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교보eBook

교보문고eBook 로고가 필요하세요? 다운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형태의 로고를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흰색 배경 로고
    JPG down PNG down
  • 어두운 배경 로고
    JPG down PNG down
닫기
sam베이직

전체메뉴
미리보기
시리즈 총 12권

발리스(VALIS)

필립 K. 딕 걸작선 6

필립 K. 딕 지음| 박중서 옮김| 폴라북스 |2017년 09월 27일 (종이책 2012년 01월 27일 출간)

  구매(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eBook 정가 9,800원
판매가 9,800 (0%↓+5%P)
쿠폰적용가 8,820 (10%↓+5%P) 구매 할인쿠폰 받기
  •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소득공제

    eBook 듣기 기능 안내

    PDF 파일일 경우 편집 순서에 따라 읽는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PDF 파일 특성 상 화면에 표기된 내용 전부 읽어 줍니다. (페이지 수 등 포함)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PDF 파일은 듣기 지원이 불가합니다.
    영어/한자/기타 외국어는 듣기 기능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닫기

    상품 정보
    출간일 2017년 09월 27일 (종이책 2012년 01월 27일 출간)
    포맷용량 ePUB(12.60MB, ISBN 9788993094060)

    이용가능 환경

    지원기기

    android / iOS / windows PC / sam

    기기 별 이용 유의사항

    eBook 전용단말기(sam단말기)
    대여eBook / PDF 50MB, ePUB 30MB 이상 / 멀티미디어 PDF(음원, 영상,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eBook) 인 경우 열람불가
    iPad 구형 모델
    PDF 50MB, ePUB 30MB 이상 열람불가

    위와 같은 조건의 eBook은 일반 PC,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지원기기를 사용하셔야 읽을 수 있습니다.

    닫기
  • 이 상품의 이벤트/쿠폰
    이벤트/쿠폰
    쿠폰 구매 쿠폰 받기
    • 본 상품이 시리즈일 경우 전권의 모든 쿠폰이 일괄 다운로드 됩니다.
  • 카드 & 포인트 혜택

    5만원 이상 구매 시 통합포인트 2천원 추가적립

    카드/포인트 안내

    5만원 이상 구매 시 통합포인트 2천원 추가적립

    일반상품을 2천원 이상 포함하여 실 결제금액이 5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됩니다.
    (* 일반상품 : 잡지/외국도서,음반/DVD,기프트/오피스 상품)
    도서정가제에 따라 종이책/eBook 상품은 일반상품에서 제외 됩니다.
    중고장터 주문 건 제외 (온라인/모바일 주문 건에 한하여 적용)
    제공되는 혜택은 주문 건 별로 적용 가능, 2개 이상 주문 건을 합산하여 계산하지 않습니다.

    닫기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필립 K. 딕이 그려낸 시대의 절망과 구원!


20세기 SF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 필립 K. 딕의 소설 『발리스』. 암울한 미래상과 인간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그리며 인간성의 본질을 성찰해온 필립 K. 딕의 걸작 장편들을 모은 선집 「필립 K. 딕 걸작선」의 여섯 번째 책이다. 실제 신비체험을 바탕으로 말기에 집필한 ‘발리스 3부작’의 첫 이야기인 이 작품은 타락하고 거짓된 현대사회와 불안한 인간이라는 테마를 다루고 있다. 1974년 2월, 분홍색 광선을 맞고 막대한 양의 정보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한 호스러버 팻. 그는 신비로운 체험을 설명하기 위해 <주해서>라는 방대한 저술을 집필하고, 연이어 고난을 겪으면서 더욱 <주해서>의 집필과 분홍색 광선을 쏜 신적인 존재에 집착한다. 급기야 비합리적인 세계에 다시 태어나 있을 구세주를 찾아 여행을 떠나겠다고 결심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필립 K. 딕은 이 소설에서 화자로 직접 등장하고 있으며, 주인공 호스러버 팻은 작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체험담이 담긴 자전적 내용, 영지주의를 근간으로 여러 학문이 복잡하게 뒤얽힌 이론적 바탕, 가짜 기억과 현실 붕괴 속에서의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탐구 등 작가 특유의 주제의식이 어우러진다.

목차

01장
02장
03장
04장
05장
06장
07장
08장
0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부록

역자 후기
작가 연보
필립 K. 딕 저작 목록

저자소개

필립 K. 딕

저자 : 필립 K. 딕

저자 필립 K. 딕은 1928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일생을 보냈다. 미숙아로 태어난 직후, 쌍둥이 누이를 잃는 등 불안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성인이 된 후에도 안전강박증에 시달렸고 마약에 중독되었으며, 다섯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삶을 살았다. 1952년에 전업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여 36편의 장편소설과 100편 이상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딕은 평생을 생활고에 시달렸고, 죽기 몇 년 전에야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가 <블레이드 러너>로 처음 영화화되었지만 완성을 보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결국 1982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사후에 원작소설들이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 <임포스터> <컨트롤러> 등의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오늘날 딕은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딕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초능력과 로봇, 우주 여행, 외계인과 같은 기존의 SF 소재와는 차별된 암울한 미래상과 인간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그리며 끊임없이 인간성의 본질을 추구해왔다. 1962년에 『높은 성의 사내』로 ‘휴고상’을, 1974년에 『흘러라, 내 눈물, 하고 경관은 말했다』로 ‘존 캠벨 기념상’을 수상했다. 1983년, 그의 이름을 딴 ‘필립 K. 딕 상’이 제정되었다. 생전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출판사들에게 외면당했던 그의 삶을 기린 이 상은 페이퍼백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된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름은 없지만 가능성 있는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는 ‘필립 K. 딕 상’의 첫 수상작은 바로 ‘사이버 펑크의 성경’으로 불리고 있는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이다.

역자 : 박중서

역자 박중서는 출판기획가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해바라기』,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젠틀 매드니스』(공역), 『슈퍼내추럴 : 고대의 현자를 찾아서』, 『거의 모든 스파이의 역사』, 『런던 자연사 박물관』,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나무가 숲으로 가는 길』,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등이 있다.

책속으로

호스러버 팻의 신경쇠약은 혹시 넴뷰탈을 갖고 있느냐는 글로리아의 전화를 받던 바로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그걸 왜 찾느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자살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자기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돌리는 중이었다. 지금까지 쉰 알을 모았는데, 아무래도 삼사십 알은 더 있어야만 효과가 확실할 것 같다고 했다.
그 즉시 호스러버 팻은 이것이 나 좀 도와달라고 말하는 그녀 특유의 방식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려버렸다. 그는 벌써 몇 년째 자기가 남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망상을 품고 살았다. 그를 담당한 정신과 의사는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다음 두 가지만 준수하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하나는 마약을 끊는 것(사실 그는 애초부터 마약을 하지는 않았다), 또 하나는 남들을 도와주는 버릇을 끊으려 노력하는 것(여전히 그는 남들을 도와주려 노력하고 있었다). - 9~10쪽

그의 말에 따르면, 하느님은 분홍색 빛으로 이루어진 광선을 그에게, 그의 머리에, 두 눈에 발사했다. 팻은 일시적으로 눈이 멀었고 이후 며칠 동안이나 머리가 아팠다. 그 빛을 정확히 표현하진 못하지만 분홍색 빛으로 이루어진 광선이라고 설명하는 편이 쉽다고 그는 말했다. 그것이 코앞에서 바라보던 전구 불이 꺼진 후 눈앞에 나타나는 안내眼內 섬광의 잔상과 매우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팻의 눈앞에는 종종 그 색깔이 유령처럼 출몰했다. 때로는 텔레비전 화면상에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그 색깔, 바로 그 특정한 색깔을 삶의 보람으로 삼았다. - 32쪽

『일기』라는 것은 내가 붙인 이름일 뿐, 팻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붙인 이름은 『주해서』였다. 이것은 성서의 일부분을 설명, 또는 해석하는 글을 의미하는 신학 용어다. 팻은 자기를 향해 발사된 그 정보, 연이은 파도처럼 밀려와서 점차 그의 머릿속을 꽉꽉 채우는 그 정보가 거룩한 기원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일종의 성서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 35~36쪽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팻은 자기가 썼던 말을 인용했다. 그의 주해서에서는 이 한 문장이 거듭 등장했다. 이 문장은 그의 표어나 다름없었다. 원래 이 문장은 상당히 거창한 꿈속에서 그에게 계시된 것이었다. 그 꿈에서 그는 또다시 아이가 되었고, 먼지 쌓인 헌책방에서 희귀본인 옛날 과학소설 잡지들을, 특히 《어스타운딩》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 꿈에서 그는 수북이 쌓인, 낡아빠진 과월호를 수도 없이 뒤적이면서,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귀중한 연재물을 찾고 있었다. 그 연재물을 찾아서 읽기만 한다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것이야말로 그 꿈의 요지였다. - 86쪽

팻이 말했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티아나의 아폴로니오스, 타르수스의 바울, 시몬 마구스, 파라켈수스, 뵈메와 브루노가 모두 알고 있던 대단한 비밀이었습니다. 우주는 결국 스스로를 완성시키는 단일한 실체로 수축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부패와 무질서를 우리는 오히려 반대로, 즉 증가하는 것으로 바라봅니다. 제가 쓴 주해서의 항목 #18은 이렇습니다. ‘진정한 시간은 C.E.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함께 중지되어버렸다. 진정한 시간은 C.E.1974년에 다시 시작되었다. 그 사이의 기간은 큰정신의 창조를 흉내 낸 완벽한 위조 개작품이었다.’” - 108쪽

예전에, 그러니까 내가 캘리포니아 대학 풀러턴 캠퍼스에서 강의를 할 때, 어떤 학생이 현실을 짧고도 간단하게 정의해달라고 했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고 이렇게 말했다. "현실이란 당신이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해서 금세 사라지지는 않는 것입니다." - 142쪽

왜 팻이 더 이상은 환상과 신적 계시의 차이를 알지 못하는지를 이제는 당신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두 가지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실제로는 한 번도 정립된 적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는 제브러가 시리우스 성계의 어느 행성에서 온다고, 그것이 1974년 8월에 닉슨의 독재 정권을 전복시켰고, 장차 이 지구상에 정의로고도 평화로운 왕국을 건설하리라고 상상했다. 또한 그곳에서는 질병도 없고, 고통도 없고, 외로움도 없고, 모든 동물이 기뻐 춤을 출 수 있으리라고 상상했다. - 187쪽

출판사서평

진정한 시간은 C.E. 1974년에 다시 시작되었다. 그 사이의 기간은 큰정신의 창조를 흉내 낸 완벽한 위조 개작품이었다.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선악의 대립과 경계가 해체된 시대의 절망과 구원을 말하다
필립 K. 딕이 실제 신비 체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세기의 문제작!

영화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페이첵> <컨트롤러> 등의 원작자로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한 작가’로 평가받는 필립 K. 딕. 그의 걸작 장편만을 모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12권 완간을 목표로 하는 ‘필립 K. 딕 걸작선’의 여섯 번째 주자로 『발리스』가 폴라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필립 K. 딕이 실제로 한 신비 체험을 토대로 말기에 집필한 ‘발리스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작가 자신의 체험담이 녹아들어간 자전적 내용, 영지주의를 근간으로 신화학, 신학, 철학, 정신분석학, 음모 이론이 복잡하게 뒤얽힌 이론적 바탕, 가짜 기억과 현실 붕괴 속에서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해서 탐구한 필립 K. 딕 특유의 주제의식이 어우러진 세기의 문제작이다.
『발리스』는 1974년 2월에 분홍색 광선을 맞고 막대한 양의 정보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한 호스러버 팻(작가이자 화자인 필립 K. 딕의 분신)의 이야기이다. 팻은 인간의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 체험을 설명하기 위해서 「주해서」라는 방대한 저술을 집필하고, 친구의 자살, 자신의 이혼, 자살 시도, 정신병원 감금, 연인의 암 재발과 사망 등 차마 한 인간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고난을 연이어 겪으면서 더욱 「주해서」의 집필과, 분홍색 광선을 쏘아 보낸 신적인 존재의 진실에 집착한다. 급기야 그는 비합리적인 세계에 다시 태어나있을 구세주를 찾아 여행을 떠나겠다고 결심한다.
「발리스」는 누구보다도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인간 필립 K. 딕과, 그가 평생에 걸쳐 소설을 통해 절실하게 탐구한, 타락하고 거짓된 현대사회와 불안한 인간이라는 테마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감동적인 걸작으로, 시간은 흘렀지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고독과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다.

고독하고 절실한 인간의 이야기 - 현대의 성배를 찾아 나선 필립 K. 딕
『발리스』는 선악의 대립, 이념 사이의 경계가 해체되고 힘을 잃은 현대 자본사회의 새로운 성배 신화라고 할 만한 세기의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필립 K. 딕의 자전적인 소설에 가깝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필립 K. 딕이 화자로 직접 등장하고 있으며, 그가 서술하는 주인공 호스러버 팻은 사실 딕의 분신이다. 1974년 2월부터 3월에 걸쳐 분홍색 광선을 맞고서 병원에서 진단도 받지 못한 아들의 병을 자세하게 안다거나, 방사능 수치가 높아졌다거나, 꿈에서 계시를 받았다거나, 소련의 과학자들을 꿈에서 보았다거나, 갑자기 그리스어로만 말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거나 하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주해서』를 집필한 것 또한 필립 K. 딕의 실제 인생 이야기이다. 팻과 토론을 벌이는 친구들, 아들과 부인, 팻이 사는 곳도 모두 실제의 인물과 장소를 그대로 쓰거나 이름만 바꾼 것이다.
『발리스』는 실제로 벌어진 일만큼이나 팻(그리고 딕)이 『주해서』를 집필하면서 드는 학문적이고 예술적인 의문과 가설과 그 해답을 추구하는 과정이 비중 있게 들어간 작품이기 때문에, 일견 매우 난해하고 사변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난해하고 불친절한 서술 속에서도 이 작품에 강력한 힘과 인간적인 감동을 부여하는 것은 작가 자신이다. 절망과 두려움과 슬픔에 빠져 마약을 가까이 하고, 도저히 한 사람이 겪고서 견뎌낼 것 같지 않은 사고와 자살 시도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산 필립 K. 딕이라는 인간, 그리고 그를 광기로 내몰고 외롭게 만들었던 서구 현대 사회의 병폐들이 『발리스』라는 작품을 낳은 것이다. 『발리스』에서 필립 K. 딕은 자본이 대신 자리를 채웠을 뿐 사실상 전제적이고 억압적인 사회가 계속되어 온 2000년의 역사를 “제국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라는 문장으로 정리한다. 절대로 낫지 않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길을 떠난 성배 신화의 파르지팔처럼, 필립 K. 딕은 자신의 상처를 통하여 인간의 병을 드러내고 그럼으로써 치유하고자 하는 작품을 썼다. 그것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작품이 바로 이 『발리스』인 것이다.

거짓 세상과 가짜 기억을 통해 이야기한 필립 K. 딕 평생의 주제
- 현실이란 무엇인가?
배경이 현대이며 심지어 자전적 소설이라는 크나큰 차별점이 있지만 『발리스』는 필립 K. 딕이 초기부터 소설을 통해 천착해왔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어찌 보면 그 주제들을 심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적 배경이 미래가 아니고, 공간적 배경이 멀리 떨어진 행성이 아닐 뿐이

『발리스』는 가장 직접적으로는 『높은 성의 사내』를 잇는 대체역사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아예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 달라져 현재 우리가 아는 역사와 상황이 많이 다른 『높은 성의 사내』와 달리 『발리스』는 필립 K. 딕이 등장하고, 많은 역사적 사실이 현실 역사와 부합하지만, 실제 역사의 이면에 다른 힘이 존재한다는 음모론적 설정이 들어가있다. 본래 필립 K. 딕은 『높은 성의 사내』 후속작을 쓰려고 했으나, 인간의 외형을 하고 있으나 마음이 인간이 아닌 나치의 입장에 이입해서 쓰기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포기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뮬라크르, 즉 외형을 모방하였으나 실재가 아닌 것에 대한 경계와 인식은 필립 K. 딕의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이기도 하다. 감정을 가진 안드로이드를 통해 인간성이란 것에 의문을 던지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마약을 통해 무한히 증식하는 환각 세계를 체험하게 하고 영원한 생명과 현실의 기반에 의문을 던지는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 자폐증에 걸린 소년이 보는 미래를 보려다가 현실 붕괴를 경험하게 하는 『화성의 타임슬립』 등 많은 작품에서 필립 K. 딕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현실을 경계하고 그 안에서 살아남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추구해왔다. 『발리스』 또한 이런 점에서는 필립 K. 딕의 전작을 잇는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PKD는 「발리스」를 기점으로 SF에서 신비주의로 전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에게 SF란 결국 ‘「주해서」의 주해서’에 불과했던 것일까? 그러나 우리는 또 한 가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해서」의 압도적인 영향하에 작성된 ‘발리스 3부작’의 주제도 (로렌스 서틴의 지적처럼) PKD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두 가지 질문(“현실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이다.
결국 「주해서」는 PKD의 이전 작품에 나타난 세계관의 부정이 아니라 오히려 심화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_ 박중서

■ 줄거리
호스러버 팻은 1974년 2월에 분홍색 광선을 맞고 막대한 양의 정보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신비 체험을 하고선,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주해서」라는 방대한 저술을 집필하고 있다. 이 세상은 비합리적이고 사악한 세력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그 신비 체험은 진정한 신이자 합리적인 정신과 접촉한 사건이라고 믿는 팻을 두고 친구들은 매번 끝이 나지 않는 토론을 벌인다. 친구의 자살, 자신의 이혼, 자살 시도, 정신병원 감금, 연인의 암 재발과 사망 등 팻은 차마 한 인간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고난을 연이어 겪으면서 더욱 「주해서」에 집착하게 된다. 급기야 그는 비합리적인 세계에 다시 태어나있을 구세주를 찾아 여행을 떠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구세주의 단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난다.

■‘필립 K. 딕 걸작선’ 출간의 의의

세상을 떠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필립 K. 딕은 여전히 그 문학적 가치가 새롭게 재평가되는 작가이다. 생전에 그는 주류 문학계에서는 ‘싸구려 장르 소설 작가’로 폄하되고, SF 문학계에서는 인간성을 탐구하는 특유의 주제의식 때문에 팬들에게 외면당한 불운한 작가였다. 하지만 지금 그의 작품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와 시대를 초월한 상상력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비영리 출판사인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문학 총서(마크 트웨인부터 헨리 제임스까지 미국 문학의 거장들의 작품을 수록한 방대한 작가 선집으로 미국문학 작품으로 인정받은 작가만이 그 이름을 올릴 수 있다)에 필립 K. 딕을 올려놓으며 재조명했다. 그 자체로, 그의 작가적 입지가 미국문학에서 얼마나 중대하게 다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그의 작품이 장르라는 이름으로만 한정지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필립 K. 딕 전문가인 조나단 레섬이 편집한 이 장편소설 선집에는 휴고상 수상작인 『높은 성의 사내』와 존 켐벨 기념상 수상작인 『흘러라 내 눈물, 하고 경관은 말했다』 , 그리고 말년의 걸작인 『발리스』 3부작 등 총 12편의 장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폴라북스에서 2013년 완간될 예정이다.
해외 거장의 경우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체계적으로 소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 걸작선은 국내에서 SF 거장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기념비적인 첫 출발이 될 것이다.

“협잡꾼들에게 둘러싸인 [진정한] 몽상가.” _ 스타니스와프 렘

일부 SF 애독자들은 과학보다 소설을 우선시했다고 필립 K. 딕을 탓했고, 그가 전형적인 스페이스오페라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딕이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점점 물질주의적으로 변해가며 매스미디어의 지배가 강화되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문제와 영적인 생존에

Klover리뷰

구매하신 책에 Klover 평점/리뷰를 남겨주시면 통합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안내

평가/리뷰쓰기

북로그 리뷰

1

책속 한문장

0

* 현재 책속 한문장이 없습니다. 책속 한문장을 작성해주세요.

eBook 구매/이용 안내

  • 본 상품은 별도로 배송되지 않는 전자책 서비스입니다.
  • 본 상품은 인쇄/저장/편집 기능이 불가합니다.
  • 2014년 11월 21일부터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라 신구간 구분 없이 기본 이벤트 할인과 적립을 포함하여 최대 15%까지만 제공됩니다.

단말기 안내

  • 구매하신 eBook은 저작권 보호를 위한 불법복제방지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교보eBook을 지원하는 PC 전용 프로그램 [교보e서재]및 모바일 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의 [교보eBook]전용 앱 , 교보 eBook 서비스를 지원하는 sam 전용 단말기에서만 열람이 가능합니다.
    단, 코믹스 상품의 경우 2018년 7월 1일 이후 등록된 상품은 sam 전용 단말기에서는 더 이상 서비스 지원 되지 않습니다.
  • 모바일 앱은 OS별 각 앱 스토어를 통해 전용[교보eBook]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 후 이용 가능합니다.
    단, 코믹스 상품의 경우 2018년 7월 1일 이후 등록된 상품은 교보eBook앱 특정 버전 이상(Android v3.0.26, iOS v3.0.09, PC v1.4 버전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며 sam 전용 단말기에서는 더 이상 서비스 지원 되지 않습니다.
  • eBook 전용 단말기는 타사 안드로이드 OS 기반 단말기에 [교보eBook] apk파일을 별도 설치한 경우 서비스 이용 불가합니다.
  • eBook 전용 단말기인 경우, 대여eBook은 열람하실 수 없습니다. (sam단말기 등)
  • 한 번의 구매로 교보eBook을 지원하는 단말기 최대 5대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일부 해외에서 접속 시 IP 차단으로 서비스 이용 불가)
  • PC기기는 별도 기기 해지/설정관리가 아닌 전용 [교보e서재] 로그인을 통해 접근 가능합니다.
  • 이용 가능한 모바일 단말기의 변경을 원할 경우 [교보eBook모바일앱→설정→기기관리] 메뉴를 통해 기존 단말기 등록해지 후 신규 단말기 등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컨텐츠 다운로드 열람 시 용량 제한 안내

  • eBook전용 sam 단말기의 경우 멀티eBook(ePUB3.0 ,멀티PDF), 용량 50MB이상의 파일은 정상 열람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iOS, 안드로이드의 OS 버전이 최소 지원 가능 OS 버전보다 낮을 경우,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용 안내

  • PC 교보e서재는 windows OS를 권장하며, 이외 가상머신 환경에 설치한 windows OS 및 Mac OS, 크롬북 OS에서는 컨텐츠 보안 문제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합니다.
    (※ [e서재 처음만나기 → 시스템 권장사양]에서 상세 사양 확인가능 -바로가기-)
    (※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 ATIV Tab, LG 탭북 계열 등 일부 제품 군에서는 교보e서재 동작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상품에 부록이 있을 경우, 구매 후 [PC웹→마이룸→디지털콘텐츠] 메뉴를 통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출판사 사정에 따라, 해당 출판사 홈페이지 자료실을 통해서만 부록을 제공받을 수 있거나, 이용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구매 전 상세페이지에서 부록 제공에 대한 상세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ePUB이란?
eBook 파일과 단말기 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정된 국제 표준 파일입니다.
글자크기, 글꼴, 줄간격 조정이 가능하여 최적의 독서환경을 제공합니다.
PDF란?
종이책의 판형과 편집 디자인을 그대로 디지털화 한 eBook 파일입니다.
글자크기, 글꼴, 줄간격 조정 대신 페이지 축소/확대로 이용 가능합니다.
* 참고 : PDF는 주석 기능(형광펜,메모 등)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ZIP이란?
만화 컨텐츠에 최적화하여 다수의 이미지를 압축한 만화 전용 서비스 파일입니다.
이미지 축소/확대로 이용이 가능하며 책갈피 기능이 제공됩니다.

반품/교환/환불 안내

  • eBook 상품은 구매 후 다운로드를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구매일로부터 7일 이내 주문 취소가 가능합니다.
  • 디지털 교보문고의 전산오류를 제외한 고객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환불 및 교환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정액권과 이용권 사용기간 연장은 불가능합니다.
  • 고객센터 > 1:1상담 > 반품/교환/환불 을 통해 신청가능하고 마이룸 > 교환/반품 내역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eBook 상품은 구매 후 다운로드 받은 경우 주문 취소가 불가능합니다 .
  • 오 등록된 상품인 경우 별도의 고지 없이 상품판매 중단/회수 등의 작업이 진행됩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이 분야의 신상품

  • [한국소설일반]
    대호전(5)
    8,000

  • [영미소설일반]
    Filmer (영어로 세계문학읽…
    3,500

  • [영미소설일반]
    Some Remarks On Gulls (영…
    4,000

  • [한국소설일반]
    사랑의 행로
    5,000

  • [영미소설일반]
    The Gentle Boy (영어로 세…
    4,500

더보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 [영미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
    30,400

  • [영미SF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10,150

  • [영미SF소설]
    12,000

  • [영미SF소설]
    와일드 시드
    11,000

  • [영미SF소설]
    별의 계승자
    10,000

더보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