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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개의 아시아. 1

아시아 클래식1

김남일 , 방현석 지음| 아시아 |2015년 05월 07일 (종이책 2014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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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5년 05월 07일 (종이책 2014년 01월 20일 출간)
    포맷용량 ePUB(6.33MB)  |  PDF(4.62MB, ISBN : 9791156621539)
    쪽수 382쪽(PDF기준)|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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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흥미롭고 광대한 아시아 이야기의 세계!

아시아 대표 이야기 100선 『백 개의 아시아』 제1권.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야기 100개를 선별해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으로 들려주는 책이다.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길가메시》, 《바리공주》 등을 통해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자연과 동물 등 지구상의 낯익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같은 주제들 속에서 나라마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로 재창조 되기도 하며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같은 주제를 엿보이기도 한다. 열네 개의 주제와 4 편의 서사시를 통해 우리가 못 보고, 안 보고, 잘못 보았던 아시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1권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에도 이야기에 미친 방글라데시의 우유배달부 이야기를 시작으로 실크로드의 흑장군, 아라비아 반도의 검은 까마귀와 같은 남성적 영웅을 담은 이야기, 카자흐인들의 수염 없는 꾀쟁이 친구, 왕을 골려먹는 라오스의 꾀돌이를 소개하는 다양한 트릭스터 이야기, 영웅을 소재로 하는 푸른 늑대의 후손 몽골 민족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서구와는 다른 새로운 상상력의 아시아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 이야기 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목차

지은이의 말
이야기의 시작
트릭스터 이야기
현자 이야기
책 속의 책
영웅 이야기 1
사랑 이야기 1
변신과 괴물 이야기
콩쥐팥쥐 이야기
마하바라타
신궁 이야기
기원 설화
거인과 천하장사 이야기
이어지는 이야기
무대에서 만나는 이야기
제1권 주석
제1권 참고자료
제1권 그림사진 찾기와 출처
찾아보기

저자소개

  • 출생 : 1957
  • 데뷔년도 : 1983년
  • 데뷔내용 :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베리' 발표

저자 :
저자 김남일은 소설가. 한국외국어대학 네덜란드어과 졸업. 장편소설 『천재토끼 차상문』 『청년일기』 소설집 『산을 내려가는 법』 『천하무적』, 소년소설『모래도시의 비밀』등이 있다. 아름다운작가상, 제비꽃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2012년 권정생 창작기금을 받았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과 ‘한국-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아시아문화네트워크’ 책임연구원이다.

저자 :
저자 방현석은 소설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장편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소설집 『내...

책속으로

방글라데시의 우유 배달부-첫 번째 이야기 (제1권 19~22쪽)
이야기는 힘이 세다. 어느 정도냐 하면,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그 가공할 위력이 공인된 이른바 ‘아내의 강짜’마저 쉽게 무장해제 시킬 만큼 힘이 센 것이다.
우리가 인도라고 부르는 땅덩어리는 거의 하나의 대륙에 육박할 만큼 넓어서 흔히 아대륙(亞大陸)이라고도 한다. 그 인도아대륙 동쪽 한 귀퉁이 마을에는 이야기에 미친 우유 배달부가 있었다.

1 그는 주위 사람들이 제발 좀 그만하라고 비웃고 조롱해도 도무지 자제하지 못했다. 입만 열면 저절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하루는, 해바라기 꼭대기에 있는 벌집 위에 앉아있는데 벌들이 그 벌집을 들고 저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갔노라 입에 거품을 물었다.
“어땠는지 알아? 그렇게 날아서 붉은 가루 산들을 넘어 일곱 개 강의 강변까지 갔더니, 거기서 어떤 아름다운 공주님이 개똥벌레로 목걸이를 만들고 있지 않겠어?”
눈앞이 번쩍번쩍…… 그래도 ‘성실한’ 가장인 그는 온갖 유혹을 다 뿌리치고 공주의 목걸이에서 딱 개똥벌레 한 마리만 훔쳐 가지고 해지기 전 재빨리 집으로 달려왔노라 했다.
“이 땀 좀 봐. 나도 할 만큼 한 거라고. 그러니 제발 좀 봐주시게.”
그러나 그의 아내는 화를 거두지도 못하고 거둘 생각도 없었다. 마을 사람들이 퍼붓는 조롱을 정면으로 받는 사람은 남편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기분이 상한 그녀는 정색하고 남편에게 그런 한심한 이야기들은 숲에 가져다버리라고 요구했다.
“뱀이나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한이 있더라도, 이야기를 다 챙겨서 보따리째 숲 속에 갖다버린다고 약속하세요.”
“알았어, 알았다고. 나도 염치가 있지, 내다버릴게. 암, 까짓것, 내다버리고 말고!”
“뱀이나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한이 있더라도요?”
“아무렴, 뱀이나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한이 있더라도!”
이튿날 아침, 우유 배달부는 여느 날처럼 밥과 우유로 아침을 잘 먹은 후 집을 나섰다. 하루 종일 아내는 남편의 귀가를 애타게 기다렸다. 지는 해를 뒤로하고 돌아오는 남편을 보고 그녀는 맨발로 달려가 반갑게 맞이했다. 그리고는 그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는지 물었다. 그는 아주 당당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연하지! 누구 어명이시라고!”
아내의 입가에 활짝 미소가 번지려는데, 그가 슬쩍 덧붙였다.
“그런데 글쎄, 그게 말이야, 내가 이야기보따리를 다 비우기도 전에 웬 호랑이 한 마리가 나를 쫓아오기 시작하잖아. 그러니 어떡해?
죽어라고 바나나 나무를 타고 올라갔지. 그런데 놈도 내 뒤를 따라 올라오는 게 아니겠어? 에구, 어떡해. 난 나무 위에서 계속 뛰었지. 그렇게 내가 구름을 향해 죽어라 내빼는데 갑자기 나무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쿵 하고 쓰러져버렸어. 아, 운이 좋았지. 그 바람에 호랑이도 쿵 떨어져버렸으니까. 나는 마침 당신 동생네 집 지붕을 뚫고 떨어졌어. 처남댁은 떡을 하고 있었지. 날 보더니 집에 돌아가는 길에 출출할 테니 먹으면서 가시라고 몇 개 주대. 날 못 믿겠어? 그럼 당신이 남은 떡 하나를 직접 맛보라고!”
이쯤에서는 화가 났던 그의 아내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 당신 참 대단하네요. 숲 속에 그 알량한 이야기를 갖다버리라 보냈더니 보따리 한가득 새 이야기만 넣어 왔으니…….”

천하에 어리석은 짓이 이야기의 국적을 따지는 일이겠다. 그래도 굳이 어리석은 짓을 하자면 이 이야기는, 인구 일억육천여 만 명이 넘는 방글라데시가 ‘소유권’을 인정받을 확률이 가장 크다. 사실 방글라데시의 일인당 GDP는 고작 기백 달러이며 21세기에도 경제개발 예산의 팔십 퍼센트 이상을 여전히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단 다섯 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메달은 한 개도 따지 못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라는 사실과 상관없이,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인류 문명사에 꾸준히 의미 있는 메달을 보태고 있다.
자밀 아흐메드는 방글라데시의 설화 전통이 이 우유 배달부처럼 도무지 어떤 규범이나 제도로 가두어 버릴 수 없는 창조적 탈영토화의 욕망으로 그득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카스트나 종교, 관습, 심지어 정치적 억압 같은 것도 ‘이야기’를 근본적으로 막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들려주고 또 듣는 것은 이미 현생인류의 제2의 본능처럼 정착되어 왔다. 이야기가 단순히 하나의 문화적 ‘장르’로서 특정한 이익이나 목적에 봉사하는 것만은 아니다. 방글라데시의 이야기는 인류 문명사에서 중심과 주변의 상호 관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리는 당당한 발화(發話)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야기의 세계에서는 현실 세계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중심과 주변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출판사서평

백 개의 이야기, 백 개의 아시아가 펼쳐진다
이야기가 태어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초의 책

21세기 새로운 상상력의 보고(寶庫) 아시아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세상에 《그리스 로마 신화》만 있는 게 아니다.
세상에 《일리아스》 《오디세이》만 있는 게 아니다.
잠자던 우리의 눈을 새롭게 뜨게 할 광대한 아시아 이야기의 세계
놀랍도록 황홀한 아시아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이정표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뮬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왜 아시아의 서사(敍事)에 눈길을 돌렸는가. 이제 아시아 이야기 인문학에 주목하라!

이제까지 아시아의 백 개의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적은 없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으로 시도되는 작업.
아시아 서사의 백과사전을 펴내기 위해 내딛는 의미 있는 첫걸음.

1994년 베트남에 첫 발을 디딘지 20년,
아시아에 미친 두 작가가 20년에 걸쳐 아시아 전역에서 모은 최고의 이야기 백 개

『백 개의 아시아』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야기 백 개를 모은 최초의 책이다. 모든 이야기를 뛰어넘는 이야기 중의 이야기라고 일컫는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샤 나메》, 《길가메시》, 《게 세르》, 《마나스》, 그리고 우리의 《바리공주》까지, 아시아의 매력적인 서사들을 한데 모았다.

『백 개의 아시아』는 이미 낡은 상상력이 되어버린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서양의 옛이야기에 지친 우리 독자들의 눈을 새롭게 뜨게 할 광대한 이야기의 세계를 보여준다. 『백 개의 아시아』는 인문학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들이 흥미롭게 이야기의 숲을 산책하며 상상의 날개를 최대한 넓게 펼치도록 안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백 개의 아시아』는 ‘방글라데시의 우유배달부’ 이야기로 시작한다. 주변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에도 이야기에 미친 방글라데시의 우유배달부는 “입만 열면 저절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를 주체하지 못한다. 백 개의 아시아, 백 개의 이야기는 바로 이 끝도 없이 이야기를 해대는 “미친” 우유배달부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의 바리공주 이야기이며, 다시 세 번째 네 번째 이야기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렇게 아흔아홉 개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마침내 백 번째 이야기는 다시 이야기의 시작으로 돌아간다. ‘이야기’란 것은 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백 번째 이야기는 이에 대해 답한다. 무서운 돌림병으로 정신을 잃고 저승에 간 소년이 염라대왕에게서 가져가고 싶은 단 한 가지 보물, 그것이 바로 ‘이야기’였다. 이렇게 『백 개의 아시아』는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진 한 편의 거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열네 개의 주제와 네 편의 서사시,
세상의 모든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상상력
『백 개의 아시아』는 스물여섯 개의 장으로 나뉘었다.
이야기의 시작과 이야기의 끝, 네 번의 이어지는 이야기, 두 번씩 나누어 이야기 한 《영웅 이야기》와 《사랑 이야기》를 제외하면 모두 열여덟 개의 주제를 다룬다. 그중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서사시로 손꼽힐 만한 《마하바라타》, 《샤 나메》, 《라마야나》, 《길가메시》가 각각 한 장씩을 차지한다.

그밖에도 《트릭스터 이야기》, 《현자 이야기》, 《책 속의 책》, 《영웅 이야기》, 《사랑 이야기》, 《변신과 괴물 이야기》, 《콩쥐팥쥐 이야기》, 《신궁 이야기》, 《기원 설화》, 《거인과 천하장사 이야기》, 《무대에서 만나는 이야기》, 《창세?건국 이야기》, 《동물우화》, 《새로운 영웅 이야기》 등 열네 개의 주제로 이야기가 나뉜다. 이 주제들 속에서 같은 이야기가 나라마다 다른 버전으로 재창조되기도 하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같은 주제를 엿보이기도 한다. 그리하여 예를 들어 독자들은 이를 통해 아시아에 참으로 많은 《콩쥐팥쥐》와 《봉이 김선달》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백 개의 아시아』에는 이렇듯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자연과 동물 등 지구상의 거의 모든 낯익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백 개의 아시아』는 이제껏 우리가 안 보고 못 보고 잘못 본 아시아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보게 해주는 최초의 시도이며, 동시에 서구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아주 드문 이정표이다.

오래되었지만 낡지 않은 옛날이야기
김남일, 방현석이 그려낸 이야기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서는 또다시 이야기가 생겨난다. 소설가 김남일, 방현석이 1994년 베트남에 첫 발을 디딘 후 20년간 두 작가가 아시아 전역에서 모아낸 백 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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