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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다 삼냥이

황인숙 지음| 염성순 그림| 오픈하우스 |2013년 08월 13일 (종이책 2013년 03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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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3년 08월 13일 (종이책 2013년 03월 14일 출간)
    포맷용량 ePUB(17.85MB, ISBN 9791188285471)  |  PDF(13.61MB)
    쪽수 276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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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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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시인 황인숙과 삼냥이의 일상을 그리다!

대한민국 대표 캣맘과 세 고양이가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으로의 초대 『우다다 삼냥이』. 란아, 보꼬, 명랑이. 황인숙 시인가 함께 살아가는 세 마리 고양이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산문집이다. 한층 풍부해진 위트와 명쾌하고 간결한 문체로 발랄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삼냥이와의 나날들을 그려내고 있다.

박스를 좋아해 택배를 주인보다 반기는 보꼬, 목 밑을 글어주면 고로롱 소리로 화답하는 명랑이, 앙골라 셔츠에 온몸을 비비며 행복을 느끼는 란아. 이처럼 저자와 알콩달콩 지내는 세 고양이가 하나의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호받지 못하는 길고양이와 우리 이웃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 캣맘인 화가 염성순이 반려묘를 향한 애틋함과 길고양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 그려낸 그림을 함께 담아 진한 감동을 더해준다.

목차

쿵! 쿵!┃박스쟁이 보꼬┃명랑이니?┃꼬리치는 고양이┃앙골라 셔츠┃고양이 누가┃캔 내놔!┃얘들아 미안하지만┃생굴파티┃간식타임┃내 아름다운 고냥이들┃캔귀신, 삐용이┃고양이의 향정신성 그 무엇┃약 오르는 약 먹이기┃고양이는 책을 좋아해┃안녕하세요?┃넌 참 취향도 이상하다!┃열무 이야기┃묘연한 묘연┃고양이의 행복┃아그배┃누가 누구를 좋아하나┃잠든 냥이도 다시 보자┃달밤에 커피콩 고르기┃야생초 매트┃나비들과 여름나기┃쾌락주의자 보꼬┃한밤중의 한 시간┃포커페이스┃손님┃디지털 카메라┃아찔한 기억┃욕┃그 인연의 시작┃내가 그렇게 좋아?┃고양이친구...

저자소개

  • 출생 : 1958년 12월 21일
  • 데뷔년도 : 1984년
  • 데뷔내용 :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저자 :
저자 황인숙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리스본行 야간열차》《자명한 산책》《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슬픔이 나를 깨운다》《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등이 있고, 산문집 《해방촌 고양이》《황인숙 선현경의 일일일락》《목소리의 무늬》《인숙만필》《육체는 슬퍼라》《나는 고독하다》, 장편소설 《도둑괭이 공주》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 :
그린이 염성순은 조선대학교 미...

책속으로

p96 「고양이의 행복」
우리 애들이 느긋하게 널브러져 자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의 평균 수면 시간이 하루 열여섯 시간이라는데 바깥아이들은 한시인들 어디서 편히 잠을 잘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애들이 신 나게 장난치는 걸 보면, 다 큰 고양이도 얼마나 장난을 좋아하는데 바깥아이들은 아기 때부터 늘 긴장 속에 살고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우리 애들을 행복하게 지내게 하고 싶으면서 그때마다 바깥아이들의 불행이 떠올라 가슴을 찌른다.

p134 「욕」
명랑이 때문에 놀랄 때가 있다. 내가 무심히 곁을 지나는데 갑자기 후다닥 우당탕 기겁을 하며 달아나는 것이다. 명랑이 이 녀석, 뭐 찔리는 거 있는 거 아니야? 내가 저한테 해코지 한 번 한 적 없는데 대체 왜 저러는 거지? "아무튼 겁은 우라지게 많어!" 종종 어디선가 들어본 이런저런 험구를 입에 올리며 혼자 킬킬 웃곤 한다. 고양이들과 함께 살면서 생긴 버릇이다. 자기 애한테 정을 담뿍 담아 욕을 하는 엄마들 심정, 이제 이해된다. 하여간 명랑이 녀석, 의심도 더럽게 많고!

p198 「삽질하는 명랑이」
“알았어, 명랑아! 그만 좀 해!” 아주, 저 혼자만 깨끗해요! 파바바바박! 퍽! 퍽! 퍽! 명랑이가 화장실 모래를 미친놈처럼 퍼서 뿌려댄다. 응가를 덮지 않고 그냥 나오는 보꼬랑 딴판이다. 농사를 져라, 농사를 져! 네가 땅강아지냐? 명랑이를 흘겨보다 보니 모래 위에 변이 묽다. 이크! 아니나 달라, 화장실을 나오자마자 명랑이가 엉덩이를 낮추는 꼴이 방바닥에 똥꼬를 문질러 닦으려는 게 분명하다. 휴지를 말아 쥐고 달려가, 가까스로 방바닥을 보호했다. 세이프!

p259 「십시일반」
전에는 나도 길고양이를 치료하느라 많은 돈을 들이는 건 합리적이지 못한 짓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비용을 건강한 길고양이들에게 쓰는 게 낫다고. 하지만 ‘합리’라는 게 뭘까? 이치에 맞는, 즉 도리 아닐까? 살려달라고, 살겠다고 생명의 의지를 보이며 간절히 바라보는 그 눈빛을 저버리지 않는 게 사람의 근본도리일 것이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더욱이 그 고양이들이 다친 건 전적으로 우리 인간 탓이다. 만일 내가 달리는 자동차에 맞닥뜨린 고양이라면? 상상만 해도 그 무시무시한 폭력성에 정신이 아뜩하고 속이 메슥거린다.

p275 「고양이집사들이여, 야옹이들과 함께 오래오래 행복합시다!」
수입의 대부분을 저들에게 쓰고 기꺼이 시중들면서 가끔 황송하기도 한 게 고양이다. 그래서 우리, 집에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고양이집사라 칭한다. 때로는 그 희생이 과도하기도 하지만 고양이라는 종족은 그걸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을, 그래서 위안과 생기를, 곧 뼛속까지 훈훈해지는 행복감을 준다. 사랑이라는 게 감정 상태인지 영적 상태인지 헷갈리게 하는 그 행복감! 내가 바깥고양이들과 연루돼 겪는 고달픔은 우리 란아, 보꼬, 명랑이가 주는 행운을 갚는 셈인가 보다. 당최 공짜가 없구나.

출판사서평

시인 황인숙의 단 하나의 뮤즈,
고양이와 나누는 진심 어린 교감이
또 한 번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의 마음으로 고양이의 삶을 바라보다
‘고양이 시인’으로 잘 알려진 황인숙이 6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는 세 마리 고양이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은 산문집 《우다다 삼냥이》를 출간했다. 고양이처럼 완벽하고 황홀한 피조물은 없다고 말하는 시인에게 고양이는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뮤즈이다. 최근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잇달아 펴낸 그녀는 이번 산문집에서 황인숙표 고양이 문학에 정점을 찍었다. 시인의 위트는 한층 풍부해졌고, 명쾌하고 간결한 문체는 마치 고양이의 몸짓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시종일관 발랄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고양이와 시인 황인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특별히 이 책의 그림은 화가 염성순이 맡았다. 수채화, 콜라쥬, 유화 등 다양한 기법을 구사하여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해낸 염성순의 그림은, 자신 또한 고양이를 키우는 캣맘으로서 반려묘를 향한 애틋함과 길고양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일러스트가 아닌 예술가의 감성으로 탄생한 고양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신선함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휴머니즘을 되찾다
이 책은 각자 독특한 개성을 지닌 ‘란아, 보꼬, 명랑’이라는 이름의 세 고양이와 시인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로 출발한다. 박스를 좋아해서 택배가 오면 주인보다 더 반기는 보꼬, 목 밑을 긁어주면 고로롱 소리로 화답하는 명랑이, 앙골라 셔츠에 온몸을 비비며 행복해하는 란아는 이처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시인과 알콩달콩 지낸다. 첫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이들은 곧 하나의 ‘가족’을 이루게 되었고, 서로에게 무한 애정을 쏟으며 여느 가정과 다름없는 단란한 삶을 누리고 있다. 자기 자식한테 정을 담뿍 담아 욕을 하는 엄마들 심정이 이제는 이해된다고 말하는 시인에게 고양이는 친구이자 자식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고양이를 향한 시인의 사랑은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인 길고양이들에게 매일 밥을 먹이는 모습에서 더 잘 드러난다. 그동안 길고양이들의 끼니를 챙기느라 사료비도 많이 들었고 좋아하던 여행도 마음 놓고 갈 수 없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살피는 것만큼이나 힘없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인에게 그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갈 데 없는 고양이들을 거두는 그녀의 손길에는 진심으로 그들과 교감을 나누려는 의지가 어려 있다. 한층 더 깊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잃어버린 휴머니즘을 되찾게 될 것이다.

고양이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조명하다
이 책의 진짜 매력은 고양이를 통해 시인이 느낀 현실에 대한 상념을 맞닥뜨렸을 때 비로소 느끼게 된다. ‘장애가 있는 줄 알았던 명랑이의 눈은 눈약을 사흘 넣자 반짝 떠졌다. 집집마다 유통기한을 넘기고 서랍 속에 뒹구는 소염제가 최빈국에서 얼마나 소중히 쓰일지 절감된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운명이 오직 제 손끝에 달린 작은 생명을 저버릴 수 있는 사람은 무슨 일에 있어서도 믿을 수 없는 인간이다’라고 정곡을 찌르는 그녀의 말은 그 자체로 새겨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 어쩌면 시인은 아흔아홉을 가지고도 하나를 더 갖지 못해 안달하고, 친자식을 버리고도 죄책감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고, 비 오는 날 생이별 하게 된 어미가 그리워 비만 오면 문밖에 나가 우는 고양이가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우다다 삼냥이》는 보호받지 못하는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소외받는 우리 이웃의 삶을 조명해보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또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지키고 살아야 할 최소한의 미덕이라도 갖추기를 바라며, 고양이가 인간의 병든 마음을 치유해주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변화는 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거리의 불청객들을 향한 불쾌한 시선을 거두는 것에서 시작된 변화는 더 나아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다. 냉담한 이 사회에 시인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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