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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이청준 지음| 푸르메 |2008년 09월 06일 (종이책 2006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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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08년 09월 06일 (종이책 2006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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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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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문학 최고의 문제작들을 한 권에 담았다!

작가 이청준의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 1965년 <퇴원>으로 등단 후 40여 년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한국 현대 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어느 한 양식에 치우치지 않고 단편과 중편, 장편에 이르기까지 두루 걸쳐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균형 위에서 토속적인 민간신앙의 세계, 산업화 사회에서의 인간 소외, 예술과 장인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주제를 탐색해 온 그의 작품을 엄선하여 문학 세계의 맥을 꿰뚫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선집은 늘 무력감과 패배감에 젖어 있는 주인공 '나'가 자기 망각의 세계였던 병원에서 퇴원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표제작 <퇴원>, 화자인 화가가 한국전쟁 때 겪었던 살인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형이 정신적인 부채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병신과 머저리> '이어도'라는 환상의 섬에 대한 제주도민의 믿음을 소재로 한 <이어도> 등 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사변적이고도 형이상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을 비롯해 현대인의 삶의 조건에 대한 탐구, 동시대의 삶의 현실에 대한 병리적 진단, 근대화되기 이전의 삶의 논리에 대한 재인식의 요구, 삶과 예술 사이의 괴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실려 있다. 각 작품은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비롯해, 동인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 국내 굴지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퇴원 제7회 사상계 [신인문학상] 수상작
병신과 머저리 제12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매잡이 제1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작
이어도 제8회 [한국일보 창작문학상[現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살아 있는 늪 제5회 [중앙문예대상] 수상작
날개의 집 제1회 [21세기문학상] 수상작

해설 김경수

저자소개

이청준

저자 : 이청준

이청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사상계>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주로 토속적인 민간신앙의 세계, 산업화사회의 인간소외, 지식인의 존재규명, 전통적 정서의 문제 등 현대사회의 묵직한 주제들을 문학적으로 훌륭하게 형상화해왔다. 등단 이후 현재까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총 120여 편의 중단편과 11편의 장편소설, 그리고 수편의 판소리 동화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창작집으로 『별을 보여드립니다』『소문의 벽』『살아 있는 늪』『비화밀교』『키 작은 자유인』『가해자의 얼굴』『서편제』『섬』『목수의 집』등이 있다. 장편소설에는 『당신들의 천국』『낮은 데로 임하소서』『춤추는 사제』『이제 우리들의 잔을』『흰옷』『축제』『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등이 있다. 그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떠돌이개 깽깽이』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 마당을 동화로 풀어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춘향이를 누가 말려』『옹고집이 기가 막혀』등이 있다.
동인문학상(1967), 한국일보창작문학상(1975), 이상문학상(1978), 중앙문예대상(1980), 대한민국문학상(1986), 이산문학상(1990), 대산문학상(1994), 21세기문학상(1998), 인촌상(2003),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04) 등을 수상했다.
2005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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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현대 소설의 새로운 방향 모색

1965년 「퇴원」으로 등단한 후 오늘날까지 40여 년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우리 소설의 발자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작가 이청준의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인 『퇴원』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이청준의 작품은 어느 한 양식에 편중되지 않고 단편과 중편, 장편에 이르기까지 두루 걸쳐 있다. 이번 선집에서는 그러한 균형 위에서 토속적인 민간신앙의 세계, 산업화 사회에서의 인간소외, 예술과 장인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주제를 탐색해온 이청준의 작품을 골라 실어 그의 문학 세계의 맥을 꿰뚫어볼 수 있게 했다.

「퇴원」에서부터 「병신과 머저리」와 「살아 있는 늪」, 그리고 「매잡이」와 「날개의 집」에 이르는 일련의 작품들은, 소재와 주제의 편차에도 불구하고 이청준이 작가로서 필생의 목적으로 삼고 온 것이 무언인지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제작들이다. - 김경수(문학평론가)

문학평론가 김경수는 이청준의 소설은, “우리 소설이 한국전쟁으로 인한 혼란이 수습된 이후 바야흐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했던 시기의 우리 소설의 발자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하며 바로 거기에 “이청준 소설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문학평론가 우찬제 또한 “우리 현대소설사를 빛낸 가장 지성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이청준을 꼽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그의 소설 역정은 우리 해방 50년사에 있어서 가장 진실한 영혼의 궤적이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책에 수록된 여섯 편의 작품들은 작가의 그러한 문학적 주제의 폭이 어느 정도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다양한 주제하에서 그가 동시대 현실에 대해 어떤 깊이 있는 관찰을 기울여왔고 또 그것을 우리 사회의 의사소통 채널에 적합한 소설적 양식으로 구체화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김경수(문학평론가)

이번 선집에 수록된 모든 작품들이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비롯, ‘동인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중앙문예대상’, ‘21세기문학상’ 등 국내 굴지의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이라는 점도 이런 점을 뒷받침한다.

‘문학은 신발 가게의 신발처럼 다양해야 한다.’

이청준 문학의 특징은 ‘다양성’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을 듯하다. 주제와 소재뿐만 아니라 소설적 방법의 측면까지도 다양한 것이다. 그는 소설은 ‘신발 가게에 진열된 신발처럼 다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은 각기 그 나름의 다른 모습과 크기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그들은 각기 자신에게 알맞은 자기 정신과 삶의 신발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선집에도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을 비롯, 현대인의 삶의 조건에 대한 탐구, 동시대의 삶의 현실에 대한 병리적 진단, 근대화되기 이전의 삶의 논리에 대한 재인식의 요구, 그리고 삶과 예술 사이의 괴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실려 있다.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힘든 그의 작품의 광대한 주제의 폭은 곧 작가 이청준이 세상에 가지고 있는 관심과 그의 시대를 바라보는 사유의 시선이 얼마만큼의 깊이를 갖는 것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수록작 소개

「퇴원」은 늘 무력감과 패배감에 젖어 있는 주인공 ‘나’가 자기망각의 세계였던 병원에서 퇴원을 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나’는 시시하기만 하던 군생활을 끝내고 사회로 나오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도 구하지 않고 어릴 적 친구이자 자신의 선생 노릇을 하던 친구 ‘준’을 찾는다. ‘준’의 도움으로 일을 시작해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나중에는 숫제 내 목구멍으로 먹어 삼키고자 말자는 심사’로 술을 마시다가 결국 ‘위궤양’으로 ‘준’의 병원에 입원한다. ‘나’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통될 수 없는 자신만의 상처에 급급해하며 외부와 교섭할 수 없다고 하는 존재론적 진단을 담고 있다.

「병신과 머저리」는 화자인 화가가 한국전쟁 때 겪었던 살인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형이 그러한 정신적인 부채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수술중 한 소녀 환자를 죽게 한 형의 정신적인 방황으로부터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서로 표현매체를 달리하고 있는 형과 동생의 겨룸을 통해 일생동안 형의 의식을 사로잡았던 존재론적 고민이 동생에게 그대로 전이되게끔 함으로써, 1960년대의 인간의 삶도 전쟁을 직접 겪은 세 개다 경험했던 실존의 위기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인식을 내보인다. 그 과정에서 이른바 ‘환부 없는 아픔’이라고 하는 당대 우리 사회의 병적인 징후를 포착한다.

「매잡이」 의 주인공인 소설가 ‘나’가 지우인 민 형의 발자취를 더듬어 최후의 매잡이라 할
수 있는 곽 서방과 벙어리 소년 중식이를 만난 경험과 ‘나’가 취재를 나간 사이 자살한 민 형이 남겨준 매잡이 소설을 액자형식으로 병치시킨 작품이다. ‘나’는 민 형의 권유로 그의 행적 조사 겸 매잡이에 대한 취재 여행길에 오르고 그곳에서 식음을 전폐한 채 죽어가고 있는 매잡이 곽 서방을 만난다. 중식에게 전후 사정을 들으며 시골 마을에서 지내던 어느 날 곽 서방은 ‘나’를 찾아 민 선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는 숨을 거둔다. 곧 서울로 돌아온 나는 민 형 또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이 꿈꾸는 이어도라는 환상의 섬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믿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해군은 제주도 사람들이 믿어오던 이어도의 실재 여부에 대한 탐사에 나서고 그 탐사선에 어릴적 부모를 모두 이어도의 환상에 떠나보낸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남양일보사의 기자 천남석이 동승한다. 천남석은 이어도의 부재를 확인하며 수색이 종료될 즈음 실종된다. 이어도의 실재를 강력히 부인하던 천 기자의 행위는 바로 집단의 신화 앞에 몸을 내던지며 그때까지 그가 부정해왔던 부모들의 삶, 나아가 이어도를 꿈꾸었던 다른 사람들의 삶을 제 것으로 껴안는 것 다름 아니다.

「살아 있는 늪」의 주인공 ‘나’는 스스로를 도회인이라고 굳게 믿고, 고향으로 대표되는 일체의 전근대적 삶의 양식에 염증을 느낀다. 시골에 살고 있는 노모를 찾아왔다가 새벽차를 타고 길을 나서지만 고향을 어서 빠져나가고 싶은 그의 마음과는 달리 상황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버스가 고장나 길 가운데서 멈춰버리고, 겨우 다시 갈아탄 버스는 고갯마루턱에서 앞선 트럭이 물구덩이에 빠져 길을 막는다. 오도가도 못하고 버스에 갇히게 된 것이다. 운전사와 차장, 손님들과의 뻔한 수작, 분초를 다투는 도회적 생활과는 달리 우연이든 사고든 그렇게 주어진 불리한 정황을 말없이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촌사람들의 행태에 그는 일종의 수모감마저 느끼고 그들을 ‘자아망실증 인간’으로 치부하기에 이른다.

「날개의 집」은 의 주인공인 시골소년 세민은 삶의 다양한 모양새를 보면서 성장의 꿈을 꾼

다. 세민이 농사꾼이 아닌 다른 직업으로 다른 세계를 살기를 소망한 그의 아버지는 세민이 농사일 거드는 것을 금한다. 다른 소일거리 없이 지내던 세민은 어느 날 마을 앞 팽나무에 올라 멀리 뻗은 세계의 광활함에 서서히 눈떠간다. 이렇게 시작한 세민의 드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은 그가 팽나무에서 떨어져 불구가 되면서 영원히 접어둘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들일을 나가 그림을 그린 것을 계기로 그림의 세계로 빠져들고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집안 어른이기도 한 먹물그림 화가 유당에게 보내지고 그곳에서 그림 공부에 매달리게 된다. 십수 년 후 아버지가 돌아가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세민은 그림일에서 손을 떼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비로소 자신이 도달하려던 그림의 본령에로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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