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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잡영

이황 지음| 이장우 , 장세후 옮김| 연암서가 |2014년 02월 28일 (종이책 2013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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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02월 28일 (종이책 2013년 11월 15일 출간)
    포맷용량 ePUB(3.31MB)  |  PDF(4.19MB)
    ECN 0102-2018-000-002623788
    쪽수 268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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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대학자 퇴계 이황의 풍류와 삶의 지혜!

『도산잡영』은 조선시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이 일상에 던지는 따뜻한 시선과 삶의 지혜를 담은 문선집이다. 퇴계 선생이 57세부터 66세까지 약 10여 년간 도산서당의 안팎에서 지은 시들을 엮은 《도산잡영》을 현대어로 알기 쉽게 해설한 책이다. 서당 내외의 여러 가지 건물과 시설, 그 명칭의 유래, 자연경관에 대한 느낌과 그곳 생활을 담고 있는 시들은 그 어느 책보다 도산서당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선생의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목차

일러두기
서문

1. 서당을 고쳐지을 땅을 도산 남쪽에서 얻다(2수)
2. 다시 도산의 남동쪽을 가서 보고 짓다
3 가을 날 높은 곳에 오르다
4. 창랑대에서 속마음을 읊음
5. 가을날 혼자 도산에 가서 놀다가 저녁에 돌아오다
6. 천연대에서
7. 도산을 여러 가지로 읊은 시의 서문
8. 절구 18수
9. 5언 절구 26수
10. 또 오언절구 네 수를 짓다
11. 탁영담의 달빛에 배를 띄우다
12. 정유일(鄭惟一)이 찾아와 함께 도산에 이르러
13. 4월 16일 탁영담의 달빛에 배를 띄우다
14. 도산에서 뜻을 말하다
15. 한가한 가운데 장난삼아 짓다
16. 저녁이 되어 개이자 높은 곳에 오르다
17. 김팔원의 시의 각운자에 맞추어. 천연대를 제목으로 삼아 절구를 짓다(2수)
18. 가을날 홀로 도산의 서당에 이르러
19. 여러 벗들에게 보이다
20. 도산서당에서 밤중에 일어나
21. 임술년 입춘날에
22. 절우사 화단의 매화가 늦봄에 비로소 피어
23. 김성일이 지은 시의 각운자를 써서(3수)
24. 달밤에 이문량이 도산으로 찾아오다
25. 강가에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써서 오건에게 보이다
26. 정자인 오건이 떠나려하여 지어주다(2수)
27. 정자인 정탁에게 이별하며 주다
28. 완락재에서 우연히 쓰다
29. 정존재 이담(李湛)이 부쳐온 시의 각운자를 써서 짓다
30. 정유일과 함께 탁영담에 배를 띄우고
31. 도산에서 매화의 초췌함을 탄식하다
32. 한밤중에 천둥번개와 비 뒤에 달빛이 휘영청하여
33. 역락재(亦樂齋) 제군들의 글 모임에 부쳐(3수)
34. 3월 보름 경에 도산의 매화와 대나무가 시들었다
35. 16일 도산에서 사물을 관조하다
36. 27일 우연히 느끼다(4수)
37. 한가로이 살라고 허락하는 은총을 입고 여덟 절구를 짓다
38. 산에서 사철 거처하며, 네 수씩 열여섯 절구를 읊다
39. 도산으로 매화를 찾다
40. 매화가 답하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이황(李滉, 1501∼70)의 자는 경호이며, 호는 퇴계. 연산군 7년 11월 25일 경상북도 안동 도산에서 진사 이식의 여섯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퇴계의 아버지는 서당을 지어 교육을 해 보려던 뜻을 펴지 못한 채, 퇴계가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퇴계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34세에 대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로 벼슬을 시작하여 끊임없이 학문을 연마하며 순탄한 관료 생활을 보내던 퇴계는 종 3품인 성균관 대사성에 이른 43세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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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백의 미학 속에 은은하게 묻어나는
대학자 퇴계 이황의 풍류와 삶의 지혜

퇴계 이황은 이(理)와 기(氣)의 관계를 바탕으로 인간의 심성과 선악의 정신 심리작용을 논하는 사단칠정(四端七情) 논쟁을 통해 조선성리학의 기틀을 잡고 6백여 년 가까이 한국의 문화와 유교적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퇴계 선생이 후세에 남긴 저술을 모은 책으로는 문집인 『퇴계선생문집』(목판본 61권, 37책, 성대 영인본 2.5책)을 비롯하여, 문집 이외의 여러 저술까지 다 모아 엮은 『퇴계전서』(위의 문집 포함, 성대 목판 영인본 5책), 『도산전서』(문집 포함, 정문연 필사 영인본 4책)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러한 책들을 보면 퇴계 선생이 평생 동안 썼던 한시가 대략 2천 수 이상, 편지가 1천 통 정도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집에 수록되지 않고 지금까지 전해오는 시만 해도 몇 백 수가 되며, 그가 썼던 편지도 위에 언급하였던 책에 수록되지 않은 것이 또한 2천 통 정도는 될 것이라고 한다.

퇴계 선생은 예안의 온혜(溫惠, 지금의 도산면 온혜동)라는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처음에는 그 마을에서 분가하여 집을 짓고 살았으나, 그 뒤로 몇 차례나 가까운 마을로 집을 옮겨가며 살다가 중년(40대 중반) 이후에 비로소 토계(兎溪, 또는 土溪, 지금의 도산면 토계동)라는 마을에 정착하여 살면서 자신의 호를 퇴계(退溪)라고 고쳤는데, 토계마을에서만 지은 시를 『퇴계잡영』, 도산서당에서 지은 시를 엮은 것을 『도산잡영』이라고 하는데, 이를 합하여 『계산잡영(溪山雜詠)』이라고 한다.

『도산잡영(陶山雜詠)』은 ‘도산(서당)에서 이것저것을 생각나는 대로 시로 읊다’는 뜻으로, 선생 자신이 도산서당에서 거처하면서 직접 읊었던 한시 40제(題), 92수(首)를 모은 시집이다. 『퇴계잡영』이 시의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모두 도연명의 영향을 많이 받은 데 반해, 『도산잡영』은 주자(朱子)에 근거하여 제자들이 연구하고 강학(講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따라서 한 구절도 뜻 없이 헛되이 사용되지 않고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에 기반하고 있어, 시적 음률을 타고 옛 선연의 말씀이 보다 쉽게 전달된다. 또한 이 시들은 퇴계 선생이 57세부터 66세까지 약 10여 년간 도산서당의 안팎에서 지은 것으로, 서당 내외의 여러 가지 건물과 시설, 그 명칭의 유래, 자연경관에 대한 느낌과 그곳 생활을 담고 있어 그 어느 책보다 도산서당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선생의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의 대유학자인 선생은 학문에 있어서 긴수작(緊酬酌, 철학 같은 어려운 학문)과 한수작(閒酬酌, 시문 예술 같은 취미활동)을 모두 강조했고, 예로부터 시작(詩作)의 교과서로 인정받아 온 『고문진보(古文眞寶)』를 2백 번 이상 읽고 암송하는 등 그 자신의 시작 향상을 위해 힘썼다. 이 책에는 퇴계 선생이 주변의 사소한 사물까지 깊이 있게 바라보고, 절제된 언어로 은근하게 돌려 표현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여백의 미학, 한시의 매력을 한껏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세상의 부귀(富貴)를 뒤로한 채 재야에 묻혀 사는 대유학자(大儒學者)의 관조적 삶의 태도, 소박하고 운치 있는 일상의 노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생존경쟁에 휩쓸린 각박한 삶에 감동과 여유를 전해줄 것이다.

∠주요 내용

서당을 고쳐 지을 땅을 도산 남쪽에서 얻다
改卜書堂得地於陶山南洞

계상서당에 비바람 부니 風雨溪堂不庇床
침상조차 가려주지 못하여,
거처 옮기려고 빼어난 곳 찾아 卜遷求勝?林岡
숲과 언덕을 누볐네.
어찌 알았으리? 백년토록 那知百歲藏脩地
마음 두고 학문 닦을 땅이,
바로 평소에 나무하고 只在平生采釣傍
고기 낚던 곳 곁에 있을 줄이야.
꽃 사람 보고 웃는데 花笑向人情不淺
정의(情誼) 얕지 않고,
새는 벗 구하면서 지저귀는데 鳥鳴求友意偏長
뜻 오로지 심장하다네.
세 갈래 오솔길 옮겨와 誓移三逕來栖息
거처하고자 다짐하였더니,
즐거운 곳 누구와 樂處何人共襲芳
함께 향기 맡으리?

◈… 퇴계 가에 지어 놓았던 서당에 비와 바람이 불어 댄다. 서당을 지은 지가 오래되어 곳곳이 낡고 허물어져 잠잘 만한 조그만 침상조차 가려주지 못하였다. 서당의 터를 옮겨 지으려고 경치가 빼어난 곳을 찾아 예안의 온 숲과 언덕을 헤매며 누비고 다녔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겠는가? 한 평생 염두에 두고 학문을 닦고자 염원하였던 땅이 바로 평소에 나무하고 고기 낚으며 늘 자주 왕래하던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걸. 꽃을 보니 꼭 사람을 보고 웃는 듯하여 정의(情誼)가 얕아 보이지 않았고, 하늘을 나는 새는 벗을 구하면서 지저귀는 소리가 마치 『시경』의 「나무를 벰(伐木)」이라는 시에
나오는 “새 우는 소리는 지지배배, 저 새들을 보아도 오히려 벗 찾는 소리 내네.”라 하는 것과 똑같이 들리는 것이 그 뜻이 정말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서한시대의 장후가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은거하면서 정원에 만들었던 소나무를 심은 길과 국화를 심은 길, 대나무를 심은 길 같은 세 갈래 오솔길을 내가 여기 도산 땅에 옮겨와서 여기서 거처하리라 다짐하였는데, 이런 즐거운 곳에서는 나 혼자만이 즐거움을 느낄 뿐 누구와 함께 향기를 맡으며 지내겠는가? 이러한 즐거움을 함께 느낄 사람은 아마도 지금 세상에는 그리 흔하지 않겠지?

가을 날 높은 곳에 오르다
秋日登

세상에 나가서는 훌륭한 出世能無友善才
인재 사귈 능력 없고,
쓸쓸히 거처하며 항상 索居恒恐壯心頹
씩씩한 마음 무너질까 걱정되네.
푸른 산은 삐죽삐죽 靑山??終難狎
끝내 가까이하기 어렵고,
흰머리는 성성하니 白髮森森漸不猜
차츰 얼마 되지 않네.
즐거운 일 다만 樂事只應尋處得
찾는 곳 있는 데 답할 뿐이니,
근심스런 마음 어찌 愁腸那復念時回
다시 때 되돌릴 것 생각하겠는가?
하늘이 물 찰랑찰랑하는 곳 天開絶勝滄浪境
훌륭한 경지 열었으니,
자연 속에서 내 마음을 風月襟懷付釣臺
낚시터에나 부치려네.

◈… 벼슬살이 하겠다고 세상에 나갔을 때는 훌륭한 인재를 사귈 능력이 없었다. 또 이렇게 물러나 홀로 쓸쓸하게 지내자니 이제는 또 벼슬살이할 때의 씩씩한 마음이 무너지지나 않을까 몹시 걱정이 된다. 푸른 산은 삐죽삐죽 높이 솟아 나같이 늙고 약골인 사람은 끝내 가까이 하기가 어렵고, 흰머리는 성성하여 점점 얼마 남지 않은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즐거운 일은 찾는 곳에 응하여 얻을 수 있을 뿐이니 근심스런 마음이 어찌 다시 지나간 때 되돌릴 것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하늘이 강물이 찰랑찰랑 흔들리도록 경치가 빼어난 경지를 열어 놓았으니, 바람 불고 달빛 비치는 자연 속에 나의 흉금을 강가의 낚시터에나 부쳐 보려고 한다.

도산서당 陶山書堂

순임금 친히 질그릇 구우니 大舜親陶樂且安
즐겁고 또 편안하였으며,
도연명 몸소 농사지으니 淵明躬稼亦歡顔
또한 얼굴에 기쁨 넘치네.
성인과 현인의 마음 쓰는 일 聖賢心事吾何得
내 어찌 터득하리오만,
흰 머리 되어 돌아와 白首歸來試考槃
『시경』의 「고반시」 읊어보네.

◈… 순임금은 하수의 가에서 친히 도산서당의 “도”자와 같은 뜻의 질그릇을 구우며 즐겁고 또 편안하게 지냈다. 또한 도씨 성을 가진 도연명은 몸소 농사를 지었는데도 온 얼굴에 기쁨이 넘쳐흘렀다. 순임금 같은 성인과 도연명 같은 현인의 마음 쓰는 일을 나같이 어리석은 사람이 어찌 터득하겠는가마는 머리 허옇게 세어가지고 고향으로 되돌아와 은거의 즐거움을 노래한 『시경』의 「고반시」를 읊조려 본다.

정유일이 찾아와 함께 도산에 이르러 한번
둘러보고 이별한 후에 뒤쫓아 부치다
정유일이 근자에 가주서로 은대에 들어갔기 때문에 ‘청쇄시재’라는
말을 하였다
鄭子中來訪, 俱至陶山, 眺覽, 旣別, 追寄 子中近以假注書, 入銀臺,
故有靑試才之語

몇 해 만에 겨우 보았네, 幾歲?看環堵闢
자그마한 집 열림,
오늘 새벽 갑자기 今晨頓有玉人來
옥 같은 사람 찾아왔네.
함께 시원하고 상쾌함 좋아하니 共憐蕭?堂臨沼
서당 소에 비치고,
깊은 물을 함께 즐기니 同玩涵泓水映臺
물에 높은 곳 비치네.
누런 책과 흰 구름은 黃卷白雲容我拙
나의 옹졸함 받아들이고,
자신전의 청쇄문에서는 紫宸靑?試君才
그대 재주 시험하네.
그대 보내고 홀로 送君獨自盤桓處
서성이는 곳에,
꽃 지고 봄도 가니 花落春歸思莫裁
생각 어쩌지 못하네.

◈… 누추한 이곳의 도산서당에 처박혀 지내다가 오늘 새벽에 옥 같은 귀인인 정유일이 갑자기 찾아와 주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자그마한 방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 나나 정유일이 모두 서당이 맑고 시원하게 천연대 앞의 탁영담 같은 깊은 웅덩이에 비치는 것을 사랑했다. 깊이 웅덩이진 못물을 함께 즐기고 있자니 바로 앞의 높은 곳인 천연대가 물에 비친다. 은자 같은 모습을 한 흰 구름이 둥실 떠 있는 이곳 도산에서 성현들의 훌륭한 말씀이 담긴 누런 책을 보고 있자니 나의 옹졸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임금님 계신 자신전의 푸른 사슬 모양의 무늬를 새긴 대궐의 궁문에서는 일찍이 그대의 훌륭한 재주를 시험하셨었지. 잠깐 만의 반가운 만남이 끝나고 궁궐로 다시 그대를 떠나보낸 뒤에 홀로 하릴없이 왔다갔다 서성이는 이곳에, 꽃이 다 지고 따라서 봄도 다 가고 나니 그대 생각에 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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