, 그가 썼던 편지로 위에 언급하였던 책에 수록되지 않은 것이 또한 2,000통 정도는 될 것이라고 한다.

『퇴계잡영』은?
퇴계 선생은 온혜를 떠난 뒤로 몇 차례나 가까운 마을로 집을 옮겨가며 살다가 중년(40대 중반) 이후에 비로소 토계(兎溪, 또는 土溪, 지금의 도산면 토계동)라는 마을에 정착하여 살면서 자신의 호를 퇴계(退溪)라고 고쳤는데, 이 책은 그 토계마을에서만 지은 시를 손수 모아 필사하여 둔 것을(뒷날 목판본으로 간행됨) 필자와 장세후 선생이 함께 번역하고 주석과 해설을 붙인 것이다.
도산서당에서 지은 시를 모아 엮은 것을 『도산잡영』이라고 하는데, 이 『퇴계잡영』과 합하여 『계산잡영(溪山雜詠)』이라고 한다. 이 『계산잡영』의 퇴계 선생의 친필 원본은 지금 대구의 계명대학교 중앙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다. 그런데 이 『잡영』의 친필본이나 목판본을 보면 위에서 말한 목판본, 또는 필사본 『퇴계문집』에 수록된 같은 내용의 시와는 가끔 글자도 틀리고, 제목도 약간 다른 것이 보인다. 아마 만년에 들어 이전에 썼던 시를 보고서 다시 손질을 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여기 실린 시들이 모두 ‘토계’(또는 퇴계)라는 특정한 마을에서 지은 노래라는 것 밖에 또 무슨 공통된 특징들이 있을까?
우선 퇴계 선생 자신이 이 시집의 이름을 “잡영(雜詠)”이라고 하였는데, 왜 그렇게 하였을까? 사전(『漢語大辭典』)에 보면 ‘잡영’이란 말은 “생겨나는 일에 따라 읊조리는 것인데, 시의 제목으로 상용된다(隨事吟詠, 常用作詩題)”라고 하였다. 비슷한 말로 ‘잡시(雜詩)’라는 것도 있는데, “이러저러
?흥취가 생겨날 때, 특정한 내용이나 체제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어떤 일이나 사물을 만나면 즉흥적으로 지어내는 시를 말한다(興致不一, 不拘流例, 遇物卽言之詩)”고 되어 있다.
실제로 이 『잡영』에 수록된 시의 제목이나 제목의 뜻을 설명한 말[題注]들을 보면 ‘∼잡흥(雜興)’, ‘∼서사(書事)’, ‘∼우흥(偶興)’, ‘∼감사(感事)’, ‘∼즉사(卽事)’, ‘∼우감(寓感)’, ‘∼흥(興)’, ‘∼영(詠)’, ‘∼음(吟)’, ‘∼우성(偶成)’, ‘∼득(得)’이라는 말이 많이 나타나는데, 모두 위에서 말한 “이러저러한 흥취가 생겨날 때 즉흥적으로 읊조리는 것”이라는 공식에 맞추어보면 다 들어맞는 것 같다.
그러니 이 『퇴계잡영』에 수록된 시들은 모두 퇴계 선생이 벼슬에 대한 생각을 미련 없이 버리고 퇴계마을로 물러나서,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맑은 시냇물과 푸른 산,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향리의 선배들과 제자들, 조용히 음미해가며 읽을 수 있는 책, 새로 마련한 보금자리, 저녁에 뜨는 달과 철따라 바뀌어 피는 꽃…… 등과 같은 것을 대할 때마다 저절로 흥이 나서 쓴 즉흥시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집에는 하나의 제목 아래 많게는 20여 수까지 이어서 쓴 연작시들이 다수 보이는데, 이러한 시들 또한 모두 흥이 생겨나서 쓴 시들이기는 하지만, 즉흥시라고 하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오히려 자못 생활에 여유가 묻어나니까 느긋하게 지어서 모아 놓은 사유시(思惟詩)의 성격을 띤 것들이 많다고도 할 수 있겠다.
또 시의 제목에 자주 등장하는 말로 ‘유거(幽居)’, ‘한거(閑居)’, ‘임거(林居)’ 같은 말이 있는데, 모두 “남모르게 한가로이” 지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서(寒棲)’라고 할 때에 ‘서(棲)’자에도 역시 “마음놓고 쉰다”는 뜻이 있으니, 비슷하다고 하겠다.
벼슬에서 물러나와 시골에서 살고 있으니 저절로 모든 생활이 ‘한가해’진다고도 할 수 있고, 또 의식적으로 그러한 것을 추구하였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퇴계와 같은 철학자나 시인에게는 이 ‘한가함(閑)’이야말로 대자연과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는[天人合一, 또는 物我一體] 길에 이르는, 즉 도(道)에 통하는 수단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집에서 유심히 볼 것은 「……의 시에 화답하다(和……)」, 「…… 시의 각운자에 맞추다(次韻……)」라는 시들이다. 소동파 시의 각운자를 사용한 것이 1제(題) 2수(首), 두보의 시에 화답한 것이 2제 8수, 한유의 시에 화답한 것이 11수, 이회재 시에 각운자에 맞춘 것이 4수, 제자인 정유일의 시에 화답한 것이 20수, 김성일의 시에 차운한 것이 1수 등이다.
이 가운데에서 특히 도연명의 시에 화답한 시가 가장 많다. 이전의 누구누구 시에 화답한다든가, 차운한다는 것은 바로 그러한 시들을 좋아하였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집에 나타난 것으로 보면 이퇴계는 퇴계로 물러나온 후에는 도연명의 시를 가장 좋아하였고, 두보와 한유?소동파의 시도 즐겨 보았다고 할 수 있다.

『도산잡영』과『퇴계잡영』의 차이
이 책과 자매편이 되는『도산잡영』은 퇴계 선생이 이 토계마을에서 계속하여 살면서, 60대를 넘어서자 도처에서 모여드는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이 마을에서 서쪽에 있는 고개를 하나 넘어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산언덕에 별도로 도산서당을 짓고서, 그 서당에서 누리는 즐거움을 노래한 시들을 모아둔 자작시 선집이다. 다 같이 향리로 돌아와서 사는 즐거움을 노래한 시를 뽑아 두었다는 점에서는 같은 점이 있으나, 각각 지은 시를 연대에서 차이가 있기도 하며, 『퇴계잡영』에서는 이미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도연명과 같은 은자의 모습이 두드러지나, 『도산잡영』에서는 주자와 같은 도학자의 모습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 이 두 시선집의 차이이다. 그런데 시작(詩作) 연대를 가지고 보면 『퇴계잡영』에 수록된 시가 『도산잡영』보다 앞서 지어지기 시작하였으며 또한 나중에 지어진 시들까지 포괄하고 있다.

이 밖에 퇴계 선생은 이 부근의 청량산(淸凉山)과 낙동강 구비의 모습을 읊은 시와 문장도 많이 지었는데, 선생의 제자들이 위의 시선집들과는 별도로『오가산지(吾家山志)』라는 이름의 관련 시문집을 엮어 내기도 하였다. ‘오가산’은 청량산을 말하는데, 선생의 집안 선비들이 흔히 이 산의 산사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우리 집의 산”이라는 뜻으로 이렇게 부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퇴계잡영』,『도산잡영』,『오가산지』의 3책은 퇴계 선생의 전원생활, 향토에서의 삶을 이해하는 데 매우 의미 깊은 사화집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유가에서는 서방의 불교나 기독교 같은 종교처럼 내세의 행복을 추구하는 생각이 없고 시가나 그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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