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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글쓰기

명로진 지음| 위너스북 |2013년 11월 11일 (종이책 2013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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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3년 11월 11일 (종이책 2013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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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여전히 젊은 당신의 감성을 깨우기 위한 유쾌한 글쓰기!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취미를 권하는 『마흔의 글쓰기』. 미풍에도 흔들리는 마흔을 위해 ‘글쓰기’라는 명쾌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으로, 저자는 놀이터를 잃어버린 마흔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을 찾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글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임을 강조한다.

지난 7년간 저자가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면서 겪은 다양한 체험담과 사례들로 글쓰기의 장점을 어필하고, 글을 쓰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들도 알려준다. 나아가 마흔에 글을 써서 인생이 바뀐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도 함께 실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마흔을 글쓰기의 세계로 안내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
마누라는 속여도 글은 못 속인다
왜 글을 쓰라는 겁니까?
글 속에서 길을 찾다
나 같은 사람이 글은 무슨
몸 아프면 약을 먹고, 마음 아프면 글을 먹고

2장 즐거운 글쓰기를 위한 몇 가지 방법들
쓰고 싶은 것을 쓴다
하찮은 것일수록 글이 된다
무엇이든 연습은 필요하다
책으로 배우는 글쓰기
글쓰기를 위한 최소한의 상식
이것저것 복잡할 땐 베껴 쓰기
맞춤법이란 주춧돌 위에 진심을 얹어라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작가들의 말

3장 오직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

저자소개

명로진

저자 : 명로진

저자 명로진은 인디라이터.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저술가’란 뜻의 인디라이터답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 《인디라이터》, 《베껴 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몸으로 책 읽기》, 《해피 론리 데이즈》, 《서른 살 공맹노장이 답이다》 등을 썼다. 2007년부터 ‘인디라이터 강좌’를 개설해 강의하고 있는데 이 강좌를 거쳐 간 수강생은 500여 명이며 이들이 쓴 책은 100권에 달한다. 연세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스포츠조선〉 문화연예담당 기자로 활동하다 방송국 드라마 PD에게 캐스팅돼 미니시리즈 〈도깨비가 간다〉 주연으로 데뷔했다. 그 후 드라마, 연극, 영화 30여 편에 출연했다. 안데스 산맥 6,000미터급 원정에 참여하고 북극권부터 남미, 아프리카까지 6대륙을 모두 여행하기도 한 여행광이며 살사 댄스 마니아로 국제살사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EBS FM 〈책으로 만나는 세상〉, 〈두 시의 판타지아〉, 〈고전 읽기〉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강좌와 만남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글쓰기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다.

책속으로

******
남성들 위주였던 한 공기업 강의 때의 일이다. 50대의 김모 씨가 이런 글을 썼다.
“나는 우리 어머니와 열 살 때 헤어졌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우리 3남매를 기르며 어렵게 사셨다. 어느 날, 어머니는 우리를 이모한테 맡기고 집에서 일하던 박씨 아저씨를 따라갔다…. 사람들은 ‘머슴 따라 도망갔다’고 했다. 우리는 부모 없는 셈 치고 자랐다. 13년 전에, 어머니를 만났다. 30년 만에 만난 것이다. 어머니는 그새 박씨 아저씨 자식 셋을 더 낳으셨다.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명절 때 오가기도 하면서 우리는 지금 형제처럼 지낸다.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셨다.”
그의 동료들이 놀라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김모 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의 글을 다 읽고 나서는 오히려 “속 시원하다”고 했다.
도대체 왜 우리는 가로 210밀리미터, 세로 297밀리미터의 흰 종이의 마력에 그렇게 쉽게 항복하고 마는 것일까? 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은폐했던 속내를 그렇게 가볍게 뱉어내고야 마는 것일까? 왜 우리는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을 한꺼번에 분출하고는 또 그토록 통쾌해하는 것일까?
글쓰기는 그런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숨겨왔던 과거를 한순간에 털어놓게 만든다. 진정성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과 일대일로 만나는 행위다. 다른 사람은 다 속여도 자신은 속일 수 없다. 속일 필요도 없고 속여서도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람은 사기꾼이지만 자신을 속이는 사람은 유령이거나 신이다. 인간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마누라는 속여도 글은 못 속인다’ 중

*******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0년 서울에 사는 30세에서 45세 사이 남녀 중 대학(2년제 포함)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 67퍼센트였다. 40대 중년 남성의 평균 학력 역시 대학 중퇴 이상이다. 학력이 부족해서 글을 쓰지 못하는 시대가 아니란 말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 때까지 우리가 배운 교육의 대부분은 뭔가를 쓰는 것이었다.
국어, 영어, 논문 같은 글쓰기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고 나면 독후감을 써야 하고 방학 때는 일기를 써야 하며 잘못을 하면 반성문을 썼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상사가 “어서 잘못했다 말해”라고 하지 않는다. “시말서 써”라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기술하고 ‘추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등등의 글로 끝낸다. 뭔가를 잘했을 때도 윗사람들은 “아주 잘했어. 잘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봐”라고 하지 않는다. “훌륭해. 그럼 보고서 작성해서 올려”라고 말한다.
물론 내가 여기서 말하는 글쓰기는 시말서나 반성문 혹은 보고서를 뜻하는 게 아니다. 실용적인 목적을 갖지 않는 순수한 글쓰기를 말하는 거다. 뭐가 ‘순수한’ 글쓰기냐고?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당당한 글쓰기, 아랫사람의 험담을 들을 필요 없는 고유한 글쓰기, 마누라나 남편한테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비밀스런 글쓰기, 자식이나 부모 걱정 따위는 포함되지 않는 나만의 글쓰기…. 이런 게 순수한 글쓰기다. 세상의 이익이나 타인의 시선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기에 순수하며 순수하기에 자유롭고 자유롭기에 독특한, 그런 글쓰기 말이다.

- ‘나 같은 사람이 글은 무슨’ 중

*******
좋은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차이는 기본적인 것에서 나온다. 생각해보라. 글을 쓰면서 문장 부호 따위(!)에 신경을 써본 적이 있는지. 윌리엄 스트렁크 교수가 제시한 영어 글쓰기의 기본 규칙 열여덟 개 중 다섯 개는 콤마 사용에 대한 것이다. 나머지 규칙 중 한글을 쓰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문장의 생명은 간결함이다. 불필요한 단어는 생략하라.
작문의 단위는 단락이다. 한 단락에 하나의 화제만을 다뤄라.
수동태보다는 능동태를 이용하라.

만약 여러분이 문장 부호를 제대로 쓰고, 위에 쓴 세 가지 법칙만 지킬 수 있다면 글쓰기는 완성된다. 저 중에 단 하나의 황금률을 고르라면 난 당연히 ‘간결하게 써라’를 택하겠다. 가장 아름다운 패션 중 하나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얼굴 중 하나는 민낯이다. 가장 진실한 사랑 중 하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일 좋은 건 사랑하는 사람끼리 민낯인 채 아무것도 입지 않고 만나는 것이다. 잘 나가다 왜 이러지?)
글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글은 최소한만 표현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래서’나 ‘따라서’, ‘그러므로’, ‘그런데’ 같은 접속 부사 역시 자주 쓰지 않는 게 좋다. 더불어 작은따옴표(‘’)나 큰따옴표(“”) 같은 부호도 과도하게 쓰는 건 좋지 않다. 이런 원칙은 쓰면서 지키고, 수정하면서 되새겨야 한다.

- ‘무엇이든 연습은 필요하다’ 중

*******
이쯤 되면 여

출판사서평

놀이터를 잃어버린 마흔을 위한
유쾌한 글쓰기!

20년 경력의 배우이자 30대 후반에 전업작가가 되어 ‘인디라이터’로 살고 있는 저자 명로진이 미풍에도 흔들리는 마흔을 위해 ‘글쓰기’라는 명쾌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저자는 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좋고, 잘한다는 칭찬도, 못한다는 벌도 없는, 그야말로 오로지 즐거움만을 위한 순수한 놀이라고 말한다. 무얼 해도 재미없어진 마흔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을 찾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글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지난 7년간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며 겪은 다양한 체험담과 사례들로 글쓰기의 장점을 어필하고, 글을 쓰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들을 알려준다. 또한 마흔에 글을 써서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들도 함께 담았다. 이를 통해 글쓰기가 단지 뜬구름 잡기가 아닌, 펜과 종이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취미임을 강조한다.
마흔이라는 나이를 타깃으로 기존에 나왔던 도서들은 ‘읽기’에 집중되어 있다. 좋은 글과 고전을 읽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쌓은 지식을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있다. 이 책은 ‘쓰기’를 통해 그동안 쌓은 지식과 생각을 풀어내고, 놀이로서의 글쓰기를 제안하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마흔의 세계를 글쓰기로 탐구해보자.

●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간
인생을 90분의 축구 경기라고 한다면 전반과 후반이 나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하프 타임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 시간에는 체력도 보충하고, 전반전의 경기를 복기하며 후반전을 위한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짜야한다. 이 하프 타임의 시간이 마흔이다. 마흔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일상에서 자신을 돌볼 시간을 갖지 못하는 현대인을 위해 그때만큼은 쉼표를 찍으라는 의미이다. 보다 더 멀리 가기 위한 준비를 마흔에 해야 한다. 전문 지식을 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동안 쌓은 것들을 풀어내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 자신의 상처와 영광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비로소 내가 누군지를 알 수 있다. 이 과정을 위한 특별 처방전이 글쓰기이다.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정리하는 데 글쓰기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글쓰기는 어떻게 생각하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행위이다. 방해금지라는 팻말을 걸어둔 채 문을 걸어 잠그고, 특정 공간, 특정 시간, 특정 생각에 온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글쓰기이다. 마흔이 되기까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진 적이 있는가? 누군가의 자식, 부모, 상사, 부하로 살아온 당신에게 당신만의 이기적인 공간을 선물하자.

●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본인 스스로 글쓰기를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저자는 글을 쓰고 책을 내서 인세를 왕창 받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외려 글을 쓴다고 돈이 생기지도 않고, 인기가 많아지는 것도 아니며, 갑자기 큰 깨달음이 오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다만 글쓰기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 내적인 충만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글의 여신이 자신에게 모든 것을 다 주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글의 힘을 믿고 있으며 그 힘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원한다. 하지만 설명으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답답하다는 게 저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사람들이 ‘도대체 왜 그런 일을 할까?’ 의문을 갖는 일, 예를 들어 토굴 속에 들어가 면벽을 하거나, 며칠이고 사막을 달리거나, 몇 시간씩 땀 흘리며 피아노를 치는 일 등은 그 일을 하는 것 자체로 가치 있다. 이런 일을 하는 이들에게 먹고사는 것의 중요함을 설교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전환기에서 ‘오직 나만을 위한 글쓰기’는 생의 공허함과 맞서 싸울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는 저자의 말. 경험에서 우러난 말이기에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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