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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지음| 교양인 |2017년 06월 12일 (종이책 2013년 0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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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6월 12일 (종이책 2013년 02월 20일 출간)
    포맷용량 ePUB(14.39MB, ISBN 979118706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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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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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공존 # 여성학

‘남성 언어’로 길들여진 세상에 문제를 제기하다!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페미니즘의 도전』. 이 책은 여성학자인 정희진이 ‘여성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다시 보도록 안내한 책이다. 가정폭력, 성과 섹스의 문제, 성판매 여성 문제, 군사주의 문제, 동성애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여러 이슈와 사건들을 재해석한다.

저자는 페미니즘은 투쟁과 쟁취가 아닌 협상과 사유, 공존과 상생의 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여성과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성 판매 여성 등 오랫동안 소외당해 온 우리 사회의 ‘다른 목소리’들이 서로 경쟁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 새로운 목소리로 소통과 공존을 이야기한다.

목차

ㆍ 개정증보판 머리말 │ 세상을 아는 방법, 인식론으로서 젠더
ㆍ 머리말 │ 소통, 경합, 횡단의 정치, 페미니즘

1부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
위험한 여성들 ㆍ ‘대중적인’ 여성운동가?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협상과 공존의 사유, 페미니즘
공략하지 말고 낙후시켜라

어머니는 말할 수 있을까?
어머니가 없는 사람들
움직일 수 없는, 변할 수 없는 여성
“성(姓)을 갈다”, 어머니의 섹슈얼리티
‘더러운’ 노동, 불가능한 임무
혐오스런 아줌마, 신성한 어머니

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저자소개

저자 : 정희진

저자 정희진은 여성학, 평화학 연구자. 다(多)학제적 관점의 공부와 글쓰기를 지향한다. 우리 사회의 통념, 기존의 논쟁 구도 자체를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데 관심이 있다. 궤도 밖에서 사유해야 궤도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 선한 사람 혹은 강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기보다 약한 사람임에 감사한다. 불안정한 사람의 마음을 사랑하며 이것이 평화정치학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속으로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다는 것, 더구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되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 여성주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더욱이 편안할 수는 없다. 다른 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의 이물감은 어쩔 수 없다. 여성주의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배 규범, ‘상식’에 도전하는 모든 새로운 언어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삶을 의미 있게 만들고, 지지해준다. 여성주의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의문을 갖게 하고, 스스로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대안적 행복, 즐거움 같은 것이다.
─≪머리말≫(21쪽)에서

인간은 누구나 소수자이며, 어느 누구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진골’일 수는 없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성별과 계급뿐만 아니라 지역, 학벌, 학력, 외모, 장애, 성적 지향, 나이 등에 따라 누구나 한 가지 이상 차별과 타자성을 경험한다. 중심과 주변의 이분법 속에서 자신을 당연한 주류 혹은 주변으로 동일시하지 말고, 자기 내부의 타자성을 찾아내고 소통해야 한다. ─≪머리말≫(32쪽)에서

나는 페미니즘은 저항이론ㆍ저항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가 생겨난 지 3백 년도 안 되었지만, 한국에 자본주의가 들어온 지 1백 년도 안 되었지만, 자본주의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하물며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부장제의 위력으로부터 그 누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협상, 생존, 공존을 위한 운동이다. 여성운동은 남자 시스템에 저항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남성의 세계관과 경험만을 보편적인 인간의 역사로 만드는 힘을 조금 상대화시키자는 것이다. 남성의 삶이 인간 경험의 일부이듯, 이제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의 경험도 인간 역사의 일부임을 호소하는 것이다.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50쪽)에서

이제까지 여성은 인식 주체가 아니었다. 따라서 세계를 창조할 수 없었다. 단지, 말해지는 대상, 남자 갈비뼈의 한 조각, 남자가 만든 판타지, 국민ㆍ시민ㆍ민중이 아니라 그들이 소유한 가장 비싼 동산(動産)일 뿐이었다. 여성의 시각에서 보면 기존 언어의 내용은 물론이고, 담론의 형성 구도 자체가 붕괴된다. 여성이 인식 주체가 되면 노동자가 생산 수단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세계가 흔들리고 새롭게 재구성되기 시작한다. 그러니, 어찌 여성주의가 위험하지 않을 수 있으랴.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44쪽)에서

“공략하기보다 낙후시켜라”, “착한 여자는 천당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라는 말처럼, 나는 여성주의가 저항이라기보다는 한 가지 목소리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그리고 남성들이 살아남기 위한 협상 수단이라고 본다. …… 여성주의는 차이나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차이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여성주의는 정치적 올바름, 통일성이나 단일성의 가치보다는 대화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리고 이럴 때, 여성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의 목소리도 들리게 된다.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53쪽)에서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라는 사회적 위치와 삶의 경험은, 주류의 시각에서 보면 열등함의 근원이고 극복되어야 할 장애이다. 그러나 반대로 억압받는 자의 시각에서 기존 사회를 보면, 이들의 타자성은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력과 지성을 가능하게 하는 자원이 된다(이것이 바로 모든 탈식민주의 사유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주류의 언어를 규범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익힐수록 이들은 더욱 열등해지지만, 이들이 자신의 경험과 노동에 근거하여 자기 언어를 갖기 시작하면 말할 수 없이 ‘똑똑해진다’. 저항할수록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세계관≫(88쪽)에서

여성운동은 사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여성의 시각으로 사회·역사·정치를 재구성하자는 것이다.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의 문제는 기존의 공적 영역 중심의 협소한 정치 개념을 바꾸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 이제까지 여성은 역사 밖에, 여성 문제는 정치 밖에 존재했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등 기존의 정치전선 자체가 남성의 관심사에 의해 설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의 정치학≫(141쪽)에서

폭력은 원래 이유가 없다. 권력 행동에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폭력에 이유가 있다면, 그것을 가능케 하는 조건이 있을 뿐이다. … … 사랑과 폭력은 원래 같은 의미지만, 특히 상대방의 상태와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더욱 비슷하다. 사랑이나 폭력은 모두 자기 확신 행위이지 상대방의 매력이나 잘못과

출판사서평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낸 획기적인 저작,
더 냉철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8년 만에 돌아오다!
‘남성 언어’로 길들여진 세상에 던지는 도발적 문제 제기!

‘페미니즘 교과서’라 평가받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낸 《페미니즘의 도전》이 출간 8년을 맞아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페미니즘의 도전》은, ‘페미니즘’이라는 논쟁적 주제를 다룬 책으로는 이례적으로 14쇄를 찍으며 오랜 시간 독자들이 찾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서 정희진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여성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우리 안에 강고하게 뿌리 내린 남성 중심 세계관의 편견과 선입견을 가차 없이 드러냄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초판 출간 후 《페미니즘의 도전》은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 책으로서 수많은 독자들의 격찬을 받았으며, ≪한겨레≫가 뽑은 ‘2005 올해의 책’, 출판인들이 직접 뽑은 ‘함께 읽고 싶은 백 권의 책(백책백강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대안적 인식론으로서 페미니즘이 지식의 형성 과정, 권력의 작동 지형과 역사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대학의 글쓰기 수업이나 토론 수업의 교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인식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온 문제작!

《페미니즘의 도전》에서 여성학자 정희진은 ‘여성의 눈’으로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새롭게 들여다볼 것을 요청한다. 이 책에서 정희진은 가정폭력, 성과 섹스의 문제, 성판매 여성 문제, 군사주의 문화, 동성애 등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된 여러 이슈와 사건들을 여성의 시각에서 재해석한다. 찬성 아니면 반대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시각을 뛰어넘는 정희진의 새로운 재해석은 새로운 발견, 새로운 각성을 낳는다. 나아가 저자는 여성과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성판매 여성 등 오랫동안 소외당해 온 우리 사회의 ‘다른 목소리’들이 서로 경쟁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는 세상을 꿈꾼다. 페미니즘은 투쟁과 쟁취가 아닌 협상과 사유, 공존과 상생의 길이다.

기존 여성주의 책들이 여성주의 사유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에겐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이론적인 책들이었다면, 이 책은 기초부터 시작한다. 여성주의가 무엇인지, 그 개념에서부터 그것이 필요한 이유와 여성주의를 통해 달라질 나와 세상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써 내려간다. 저자의 주장은 때로 도발적이고 상식을 벗어난 듯 보여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식이라는 것이 결코 상식이 될 수 없음을 이 책은 알게 해준다. 그것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가 주입한 또 다른 ‘편견’일 뿐이다. 이 책은 보편이라 믿고 객관이라 믿었던 세계가 편견과 왜곡에 의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해주는 명쾌한 도전이며, 인식의 지평을 균열시키는 위험한 글이다.

새로운 세계관으로서 ‘페미니즘’을 보여주다

개정증보판에서는 기존 내용을 일부 첨삭하고 최근 사회적 이슈를 다룬 글들을 추가했다. 새로운 인식론으로서 여성주의를 논하는 ‘개정증보판 머리말’과,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박근혜의 성 정체성 논란,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와 같은 최근의 이슈들을 특유의 섬세한 정치적 감수성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재구성한 3편의 글,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젠더’를 주제로 한 글이 추가되었다.
한층 단단해진 정희진은 더 냉철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재해석한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박근혜의 성(gender) 정체성이 “권능 있는 아버지의 딸, 공주”에 불과하다는 문제 제기는 전복적이다. 정희진은 여성 대 남성이라는 생물학적 성의 구별보다 여성들 간의 차이에 주목할 것을 주장한다. “여성들은 계급, 인종, 민족, 나이, 장애 여부, 동성애자냐 이성애자냐 등의 성 정체성에 따라 각기 다른 종류의 억압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숱한 논란 속에서 2011년 7월부터 시행된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법, 이른바 ‘화학적 거세’ 논란에서는 그 안에 숨겨진 가부장적 의식을 밝혀낸다. 3부에 추가된 논문 ≪글로벌 자본주의와 남성성, 폭력의 시장화≫는 “급격하고도 본질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작금의 자본주의와 국민국가의 변형을 고용의 종말, 폭력과 남성성을 중심으로” 쓴 글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이 성차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사회 현상 자체를 파악하는 주요한 장치로서, ‘절망 사회’의 대안적 인식론으로서 상상력의 마르지 않는 수원(水源)으로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여성주의는 ‘흘러간 사상’, ‘한때 유행’이 될 수 없는 사유다. 여성주의는 고갈되지 않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유유한 수원이다. 현
治퓽바로 그 수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녀노소 인류 모두를 괴롭히는 자본의 고속 질주나 환경 파괴, 경쟁 중심의 세계관, 장애인과 노인과 건강 약자에 대한 비하, 기아와 질병에 대해 다른 관점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을 남녀에 관한 이슈에 국한하지 않고 삼라만상(인식의 모든 대상)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 접근 방식, 논의 방식이라는 인식의 방법으로 이해한다면,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현실에 ‘반대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현실을 살 수 있다. 혁명은 사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재정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개정증보판 머리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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