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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2014년 02월 18일 (종이책 2014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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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4년 02월 18일 (종이책 2014년 01월 20일 출간)
    포맷용량 ePUB(0.45MB)  |  PDF(18.99MB)
    쪽수 247쪽(PDF기준)|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4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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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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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을 비판하다!

칼 융이 미국 포드햄 대학에서 한 정신분석 강의 『정신분석이란 무엇인가』.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며 분석심리학의 개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이 1912년 9월 미국 뉴욕의 포드햄 대학에서 정신분석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담아낸 책으로, 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령,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접한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인 ‘유아기의 성욕’을 비롯하여, 상식의 차원에서 이상하다 싶은 여러 부분에 대해 설명한다.

목차

1장 초기의 가설들에 대하여
정신분석이론에 일어난 변화/ 충격이론/ 충격이론에 대한 비판/ “억압”의 개념/ 어린 시절의 성적 충격이론/ 성적 충격이론의 포기/ 충격에 약한 소질/ 충격의 성적 요소/ 유아기의 성적 공상

2장 유아기의 성욕
성적 가설에 대한 반대/ 성욕의 개념/ 젖먹이의 “성욕”/ 유아의 도착적인 다양한 성욕/ 에너지의 표현으로서의 성적 요소들

3장 리비도의 개념
에너지 이론으로서의 리비도/ 무의식적 공상의 개념/ 성적 용어/ 인생의 3단계/ 리비도의 성적 정의를 포기해야 한다/ 정신분열증에 나타나...

저자소개

  • 출생 : 1875

저자 :
저자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은 스위스의 정신과의사로 분석심리학의 창설자이다.

역자 :
역자 정명진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팀워크...

책속으로

“자연의 세계에서 너무나 중요한 종족 보존 본능의 뿌리가 성욕에 대한 제한적인 인식이 허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박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해도 우리는 절대로 놀라지 않을 것이다. 고양이를 보도록 하자. 어느 정도 성장한 고양이만이 실제로 쥐를 잡지만, 새끼 고양이들도 적어도 마치 고양이를 잡는 것처럼 흉내를 내면서 논다. 강아지들이 동거를 시도하는 것처럼 장난을 치는 모습을 사춘기로 성숙하기 오래 전부터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도 이 규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할 권리가 있다. 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와 비슷한 일들이 표면적으로 잘 나타나지 않긴 하지만 말이다. 하층민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다 보면 그들도 이런 생물학적 규칙에 절대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 금방 확인된다. 가장 중요한 본능, 즉 종족을 보존하는 본능이 사춘기에 이르러 완전히 성숙한 모습으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는 주장보다는 이 본능이 어린 시절 초기에 이미 발생한다는 주장이 훨씬 더 그럴듯하지 않은가. 성기도 그 미래의 기능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기 오래 전에 형성되지 않는가. 정신분석학파가 성욕을 말할 때, 그 바탕엔 성욕의 기능에 대한 이런 폭넓은 인식이 깔려야 한다.”

“자연의 어디를 가든 한 개체 안에서 일어나는 이 생명의 과정이 상당한 기간 동안에 영양물 섭취와 성장의 기능에만 국한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우리는 많은 동물에서 이를 매우 분명하게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나비의 경우 모충으로서 성욕이 전혀 없는, 영양물 섭취와 성장만 이뤄지는 존재의 단계를 거친다. 인간의 경우에는 생명의 이 단계를 자궁 안에서의 삶과 자궁 밖에서 젖을 빠는 시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는 모든 성적 기능이 부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젖을 빠는 행위를 놓고 명백한 성욕 운운하면 자기모순에 빠질 것이다.”

“리비도라는 개념은 우리가 심리적 장면의 이동성을 설명하기 위해 찾고 있는 동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이 개념을 이용하면, 문제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더 간단해진다. 이해 불가능한, 이성애적인 요소가 동성애적인 요소를 대체한다는 따위의 주장은 거론할 필요조차 없어진다. 이제 우리는 리비도가 동성애적인 표현을 점점 줄이고 똑같은 양만큼 이성애적인 표현으로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동성애 요소가 실질적으로 사라진다. 동성애 요소는 이제 알맹이 없는 하나의 가능성으로만 남고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게 된다. 우리의 인식에 나타난 이 발전은 대단히 중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로베르트 마이어가 역학에 소개한 것과 똑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에너지 보존이라는 개념이 힘들에 에너지를 표현할 특성을 부여함으로써 이 힘들로부터 원소로서의 특징을 제거하는 것과 똑같이, 리비도 이론도 그와 비슷하게 성적인 요소들로부터 원소로서의 심리적 기능이라는 개념을 제거하고 이 요소들에게 단순히 외형적인 가치만을 부여한다. 이 개념이 요소들의 이론보다 훨씬 더 현실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엘렉트라 콤플렉스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만일 성욕 리비도가 이 갈등의 이런 특별한 형태와 강하게 결합하게 되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결과로 살인과 근친상간이 일어날 것이다. 이런 결과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에게서는 당연히 발견되지 않는다. 만일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이런 결과들이 발견된다면, 아마 인간은 오래 전에 멸종하고 말았을 것이다. 반대로 매일 우리를 둘러싸고 있거나 둘러싸고 있던 것들은 매력을 상실하고, 따라서 리비도가 새로운 대상을 찾도록 하는 것이 자연의 질서이다. 이것은 부모살해와 근친상간을 막아주는 중요한 규칙이다.”

“정신분석의 초심자들은 신경증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환자의 초기 어린 시절이 공상을 건져내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해답이 행동에 있다는 것을, 인생이 요구하는 의무들을 제대로 수행하는 데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신경증이 전적으로 환자가 일상의 삶이 요구하는 것을 수행해내지 못하는 그 무능력 때문이며, 무의식의 분석을 통한 치료는 환자가 삶의 요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할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식의 반대가 제기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다가 우리는 환자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의무를 진정으로, 말하자면 이론적으로만 아니라 세부적으로도 의식할 때에만 그럴 수 있다는 점을 덧붙여야 한다. 신경증을 앓는 사람의 경우에 이런 지식이 부족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출판사서평

칼 융,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하다

이 책은 칼 융이 1912년 미국의 포드햄 대학에서 정신분석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때라면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성욕에 관한 3편의 에세이』가 발표되고 7년 정도 지난 시점이며, 그래서 그런지 내용도 주로 프로이트의 이론을 비판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강의를 할 때 칼 융의 나이는 37세로 『리비도의 전환과 상징』을 출간하고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릴 때였다. 당시 그 명성이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못지않았다는 점은 포드햄 대학에서 강의를 한 것이 프로이트가 아닌 칼 융이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1906년에 처음 시작되었던 프로이트와의 교류도 이때쯤 막을 내린다. 프로이트와 칼 융의 교류에 관한 이야기는 주로 프로이트를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융의 이론의 주요 원천은 프로이트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융은 일찍부터 불만을 표시했다. 1930년대의 어느 글에서는 자신의 이론에 대해 “프로이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융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은 오이겐 블로일러, 피에르 자네, 테오도르 플루노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무의식의 정신세계에 처음 눈을 뜬 인물은 프로이트일지 몰라도 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으로 포장해서 대중에게 내놓으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친 인물은 칼 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1906년부터 1913년까지 정신분석을 둘러싸고 심리학계에서 논쟁이 뜨겁게 일어났을 때 정신분석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인물도 프로이트가 아닌 칼 융이었다.
피상적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접한 사람에게 이해가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마 유아기의 성욕일 것이다. 칼 융은 이 문제를 비롯하여 상식의 차원에서 조금 이상하다 싶은 여러 부분에 대한 설명을 매끈하게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신경증에 대한 해결책은 어디까지나 지금 이 순간의 행동에, 신경증 환자가 현실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는 분석이 아주 건강하게 느껴진다.

- 책속으로 추가 -

“정신분석을 통해서 멋진 성격을 창조해낼 수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정신분석은 전통적인 도덕성 위에 서 있다. 정신분석은 자의적인 도덕기준을 절대로 따르지 않는다. 정신분석은 단지 개인적인 성향들을 밝은 곳으로 드러내고, 그런 다음에 그것들을 가능한 한 완벽하게 발전시키고 조화시키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신경증 환자의 콤플렉스도 모든 인간들의 콤플렉스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신분석학자도 포함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정신분석학자 본인의 소망의 방해로 인해, 정신분석학자가 오히려 환자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정신분석학자는 정신분석의 최종 목표는 환자의 개인적 자유이며 도덕적 독립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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