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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좋을 그림

여행을 기억하는 만년필 스케치

정은우 지음| 정은우 그림| nekotomori 사진| 북로그컴퍼니 |2015년 11월 03일 (종이책 2015년 0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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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5년 11월 03일 (종이책 2015년 09월 15일 출간)
    포맷용량 ePUB(29.71MB, ISBN 9788994197876)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5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5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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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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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블로거 ‘솔샤르’가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그려온 만년필 여행 스케치!

『아무래도 좋을 그림』은 7년 연속 에세이와 예술 분야 파워블로거로 활약 중인 ‘솔샤르’ 정은우 작가가 그린 90장의 만년필 스케치와, 예리한 통찰력을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뉴욕 5번가의 거리 모습, 터키 아야소피아 성당의 내부, 대만 스린 야시장의 한 장면, 노르웨이 주택가에서 마주친 길고양이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마음에 새긴 한 장면을 날카롭고 섬세한 터치로 그려낸 만년필 스케치는 흔히 보던 사진 속 여행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쓰고 그려온 만년필 여행 스케치 300여 장 중, 사람살이의 맛이 나는 90장의 그림과 84편의 에세이를 간추려 담아낸 이 책은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날선 통찰력이 돋보이는 글도 매력적이다. 흔한 블로그 여행기가 어디서 뭘 보고, 뭘 먹고 어떻게 이동하는 등의 일상 글이 아닌 신변잡기적 수다를 일체 배제한 채 여행지의 건물 또는 사물의 역사가 가진 모순이라거나 거기에서 읽어내야 할 의미 등을 뚜렷한 기승전결을 갖춘 한 편의 에세이로 완성시키고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더 빠른 것, 더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지금 만년필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가 아끼고 사랑하는 만년필과 잉크에 대한 글 ‘만년필&잉크 이야기’ 10편을 함께 수록한 이 책의 저자 솔샤르는 여행길에 번거로운 만년필과 스케치북을 챙겨가고, 스케치를 위해 대상을 수백 번씩 바라봐야 하는 일은 자칫 미련한 일로 보일수도 있지만, 그것이 인간적이기에 사랑한다고 말한다.

상세이미지

아무래도 좋을 그림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_ 만년필 여행 스케치를 펴내며

part 1 내가 그리는 이유
나의 여행
나의 증명
철듦의 의미
낮고 축축한 목소리
미안하다는 말
노르웨이 숲
창경궁, 그 자태에 관한 부기(附記)
정성을 완성하는 정성
아프리카 코끼리의 여행
공간의 논리
공항에서
핀란드 오후의 햇살과 알바 알토
샌프란시스코, 황금의 땅 그리고 차이나맨
강철의 절규,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우리 역사의 비관적 낙관론자를 기리며
해인사 팔만대장경

만년필 &...

저자소개

저자 : 정은우

저자 정은우는 누적 방문객 수 370만 명을 거느린 파워블로거! 건축학과 졸업 후 [대학내일]의 기획팀장과 [대학내일] SNS전략제안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대학생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했다. 빡빡한 직장생활 중에도 틈틈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년필 그림을 그렸다.
취향이 자주 바뀌는 것이 취향. 특별한 걸 만들어내는 재주를 재능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꾸준히 하는 능력은 대단한 재능이라 여기며 ‘꾸준히’ 취향을 바꾸어왔다. 꾸준히 만년필을 모으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다니다 보니 과연 ‘만년필 그림 여행책’을 내게 되었다.
“자신 있게, 잘 쓴 책이라고 말하긴 저어하지만 진지하게 썼다고 자신한다. 진심이다.”

블로그 : blog.naver.com/timberguy

그림 : 정은우

책속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 해도
나는 이 세상을 여행하는 것에 조급해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소중한 이와
되도록 아주 천천히 여행하며
세상 구석구석의
보이지 않는 의미들을 볼 것이다. - 12p [나의 여행] 중에서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사과라기보다 10년 넘게 아들과 대화다운 대화가 없었던 아버지께서 겨우 생각해낸 ‘말 거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그제야 아버지를 이해한 기분이었다. 그동안 이 남자를 이해하지 못해 사랑하지도 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관계에서 사랑의 유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지 모른다. 누군가의 삶을 온전히 이해했다는 게 중요하다. - 24p [미안하다는 말] 중에서

비단 나치와 유대인 간의 문제만이 아니다. 1950년 여름 유럽인들의 사진을 보라.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다.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6·25’라는 야차 지옥이 펼쳐지든 말든 알 게 뭐냔 표정들이다. 그들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 그 사진은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1950년대 유럽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2000년대 한국인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행복과 무관심에 누군가는 마음 아플 것이다.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 누군가 우리로 인해 아파한다면 나는 아무 짓도 안 했다고 말하는 게 과연 떳떳한 일일까. _51p [강철의 절규,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중에서

그제야 비로소 내게 필요한 것은 정해진 정신의 틀이 아니라 그 틀을 벗어난 정신의 객석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파일롯트 만년필을 다시 잡고 다니면서 보고 들은 것,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고 그것으로 기획서도 쓰고 블로그도 한다. 열정적으로 몰입하던 내 초심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자판과 화면을 놓고 그 사이에서 멍하게 있는 나보다는 펜을 쥐고 종이를 내려다보며 잉크가 마르기를 기다리는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몽상에 잠기는 내가 더 좋다. - 64p ]파일롯트 프레라] 중에서

여행의 이물감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에게 살아 있음의 실감을 준다. 나는 그 느낌을 가장 좋아한다. 그것은 매우 짧고 드물기 때문에 더 강렬하다. - 80p [시즈오카에서 길을 잃다] 중에서

유럽의 수도를 여행하면서 항상 우리가 푸념하는 것도 대부분 왜 우리는 이렇게 해놓고 살지 못하느냐다. 역사의 등한시가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 정도까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정작 걱정해야 하는 것은 우리 곁의 세계문화유산에는 무관심하면서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나 성당 앞에 서면 그게 뭐가 됐건 일단 감성을 과소비하고 보는 문화사대주의다.
- 111p [종묘] 중에서

우리는 신분증은 잊더라도 글씨는 절대 잊어선 안 된다. 그것은 낙서와 다르다. 자신의 글에 리듬을 부여하는 행위 같은 것이다. 사각사각 탁 탁! 사각사각 탁탁! 이 리듬이야말로 다른 필기구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만년필만의 매력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리듬감은 부지런히 써본 노력이 아니고서는 얻기 힘든 감각이다. - 121p [세일러 영 프로피트] 중에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매일매일의 일상이 온통 존재의 충만감으로 넘치게 된다면,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그거야말로 삶의 가장 벅찬 경지가 아닐까.
그냥 사는 것. 뜻에 집착하지 않고 남루한 대신 어떤 절망에도 붙들리지 않은 채 무덤덤하게 순간들을 채워가는 것. 대만이란 작은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저력도 여기에 있었던 게 아닐지.
- 166p [삶의 가장 벅찬 경지]중에서

나는 강렬한 그 느낌과 모습을 스케치로 남겨두고 싶었다. 그런 인상을 받을 때마다 스케치를 하는 것은 비단 오사카뿐 아니라 어느 도시를 여행하건 줄곧 내 여행을 지배해온 일관된 흐름이었다. 마치 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귀찮더라도 언더라인을 표시해두듯. 그래야만 후일 책장을 대충 훑어도 밑줄을 그을 수밖에 없었던 당시 내 결핍을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여행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스케치로 남겨둔 풍경은먼 후일 많은 기억과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들 것이라 믿었던 거다. - 192p [2014년의 덴노지 스케치]

우리의 삶은 결국 직접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서 지나칠지도 모를 수많은 일상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누가 내게 여행이 뭐냐고 물어온다면 그건 이 세상의 사소한 것들을 들여다보는 가치를 깨닫는 과정이라 말하고 싶다. - 252p [그곳의 일상을 보라] 중에서

오래된 장인의 잉크가 새어 나와 사각거림과 함께 글씨를 만들어갈 때면 사뭇 경건하기까지 하다. 세월의 부침 속에도,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빠른 변화 속에도 여전히 따사로운 색과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진 잉크가 있다는 사실이 특히 그러하다. - 273p [로러& 클링너 잉크]중에서

출판사서평

7년 연속 네이버 선정 파워블로거 ‘솔샤르’!
90장의 만년필 스케치와 예리한 통찰력이 담긴 에세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그’ 제도를 만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491명의 파워블로거가 탄생했다. 그중 7년 연속 파워블로거로 남아 있는 사람은 단 14명! 그만큼 ‘꾸준히’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
7년 연속 에세이와 예술 분야 파워블로거로 활약 중인 ‘솔샤르’ 정은우 작가는 “특별한 걸 만들어내는 재주”보다는 “꾸준히 하는 능력”을 재능이라 여기며, 지난 7년 동안 약 370만 명의 네티즌과 소통해왔다. 그중 특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두터운 팬층까지 거느린 주제가 바로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만년필 스케치였다.
뉴욕 5번가의 거리 모습, 터키 아야소피아 성당의 내부, 대만 스린 야시장의 한 장면, 노르웨이 주택가에서 마주친 길고양이, 샌프란시스코의 노면전차, 서울의 종묘와 창경궁, 교토 은각사와 기요미즈테라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마음에 새긴 한 장면을 날카롭고 섬세한 터치로 그려낸 만년필 스케치는 흔히 보던 사진 속 여행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한 가지 색의 만년필 잉크로 명암을 표현했을 뿐인데도 풍부한 색채감이 느껴지고, 그 건물과 골목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는 특별한 매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날선 통찰력이 돋보이는 글도 매력적이다. 흔한 블로그 여행기가 어디서 뭘 보고 뭘 먹고 어떻게 이동하고 어디서 잤는지 등의 일상 글이라면, 정은우 작가의 글은 신변잡기적 수다를 일체 배제한 채 여행지의 건물 또는 사물의 역사가 가진 모순이라거나, 거기에서 읽어내야 할 의미 등을 뚜렷한 기승전결을 갖춘 한 편의 에세이로 완성시키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맛보고 수정하고, 보태고 깎아낸 뒤 접시에 담아낸 정갈한 일품요리 같은 맛을 가졌다.

출간 소식에 누리꾼들 뜨거운 반응
“당연히 나와야 할 책” “너무 늦게 세상에 나온 책”

이런 매력 때문에 몇 년 동안 그의 블로그 댓글에는 책으로 내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책이 세상에 나오기 며칠 전, 그가 블로그에 “너도 나도 책을 내는 활자공해 시대에 저까지 나선 것은 아닌지 지금도 우려됩니다. 그래서 잘 쓴 글이라고는 제 입으로 차마 말씀 못 드리겠지만 진지했냐고 물어온다면 그 어느 때보다 그랬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로 출간 소식을 알렸을 때, 누리꾼들은 “당연히 나와야 할 책” “너무 늦게 세상에 나온 책”이라며 환호했다.
《아무래도 좋을 그림》은 그가 지난 7년간 ‘꾸준히’ 그리고 ‘즐겁게’ 쓰고 그려온 ‘만년필 여행 스케치’ 300여 장 중 사람살이의 맛이 나는 90장의 그림과 84편의 에세이를 간추려 엮은 책이다. 또한 그가 아끼고 사랑하는 만년필과 잉크에 대한 글 ‘만년필 & 잉크 이야기’ 10편도 함께 실었다.

만년필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유하고… 사랑한다는 것!!

편리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만년필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행길에 번거로운 만년필과 스케치북을 챙겨 가고, 스케치를 위해 대상을 수백 번씩 바라봐야 하는 일은 미련한 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인간적’이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한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아무래도 좋을 그림’은 여행지에서 우리가 느껴야 할 또렷하고 생생한 인간적 감정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그런 생각에 공감해줄 독자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기대로 이 책을 썼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에는 일본,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헝가리, 프랑스, 터키, 아프리카, 쿠바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그린 스케치와 그곳에서 본 것들을 모티브로 한 사색의 글이 실려 있다. 요즘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성 과잉소비의 짧은 글이 아니라, 오래 묵히고 많이 고민하고 그보다 더 깊이 공부한 뒤 뽑아낸 글들이다. 그렇지만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독자들에게 억지로 강요하지도 않는다. 고요한 물에 잉크 한 방울 떨어져 스미듯, 읽을수록 마음에 파장을 울리는 깊은 목소리다.

“비단 나치와 유대인 간의 문제만이 아니다. 1950년 여름 유럽인들의 사진을 보라.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다.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6·25’라는 야차 지옥이 펼쳐지든 말든 알 게 뭐냔 표정들이다. 그들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 그 사진은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1950년대 유럽인들은 한국인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2000년대 한국인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행복과 무관심에 누군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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